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등 은행주들이 인수합병(M&A)에 따른 금융업 산업재편 모멘텀과 불확실성 해소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300원(0.8%) 오른 3만7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KB금융 역시 500원(0.93%) 오른 5만4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를 계기로 규모의 열세를 극복해 대형화 대열에 합류할 수 있게 됐으며 KB금융은 부실정리와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해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성병수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올 한 해 동안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대출성장 둔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 우려 등의 악재가 주가에 반영돼 있었지만 차차 이런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나 우리금융의 분리매각 등을 통한 대형화 모멘텀을 비롯해 이자이익 증가세, 대출 성장률 회복 등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지금까지의 부진을 떨쳐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동부증권이 원금보장형, 스텝다운형 주가연계증권(ELS)을 각각 11월 30일, 12월 3일까지 판매한다. ‘동부 happy+ ELS 제437회’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년 6개월 만기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코스피200이 최초기준지수의 125%를 초과해 오른 적이 있고, 80% 아래로 내려간 적이 있을 경우 3%의 수익을 지급한다. 기초자산이 최초기준지수의 80∼125%에서 움직였을 경우 만기평가지수가 최초기준지수보다 높으면 최대 14%의 수익을 지급하며 최초기준지수보다 낮으면 최대 11%의 수익이 지급된다. 기업은행과 기아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동부 happy+ ELS 제438회’는 2년 만기로 4개월 주기의 조기상환평가일 및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90%(4, 8개월), 85%(12, 16개월), 80%(20, 24개월) 이상이면 연 15.21%의 수익이 지급된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KB자산운용이 12%의 목표수익률 달성 시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목표전환형펀드인 ‘KB목표전환형펀드3호’를 12월 7일까지 국민은행 전 지점을 통해 판매한다. 이 상품은 1년 이내 12%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경우 채권형 전환 후 1년 시점에서 청산하고, 1년 경과 후 달성 시는 전환 후 3개월이 되는 날에 청산한다.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상승보다는 일정 기간 상승 후 조정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10월에 설정된 1호와 2호에는 각각 262억 원, 408억 원의 자금이 모였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 원이며, 단위형 상품이라 설정 이후 추가 납입은 할 수 없다.}
연말을 앞두고 전기전자(IT) 업종이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 등 본격적인 쇼핑 시즌에 접어든 미국의 연말특수 등으로 증시에서 한동안 소외됐던 IT 업종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긴축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중국의 영향으로 기계, 철강, 화학주들은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IT 업종지수는 1.92% 오르면서 전주(4.44%)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가 6.26포인트(0.3%) 떨어진 29일에도 0.1%로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2년간 부진했던 미국의 연말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IT주의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연말쇼핑은 전체 연휴 소비의 80%, 연간 매출의 20%를 차지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미국 소매업체들의 매출은 전년보다 2.30% 증가한 4471억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말특수의 정상화는 IT 업종의 턴어라운드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소비자의 구매선호 리스트에 의류와 장난감에 이어 IT 제품이 3위에 올라 IT 기업의 매출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진단했다. IT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분기 이후 글로벌 IT 업황 부진으로 주가가 많이 내려간 상황에서 IT 경기가 회복될 경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는 저평가 메리트를 근간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이 동시에 유입되고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IT의 주도주 부상을 점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어 소비심리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 현재 IT주 상승은 기존 주도주와의 간격을 좁히는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블랙 프라이데이 등 이벤트를 앞둔 선취매로 IT가 급등한 측면이 있다”며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은 될 수 있지만 기존 주도주를 제치고 부상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한반도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4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도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던 금융시장은 28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시작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가 커지면서 불안 심리가 되살아난 모습이다. 