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석

임현석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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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현석 기자입니다.

lhs@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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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자사고 학부모 “조희연 물러나라”

    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정책에 반대하는 자사고 학부모들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대규모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퇴진 시위를 벌였다.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이날 시위에는 서울지역 자사고 학부모 3000여 명(경찰 추산 1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시위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평가를 마친 학교에 대한 재평가 및 지정 취소는 교육감의 재량권을 남용한 것”이라며 “법질서를 무너뜨리면서 재평가를 강행해 사회와 학교를 혼란에 빠지게 한 조 교육감은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시교육청이 자사고 면접권 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자사고를 고사시켜 폐지 수순을 밟게 하려는 것”이라며 “4일 예정된 시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 발표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자사고 학부모 대표들은 이날 조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시교육청 측은 “자사고 학부모와 교육감과의 면담은 4일 결과 발표 이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사고 학부모 양순지 씨는 “결과 발표 이후 면담은 통보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탈락 위기 학교로 알려진 배재고의 김용복 교장은 “자사고 교장단은 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위해 곧 변호사를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매년 5000만 원 수준인 일반고 학교운영비를 최대 1억 원까지 늘리는 ‘일반고 전성시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교육 여건이 특히 열악하다고 판단되는 학교부터 학교운영비를 늘려주고, 기부금 등 외부 기금도 유치할 수 있도록 교육기부 전담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것. 학교 간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16학년도부터 학교 배정 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구체적인 배정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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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수미달 자사고 8곳 “신입생 모집중 찬물 끼얹나” 격앙

    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종합평가 결과가 일부 알려지면서 기준점수 미달 자사고를 중심으로 교육현장에 혼란이 심해지고 있다. 아직 최종 탈락은 아니지만 기준점수(70점)에 미달한 경희 배재 세화 숭문 신일 우신 중앙 이대부고 등 8개교는 “당장 내년 신입생 모집부터 차질을 빚을 것 같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현재 201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시교육청의 4일 최종 결과 발표에 따라 이들 중 상당수가 2016년부터 일반고로 강제 전환될 전망이어서 신입생 모집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배재고 김용복 교장(전국자사고교장단협의회장)은 “지금 신입생을 모집 중인데 타격이 크다”며 “어느 학부모가 (자사고) 지정이 취소될지 모르는 학교에 자녀를 보내겠느냐. 불안감을 조성해 자사고를 고사시키려는 시교육청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일부 자사고에서는 지정취소 여부를 묻는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고 학부모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자녀가 이대부고에 다니는 한혜정 씨(51) “나라에는 법이 있고, 일사부재리원칙이 있는데 평가를 두 번도 모자라 세 번이나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다. 우신고 학부모 김미화 씨(52)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명단에 올라 급하게 학부모회의를 소집했다”며 “주말이 추석연휴인데 엄마들은 피가 마르고 명절도 이미 버린 상태”라고 말했다. 자사고 학부모들은 3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 예정이다. 자사고 지정 취소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들은 8개 고교의 학생들도 걱정스러운 모습이었다. 한 이대부고 학생은 “조회시간에 우리 학교가 일반고로 바뀔 수도 있다고 선생님이 말했다”며 “공부하기도 좋고 잘 가르치는 학교를 왜 가만두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일고에 재학 중인 안모 군(17)은 “어제 종례시간에 선생님이 우리 학교가 탈락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진짜가 될 줄은 몰랐다”며 “부모님이 계속 신경을 쓰시면서 속상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탈락 학교 명단을 4일 발표하려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보다 앞서 평가 결과가 노출되면서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대략적인 수와 명단이 공개된 상황에서 탈락 학교 수를 줄일 경우 공정성 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교육부도 교육감에게 부여된 자사고 지정 취소 권한을 교육부로 가져오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1일 입법예고하며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반면 조 교육감의 지지 기반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일 성명을 통해 “조 교육감은 공약대로 자사고를 전면적으로 지정 취소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조 교육감이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이은택 nabi@donga.com·임현석 기자}

    • 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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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대학교 ERICA]공인회계사-보험계리사-언론인… 전문가 꿈 이루는 터전

