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을 벤치에 두는 건 축구팬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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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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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팬들 아우성 “출전 기회 더 줘라”

“박주영(27·아스널·사진)처럼 기술이 뛰어난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아스널 팬들과 축구 팬 전반에 대한 모독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대표적인 팬 사이트인 ‘아스널 인사이더’는 15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이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이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병역 혜택을 받아 군 문제에 대한 부담을 털어낸 만큼 출전 기회를 더 줘야 한다”고 밝혔다.

아스널 인사이더는 “박주영은 그동안 아르센 벵게 아스널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박주영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몰랐다”고 전했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로빈 판 페르시(29), 마루안 샤마크(28) 등 팀 내 주전 공격수에게 밀려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리그 1경기를 출장하는 데 그친 그는 아스널 팬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갔다.

그러나 런던 올림픽에서 보여준 박주영의 활약은 ‘스트라이커 박주영’에 대한 아스널 팬들의 시선을 바꿔놓았다. 박주영은 런던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며 2골을 기록했다.

아스널 인사이더는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박주영이 넣은 골을 ‘아름다운 다이빙 헤딩슛’으로, 일본과의 3, 4위 결정전에서 넣은 결승골을 ‘동메달을 결정지은 골’로 묘사하며 극찬했다. 아스널 인사이더는 “박주영은 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어떤 곳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길 준비가 됐다는 것을 벵게 감독과 팀 동료들에게 보여줬다”며 다음 시즌 박주영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아스널은 14일이 돼서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이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해외파#박주영#아스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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