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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관련 경영진단 내용을 보고 드렸더니 이건희 회장님께서 ‘내가 30년 동안 강조했는데도 우리가 이 정도 밖에 안 되느냐’며 실망하셨고 저도 질책을 받았습니다.” 1, 2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1∼3차 협력사를 포괄하는 ‘협력사 동반성장 대토론회’. 삼성전자 최지성 대표는 최근 이건희 회장에게 협력사 실태를 보고하면서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삼성의 상생협력 대책이 최근 정치권과 국민들의 비판여론을 단순히 무마하려는 차원이 아니라 창업 이래 근본적인 경영철학과 관련된 것임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신경영’을 선언한 1990년대부터 ‘하청업체’ 대신 ‘협력사’라는 용어를 쓰도록 하고, 구매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일찌감치 주목했다. 특히 삼성은 이병철 창업주가 제시한 ‘인재제일, 합리추구, 사업보국, 공존공영’의 4대 경영이념 가운데 공존공영이 오늘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뜻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토론회는 이 회장 지시에 따라 삼성에선 처음으로 최 대표 등 각 사업부 사장들을 포함한 40여 명이 참석했고 1∼3차 협력사 대표 180명도 참석했다. 특히 ‘협력사가 다양화되고 2, 3차로 분화됨에 따라 아래로 갈수록 지원이 미흡해졌다’는 지적에 따라 1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성회 대표들이 현금결제 확대 등 2, 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방안을 따로 논의했다. 토론회가 끝난 뒤 협성회장인 이랜텍 이세용 대표는 “한꺼번에 100% 현금결제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가능한 한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주관으로 △3대 핵심 원자재인 철판, 레진, 동의 사급제 운영 △1차 협력사 확대방안 △기업은행 연계 금융지원 등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에 대한 설명회도 열렸다. 삼성 경영진 차원에서 협력사와의 스킨십도 부각됐다. 1일 최 대표는 사업부장 및 구매담당 임원들과 함께 매달 1회씩 직접 협력사를 방문해 의견을 교류하고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임원은 물론 신입사원까지 상생 마인드를 체질화하도록 철저히 교육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단순히 협력사에 대한 일방적 지원으로만 그쳐선 곤란하며 협력사의 자기분발도 요구했다. 최 대표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삼성전자뿐 아니라 협력사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최고 실력과 기업가정신, 2, 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강화, 설비 및 부품의 국산화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협력사 관련 경영진단 내용을 보고드렸더니 이건희 회장님께서 '내가 30년 동안 강조했는데도 우리가 이 정도 밖에 안 되느냐'고 실망하셨고 저도 질책을 받았습니다." 1~2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1~3차 협력사를 포괄하는 '협력사 동반성장 대토론회'. 삼성전자 최지성 대표는 최근 이건희 회장에게 협력사 실태를 보고하면서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삼성의 상생협력 대책이 최근 정치권과 국민들의 비판여론을 단순히 무마하려는 차원이 아니라 창업 이래 근본적인 경영철학과 관련된 것임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신 경영'을 선언한 1990년대부터 '하청업체' 대신 '협력사'라는 용어를 쓰도록 하고, 구매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일찌감치 주목했다. 특히 삼성은 이병철 창업주가 제시한 '인재제일, 합리추구, 사업보국, 공존공영'의 4대 경영이념 가운데 공존공영이 오늘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뜻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토론회는 이 회장 지시에 따라 삼성에선 처음으로 최 대표 등 각 사업부 사장들을 포함한 40여명이 참석했고 1~3차 협력사 대표 180명도 참석했다. 특히 '협력사가 다양화되고 2, 3차로 분화됨에 따라 아래로 갈수록 지원이 미흡해졌다'는 지적에 따라 1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성회 대표들이 현금결제 확대 등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방안을 따로 논의했다. 토론회가 끝난 뒤 협성회장인 이랜텍 이세용 대표는 "한꺼번에 100% 현금결제를 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가능한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주관으로 △3대 핵심 원자재인 철판, 레진, 동의 사급제 운영 △1차 협력사 확대방안 △기업은행 연계 금융지원 등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에 대한 설명회도 열렸다. 삼성 경영진 차원에서의 협력사와의 스킨십도 부각됐다. 이날 최 대표는 사업부장 및 구매담당 임원들과 함께 매달 1회씩 직접 협력사를 방문해 의견을 교류하고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임원은 물론 신입사원까지 상생 마인드를 체질화하도록 철저히 교육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단순히 협력사에 대한 일방적 지원으로만 그쳐선 곤란하며 협력사의 자기분발도 요구했다. 최 대표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삼성전자뿐 아니라 협력사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최고 실력과 기업가정신,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강화, 설비 및 부품의 국산화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김상운 기자sukim@donga.com}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이 취임 첫날 전격적으로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던 TV와 휴대전화 사업을 총괄하는 본부장을 교체했다. LG전자는 1일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에 권희원 부사장을,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장 겸 스마트폰사업부장에 박종석 부사장(전 MC연구소장)을 각각 임명했다. 권 부사장은 맡고 있던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부장을 겸임한다. TV와 휴대전화는 최근 실적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사업본부들이다. HE사업본부장이던 강신익 사장은 전사 마케팅을 총괄하는 글로벌마케팅 담당으로 전보됐다. 