세계 주요 증시는 26일 큰 폭으로 하락했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비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중국의 긴축 우려 등 하반기 내내 계속돼 온 악재와 맞물리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한층 더 키우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연말 강세장인 ‘산타 랠리’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주가 북한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의 충격이 장기화될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촉각 곤두세운 세계 금융시장 북한의 2차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6일(현지 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연말 쇼핑시즌을 맞은 소비확대 기대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0.85% 하락한 11,092.00으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에서도 주요 국가들의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주요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달러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164.50원까지 치솟았다가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보이며 1.91% 오른 1159.50원에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도 84.04엔(0.53%)으로 상승했으며 유로화는 유로당 1.3246달러로 0.85% 하락하며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한국의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역시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로 다시 급등했다. 24일 1.02%로 치솟았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은 25일 0.99%로 다시 하락했다가 26일 북한이 추가 도발과 관련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긴장을 고조시키자 1.13%까지 급등했다.○ 올해 산타랠리는 물 건너갈 듯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큰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던 외국인들은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717억 원을 순매도했다. 연말 ‘산타랠리’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쇼핑시즌에 접어든 미국의 소비경기 회복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산타랠리를 형성할 만큼 강한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연중 고점 수준에 있는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 펀더멘털 모멘텀 약화 가능성이 더해져 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연말 장세는 산타랠리의 화려함보다는 신중함과 차분함이 압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어느 중년 부부가 배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쳐 배가 금방이라도 침몰할 듯이 출렁거렸고 승객들이 아우성이었다. 아내는 몹시 걱정이 돼 떨고 있는데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었다. 아내는 남편에게 무섭지 않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태연자약하게 앉아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남편이 칼을 빼어 들더니 아내의 목에 겨누었다. 아내는 잠깐 놀라기는 했지만 곧 웃으면서 무슨 장난이냐고 물었다. 남편은 “당신 목에 칼을 겨누고 있는데 어찌 웃고 있는 거요?”라고 물었다. 아내는 “물론 칼이 위험하기는 하지만 사랑하는 당신 손에 있으니까 태연할 수밖에요”라고 대답했다. 그제야 남편도 이야기를 했다. “폭풍우는 물론 위험한 것이오. 하지만 폭풍우는 내가 믿고 있고 나를 사랑하는 신의 뜻 안에 있소. 그래서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 거요.” 주식시장에 갑자기 돌발 악재가 몰아닥쳐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쳤다. 주식을 팔지 못한 투자자들이 아우성을 치며 싼값에라도 팔아치우려고 난리였다. 그런 와중에 한 중년 투자자는 태연하게 있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다른 투자자들이 “당신도 현재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면서 왜 그리 태연한 거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중년 투자자는 “물론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일시적으로 큰 평가손을 기록할 수 있소. 그러나 내가 투자한 회사를 믿고 있고 그 회사 또한 나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는 거요”라고 대답했다. 얼마 후 돌발 악재가 진정되면서 주가도 크게 회복되었다. 겁을 먹고 주식을 판 투자자들이 땅을 치며 후회하는 가운데 그 중년 투자자는 오히려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큰 악재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앞뒤 돌아보지 않고 당장 주식을 팔고자 한다. 그 악재가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고 얼마나 오래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일단 비상구부터 찾고 보는 것이다. 주식시세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특정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영업실적이나 재무구조의 변화, 신제품 개발의 성패, 부동산 매각, 유무상증자 추진 또는 대주주의 변동 등을 들 수 있겠다. 그리고 주식시장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에는 당국의 통화관리, 금리나 환율의 변동, 무역수지나 자본수지의 증감, 또는 해외경제 요인 등 숱한 변수가 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장외 요인인 정치권의 동향, 선거 실시, 남북관계의 변화 등도 우리 주식시장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증권시장을 가리켜 ‘경제의 거울’이니 ‘자본주의 사회의 꽃’이니 하는 말들이 결코 과장된 표현은 아닌 것 같다. 