    한양대 ERICA 캠퍼스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 그룹을 꾸준히 배출했다. 그 배경에는 한양대만의 특화된 고시반 지원 제도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수업을 통해 전공지식을 쌓는 것만큼이나 고시반을 통한 재학생의 자기주도적 진로설계가 중요하다고 보고 학교 측은 고시반 지원을 늘려왔다. 한양대 ERICA 고시반은 잠재력과 숨은 끼가 있는 학생을 사회지도층과 전문가로 성장시키는 터전이 되고 있다. 공인회계사반이 대표적이다. 한양대 ERICA 재학생 중 공인회계사(CPA) 합격자는 2012년 13명에 이어 지난해에도 10명으로 최근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합격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양대 ERICA는 장학 혜택을 통해 공인회계사시험 지원자들의 학습 의지를 높였다. 공인회계사 시험 1차 합격생의 경우 발표 이후 다음 2학기의 등록금 전액을 면제받는다. 최종 합격을 하면 남은 학기 등록금에 대해 전액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준비생 중에서도 6명에게는 등록금 전액 장학 혜택을 받는다. 70% 장학 혜택도 6명에게 지급한다. 특히 공인회계사반은 선후배 및 교수 멘토링이 강점이다. 원정연 전 부총장 및 이정연 교수 등 CPA 출신 교수들이 공인회계사 합격생들의 취업과 경력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 측은 고시반 재학생과 동문 공인회계사 합격자 및 일반직 선배들과의 만남도 지속적으로 주선한다. 이미 공인회계사 시험을 본 선배들은 수험상담과 학습상담을 통해 후배들에게 적합한 공부방법을 제시한다. 재학생 중에서도 시험에 합격한 선배들은 공부를 시작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학습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방안도 다양하다. 학원 강의를 수강하면 선발된 학생에게 교재를 학교 측에서 직접 구매해준다. 수험 관련 도서는 공용도서로 비치해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에서 공인회계사반을 위한 개인좌석을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게끔 배려했다. 보험계리사반도 한양대 ERICA가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고시반 중 하나다. 보험계리사반은 보험계리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성을 강화했다. 특히 보험계리학과가 2014년부터 ERICA 캠퍼스 레인보우학과로 지정되면서 수시 및 정시 최초 합격자들은 4년 동안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원받는다. 학생들의 재정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학업 및 시험에 전념할 수 있게끔 돕는다는 취지다.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학과 커리큘럼을 보험계리사 시험에 맞춰 구성했다. 매년 봄 시행되는 1차 시험과 가을에 진행되는 2차 시험에 맞춰 각각 수업내용을 특성화하고 있다. 1, 2학년을 대상으로는 1차 시험을 중심으로 한 수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3, 4학년에게는 2차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공부를 지원한다. 문제풀이반을 통해 학과 수업으로 채우지 못한 학습량을 채우고 있기도 하다. 또 수업과 시험에 관련된 인터넷 강의 자료와 관련된 교재들을 비치해놓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끔 지원한다. 학기 중에는 교수진과 학생들 간의 일대일 면담을 통해 학습 진도와 1차 시험에 필요한 영어 과목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학생에게 적합한 학습계획을 수립한다. 정보를 교환하고 방학 중에도 교수진과 학생들의 정기적 만남을 통해 학생들의 약점을 상시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언론준비반도 매년 성과를 내고 있는 학습팀중 하나다. 언론준비생은 언론정보대학 안에 있는 준비반실을 이용할 수 있다. 준비반실에는 준비생 개인 자리가 주어진다. 준비생은 주 30시간 이상의 자율학습이 의무화돼 있다. 각종 학습기기는 물론 9종 일간지, 5종 주간지 및 기타 인문, 사회, 과학 서적이 배치돼 준비생은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게시판에 지속적으로 갱신되는 채용정보를 확인하며 언론사 채용 의지를 다질 수 있다. 게다가 1년에 두 차례 면접 워크숍과 본교 출신 언론반 선배 특강 등을 통해 언론에 대한 이해도도 높인다. 이러한 학교 측의 지원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지상파 방송기자 1명, 주요 일간지 3명, 주간지 1명, 온라인 언론사 2명 등 총 7명이 입사했다. 아직 하반기 공채가 남아 있는 만큼 합격생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도 PD 2명을 비롯해 온라인 언론사 2명 등 총 4명의 준비생이 입사에 성공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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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대학교 ERICA]인문·상경계열, 캠퍼스 간 복수전공으로 학위취득 가능

    ‘한양’ 브랜드를 이루는 두 개의 대학이 있다. 하나는 한양대 서울캠퍼스. 특성화된 이공계열뿐만 아니라 상경, 법조계 등 각계각층에서 사회를 이끄는 지도층을 배출한 대학이다. 또 하나는 한양대 ERICA 캠퍼스. 설립된 지 올해로 35년 된 젊은 대학이지만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과 우수한 졸업생 배출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대학으로 손꼽힌다. 두 한양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독자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지만 한양의 전통성을 잇는 유기적인 관계도 맺고 있다. 두 대학의 밀접한 관계는 학사 프로그램의 공유에서도 드러난다. 두 대학 간 전과제도를 보자. 이공계 학생들의 경우 ERICA 캠퍼스로 입학한 학생이 서울캠퍼스로 전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인문·상경계열 학생들은 전과 대상이 아니지만 캠퍼스 간의 복수전공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 서울캠퍼스에 있는 학문분야를 전공하면서 두 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ERICA 캠퍼스의 광고홍보학과에 입학한 학생이 4학년 때 졸업요건을 충족시킨 뒤 바로 졸업하지 않고 서울캠퍼스에 있는 경영학과에서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광고홍보학사와 경영학사를 같이 취득하게 된다. 광고 전문가에 경영마인드를 함께 갖춘 인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거의 모든 대학이 복수전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캠퍼스 간의 복수전공 제도는 전문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활용도가 더 높다. 이외에도 한양대는 타 전공을 이수하며 학위를 병행 취득할 수 있는 부전공 제도 등을 도입해 재학생이 다양한 학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RICA 캠퍼스는 교직이수제도 역시 도입하고 있다. 일반학과에서 정규 교과목을 이수하는 한편 추가로 교직 과목을 이수함으로써 교사 자격까지도 갖추게 된다. 교생 실습을 통해 본인의 적성이 어디에 있는지 마지막까지 점검해보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어 교직이수제도의 인기가 높다.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교직이라는 길도 함께 고려할 수 있어 한양대 ERICA 캠퍼스 재학생의 선택폭도 더 넓어졌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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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양대학교]건양출신 학자들 해외대학서 왕성한 활동