이에 따라 강 사장은 외국인으로 12월에 임기가 끝나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더모트 보든 부사장의 자리를 자연스럽게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대응에 실패한 MC사업본부장 안승권 사장은 회사 전반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자리를 옮겼다. LG전자는 강 사장의 풍부한 글로벌 마케팅 경험과 안 사장의 20년 가까운 연구개발 업무 경험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현 위기 상황의 조기 수습과 국면전환을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 업무를 했던 부사장급을 본부장으로 발탁한 것이어서 전략을 대폭 바꾸기보다는 전략의 실행을 강화하고 업무의 연속성을 중시하는 측면이 많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CTO를 맡았던 백우현 사장은 CEO 직속 신설 조직인 신성장동력기술 담당으로 미래사업 발굴과 원천기술 개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MC사업본부에서 스마트폰사업부장을 맡았던 이정준 부사장은 PC사업부장에, 공석이 된 MC연구소장에는 정옥현 전무(전 MC연구소 개발2실장)가 각각 임명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예상보다 신속했지만 폭은 시장의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구 부회장은 이날 국내외 전 임직원에게 e메일로 보낸 취임사에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휴대전화사업에서 LG의 위상은 불과 1년 전의 성과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시장의 변화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주도하고 게임의 법칙을 지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되찾아 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 부회장은 △시장을 선도할 혁신제품의 지속적 개발 △최고의 품질 확보 △고객에 기반을 둔 사업전략 △인재육성을 위한 환경조성 △자율과 창의의 조직문화 등 다섯 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잘못된 것은 빨리 고치고 잘하는 것은 발전시켜 우리 손으로 LG전자의 명예를 반드시 되찾자”는 말로 취임사를 마무리했다.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LS그룹이 올 하반기(7∼12월) 공채에서 미래 성장동력인 그린 비즈니스 사업을 이끌 신입 및 경력 사원 300여 명을 뽑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LS그룹은 이달 5일부터 전국 대학을 돌면서 채용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공채에는 LS전선과 LS산전,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LS메탈, LS네트웍스 등 총 6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응시원서는 1∼15일 회사별로 인터넷을 통해 받는다. 1차 서류전형과 2차 인·적성검사, 3차 실무자·임원 면접 등을 거쳐 선발하며 1차 합격자는 이달 말 발표된다. LS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그린 & 글로벌’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채용규모를 늘렸다”며 “LS그룹은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요즘 LG전자 임원들은 ‘오너 배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1일자로 구본준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취임하기에 앞서 그의 신상 정보와 업무 스타일을 파악하려고 부산한 거죠. 일부 임원은 구 부회장이 몸담았던 계열사의 인맥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CEO가 바뀌면 늘 있을 법한 일이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새 CEO를 맞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구 부회장이 본사 스태프 조직은 물론 사업부 내 연구개발(R&D) 부서에도 조만간 메스를 댈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LG전자의 스마트폰 대응 실패가 마케팅보다는 연구개발 역량 부족에 따른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LG전자는 스마트폰 연구 인력을 대폭 늘리는 한편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에 ‘스마트원’이라는 합숙 연구시설까지 가동하면서 전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남용 부회장은 LG전자를 세계 최고의 마케팅 컴퍼니로 만들기 위해 마케팅 능력을 키웠지만 R&D나 제조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며 “새로운 CEO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자업계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R&D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현 상황이 일종의 비상경영 체제인 데다 구 부회장이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란 점을 들어 전체 사업부를 총괄하는 지원 조직이 신설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됩니다. 전임 남 부회장의 경우 9명의 부사장급 최고책임자인 이른바 C레벨 임원들에게 권한을 상당 부분 위임했습니다. 이에 조직개편을 맞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5명의 외국인 C레벨 임원 중 일부가 물갈이 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가운데 3명의 외국인 임원이 내년 2월까지 계약 기간이 끝납니다. 남 부회장이 글로벌화를 외치며 공들여 영입한 이들은 그동안 한국 기업문화와 잘 섞이지 못한다는 내부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남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전 직원에게 e메일로 보낸 고별사에서 “최근 휴대전화 사업을 비롯한 핵심사업이 부진에 빠져들면서 그동안의 노력은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가 됐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향후 LG전자의 행보가 궁금합니다.김상운 산업부 기자 sukim@donga.com}
아모레퍼시픽이 30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한국유방건강재단 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0년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출범시킨 뒤 지금까지 총 75억 원을 지원해왔다. 재단은 유방 건강을 위한 핑크리본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유방건강 강좌, 복지시설 생활여성 및 장애 여성 대상 유방 검진비 지원, 저소득층 여성을 위한 유방암 수술치료비 지원, 학술연구비 지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만 명 이상이 유방암 무료검진을 받았고 300여 명의 저소득층 환자가 수술 및 치료비를 지원받았다. ■ 동서발전, 美발전소 4기 지분 420억원에 인수한국동서발전은 30일 3610만 달러(약 420억 원)에 미국 현지 발전소 4기에 대한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해 미국 발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고 밝혔다. 인수 발전소는 캘리포니아 주의 18MW급 바이오매스 발전소인 페어해븐, 뉴햄프셔 주의 18MW급 바이오매스 발전소인 스프링필드·화이트필드, 뉴욕 주의 12.8MW급 가스발전소와 4MW급 디젤발전소로 이뤄진 킹스 플라자 등이다. 동서발전은 “이번 인수로 향후 30년간 미국에서 1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삼성전자, 초고화질 캠코더 ‘HMX-T10’ 출시삼성전자는 초고화질(full HD)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HMX-T10’ 캠코더를 30일 출시했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으로 선명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동영상 재생 중 포토 버튼을 누르면 정지화상을 저장할 수 있다. 2.7인치 23만 화소의 터치 패널 액정표시장치(LCD)를 채택했다. 