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의 최강팀 떴다…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크전 나설 23명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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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최강희호(號)’가 ‘홍명보의 아이들’을 합류시키며 최강의 전력을 구성했다.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사진)은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방문경기(9월 11일)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23명)을 발표했다. ‘병역 기피 논란’으로 최종예선 1, 2차전에 소집되지 못했던 박주영(아스널)이 다시 한 번 최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런던 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박종우(부산)와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는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올림픽 대표팀과의 일정 조정 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사실상 최 감독이 뽑고 싶은 선수들을 마음껏 뽑을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선수 조합인 만큼 최강희호 출범 후 최강 전력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 다시 돌아온 박주영

와일드카드로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박주영은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그는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려와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올림픽에서 보여 준 그의 활약은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대표팀은 희생정신과 자부심, 책임감을 강조한다. 박주영도 그런 분위기에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대표팀 명단에 박주영은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분류돼 있다. 최 감독은 “현대 축구는 최전방에 원 톱을 세우고 다른 선수가 배후에서 침투해 골은 노린다. 박주영은 최전방 공격수뿐만 아니라 처진 스트라이커의 역할도 할 수 있다”며 박주영을 공격형 미드필더를 비롯한 다양한 포지션에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신구 조화’로 우즈베키스탄을 넘어라
박주영(왼쪽), 이청용.
박주영(왼쪽), 이청용.

이번 최강희호의 가장 큰 특징은 윤석영(전남)을 비롯해 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젊은 피’가 대거 합류했다는 것이다. 국내파와 해외파,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을 총망라해 선수를 선발한 최 감독은 “젊은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대표팀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박종우와 황석호에 대해서 최 감독은 “홍명보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눈 뒤 결정했다. 박종우는 거친 수비형 미드필더가 대표팀에 없는 상황에서 꼭 필요한 선수다. 황석호도 안정된 수비로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 줄 것으로 생각해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 둘을 포함해 올림픽에 참가한 8명의 선수가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동국(전북), 곽태휘(울산) 등 국내파 베테랑 선수가 건재한 가운데 젊고 재능 있는 선수가 합류한 대표팀은 과거 어느 때보다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정강이뼈가 부러져 10개월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청용은(볼턴)은 1년 2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축구 국가대표 명단(23명)

▽골키퍼(3명): 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수비수(8명): 곽태휘(울산) 윤석영(전남) 이정수(알사드) 박주호(바젤) 오범석(수원) 정인환(인천) 고요한(서울)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미드필더(10명): 이청용(볼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주영(아스널) 이근호(울산) 하대성(서울) 김보경(카디프시티) 박종우(부산) 윤빛가람(성남) 이승기(광주)▽공격수(2명):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축구 대표팀#월드컵 대표팀. 최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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