    건양대 졸업생들 중에는 해외 유명 대학에 임용된 교수들이 있다. 건양대에서 세계적인 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꿨고 대학 졸업 후에 그 꿈을 이룬 졸업생들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재학생 시절 잘 짜인 건양대 학사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다고 말한다. 건양대의 지원을 받으며 개인 연구 능력도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건양대는 학생 취업에 특성화된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하지만 이처럼 연구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교이기도 하다.강준용 네바다주립대 화학과 교수 1998년 건양대 식품생명공학과를 졸업한 강준용 교수(40)는 현재 미국 네바다주립대 화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건양대를 졸업하고 난 뒤 미국 유학길에 오른 강 교수는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텍사스 A&M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강 교수는 뛰어난 연구실적을 쌓은 학자로 유명하다. 2008년부터 유기합성 연구로 국제적 학술지인 SCI에 게재된 논문만 해도 무려 6편에 달한다. 한번 교수로 임용되면 연구실적을 쌓지 않는 일부 교수들과 달리 활발한 활동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 입지를 쌓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 미래가 더 기대되는 학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 교수는 해외 대학에 교수로 임용된 비결로 “지방대를 졸업했지만 생화학분야에서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겠다는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이다”라며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가치를 강조했다. 또 강 교수는 “건양대의 다양한 지원과 끊임없는 관심이 오늘의 결과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모교에 대한 애정도 밝혔다. 꾸준한 연구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모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 그리고 관심이 한몫했다는 설명이다.서준원 사우스다코타주립대 토목환경공학부 교수 해외 유수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건양대 졸업생 중에는 서준원 미국 사우스다코타주립대 토목환경공학부 조교수(34)도 있다. 현재 토목분야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서 교수는 건양대를 졸업하고 2004년 산업통상자원부 국비장학생으로 미국 유학에 올랐다. 2006년 미국 조지아공대 석사학위 및 2009년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박사학위를 받은 지난해 9월 공대분야 명문 대학인 미국 사우스다코타주립대에 임용됐다. 서 교수는 ‘미국 동부에 산재한 강곡선교의 지진 취약성 평가’라는 논문을 써서 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논문은 세계적인 논문정보홈페이지인 ‘사이언스다이렉트’(Science Direct)에서 ‘2012년 구조공학(Engineering Structures) Top 25’에 선정되기도 했다. 나아가서는 13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하면서 교량 및 내진분야 전문가로 명성을 얻었다. 최근에는 미국 도로교통협회 하중인자 한계설계법(AASHTO LRFD)을 바탕으로 한 간편식 교량설계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연구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에게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서 교수는 미국 토목구조 기술사로서 자문과 설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 교수는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한국에 있는 동문 재학생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건양대 학부생 시절부터 꿈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갖춰야 하는지를 파악하고 하나 하나 계획을 세워 준비해 교수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자신의 성공비결을 꼽은 서 교수는 한국에 있는 학생들에게도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줄 것을 당부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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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양대학교]보건의료계열 국가고시, 6년 연속 수석 배출 진기록 세워