투자자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이러한 모든 변수를 고려하면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식 투자는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위에서 언급된 여러 가지 요인의 발생으로 증시 상황이 변화하면 투자자들은 그에 따라 투자전략을 수정하며 투자이익을 극대화하거나 투자손실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여러 가지 변화 요인 중에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것도 있고,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것도 있기 마련이다. 특히 돌발적인 재료의 등장으로 시장 상황이 급변하는 경우 많은 투자자들은 당황하게 된다. 이럴 때 너무 우왕좌왕하거나 서두르면 투자 판단을 그르치고 시장 분위기에 따라 뇌동매매에 휩싸이기 쉽다. 걸프전, 9·11테러, 이라크전쟁 등 해외의 돌발 변수나 북한 핵실험,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도발 등 국내적인 돌발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주가가 일시적으로 크게 출렁거렸는데, 겁을 먹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의 비상구를 찾아서 달려간 흔적인 것이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급변할 때일수록 한발 뒤로 물러나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그 돌발 요인이 시장에 일시적인 재료인지 장기적인 재료인지를 꼼꼼히 따져 보고 매매전략을 짜는 지혜가 필요하다. 더구나 그 돌발 변수가 경제적 또는 증시 내적 요인이 아니고 외부적인 요인일 경우에는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 대체로 경제외적 돌발 변수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세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시장의 큰 흐름은 한두 가지 돌발 변수에 의해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다. 투자 격언 중에 ‘전쟁의 포성이 들리면 주식을 사고, 승리의 나팔소리가 들리면 주식을 팔아라’라는 것이 있다. 돌발 악재가 발생해 겁을 먹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면 싼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돌발 호재가 발생해 흥분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면 비싸게 팔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뜻이다. 월가의 걸출한 펀드매니저였고 ‘역발상 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데이비드 드레먼 씨는 “최악의 상황이야말로 최고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한다. 그의 요트 이름조차 ‘Contrarian(역발상 투자가)’이다. 이제부터 돌발 사태에는 과감히 맞서자.박용선 SK증권 리서치센터 전문위원}

한국 금융시장의 저력이 확인된 하루였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일시적으로 흔들리던 국내 자본시장은 하루 만에 안정됐다. 외국인들은 사태 발생 다음 날에 안정된 모습으로 국내 원화 자본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을 사들였다. 20원 넘게 올라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도 종가에서 5원 정도 오르는 것으로 마감됐다. 심지어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2000억 원 넘게 국채와 통안채를 사들이면서 시장금리가 크게 떨어졌다. 연평도 공격 직후 유럽과 미국 자본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안정된 흐름이다. 확전 등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원화 자본시장 안정의 가장 중요한 이유였을 것이다. 사실 이번 사태는 영토뿐만 아니라 민간인에 대해 공격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과거 사례와 명백히 다르다. 그런데도 투자자들은 북한이 전면전보다는 긴장감 고조를 통해 실리를 취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유사한 사례로 평가하는 모습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유사한 사례들에서 국내 자본시장은 매우 빠른 복원력을 보여준 바 있다. 필자는 이외에 두 가지 점을 더 지적하고 싶다. 첫째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발 빠른 대응이다. 사태가 발생한 직후 정부와 한국은행은 자본시장 불안을 방지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할 것이라는 신호를 즉각적으로 내보냈다. 이는 시장에서 자본시장 규제 의지의 약화, 정책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의 지연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긍정적인 신호다. 둘째는 탄탄한 경제 펀더멘털이다. 금융위기 이후 변변한 성장성을 보여주지 못하는 선진국에 비해 우리 경제는 대외 교역, 내수 측면에서 빠른 복원력을 보였고 이러한 점이 외국인 투자가들의 지정학적 리스크 회피 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국제적으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데다, 한국 경제가 탄탄하다 보니 통화가치나 주식과 채권 가격 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낙관할 수는 없다. 외국인이 일단 사태 추이를 지켜보자는 선택을 했지만 계속 투자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은 여러 면에서 다른 이머징 국가보다 나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분명 지정학적인 위험을 갖고 있다. 다년간의 학습 효과로 외국인들 역시 지정학적 위험에 둔감해진 것으로 보이지만, 더 큰 위험하에서도 같은 모습일 것인가는 불확실하다. 물론 시장이 충분히 안정된 이후에는 경제 정책 측면에서 진행돼 오던 정상화 기조를 오랜 기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다. 외교 정치적인 문제는 해결해 나가되, 경제 정책 측면에서는 위기 시 단행했던 정책들을 줄여나가야 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결정된 자본시장 규제 방향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 정책금리 정상화도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정책 기조로 빠르게 돌아가지 못해 발생할 리스크보다 다른 리스크 관리가 더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팀장}

