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주 펀드도 뜰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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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마이너스 28% 수준… 내년 계단식 반등 가능성

본토를 공략하는 중국 펀드가 부활하고 있지만 홍콩을 경유하는 중국 펀드 때문에 속병을 앓는 투자자들이 많다. 2007년 중국 펀드 열풍을 주도했던 ‘홍콩 H주 펀드’에 가입한 이들이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홍콩 H주 펀드의 3년 평균 수익률은 18일 현재 ―28.46%다. 반 토막 수준에서는 벗어났지만 원금을 회복하려면 갈 길이 멀다. 중국 본토 펀드로 뭉칫돈이 유입되는 와중에도 홍콩 H주 펀드에서는 올해 2조 원 이상이 빠져나갔다. 현재 해외 주식형펀드 순자산 36조1600억 원 가운데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는 15조2000억 원으로 40%를 넘는다. 이 중에서 본토 펀드는 2조 원 정도로 여전히 홍콩 H주 펀드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그렇다면 홍콩 H주 펀드에 가입해 원금 회복만을 기다리고 있는 투자자들은 언제 펀드 환매에 나서야 할까. 전문가들은 본토 펀드와 홍콩 H주 펀드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혼합 포트폴리오로 함께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 전문가들은 연말 이후에도 홍콩 증시가 추가적인 하락보다 계단식 반등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홍콩 H지수는 올해 유럽 재정위기가 고조됐던 5월 11,000 선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다. 18일 현재 13,168.49까지 올라섰다. 세계 경기가 연착륙한다는 내년 홍콩 H지수는 16,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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