    건양대는 최근 6년 연속으로 의과대와 의과학대에서 국가고시 수석을 배출했다. 2009년 임상병리사 국가고시 수석이 시작이었다. 2010년에는 의사고시에서도 건양대가 수석을 배출했다. 국가고시 수석의 전통은 안경사(2011년, 2012년), 치과위생사(2013년)로 이어졌다. 올해 초 발표된 임상병리사와 작업치료사 국가고시에서도 건양대는 각각 수석을 배출했다. 이로써 건양대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연속 보건의료계열 국가고시 수석을 배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건양대가 명실상부 의료보건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처럼 건양대가 우수한 학생을 배출할 수 있었던 토대로 무엇보다 건양대병원과 영등포 김안과병원을 중심으로 한 현장밀착형 실습 인프라가 꼽힌다. 1994년 설립한 건양대 의대는 2000년 건양대병원 개설로 의대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10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는 대전 건양대병원은 의과대 학생들이 현장실습 및 임상경험을 쌓을 수 있는 최적의 기반이라는 평가다. 건양대병원은 지역의 의료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건양대 의과대 및 의과학대 소속 학생들의 성장까지도 돕고 있다. 학교 병원인 만큼 졸업생 취업에도 유리하다. 재학생들이 학습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는 것이다.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김안과병원으로 실습을 나갈 수 있다는 점도 건양대 의과대와 의과학대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특화된 안과병원인 서울과 종합병원인 대전 양쪽으로 실습을 나갈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 학교만의 특화된 실습환경은 건양대 설립자이기도 한 김희수 총장의 메디컬 분야에 대한 각별한 관심에서 시작됐다. 김 총장은 김안과병원의 설립자로서 1994년 개설한 건양대 의대의 발전을 이끌었다. 2000년에는 건양대병원뿐 아니라 건양대 메디컬캠퍼스를 설립했다. 이는 보건의료계열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를 통해 15년 사이에 보건의료분야에서 건양대의 입지를 크게 다졌다. 의과 분야 전문가이자 학교운영의 수장으로서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건양대 발전을 이끌고 있는 의대와 더불어 최근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의과학대는 작업치료학과, 병원관리학과, 안경광학과, 임상병리학과, 방사선학과, 치위생학과, 물리치료학과, 응급구조학과 등 총 8개 학과로 이뤄져 있다. 이 학과들은 보건의료계열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앞서 언급한 국가고시 수석 합격뿐 아니라 전원 합격의 진기록을 이어나가는 의과학대 소속 학과도 보인다. 이미 두 차례의 전국 수석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안경광학과는 최근 7년 동안 졸업생 전원이 안경사 국가고시에서 합격했다. 작업치료학과도 4년 연속 전원 합격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발표한 간호사 시험에도 응시한 졸업생이 100% 합격했다. 학과를 졸업하고도 국가시험을 봐야 하는 의과대와 의과학대의 특성을 감안할 때 졸업생 전원 합격은 학교 측의 폭넓은 지원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우수한 학생이 모이는 것도 학교 발전을 위해서 필요하지만 학생이 대학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건양대의 철학이다. 학교는 우수한 현장 실습환경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졸업 후에도 학습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 제공과 합격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다. 건양대 관계자는 “짧은 시간 동안에 전원 합격 전통이 만들어진 데에는 우수한 학생이 모일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건양대는 2004년부터 의대와 간호대 정원의 일부를 지역 출신 학생으로만 모집하는 제도를 실시해왔다. 이는 도시뿐 아니라 지방 곳곳에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의료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철학이 반영된 조치다. 2013년도의 경우 지역인재 할당을 입학생의 60%까지 확대하는 등 전폭적인 지역인재 양성에 힘써왔다.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를 하는 대학으로서 건양대의 명성은 탄탄했다. 2014년 입시에서는 지역출신 학생전형이 도시 지역 학생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돼 건양대 지역출신 전형이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그러나 건양대는 지금도 여타 대학보다는 여전히 지역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대학이다. 건양대는 올해 의학과 입학 정원의 51%(25명)를 대전·충청권 출신 학생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지역인재 채용을 강조하며 내세운 지역인재 전형 법정비율인 15∼30%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14년 전부터 건양대가 강조한 지역인재 양성론을 국가가 못 따라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정부는 지역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5년도 입학생부터 지방대 모집정원의 일정 비율을 해당 지역 고교 졸업자로 선발하는 ‘지역인재 전형’을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건양대는 올해도 지역인재 채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간호학과도 50%(75명)을 지역인재 우선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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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양대학교]졸업하면 끝? 매니지먼트 학사관리로 취업 때까지 책임진다