《부동산시장 침체에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인 시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이 증권가를 기웃거리고 있다. 금융자산의 수익률이 부동산이나 예금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의 단순 투자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종합 금융서비스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산관리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고착화와 고령화 등으로 전문적인 자산관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초고액 자산가들을 유치하는 한편 까다로워진 일반 투자자들의 수요까지 충족시키기 위한 각 증권사의 자산관리 서비스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도약기 접어든 국내 자산관리 시장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자산관리시장은 총 560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랩어카운트 27조 원을 포함한 자문계약이 243조 원, 은행권에서는 법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신탁계약액 156조 원, 프라이빗뱅킹(PB) 등 자문계약액이 90조 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금융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 예금 등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고 급속한 고령화로 체계적인 자산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는 자산관리시장이 해마다 20%씩 성장해 2012년에는 900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자산 비중 축소와 고액 금융자산가 비중 증가도 자산관리 시장 성장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10억 원 이상 보유한 자산가는 약 12만 명이다. 이들의 보유 자산은 270조 원으로 전체 개인금융자산 2100조 원의 10%가 넘는 규모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집에 대한 소유의식 변화, 부동산 자산 고평가 등에 따라 부동산이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부유층의 자산구조 재편 욕구가 증가할 것”이라며 “고액자산가의 증가도 자산관리 시장 성장을 이끄는 주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VIP급 자산관리 브랜드 출시 올 한 해 인기를 끌며 급부상했던 자문형 랩 상품은 자산관리 시장의 성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랩어카운트의 인기와 양호한 수익률은 거액의 자산가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는 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금융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고액 자산가들을 본격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대형 증권사들은 차별화된 VIP 서비스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 우리투자증권은 자산 10억 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VVIP)들의 특성에 맞춘 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인 ‘프리미어 블루(Premier Blue)’를 선보였다. 또 강남지역 5개 프라이빗뱅킹(PB) 점포를 통합해 서울 역삼동 강남 파이낸스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프리미어 블루 강남센터’를 열었다. 40여 명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고객의 투자성향 등을 감안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이에 한발 앞서 ‘SNI’라는 VIP 대상 브랜드를 만들고 6월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첫 지점을 열었다. 장충동 호텔신라지점,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지점 등으로 지점 수를 늘려가며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증권역시 서울 청담동에 ‘PB클래스 갤러리아 지점’을 운영하면서 강남지역 자산가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은 부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상속세와 증여세 양도소득세 등 절세 컨설팅을 포함해 주식, 채권, 부동산 등 기존 자산에서 예술품까지 망라하는 투자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서비스 문턱 낮춰 일반인도 껴안아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이처럼 특성화된 VIP 서비스를 진행하는 동시에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선언하며 일반투자자들을 잡기 위한 노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들어 많은 투자자들이 유행에 따라 인기를 끄는 상품에 무작정 돈을 넣기보다는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 적절한 포트폴리오, 사후 운용 현황 등에 대해 꼼꼼한 정보를 얻으면서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층 까다로워진 일반 투자자들을 잡기 위해서 증권사들은 대중화된 맞춤형 자산관리 브랜드를 내놓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증권의 ‘POP’, 우리투자증권의 ‘옥토’, 대우증권의 ‘스토리’, 현대증권의 ‘QnA’, 한국투자증권의 ‘아임유’ 등이 있다. 