블랙, 오렌지, 화이트 등 세 가지 색상으로 32기가바이트(GB) 메모리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49만9000원.}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드럼세탁기 구조 문제를 놓고 LG전자와 벌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29일 승소했다. 올 4월 대법원이 LG전자가 주장한 직결식 드럼세탁기 모터 관련 특허가 사실상 효력이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자사(自社)의 특허권을 확보하겠다며 다음 달에 대법원에 상고할 뜻을 밝혔다. 이날 서울고법 민사4부는 특허기술 침해로 드럼세탁기 판매에서 손해를 봤다며 LG전자가 대우일렉을 상대로 2007년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청구를 기각했다. LG전자가 1999년 개발해 특허등록을 마친 직결식 드럼세탁기 모터 기술이란 팬벨트 없이 세탁조와 모터를 바로 연결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것이다. 이에 지난해 10월 1심 재판부는 특허가 유효하다고 보고 대우일렉 측의 일부 배상 책임을 인정했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손해배상 소송과 별개로 해당 특허의 유·무효를 가리면서 “특허가 진보성이 결여돼 사실상 유효하지 않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렸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더 얇게…, 더 가볍게….’ 애플이 국내 출시에 앞서 28일 언론에 공개한 MP3플레이어 아이팟 시리즈(아이팟터치, 아이팟나노, 아이팟셔플)의 키워드는 ‘디지털 노마드(유목민)’를 위한 경량화와 소형화였다. 다음 달부터 판매되는 아이팟 시리즈의 대표 모델 아이팟터치(사진)는 두께가 기존 모델(3세대)보다 15% 얇은 7.2mm로 무게는 115g에서 101g으로 줄었다. 아이팟나노도 무게를 36.4g에서 21.1g으로 42% 가볍게 하고, 크기도 절반 가까이로 줄였다. 아이팟터치를 직접 손에 쥐어보니 아이폰4와 같은 3.5인치 화면임에도 훨씬 얇고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뒷면이 아이폰3GS처럼 약간 볼록하게 디자인돼 있어 각이 진 아이폰4보다 그립감도 좋았다. 아이팟터치는 기능에서 아이폰4의 통화와 위치기반 서비스 등을 제외하고 동영상 촬영 및 감상, 무선 인터넷인 와이파이(Wi-Fi), 영상통화(페이스타임), 앱 사용, MP3 등을 모두 지원한다. 특히 이번 모델은 아이폰4와 똑같은 960×640의 고해상도를 지원해 화면이 한층 선명해졌다. 와이파이를 이용한 영상통화의 경우 같은 아이팟터치 4세대끼리는 물론이고 아이폰4를 가진 상대와도 가능했다. 하지만 카메라 화소수가 100만 화소에도 못 미쳐 500만 화소에 이르는 아이폰4보다 화질이 많이 떨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애플이 신형 아이팟터치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다 보니 카메라 품질까지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LG전자가 발광다이오드(LED) 액정표시장치(LCD) TV의 일본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은 소비자들의 자국 브랜드 선호 성향이 강해 현재 LED LCD TV 시장의 90% 이상을 샤프, 파나소닉, 도시바 등이 점유하고 있다. 27일 LG전자는 일본 도쿄에서 ‘인피니아 LED LCD TV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일본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이날 이규홍 일본법인장(부사장)은 “일본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프리미엄 TV 시장이므로 LG전자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 등을 통해 향후 3년 안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에 LG전자가 선보인 LED LCD TV는 화면 전체에 LED 소자를 가득 채운 풀(Full) LED 방식의 42∼55인치 고급 모델과 화면 테두리에만 LED 소자를 배치한 에지(edge) 방식의 22∼42인치 보급형 모델 등이 모두 포함된다. 업계 최고 수준인 1000만 대 1의 명암비를 갖춘 ‘풀 LED 3D TV’도 같이 내놓는다. 이처럼 일본시장에 LED TV의 풀 라인업을 외국 업체가 한꺼번에 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일본의 LED LCD TV 시장 규모는 올해 400만 대에서 내년 697만 대, 2014년 820만 대로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통신은 물론 인터넷, MP3, 디지털카메라, 동영상,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등 각종 기능을 모두 흡수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열풍으로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등 일부 전자기기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아직 컨버전스 제품들이 개별 전자기기의 전문화된 품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부 스마트폰의 디카 화질이 1000만 화소까지 근접하면서 콤팩트 카메라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이에 전자업계는 기능의 단순화와 전문화는 물론 한발 더 나아가 해당 기기에 특화된 아이디어로 승부하고 있다. 특히 영화 ‘아바타’ 개봉을 계기로 3차원(3D)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자 이를 겨냥한 전자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지난달 디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콤팩트 카메라에선 처음으로 3D 촬영기능을 적용했다. 한 개의 렌즈로만 3D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카메라를 가로로 쭉 훑어주면 왼쪽 및 오른쪽 눈에 각각 보여줄 이미지를 분리해 3D 화면으로 재구성한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화질이 부쩍 높아진 데다 미러리스 카메라(반사경을 없애 크기와 무게를 줄인 DSLR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콤팩트 카메라 시장이 상당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에 소니는 디지털렌즈교환식(DSLR) 수준으로 화질을 높이면서 오직 콤팩트 카메라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플러스알파’를 갖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플러스알파가 이번 신제품에선 3D 촬영으로, 스마트폰에선 당장 구현하기 힘든 기능이다. 촬영이라는 디카 고유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기존 제품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기능을 담아낸 셈이다. 스마트폰의 위치기반 서비스로 숨 죽였던 내비게이션 업계도 3D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아이나비로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팅크웨어는 단순한 사용자환경(UI)과 더불어 현실감 높은 ‘3D 내비게이션’에 주력했다. 그 결과 ‘아이나비 K3+’ 등 3D 내비게이션이 인기를 모으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2294억 원)을 기록했다. 3D를 내건 영상기기와 달리 음향기기인 MP3는 스마트폰에 맞서 경량화와 휴대성을 강조하고 있다. 애플은 6세대 ‘아이팟나노’를 최근 내놓으면서 무게를 5세대 모델의 36.4g에서 21.1g으로 40%가량 줄이고, 가격도 22만9000원에서 20만9000원으로 낮췄다. 