    건양대의 올해 취업률은 74.5%에 이른다. 졸업자 1000명 이상 2000명 미만 대학 중에서 취업률로 전국 1위다. 학교 설립자인 김희수 총장은 “학생을 입학시켰으면 졸업이 아닌 취업까지 책임지는 대학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높은 취업률은 치밀한 학사관리의 결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성화된 캠퍼스와 교육제도로 유명한 건양대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매니지먼트형 학사관리를 표방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학생들에게 취업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수준을 넘어 입학에서부터 졸업, 나아가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전체의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 건양대 측 관계자는 “이미지 관리가 중요한 연예인들만 관리가 필요한 게 아니다. 재학생, 졸업생도 관리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치열한 경쟁시대에서 한 명의 학생이 졸업 후 자기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는 많은 변수와 상호작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입학하고 1학년 때부터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바로 좋은 대학과 나쁜 대학을 나누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번 건양대 재학생으로 입학했으면 졸업과 취업을 끝까지 학교 측에서 관리해준다는 것이다. 이처럼 학사관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는 대학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철저한 학사관리는 기숙사에서부터 시작한다. 전체 재학생의 30%를 수용하는 건양대 기숙사는 엄격한 관리체계로 유명하다. 건전한 대학생활과 안전관리를 위해 기숙사에서 거주하는 학생들은 엄격한 규칙을 지켜야 한다. 외박을 할 경우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면 그 결과가 부모에게 통보된다. 사전 신청없이 외박이나 이탈을 할 경우 벌점이 부여된다. 벌점이 누적되면 기숙사에서 나가야 한다. 매일 밤 11시까지는 기숙사에 반드시 입실해야 한다. 시험공부를 하거나 팀프로젝트 때문에 밤을 새우더라도 반드시 외박신청을 해야 한다. 건양대 측 관계자는 “먼 곳에 자녀를 보낸 부모의 심정으로 학생을 관리하고 있다. 학생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본인의 안전을 지킬 수 있고 학부모도 자녀가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숙사 관리는 지금과 같은 모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양대는 정규 교과 시간 외에도 공강이나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과외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이른바 건양파워프로그램(KPP·Konyang Power Program)이다. 대학생이 방과 후 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점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높은 학업성취도를 내고 있다. 참여 학생들도 만족감을 보인다. 수업이 끝나는 오후 5시부터 2시간 30분 정도 진행하는 수업에는 한 학기에 300여 강좌가 개설된다. 수강하는 학생만 7000여명이다. 전공 관련 보충학습은 물론이고 취업교육, 외국어, IT 교육 등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과정이 개설돼 있다. 건양대는 재학생의 기초학력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기초학력증진실’이 그것이다. 특히 이공계 계열에서 기초가 되는 학문인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수학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이공계 수업을 들으면서 곤란에 빠지지 않도록 학문의 기초체력을 높여준다는 취지다. 수학, 물리학, 화학 등 기초학문이 모자란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과목별 전담교수를 두고 일대일 개인과외방식으로 가르치고 있다. 개인이 찾아갈 수도 있고 팀과제를 하다가 막히면 바로 찾아가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은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건양대는 영어교육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대학이다. 특히 방학 때 집중적으로 운영되는 영어몰입교육 프로그램인 ‘토익팍팍’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방학 때마다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토익시험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에서 2012년에 시작됐다. 참여 학생은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한 달 동안 학교 기숙사에 머물면서 내부 및 외부강사와 함께 토익시험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게 된다. 오전 7시에 기상해 오후 5시 30분까지 집중 강의하고 오후 9시가 넘어야 하루 일과가 끝나는 그야말로 스파르타식 토익 공부 프로그램이다. 다소 일정이 빡빡하지만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평균 150점에 가까운 점수 향상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이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면접까지 봐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참가비가 있지만 개인에 따라 200점 또는 160점 이상 오르면 전액 환급받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일부 환급받을 수 있는 성과제로 운영된다. 이 밖에도 건양대는 학생의 건강까지 생각해 2004년부터 비만클리닉과 금연 장학금 제도를 도입했다. 비만을 없애고 금연을 하면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비만클리닉 장학금은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 수치가 26 이상(비만)인 학생을 대상으로 6개월 안에 체중을 10% 이상 감량하고 줄인 체중을 6개월간 유지하면 100만 원을 주는 제도다. 금연장학금은 흡연 학생이 10개월간 금연에 성공하면 50만 원을 지급한다. 물론 이를 위해 일정 기간마다 소변검사를 통해 니코틴 배출을 체크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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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양대학교]캠퍼스 이원화해 특성화 인재 양성