기존의 자산관리가 주로 수억 원대의 고액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정적으로 제공됐다면 이들 서비스는 소액의 여유자금을 전문적으로 운용하고 싶어 하는 일반 투자가들에게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수백만 원을 투자하더라도 투자성향 분석과 맞춤 포트폴리오 제공, 운용 현황과 전망 등을 담은 보고서를 통해 지속적인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자들이 원할 경우 부동산, 세무상담 등도 함께 받을 수 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대신증권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아시아 각국의 시장 상황과 내년도 증시 전망을 검토하는 ‘대신 인베스트먼트 포럼 2010’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시장상황을 다각도로 살펴봄으로써 종합적인 투자전략을 수립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내년도 한국 증시는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높아진 달러 유동성 때문에 최소 2011년 상반기까지 외국인 주도의 글로벌 유동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단, 실질금리가 낮아 국내 유동성에 의한 주가상승은 저금리 환경 자체보다는 금리상승이 추세화되는 2011년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의 경우 질적인 성장이 점진적으로 이뤄져 내수 중심으로 8%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오웬리 자오상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중국정부는 선제적 재정정책과 신중한 긴축 통화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나오키 이즈카 미즈호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0년 2.9%, 2011년에는 1.7%에 이를 것”이라며 “일본중앙은행은 양적완화와 신용완화를 재개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 임시로 35조 엔에 이르는 자금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는 내수확대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며 내년 경제성장률이 5년 평균치를 상회하는 6.3%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GDP 대비 1.7%인 재정적자와 물가상승 압력이 꼽혔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복원과 함께 신수종 사업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망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정밀화학의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정밀화학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400원(2.88%) 오른 8만5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삼성그룹은 2년 6개월 만에 컨트롤타워를 복원했으며 총책임자로 신사업추진단장인 김순택 부회장을 임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직 개편이 그룹 내 신속한 의사결정과 더불어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삼성의 신수종 사업을 제 궤도에 올려놓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컨트롤타워 복원을 계기로 친환경, 바이오 등에 대한 대형 투자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태양광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삼성정밀화학이 폴리실리콘 생산을 담당할 것이며 이는 자체 성장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메리츠종금증권이 최고 연 14%의 수익을 추구하는 ‘메리츠ELS 제270회’를 25일까지 판매한다. 삼성전자, 신한지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만기 3년의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6개월마다 예정된 조기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 종가가 모두 최초 기준주가의 90%(6·12개월), 85%(18·24개월), 80%(30·36개월, 만기) 이상인 경우 연 14.0%의 수익률로 조기상환된다. 만기평가일에 두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종가가 80% 미만이지만 투자기간 내 5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에는 연 14.0%의 수익률로 만기상환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 원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새내기 회사원 김모 씨(30)는 연말 세테크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고만고만한 명칭을 가진 절세 금융상품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다. 김 씨는 당장 올해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면서도 일반 주식형 펀드 정도의 투자 수익을 원한다. 그에게 맞는 상품은 무엇일까. 김 씨의 경우 고려해볼 만한 상품이 연금저축 펀드다.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절세 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주식형 상품이라 다른 연금 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장 변동성을 감안해야 하지만 10년 이상 장기 투자라 위험절감 효과가 있다. 펀드 투자도 하고 세테크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 소득공제 혜택 가능한 펀드 챙기기 현재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펀드로는 장기주식형 펀드, 장기주택마련 펀드, 연금저축 펀드가 있다. 이 중 장기주식형 펀드와 장기주택마련 펀드는 작년 말까지 가입이 가능했던 상품이다. 기존 가입자들이라면 소득공제용 납입증명서를 제출하거나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해 납입액 일부나 전부 등 해당 상품에 맞는 공제 혜택을 받으면 된다. 하지만 이 상품들은 신규 가입이 종료돼 기존 가입자가 아니라면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소득공제가 되는 펀드 중 유일하게 신규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 연금저축 펀드다. 연금 펀드는 300만 원 한도 내에서 납입액 전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적립기간은 10년 이상으로, 연금 지급은 만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다.