기능도 기존의 동영상 촬영기능을 없애고, 음악 감상에만 집중했다. 그 대신 옷에 꽂을 수 있게 클립을 달아 운동을 하면서 음악을 즐기도록 배려했다. 소니의 ‘워크맨 W250 시리즈’는 야외 스포츠 활동 시 방수 기능을 추가하는 등 차별화를 기해 올 2분기 판매량이 작년보다 70%가량 늘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K’가 다음 달 중순쯤 출시된다. 26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KT와 협의를 거쳐 갤럭시K를 다음 달 중순 시장에 내놓을 계획으로, 현재 품질 측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K는 LG유플러스를 통해 이미 출시된 갤럭시U와 마찬가지로 운영체제(OS)로 안드로이드2.1과 3.7인치 ‘아몰레드 플러스’ 패널이 적용됐다. 업계에선 KT가 아이폰을 국내에 들여온 이후부터 삼성이 신제품 출시 시기나 사양 등에 있어 SK텔레콤을 상대적으로 더 우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 4월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신문광고에서 쇼옴니아의 상품명이 빠진 채 모델명만 표기된 것을 두고 “쇼옴니아는 홍길동이어서 아버지(삼성전자)를 아버지로 부르지 못하고 있다”며 “비즈니스를 감정을 가지고 해서는 안 된다”고 삼성에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일각에선 아이폰 출시로 불편했던 양사가 갤럭시K 출시를 맞아 관계 회복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스마트폰 대응 실기(失機)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LG전자가 사령탑을 전격 교체했다. LG전자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남용 부회장(62)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10월 1일자로 구본준 LG상사 부회장(59)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LG전자는 “하루 빨리 새로운 사령탑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재정비하고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남 부회장의 용퇴 의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남 부회장은 한 달여 전부터 구본무 LG그룹 회장(65)에게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준 부회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3남이자 구본무 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LG의 주력계열사인 LG전자의 CEO는 그룹 내 2인자로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LG SK 등 국내 4대 그룹에서 오너가(家) 형제가 1, 2위 자리에서 함께 일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구본무, 구본준 형제의 ‘투톱’ 경영 체제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구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 절차는 내년 3월 정기주주 총회에서 이뤄진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케이디씨그룹 김태섭 회장은 요즘 3차원(3D) 영화를 빼놓지 않고 찾아서 본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봉한 10여 편의 3D 영화는 가리지 않고 모두 봤다. 회사 안에 아예 3D 영사 시설까지 갖춰 놨다. 일주일에 5, 6편의 신작 영화를 주말에 몰아서 소화하는 영화 마니아인 데다 3D 콘텐츠 사업을 그룹의 핵심 동력으로 키우고 있어서다. 흥미로 즐기는 개인적인 취미조차 사업 아이템으로 연결할 정도로 그는 철저한 최고경영자(CEO)다. 자녀의 유학 문제로 말레이시아에 간 이후로 얼마 전 13년 만에 처음 휴가를 떠난 김 회장이다. 지금도 추석 연휴조차 마음 편히 쉬지 못해 직원들보다 하루 먼저 출근하지만, 그도 팽팽한 정신적 긴장을 적당히 풀어줘야 했다. 그때마다 중학교 시절 김 회장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스타워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집에서 공상과학(SF)이나 호러 영화를 본다.○ 불의의 사고가 빚은 인생의 우연 김 회장은 대학 재학 때까지만 해도 디스크자키(DJ)로 왕성하게 활동할 정도로 음악에 심취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당한 교통사고가 그의 취미와 일생을 바꿨다. 중국 시장이 덩샤오핑(鄧小平)의 개방 정책으로 본격적으로 외국 기업에 열린 1993년. 한국에 쌓인 의류 재고분을 한꺼번에 사들여 중국에 수출해 큰돈을 벌었다. 당시만 해도 패션산업이 미미했던 중국에서 한국 의류 재고품은 첨단 유행으로 인식됐다. 불과 3년 만에 매출액이 10배나 늘었을 때 김 회장은 운전기사와 단둘이서 다롄(大連)에서 단둥(丹東)으로 총 500km에 이르는 장거리 출장에 나섰다. 당시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12시간이 걸리는 길이었는데, 일정을 맞추기 위해 밤중에 무리하게 나선 게 화근이었다. 운전기사가 잠시 졸음운전을 하는 사이 트럭을 추돌하면서 깨진 유리창에 오른쪽 귀를 다쳐 청력을 잃었다. 김 회장은 “일정을 소화하려고 다음 날 붕대를 칭칭 감고 퇴원했다”며 “중국인 직원들도 독하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다행히 왼쪽 귀는 멀쩡했지만 서라운드 음향을 들을 수 없어 평생의 취미였던 음악 감상을 포기했다. 대신 영화에 눈을 돌렸다. 두 귀로 음을 듣진 못해도 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서였다. 이렇게 생긴 영화에 대한 관심과 취미는 우연한 기회에 새로운 사업에 대한 영감으로 이어졌다. SF 영화 팬이던 김 회장이 2005년 SF 거장 조지 루커스 감독 등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쇼 웨스트’ 전시회에 참석하면서 마침내 3D의 세계에 눈을 뜬 것. 당시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영화 관람객 수가 현저히 줄자 미국 유명 영화감독들이 3D를 통해 영화계의 난국을 풀려고 했던 것이다. 김 회장은 쇼 웨스트 전시회를 샅샅이 둘러보면서 흑백 브라운관에서 컬러 TV로, 다시 액정표시장치(LCD) TV로 영상혁명이 일어난 것에 주목했다. 물론 당시 3D 제품군은 해상도나 입체감에서 조악한 수준이었지만, 디스플레이의 빠른 발전 속도를 비춰볼 때 조만간 실물과 근접한 3D 콘텐츠가 영화 및 방송 산업을 주도할 것이란 확신을 갖게 됐다.○ 전인미답의 도전 그리고 고난 2005년 본격적인 3D 사업계획을 세우고 투자를 받았지만 현실은 차가웠다. 영화 ‘아바타’ 개봉으로 3D 열풍이 불고 있는 현재와 달리 당시에는 3D라는 용어조차 일반인들에게 낯설었다. 게다가 2005년은 정보기술(IT)업계에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구조조정에 내몰렸던 시기다. 투자자들은 한결같이 “3D 시대가 오겠느냐”며 고개를 돌렸다. 케이디씨 그룹은 3D 사업 이전에도 이미 네크워크 장비사업으로 국내 시장을 이끄는 등 탄탄한 사업기반을 갖춘 회사였다. 하지만 영사기부터 휴대전화, 태블릿PC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3D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로 가득했던 김 회장에게 중도 포기는 있을 수 없었다. 아직 3D 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를 지속하면서 2006년까지 영업적자가 났고 주가마저 폭락했다. 업계나 지인들의 의심어린 시선에 괴로웠지만 김 회장은 뚝심으로 버텼다. 결국 2007년부터 3D 부문에서 흑자 반전에 성공했고, 지난해 270억 원에 이어 올해는 500억 원으로 매출이 대폭 늘었다. 케이디씨는 현재 미국 리얼디와 더불어 세계 3D 영화 시스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현재 3D 상영시스템을 갖춘 극장 4000개 가운데 30%가 케이디씨 장비를 택했다. 