    2015년 모집전형… 대전 ‘보건의료’ 논산 ‘창의융합’건양대는 2015학년도에 1987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 중에서 1432명(72.1%)을 수시전형으로 뽑는다. 수시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의 반영 비율은 전 학년 공통으로 100%다.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한다. 논산 창의융합캠퍼스에서 29개 모집단위 1022명을, 대전 메디컬캠퍼스에서 10개 모집단위 410명을 모집한다. 전형별로는 일반학생 전형, 건양사람인(人) 전형, 창업특기자 전형, 특기자 전형, 군사학 전형이 대표적이다. 정원 외 전형으로는 농어촌 전형, 특성화고교졸업자 전형,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있다. 특히 건양대는 농어촌 전형처럼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특히 2004년부터 의과대와 간호대의 정원 일부는 지역할당으로만 배정했다. 의학과를 제외하고 모든 모집단위에서 국어, 영어, 수학 교과에서 이수한 전 과목과 사회, 과학 중에서 학년과 학기 구분 없이 높은 성적을 거둔 8개 과목을 반영한다. 의학과는 과학 교과를 적용하며, 만약 탐구영역에서 8과목을 이수하지 못한 경우에도 전체 반영교과 이수단위가 80단위를 넘게 되면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지원 횟수는 1개 전형 1개 모집단위만 가능하다. 건양대 수시모집은 논산 창의융합캠퍼스와 대전 메디컬캠퍼스로 나뉘어 진행되는 만큼 두 캠퍼스의 특성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것이 필수다. 건양대의 캠퍼스 특성화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대형 국책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도 꼽힌다. 건양대병원과 연계한 대전 메디컬캠퍼스와 창의융합교육 특성화를 추진하는 논산 창의융합캠퍼스로 각각 특징이 뚜렷하다. 특히 보건의료를 담당하는 대전 메디컬캠퍼스의 경우 6년 연속으로 의과대와 의과학대에서 국가고시 수석을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신입생 장학금은 성적우수 장학금, 건양엘리트 장학금, 최초합격자 장학금, 자매고교출신 장학금 등이 있다. 건양엘리트 장학금은 수시 및 정시전형에서 수능 일정 점수 이상자 중 외국어 영역등급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최초합격자 장학금은 수시 및 정시전형 최초합격자에게 일정 금액(100만∼200만 원)을 지급한다. 건양대는 입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장학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건양대는 50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장학금과 학습 여건 개선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500억 원은 교육부가 주관하는 대형국책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면서 마련하게 된 금액이다. 건양대는 2014년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2단계 사업에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학부교육 선도대학(잘 가르치는 대학/ACE), 지방대 특성화 사업 7개 사업단,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산학협력선도대학 선정에 참여한 한 심사위원은 “건양대는 다른 대학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건양대는 국책사업을 통해 확보한 돈을 학생에게 그대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캠퍼스별로 학생 지원방법도 특성화되어 있다. 메디컬캠퍼스의 경우에는 대전 건양대병원과 서울 김안과병원을 통해 실습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띈다. 학교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만큼 졸업생의 취업에도 유리하다. 졸업 이후에 자격증시험을 봐야 하는 의과대와 의과학대의 특성상 입학부터 졸업 이후까지 학생에게 관심을 가지고 관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메디컬캠퍼스에 입학한 학생들은 학교 측의 관리를 바탕으로 안경광학과와 작업치료학과, 간호학과의 경우 올해 졸업생이 전부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창의융합캠퍼스는 장학금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 융합IT학부, 글로벌프론티어스쿨, 의학바이오학부, 융합디자인학부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에게는 기업 후원으로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학생이 최대한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군사경찰대 군사학과에 입학하는 남학생의 경우에는 육군본부와의 협약에 따라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학 홈페이지 또는 모집요강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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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역 낮춘 애국가’ 씁쓸한 음모론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애국가의 음을 낮춰 부르도록 한 후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난데없는 ‘애국가 음모론’으로 시끄러웠다. 부산시립교향악단과 수원시립교향악단 악장 등을 지낸 바이올리니스트 김필주 씨(60)가 동창생 인터넷 커뮤니티에 “애국가를 3도 낮게 부르면 단조의 기운이 느껴지는 아주 우울하고 어두운 맥 빠진 애국가가 된다”면서 “서울시교육감에 의해 시행된 애국가 낮춰 부르기는 전교조에서 애국가를 기피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는 글을 올렸다. 또 “운동권 노래보다 애국가를 하위에 두려는 무서운 전략이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확산됐다. 김 씨는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애국가는 기백이 있고 장엄해 듣는 이들의 힘을 돋운다는 게 자랑거리인 만큼 다소 부르기 어렵더라도 원래대로 불러야 한다. 음역을 낮춘 애국가는 조기를 단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애국가 음역을 낮춘 것은 5월 문용린 전임 교육감 시절에 결정한 사안”이라며 “학교 현장의 음악교사들로부터 애국가의 음이 높아 변성기 학생들이 부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에 3도 낮게 음역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충북도교육청도 지난해 1월 음역대를 한두 단계 낮춰 부른 애국가 CD를 만들어 초중고교에 배포한 바 있다. 안익태 선생이 작곡한 A장조 애국가는 오케스트라용이어서 일반인이 부르기에는 높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안전행정부 의정관실의 한 관계자는 “1955년에 정부에서 G장조로 낮추라는 지시가 있었고, 올해 광복절 행사에서도 G장조로 애국가를 불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안익태기념재단 조문수 사무총장은 “애국가 음역을 낮게 혹은 높게 부르는 것은 애국심 고취에 영향을 준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는 만큼 편하게 부르자는 의도라도 국가의 공식 기관이 애국가를 바꿀 때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악평론가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예술경영전공)는 “음역을 낮추면 다소 무거워지고 힘이 빠지는 측면은 있다. 하지만 음역을 낮추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전문 합창단이나 일반인 등 부르는 사람에 따라 음역을 어떻게 조정할지 심층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손효림 aryssong@donga.com·임현석 기자}

    • 20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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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영어 절대평가’ 긴급설문… “영어서 국어-수학으로 사교육 풍선효과 우려”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과목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고교 현장에서는 이 정책이 사교육 경감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교생과 교사들은 정부가 대입 정책을 바꾼다고 해도 사교육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거라는 불신이 팽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일보와 한양대 대입전형연구개발(R&D)센터는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전국 고교생 400명, 학부모 400명, 교사 224명을 대상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입시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항목은 수능 절대평가 전환,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대입 전형 간소화 등 20가지 항목이다. 8월 13∼18일 진행된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06%포인트다. 수능 영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의견은 찬성(42.4%)과 반대(40.7%)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갈렸다. 다만, 교사들은 상대평가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52.7%)이 절대평가 전환 의견(42.0%)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영어를 절대평가로 바꾸면 사교육이 줄어들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60.4%는 아니라고 답해 그렇다는 의견(27.8%)보다 배 이상으로 많았다. 응답자의 52.1%는 수능의 모든 과목을 절대평가로 바꾼다고 해도 사교육 경감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27일 수능 영어를 절대평가로 하면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장의 전망은 비관적이다. 영어 사교육이 다소 줄어든다 해도 풍선효과로 다른 과목의 사교육이 늘고, 특히 수학이 입시를 좌지우지하게 되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이들도 많다. 박경택 서울 배문고 수학 교사는 “영어에서 변별력이 떨어지면 수학과 국어로 사교육 시장이 이동하고, 사회나 과학 비중까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석훈 인천 하늘고 교감은 “대학들은 영어 실력 평가를 수능으로 못하면 학생부로 할 가능성이 높다. 고교가 내신에서 영어 성적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어학연수나 조기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더 유리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이 도입되는 상황에서 수학의 영향력이 더 커지면 문과 성향이 강한 학생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배영찬 한양대 입학처장은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이 시작되면 학생들의 학업 부담이 커질 텐데 영어 절대평가로 효과를 거둘 수는 없다”면서 “차라리 문·이과 통합에 맞춰 수능 모든 과목을 절대평가하는 방법을 검토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김희균 foryou@donga.com·전주영·임현석 기자}