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연금보험, 은행에서 판매하는 연금신탁상품 등에 비해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제규모 확대로 과거와 같은 고금리 시대를 다시 기대하기 힘들어진 만큼 단순 저축보다는 10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연금저축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투자형 상품 편입 기회 내년부터 연금저축 상품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는 현재 30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확대된다. 이미 연금저축이나 연금보험 같은 확정금리형 상품에 300만 원을 불입하는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들이라도, 추가로 확대된 100만 원을 연금펀드 같은 투자형 상품에 편입함으로써 운용수익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자신의 투자성향별로 연금저축, 연금보험, 연금펀드 등에 분산 투자해 각 상품의 장점을 동시에 취하는 전략을 써도 된다. 실제로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증권자투자신탁1(주식)’과 ‘IBK연금증권투자신탁(주식)’ 등 수익률 상위 연금펀드들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18∼20%를 웃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연금저축 펀드는 주식과 채권을 적정 비율로 투자해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낮춘 혼합형 펀드의 투자비중이 높지만 최근에는 주식형 펀드의 수와 운용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연금저축 펀드는 상품에 따라 수익자의 요청으로 연 2차례 이상, 최대 연 6차례까지 다른 펀드 유형으로 전환하거나 투자금액을 조절해 수익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연금저축 상품들처럼 연금 펀드도 중도해지하거나 연금 이외의 형태로 수령할 경우 해지금액의 22%를 기타소득세로 내야 하며 5년 이내 중도해지 시에는 불입금의 2.2%를 해지가산세로 추가 부과한다.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으로 가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메가스터디 등 사교육 업체들의 주가가 반짝 상승했다. 22일 코스닥 시장에서 메가스터디는 전 거래일보다 9300원(5.13%) 오른 19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도 크레듀는 전날보다 1700원(2.35%) 올라 7만4000원으로, 청담러닝은 200원(1.44%) 오른 1만4100원으로, 대교는 전날보다 20원(0.33%) 올라 614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입시전문 분석기관들은 올해 수능에 대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등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내놨다. EBS와의 연계율이 70%를 넘었지만 변별력이 커지면서 학생들의 실질 체감률은 낮았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정부가 사교육을 억제하기 위해 EBS를 강조하면서 최근까지 메가스터디 등 교육업종 주가는 약세를 보여 왔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은 전문 사교육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 관련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EBS와의 연계율이 높아지면서 역성장했던 고등 온라인 교육업체의 매출 회복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어 메가스터디 등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메가스터디를 1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삼성증권이 SK에너지와 현대제철을 기초자산으로 4개월 만에 조기상환되면 연 23.1%, 이후에는 연 12%의 수익을 지급하는 ‘얼리버드 ELS 4126회’를 150억 원 한도로 23일부터 25일까지 판매한다. 3년 만기의 스텝다운 구조로 4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지며, 첫 조기상환 결정일인 4개월 만에 두 기초자산이 모두 90% 이상이면 연 23.1%로 조기상환된다. 이후에는 90% 이상(8, 12개월), 85% 이상(16, 20, 24개월), 80% 이상(28, 32, 36개월)이면 연 12%로 상환된다. 만기까지 조기 상환되지 않더라도 투자기간 내에 40% 이상 하락한 적이 없으면 3년 동안 총 36.0%의 수익을 지급한다. 단, 40% 이상 하락한 적이 있고, 상환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만기에 두 기초자산 중 더 많이 하락한 종목만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 최근 글로벌 증시 전망과 관련해 미국의 2차 양적완화 결정이 자주 언급됩니다. 양적완화 정책이란 무엇이고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 우선 양적완화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볼까요. ‘양적완화’란 정책금리가 제로 수준까지 낮아져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더는 금리정책을 쓸 수 없게 됐을 때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시장에 현금을 푸는 정책을 말합니다. 국채 매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중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금융위기 전후인 2008년 말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는 급속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1조7000억 달러에 달하는 1차 양적완화 정책을 쓴 바 있습니다. 당시에 비해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최근 내년 6월까지 6000억 달러를 푸는 2차 양적완화 정책을 결정했습니다. 미국 언론에서 ‘Quantitative Easing(QE)’으로 표현해 이를 번역하여 양적완화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이 양적완화란 카드를 다시 꺼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 경기는 올해 들어 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면서 더블딥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위축된 투자심리와 소비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경기 부양책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미국 정부가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을 추가적으로 쓰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경제위기 당시 재정 지출로 재정 확대 여력이 소진된 데다 경기를 부양하려고 정책금리를 계속 내리다 보니 이미 제로 상태가 돼 단기정책금리로 손을 써보기도 힘들어졌던 것이지요. 