특히 케이디씨는 3D 영사기뿐만 아니라 촬영장치와 3D LCD 양산에 필요한 각종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최근에는 세계 최초의 3D 태블릿PC를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김 회장은 “이제는 극장에서 끝나지 않고 가정까지 3D 열풍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3D 콘텐츠와 3D 디바이스로 이어지는 모든 가치 사슬을 만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스마트폰 대응 실기(失期)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LG전자가 사령탑을 전격 교체했다. LG전자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남용 부회장(62)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10월 1일자로 구본준 LG상사 부회장(59)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LG전자는 "하루 빨리 새로운 사령탑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재정비하고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남 부회장의 용퇴 의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남 부회장은 한 달 여 전부터 구본무 LG그룹 회장(65)에게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3남이자 구본무 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LG전자, LG화학, LG반도체, LG디스플레이 등 핵심 계열사 임원과 최고경영자(CEO)를 거쳤다. LG의 주력계열사인 LG전자의 CEO는 그룹내 2인자로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LG SK 등 국내 4대 그룹에서 오너가(家) 형제가 1,2위 자리에서 함께 일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구본무, 구본준 형제의 '투톱' 경영 체제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구 부회장의 입성에 따라 LG전자는 강력한 오너 리더십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투자를 확대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이날 LG전자의 주가는 10만2500 원으로 전날보다 4.7% 올랐다. 남 부회장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 LG전자 대표이사 직함을 유지하기로 했다. 구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 절차도 정기주총에서 이뤄질 예정이다.김상운 기자sukim@donga.com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니콘이미징코리아는 내년 상반기(1∼6월)까지 국내 디지털렌즈교환식(DSLR) 카메라 시장에서 40%를 점유해 1등 업체로 올라서겠다는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중급 성능의 DSLR 카메라 신제품 ‘D7000’을 선보였다.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임 우메바야시 후지오 대표(사진)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및 일본 시장에 비해 한국에서 니콘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미비하다”며 “마케팅 등을 강화해 한국 DSLR 카메라 시장점유율을 40%로 끌어올려 ‘톱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니콘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전 세계 DSLR 카메라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또 니콘이미징코리아는 DSLR 카메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인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서도 내년 상반기에 점유율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니콘은 올해 한국 시장에서 DSLR 카메라 30%, 콤팩트 카메라 13%의 점유율로 각각 2, 3등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에 니콘이 선보인 ‘D7000’은 유효 화소수가 1620만 픽셀이며, 자사(自社) 제품 중 처음으로 ‘2016 분할 RGB 측광센서’를 적용해 초점과 노출, 화이트 밸런스의 자동제어 기능이 더 정확해졌다. 또 초고화질(full HD)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LG전자가 뒤처진 스마트폰 시장을 따라잡기 위한 ‘합숙 연구시설’을 만들고, 내년 6월 갤럭시S(4인치)보다 큰 4.5인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늦어 최근 고전하고 있는 LG전자는 내년에 고성능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잇달아 내놓기로 하고, 경기 평택시 휴대전화 생산라인 근처의 5층짜리 아파트 5개 동을 통째로 리모델링해 올 초부터 합숙 연구시설로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원’으로 이름 붙여진 이곳에는 현재 100여 명의 연구원이 거주하고 있으며, 일부 연구시설만 이용하는 출퇴근자도 있으나 대부분은 가족들과 떨어져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스마트원 내부에는 숙소는 물론 연구실, 식당, 헬스클럽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카메라 및 이동식 저장장치 반입이 금지되고 전자 출입카드가 지급되는 등 다른 일반 기술연구소와 비슷한 보안수준이 적용되고 있다. 이는 LG전자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부장에서 최근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으로 새로 부임한 박종석 부사장의 아이디어로 “타사에 비해 뒤처진 스마트폰 기술의 격차를 조속히 만회하려면 연구원 간의 빠른 의사소통과 더불어 정신무장을 위한 합숙 연구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전자 MC연구소에서 합숙 연구시설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경쟁업체들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이에 대해 일부 LG전자 연구원들 사이에선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실적을 만회하려는 회사의 의지는 이해하지만 개인생활마저 간섭하는 것은 심한 게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해 LG전자는 스마트폰 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MC연구소 개발인력을 최근 6000명까지 늘리고, 이 중 절반 이상을 스마트폰 개발부서에 배치했다. 이를 위해 일반 휴대전화(피처폰) 개발인력 가운데 상당수를 스마트폰 부서로 전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스마트원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는 4.5인치 고밀도(HD)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6월 출시가 목표다. LG전자가 애플의 아이폰4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에 맞서 내놓는 비장의 카드인 셈이다. 현재 LG전자는 프리미엄급으로 옵티머스Z 등을 내놨지만, 경쟁사에 비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 3.0 진저브레드를 적용할 예정으로, 아직 진저브레드가 출시되지 않아 현재는 안드로이드 2.2 프로용 버전으로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새로운 스마트폰의 기본품목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삼성전자 갤럭시S(4인치)보다 0.5인치, 애플 아이폰4(3.5인치)보다 1인치나 큰 디스플레이 크기. 