20세이하 女월드컵 일본에 져 4강 좌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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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됴쿄 한일전서 펄럭인 욱일승천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우승을 노렸던 한국이 숙적 일본에 패해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30일 일본 도쿄의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8강전에서 1-3으로 패했다. B조 조별 예선 첫 경기였던 나이지리아전에서 0-2로 패한 뒤 이탈리아와 브라질을 모두 2-0으로 연파하며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상승세의 분위기를 유지하며 A조 1위 일본(승점 7·2승 1무)과의 경기를 준비했다. 대회 전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말했던 정성천 감독은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기 시작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1무 4패로 밀렸던 일본의 벽은 높았다.

한국은 전반 8분 한국 수비의 뒷 공간을 빠르게 침투한 일본 미드필더 시바타 하나에를 놓쳐 선제골을 내줬다. 수비 집중력 저하와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이 상실된 것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3골을 터뜨리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전은하가 전반 15분 헤딩슛으로 만회골을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전반 19분 시바타 하나에에게 또 한 골을 허용해 1-2로 끌려갔다. 빠른 발과 개인기를 앞세운 일본 공격진의 돌파를 막아내느라 체력적으로 지친 한국은 전반 37분 다나카 요코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전반에만 3골을 허용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후반전 들어 부상에서 돌아온 여민지와 전은하 두 명의 공격수를 앞세워 맹공격을 펼쳤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으로서는 나이지리아와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부상해 컨디션을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공격수 여민지의 부진이 아쉬웠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여자축구#한일전#U-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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