그래서 나온 것이 추가 양적완화입니다.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기 전부터 시장에서는 결정 여부와 그 규모에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실제로 양적완화 정책이 발표된 직후 미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과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등 세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국채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정책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민간 소비와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얼마 전 서울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도 중국, 독일, 브라질 등이 정부가 인위적으로 돈을 푸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강한 성토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자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쓰는 양적완화 정책에 세계가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양적완화 정책으로 기축통화인 달러가 시장에 대거 풀리면 환율뿐 아니라 신흥국 자산가치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환율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이 추가적으로 달러를 풀면 달러화는 약세를 띠게 되지만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의 통화는 강세를 띠게 됩니다. 자국 통화가 강세일 경우 수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해당국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피하고 싶은 상황일 것입니다. 또한 신흥국 시장으로 선진국의 대규모 투자자금이 이동하면서 해당 국가의 자산 버블을 유발하게 됩니다. 원유나 금속 등 원자재 시장으로 유동성이 몰릴 경우 실물자산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면 환율이 금리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금리 인상이 추가적인 원화절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통화정책에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무엇보다 유동성에 힘입어 대규모로 유입됐던 외국 자금들은 경기가 후퇴하고 인플레이션 붐이 꺼질 때 언제든지 이탈해 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엔화의 초강세와 자본 유입, 이에 따른 자산가격 버블과 붕괴 후유증이 그런 선례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금융시장이 받게 되는 충격은 매우 큽니다. 미국의 양적완화는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확대 기조 확인, 글로벌 출구전략의 지연 등을 확인시킴으로써 글로벌 증시의 방어막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가 내년에도 유동성 랠리가 이어짐으로써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을 경신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원화강세, 핫머니(투기성 자금) 유입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계속 도사리고 있는 셈입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주식시장이 일련의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선방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가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 지원으로 가닥을 잡아가며 위기 전염 가능성이 낮아졌다. 중국은 다시 지급준비율 인상 카드를 내놓았지만 예상보다 온건하다는 평가다. 물론 주초에 중국 긴축 뉴스에 시장이 일시 흔들릴 수 있지만, 긴축변수에 대한 시장의 내성이 강화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연말 가는 길에 복병이 먼저 시장을 테스트했다면, 이제는 반대로 몇 가지 기회를 살펴봐야 한다. 첫째, 미국 연말 소비가 기대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지표를 보면 더블딥 리스크가 완화된 후 예상보다 경기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 일례로 ISM 제조업지수는 10월에 56.9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15개월째 기준선 50을 상회하고 있다. 민간고용도 사정이 개선됐다. 10월에 신규 취업자 수가 15만9000명에 달했는데, 4월 이후 최대 규모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신뢰지수도 69.3으로 5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가 개선됐고 시중자금이 실물로 돌기 시작했다는 점도 연말 소비에 긍정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차 양적완화정책을 시작했기에 파괴력은 더욱 클 것이다. 지난 2년간 연말 특수가 없었다는 점은 또 하나의 보너스다. 연말 이연소비를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궁금한 점은 연말 소비가 살아날 경우 국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다. 지난 2년간 연말 정보기술(IT) 내구재 판매가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말에는 플러스 반전이 확실시된다. 업황 바닥을 타진하는 IT업종의 경우 기대 이상의 연말 소비는 감산과 맞물려 재고물량 처리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둘째, 은행 고금리 특판예금 만기 도래와 은행권 이탈 가능성이다. 금융위기 당시 시중은행은 6∼7%의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 만기 1∼2년 예금이 대부분인데, 작년 4분기에 1년 만기 특판예금에 대해 한 차례 더 만기연장 상품(연 4.5∼6.0%)을 판매했다. 이번 4분기에 만기 도래하는 규모는 대략 25조 원 정도인데, 내년 초에 만기가 돌아오는 예금까지 합치면 최대 45조 원 규모다. 