이는 LG전자가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선 안드로이드 3.0의 업그레이드된 고해상도를 바탕으로 동영상 기능 등에 초점을 맞춰 화면 크기를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13일 경북 구미시 임수동 삼성전자 2공장. ‘14억4930만878’이라고 적힌 전광판 숫자가 초 단위로 쉴 새 없이 올라갔다. 삼성전자가 지금껏 만들어낸 휴대전화 생산대수였다. 이 숫자에는 과거 애니콜 신화부터 현 갤럭시S의 판매 돌풍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삼성전자 구미공장은 올 6월 말 출시 이후 국내 100만 대, 해외 300만 대가 팔려 국내 휴대전화 판매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갤럭시S의 산실이다.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 해외 공장의 생산비중이 더 높은 일반 휴대전화(피처폰) 모델과 달리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는 구미공장의 생산대수가 가장 많다. 일반 휴대전화보다 고가의 첨단부품이 다수 들어가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숙련공의 손길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물론 삼성이 자랑하는 첨단제품인 만큼 기술보안도 감안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구미공장 근로자들의 평균 숙련도가 가장 높다. 추석을 앞두고 이날 찾은 휴대전화 양산라인은 7260m²(약 2200평)의 단일 공간으로 350여 명의 근로자가 개별 작업대에서 바쁜 손을 놀리고 있었다. 갤럭시S 수요가 최근 부쩍 몰리면서 공장 가동률은 100%에 육박했다. 갤럭시S에 들어가는 ‘슈퍼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부족해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일감이 몰리면서 지난달에는 토요일은 물론 일요일에도 생산라인을 돌렸다.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은 이달 초 베를린에서 열린 ‘IFA’ 가전전시회에서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당초 밝힌 1800만 대보다 700만 대 늘어난 2500만 대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구미 2공장은 추석 연휴 동안 최대 9일간 쉴 수 있는 삼성전자 내 다른 사업장과 달리 공휴일인 사흘만 전원이 휴무하기로 했다. 기판 위 회로에 납을 씌우는 자동설비 옆으로 쭉 늘어선 ‘ㄷ’자 모양의 작업대 안에는 20, 30대 젊은 여직원들이 한 명씩 들어가 근무하고 있었다. 이들은 일종의 납땜질을 마친 기판을 받아 AMOLED 패널 등 각종 부품을 조립한 뒤 검사기를 거쳐 포장까지 한 번에 마쳤다. 이른바 ‘셀(Cell)’ 생산방식으로 1990년대 중반 소니, 캐논 등이 처음 도입했으며, 삼성 구미공장은 2008년 1월부터 이 방식을 채택했다. 셀 방식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대량으로 양산할 수 있어 짧은 시간에 다양한 새 모델을 내놓아야 하는 휴대전화 산업에 적합하다. 특히 삼성의 셀 방식은 개별 숙련공의 성과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이들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컨대 삼성 구미공장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다능공 레벨제도’는 근로자의 능력을 5개 등급으로 나눠 인력을 생산라인의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3등급 이상부터 숙련공으로 인정받는데, 승급 시마다 인센티브를 줘 직원들 간의 경쟁을 유도한다. 또 3등급 이상 숙련공을 업무조마다 적절히 배치해 이들이 후배들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전체적으로 업무 능력을 상향 평준화하는 효과를 거뒀다. 갤럭시S의 경우 일반 휴대전화보다 부품 수도 많고 조립도 까다로워 3레벨 이상 숙련공들이 집중 투입되고 있다. 구미=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LG전자가 14일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첫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원(optimus one)’을 공개했다. LG전자는 국내에서 옵티머스Z 등 총 4종의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전 세계 90개국에 걸쳐 내놓는 스마트폰 모델은 옵티머스 원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자업계에선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뒤졌던 LG전자가 이번 보급형 모델로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옵티머스 원은 다음 달 초 출시 예정이다. 이날 LG전자는 안승권 MC사업본부장(사장)과 구글 본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웹사이트를 통해 30분간 제품 설명회를 열었다. 특히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운영체제(OS)를 적용한 제품이라는 점에 착안해 구글 매니저들이 직접 옵티머스 원의 각종 기능을 시연해 보였다. 옵티머스 원은 안드로이드 OS가 지원하는 ‘구글 지도’는 물론 △목소리를 인식해 인터넷을 검색하는 ‘음성검색’ △음성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 수 있는 ‘보이스 액션’ △책 표지나 명함, 예술품 등의 사진을 찍으면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을 검색해주는 ‘고글’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가격 및 사용자 평 등을 보여주는 ‘쇼퍼’ 등의 기능을 갖췄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을 잘 모르는 소비자를 위해 안드로이드 마켓의 8만여 애플리케이션(앱) 가운데 지역, 언어별로 인기가 높은 상위권 앱 목록을 2주마다 갱신해 알려주는 ‘LG 앱 어드바이저’를 새로 넣었다. LG전자는 최근 국내에 내놓은 고가(高價)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옵티머스Z’와 달리 옵티머스 원을 60만∼70만 원대 중저가 모델로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4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 등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가 일단 자사(自社)의 스마트폰 브랜드를 먼저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2014년경 100∼190달러대의 중저가 모델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30%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옵티머스 원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 모델”이라고 했다. LG전자는 다음 달 초부터 90개국 120개 통신사 및 유통업체를 통해 옵티머스 원을 공급하고 전 세계에서 총 1000만 대 이상을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밖에 올해 말까지 안드로이드 및 윈도폰7 OS를 적용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3종을 추가로 출시해 스마트폰 라인업을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지난해 말 안 사장 직속의 ‘옵티머스 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에 소속된 약 6000명의 연구인력 가운데 500여 명을 TF에 투입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최근 디지털 ‘컨버전스’가 대세지만 아직 개별 정보통신 기기의 높은 품질을 대체할 만한 물건은 나오지 않았다.