    • 20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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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희대학교]학생부터 총장까지 대학 구성원 모여 열린 토론

    “우리가 꿈꾸는 미래 대학은?” 6월 20일 오후 5시 경희대 네오르네상스관에서는 ‘경희미래리포트’ 준비모임 출범식이 진행됐다. 경희미래리포트는 학생을 비롯해 교수, 교직원, 총장까지 미래 대학의 모습을 함께 토론하자는 공동 성찰 캠페인이다. ‘대학이란 무엇인가’ ‘대학은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두고 토론회를 통해 대학 구성원이 함께 그리는 대학의 모습으로 나아가자는 취지다. 학생 200여 명이 함께한 이날 출범식에서 사회를 맡은 박용승 경희대 국제교류처장은 “미래에 대한 창조적인 상상과 우리가 원하고 꿈꾸는 미래의 대학을 열어가는 자리”라며 “구성원들이 자발적인 모임으로 출범식을 구성했다는 점”을 의미있게 평가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200명의 경희대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진 ‘50년후 대학의 모습’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50년 후인 2064년 명문대학의 조건, 기업의 대학 인수 운영 등 달라진 사회상을 자유롭게 상상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경희대는 1964년 경희대 개교 15주년을 기념하여, 재학생들에게 100년 후 미래 모습을 그려달라는 설문을 진행한 바 있다. 설문 결과 경희대 학생들은 21세기 미래 대학의 평가지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1순위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교육의 가치’를 선택했다. 경희대 학생들은 인간성의 회복을 교육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은 것이다. 대학 본연의 가치라 할 수 있는 ‘학문의 탁월성’을 2순위로 ‘대학의 사회적 기여도’는 3순위로 선택했다. 설문 발표 뒤에는 미래 대학의 모습을 그리며 총장과 교직원,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사회,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소셜픽션’ 형식의 토론이 이뤄졌다. ‘수능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입시를 치른다면 어떻게 대학생을 선발할 것이냐’처럼 창의적 질문을 토론 주제로 삼았다. 조인원 총장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미래 리포트는 우리의 무한한 상상력의 끝이 어디며 우리가 생각하는 대학은 무엇이고 앞으로의 대학은 어떻게 가야 하는가라는 자기 성찰이자 인류를 위한 여정이다”라며 “구성원의 상상력과 포부를 담아 미래리포트를 완성해 달라”고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경희대는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진행된 세계대학총장회(IAUP) 총회에서 공로상을 받고, 미래대학에 대한 전 세계 대학들의 고민과 화두를 공유했다. 이어서 2015년 5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개최되는 IAUP 50주년 기념식에서 경희미래리포트를 발표해 전 세계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고민하는 본격적인 토론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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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에도 일하는데 고작…학교 야간경비들 처우 개선 요구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야간경비원으로 근무하는 박 모씨(71)는 1년 근로일수가 365일이다. 주말에도 근무지인 학교 밖을 벗어날 수 없다. 평일에는 오후 4시 반부터 다음날 오전 8시 반까지 16시간 가까이 학교에서 일해도 하루 5시간만 급여로 인정받는다. 나머지 시간은 휴식시간이지만 학교 당직실에만 머물러야 한다. 휴식 중에도 교실에서 소리가 나면 도둑은 아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박 씨는 "이렇게 일해도 월급은 74만원에 불과하다"며 "올 추석도 아들 부부를 만나지 못할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말이 낀 추석연휴를 앞두고 쉬지 못하는 학교 야간경비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27일 오전 학교에서 밤샘근무를 마치고 온 야간당직기사 20명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연휴 휴가 보장과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야간당직도 사람이다" "처우개선 실시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추석 연휴가 지나기 전에 시교육청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시교육청 측에 국민권익위원회에서 2월에 나온 '학교 당직기사의 권익보호를 위한 개선방안' 권고안을 조속히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권고안을 통해 학교 야간경비원 2인 이상의 교대 근무 혹은 격일제 근무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야간경비원들이 근무시간에 비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긴 만큼 적정한 근로시간을 인정해줄 것도 요구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권고안에 앞서 학교 야간경비 실태조사를 통해 초중고교 1만274개 학교 중 외부용역이 7123개교로 69.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학교 야간경비원은 대부분 비정규직인데다 학교당 1명만 배치돼는 경우가 많아 주말에도 쉬기가 어렵다. 이들은 특히 총 7911명중 66세 이상 고령자가 5817명으로 73.5%나 차지해 과로에 따른 건강문제도 염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울의 A학교 야간경비는 "휴식시간이라고 해도 학교 안에 있으면 사실상 감시를 받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근무시간이나 다름없다"며 "대체인력 확보와 적정 근로시간을 서울시교육청에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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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기업에 다리 놓고… 청년CEO 길 열어