흥미로운 점은 은행이 만기도래 자금에 대한 재유치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은행예대율이 100% 수준에 근접한 상황에서 구태여 고금리로 자금을 유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대출할 곳이 마땅치 못한 상황에서 예금만 무리하게 끌어올 경우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정기예금 금리가 3% 초반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안전자산만 고집할 만한 이유가 없다. 결국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부동자금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 자산가격 회복 시기에 부동자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실마리가 이번 특판예금 만기 자금의 이동에 있다. 일부 자금이 직간접 투자 형태로 주식시장에 유입될 경우 개인 선호 대중주에 유리한 수급 구도가 형성될 것이다. 증권주와 건설주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의 10월 주택매매 동향과 국내 11월 소비자기대지수가 발표된다.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대신증권이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런던 금시장 금가격을 각각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1250호와 파생결합증권(DLS)88호를 총 100억 원 규모로 22일부터 24일까지 판매한다. 대신ELS1250호는 현대중공업·현대차 주가에 연동되는 만기 3년의 조기상환형 상품이다. 각 조기상환일에 기준가 대비 하락률이 큰 종목이 최초 기준주가의 95%(4개월) 90%(8, 12개월) 85%(16, 20, 24개월) 80%(28, 32개월, 만기) 이상이면 연 21.0%의 수익을 지급한다. 만기 시 두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80% 미만이고 장중가를 포함해 기준가 대비 55% 미만으로 하락한 기초자산이 없는 경우 3년 만기에 63.0%(연 21.0%)의 수익을 지급한다. 대신DLS88호는 런던 금시장 금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한 만기 1년 6개월의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총 6회의 분기별 성과를 측정해 수익을 지급하며 성과가 원금 이하일 경우 원금을 지급한다. 최소 청약단위는 100만 원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본토를 공략하는 중국 펀드가 부활하고 있지만 홍콩을 경유하는 중국 펀드 때문에 속병을 앓는 투자자들이 많다. 2007년 중국 펀드 열풍을 주도했던 ‘홍콩 H주 펀드’에 가입한 이들이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홍콩 H주 펀드의 3년 평균 수익률은 18일 현재 ―28.46%다. 반 토막 수준에서는 벗어났지만 원금을 회복하려면 갈 길이 멀다. 중국 본토 펀드로 뭉칫돈이 유입되는 와중에도 홍콩 H주 펀드에서는 올해 2조 원 이상이 빠져나갔다. 현재 해외 주식형펀드 순자산 36조1600억 원 가운데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는 15조2000억 원으로 40%를 넘는다. 이 중에서 본토 펀드는 2조 원 정도로 여전히 홍콩 H주 펀드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그렇다면 홍콩 H주 펀드에 가입해 원금 회복만을 기다리고 있는 투자자들은 언제 펀드 환매에 나서야 할까. 전문가들은 본토 펀드와 홍콩 H주 펀드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혼합 포트폴리오로 함께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 전문가들은 연말 이후에도 홍콩 증시가 추가적인 하락보다 계단식 반등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홍콩 H지수는 올해 유럽 재정위기가 고조됐던 5월 11,000 선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다. 18일 현재 13,168.49까지 올라섰다. 세계 경기가 연착륙한다는 내년 홍콩 H지수는 16,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대우증권이 주식워런트증권(ELW) 34종과 조기종료 ELW(KOBA 워런트) 3종 등 총 37개 종목을 1153억 원 규모로 신규 상장하고 이들 종목에 대한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상장하는 일반 ELW는 셀트리온, 삼성SDI, 포스코ICT, 부산은행 등의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워런트 24종과 하이닉스, KT&G, POSCO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풋워런트 10종 등 총 34개 종목이다. KOBA 워런트의 경우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행사가격 292.5∼297.5포인트에 조기종료 발생기준가격 277.5∼282.5포인트로 구성된 풋워런트 3종을 함께 상장한다. 세부사항은 대우증권 홈페이지(bestez.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재벌 2세 중 최고의 ‘주식부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비스와 기아자동차 주가의 수직상승에 힘입어 보유 중인 상장사 지분가치가 2조 원을 넘어섰다. 1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총수 2세의 상장사 지분가치를 평가한 결과 정 부회장의 주식자산 가치는 2조2592억 원(17일 종가 기준)으로 59명 중 가장 높았다. 올해 초만 해도 정 부회장의 주식자산 가치는 1조4654억 원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에 이어 3위였다. 하지만 자산가치가 연초 대비 54.2% 늘어나며 1위로 올라섰다. 정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글로비스 1195만4460주(31.88%)와 기아차 690만4500주(1.75%), 현대차 6445주, 현대자동차 우선주 298주 등이다. 정 부회장에 이어 롯데그룹 신 부회장이 2조2293억 원으로 2위, 일본롯데 신 부사장이 2조1798억 원으로 3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9274억 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과장은 6745억 원으로 5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6681억 원으로 6위,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아들 김남호 씨는 5417억 원으로 7위다. 올 들어 상장사 주식자산 가치가 가장 늘어난 사람도 정 부회장이었다. 정 부회장의 올 초 대비 주식자산 가치 상승분은 7938억 원이다. 일본롯데 신 부사장(5901억 원), 롯데 신 부회장(5890억 원), 정교선 현대홈쇼핑 사장(1829억 원), 박철완 전 금호그룹 회장 장남(1636억 원)이 뒤를 이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