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주요 디지털 카메라와 노트북을 살펴봤다.》 디지털 카메라에선 디지털렌즈교환식(DSLR) 카메라의 화질과 컴팩트 카메라의 편의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요즘 인기다. 이 가운데 올림푸스의 ‘PEN E-PL1’은 가벼우면서 초보자도 다루기 쉬운 사용자환경(UI)으로 국내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을 이끌고 있다. 블랙, 화이트, 샴페인 골드의 세 가지 색상이 출시됐고 기존 PEN 모델보다 더 작고 가벼워졌다. 296g의 가벼운 무게에, 좌우 폭을 줄여 한손으로도 촬영이 가능하다. 또 국내 하이브리드 카메라 중 유일하게 본체에 손 떨림 방지기능을 내장했다. UI에선 ‘라이브 가이드’ 기능을 넣어 초보자들도 전문가급의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주변상황에 맞춰 촬영 옵션을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삼성전자의 신형 노트북 ‘Q330’은 고사양과 휴대성을 모두 잡으려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이동 중에도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인텔 코어 i5와 엔비디아 GT310M 외장 그래픽카드를 넣었다. 특히 하이브리드 그래픽을 적용해 웹서핑 등 가벼운 작업엔 내장그래픽으로, 게임이나 동영상 재생엔 외장그래픽으로 자동 전환돼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렸다. 또 광학 드라이브를 안에 넣고도 26.4mm의 얇은 두께를 뽑아낸 슬림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무게는 1.96kg으로 이전 모델인 Q320보다 10% 이상 가벼워졌다. 가격은 130만 원대. LG전자는 최근 3차원(3D) 영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게임에 최적화된 3D 노트북 ‘엑스노트 R590, R570시리즈’를 내놨다. R590은 15.6인치 3D 발광다이오드(LED) 액정표시장치(LCD)를 디스플레이로, 인텔 코어 i7 720QM 프로세서 CPU와 엔비디아 지포스 GT 355M 1GB 그래픽카드, 500GB 하드디스크 등을 채택했다. 가격은 160만∼190만 원대로 일반 노트북보다 비싸지만, 3D 노트북에 대한 호기심에 힘입어 출시한 지 한 달여 만에 4000대 이상 팔렸다. 슬림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애플의 ‘뉴 맥북’은 기존 모델보다 더 빨라진 처리속도와 강력한 배터리 용량을 자랑한다. 13.3인치 LED LCD 패널에 엔비디아 지포스 320M 그래픽 프로세서, 2.4GHz 인텔 코어2 듀오 CPU를 달았다. 특히 1회 충전 시 최대 10시간(1000회 충전 가능)이나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노트북에선 처음으로 아이폰처럼 손가락으로 문서나 이미지를 확대, 축소, 회전시킬 수 있는 ‘멀티 터치’ 기능을 제공한다. 소니코리아의 ‘바이오 E 시리즈’ 노트북은 화려한 색상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글로시 블루, 핑크, 블랙, 화이트의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고 디스플레이 크기는 15.5인치와 14인치로 구성됐다. 판매가격은 15.5인치가 139만9000원, 14인치 154만9000원이다. 특히 소니코리아는 12일까지 바이오 E 시리즈를 포함해 올여름에 내놓은 바이오 노트북 시리즈 8종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노트북 파우치와 무선마우스 등을 나눠준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아모레퍼시픽, 협력사 생산혁신활동 지속적 지원 국내 화장품 업계의 대표주자 ㈜아모레퍼시픽은 협력사의 성공을 돕고 협력사와 미래의 꿈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료, 포장재 등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없이는 아모레퍼시픽의 비전인 ‘2015년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로의 성장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상생발전을 위한 장단기적인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원료 및 포장재 협력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정기적으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전체 원료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16개 협력사 대표자 협의체인 ‘APRO(AMOREPACIFIC Raw material Organization)’는 총회와 실무위원회를 연 1회씩 열고 있다. 또한 전체 포장재 구입금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21개 포장재 협력사 대표자 협의체인 ‘A-PAC(AMOREPACIFIC Partners' Committee)’는 총회 연 2회, 운영위원회 연 4회, 실무위원회 연 3회를 개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들 협력업체와 비전 및 시장환경 및 구매전략을 공유하며 협력사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있다. 협력사와의 일체감을 높이기 위해 매년 경영자와 실무자로 나누어 ‘협력사 상생협력 전진대회’도 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협력사를 위해 다양한 직급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핵심 리더 양성과정(2006년∼현재)’을 비롯해 ‘6시그마 교육’, ‘품질관리 책임자 실무 역량 향상 과정’, ‘생산관리 기반 교육’, ‘개발담당자 육성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의 필요와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협력사의 생산혁신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인력구조 때문에 지속적인 혁신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협력사를 돕고 성과를 상호 공유해 상생협력구조가 지속되도록 하겠다는 것.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의 혁신활동 노하우와 혁신 전문가를 활용한 ‘협력사 즉실천활동’과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연계하여 실시해온 ‘쿠폰제 컨설팅’이 있다. 2007년에는 주요 협력사의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 구축을 지원했으며 2008년부터는 아모레퍼시픽의 상품등급 정보를 활용해 협력사의 다품종 소량생산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관리기반역량 혁신활동을 지원해왔다. 또한 포장재 협력사 중심으로 혁신지원활동을 펴오던 것을 2008년부터는 금형 협력사까지로 확대하여 금형기술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협력사의 혁신활동을 통해 나타난 성과를 평가해 1년에 1억5000만 원을 시상금으로 제공하고 이를 다시 협력사 직원의 사기를 높이고 품질 향상을 위한 설비투자로 유도해 상생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또한 기업 간의 친환경, 저탄소 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그린파트너십’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모기업이 친환경 구매 지침을 수립하고 협력업체에 생산공정 진단지도, 친환경 생산기술 이전 등을 지원해 협력업체의 친환경 경영체제 구축을 돕는 제도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효성, 업체 방문해 품질 개선 아이디어 제공 효성은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효성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협력업체와 ‘윈-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효성은 부품이나 원자재를 공급하는 중소기업들이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개선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협력업체의 수준이 곧 효성 제품의 품질과 연결되는 만큼 협력 업체의 제품이 효성의 제품이라는 책임 경영의 마인드로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중공업 부문은 협력업체에 품질관리기법과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또 중소기업의 품질 및 조직관리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생산라인 재배치와 사무 자동화 등 최고 수준의 관리기법도 전수한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상생경영 활동을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창원공장의 외주지원팀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공업 창원공장은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 60여 곳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데 주로 협력업체들이 요청하는 기술 및 품질 문제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역 협력 업체를 격주로 방문해 지속적으로 균일한 품질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비 점검을 돕고 품질 개선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주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장기부품 공급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안정적인 물량수급체계를 마련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격월로 20여 개의 협력업체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원가 절감과 기술 및 품질 개선 방법 등에 대한 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품질 개선을 위한 현장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월 1회 도요타 생산방식(TPS)의 전문가를 초청해 협력업체가 요구하는 품질 문제를 상담하고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섬유부문에서는 효성의 제품을 공급받는 고객사(직물업체)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인 만큼 신제품 개발, 해외판로 개척 등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고객사의 요구를 반영해 공동으로 기능성 스판덱스를 개발하거나, 고객사들의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효성은 올해 5월 원사 업체로는 최초로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패션 트렌드를 소개하는 크레오라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워크숍은 2011년 가을/겨울 시즌의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제안하고, 고객사에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는 자리였다. 당시 효성은 홍콩, 브라질, 터키 등 주요 글로벌 생산 및 판매 거점을 중심으로 원단 및 패션 업체들을 초청했는데, 이를 통해 효성의 중소 고객사들과 글로벌 업체들을 연결해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트렌드를 보여주는 ‘파리 모드 시티’ 등 유명 전시회에 고객사 업체와 함께 나가 공동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 KT, 입찰방식 개선 실질적 지원 실천 KT의 대·중소기업 상생은 제도를 넘어 실천의 문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해 1월 취임사를 통해 “협력사들이 KT에 대해 애정보다는 비판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협력업체들과의 새로운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KT는 회사 이름만 걸어놓고 공사를 수주해서 재하청을 주는 관행과 최저가 입찰제의 폐단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구매제도를 도입했다. 특히 KT의 일물 복수가(一物 複數價) 제도는 적지 않은 협력사들에 실질적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컨대 기존 최저입찰제에선 4개사를 선정할 경우 가장 낮은 가격을 쓴 업체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사가 같은 가격으로 계약에 응하거나 포기해야만 했다. 하지만 현행 일물 복수가가 적용되면서 KT가 자체 산정한 목표가격 이내면 최저가와 상관없이 입찰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 수익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부 있었지만, 이 회장은 “경제학에 공짜 점심은 없다. 구매비용을 너무 낮추면 유지보수나 품질 비용 등으로 오히려 더 손해”라며 새로운 입찰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했다. 또 입찰시 평가점수를 정밀하게 계량화해 기존에 납품실적이 없던 기업들도 아이디어로 승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실제로 모뎀 및 셋톱박스 유지보수 업체인 스피맥스는 가정용 전원 어댑터가 배선을 어렵게 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멀티형 전원어댑터’ 개발을 제안했다. 이에 KT는 성과 공유제 과제로 해당 아이디어를 채택함으로서 스피맥스는 7억3000만 원의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KT 구매전략실이 올 5월 11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구매혁신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4.22점을 받아 KT의 구매혁신에 대한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2, 3차 협력사에도 상생경영의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기지국 안테나를 생산하는 1차 협력업체인 감마누는 KT 컨설팅을 통해 TL9000, ISO14001 등의 각종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감마누는 2차 협력사인 희람테크, 케이앤하이텍 등에도 컨설팅 인력과 인증 비용을 제공해 동반성장으로 이끌고 있다. 최근 이 회장은 7월에 개최한 ‘중소기업 동반성장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히 중소기업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차원이 아닌 실질적 지원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KT는 △중소기업 자원이 KT로 인해 낭비되지 않게 하고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가로채지 않으며 △중소기업과 경쟁 환경을 조성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3불 정책’을 발표했다. 일물 복수가나 새로운 입찰제에 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선언적 느낌일 수 있지만, 상생의 문화를 장기간에 걸쳐 조직에 뿌리내리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