    청년드림 우수대학 15곳의 선정 비결은 학생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것이 실제 취업, 창업까지 연결되는 시스템에 있다. 국내 취업 설계는 물론이고 해외 인턴십과 취업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재학생들의 커리어를 입학부터 졸업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외국 기업과 손잡고 해외 인턴십 지원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외국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쯤 갖고 싶어 한다. 하지만 주위의 도움 없이 혼자 해외기업 취업을 개척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우수 대학들은 체계적으로 재학생과 해외 기업 사이에 다리를 만드는 데 앞장섰다. 가천대는 장기와 단기로 나누어 해외 인턴십을 운영한다. 단기는 여름·겨울방학 동안 8주간, 장기는 학기 중 20주 이상 외국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기간에 따라 12∼15학점이 인정된다. 지난해 18명의 재학생이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다. 민경현 씨(25·기계자동차공학과)는 2월부터 7월까지 기아차 호주법인 영업부에서 현지 판매딜러들의 차량 판매실적을 종합해 상여금을 배분하는 일을 맡았다. 민 씨는 “처음에는 의사소통에 어려움도 겪었지만 한두 달 지나니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고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국대는 지난해 해외 40개 기업과 함께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재학생 62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짧게는 방학 기간, 길게는 1년 동안 해외업무 경험을 쌓았다. 김건중 씨(25·전기전자공학부)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있는 음향기기 제조회사에서 1월부터 5월까지 인턴십을 했다. 미리 두 달간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에서 영어와 문화를 배우고 실전에 투입됐다. 김 씨는 “전공을 살리면서 양국의 기업문화 차이까지 배울 수 있었다”면서 “해외 인턴십 경험을 토대로 외국계 회사에 취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서진 동국대 취업지원센터장은 “단순한 어학연수를 넘어서 해외에서 직무경험을 쌓고자 하는 학생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2008년부터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학생 수요를 읽은 맞춤형 전략 지난해 청년드림대학 평가 과정에서는 대학들이 학생의 수요를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학생들이 원하는 취업 지원은 급변하는데 대학은 공급자 중심의 과거형 취업 지원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었다. 올해 청년드림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재학생들의 특성을 따져 발 빠르게 맞춤형 취업전략을 설계했다는 것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재학생은 물론이고 지역 특성까지 감안해 남다른 취업 전략을 세운 울산대가 대표적이다. 울산대는 ‘티치 포 울산(Teach for Ulsan)’ 프로그램으로 농산어촌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취업률도 높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비이공계 재학생들이 졸업 후 교육취약지역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학교 수업 강사를 맡게 했다. 지난해 졸업생 33명이 이 프로그램에 소속돼 울산 울주군, 북구, 동구 등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출강했다. 동서대는 학생 취업을 주관하는 종합인력개발원 아래 네 종류로 세분화된 취업센터를 뒀다. 국내 취업을 돕는 취업지원센터, 해외 취업을 돕는 글로벌인력개발센터, 학과와 기업을 매칭해 주는 현장실습지원센터, 여대생 취업을 위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다. 글로벌인력개발센터는 지난해 졸업생 63명을 해외에 취업시키는 등 2004년 이후 878명을 해외 일자리로 보냈다. 동서대가 네트워크를 구축한 해외 기업은 각국에 500곳이 넘는다. 배수한 종합인력개발원장은 “부산시와 매칭펀드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10년간 쌓아온 동서대의 노하우로 학생들의 해외 취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요즘에는 건축 붐이 일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 캄보디아, 라오스 등지에 취업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남다른 프로그램이 일자리의 열쇠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독특한 프로그램도 취업문을 여는 비결의 하나. 건국대의 ‘캠퍼스 CEO 육성사업’은 벤처창업에 대해 막연히 관심만 있던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교육과 특강을 통해 사업화를 추진했다. ‘프런티어 창업솔루션’ ‘블루오션과 창업트렌드’ 등 창업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풀어주는 강좌를 개설한 결과, 지난해 6월 창업아이디어 대회인 제11회 로켓피치 경연대회에서 재학생이 LED봉과 무선통신을 이용한 자동매스 게임으로 최우수상을 탔다. 서울과기대는 취업 장기교육 프로그램인 ‘리더스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이 3주간 캠퍼스에서 숙박하며 취업과 리더십 교육, 기업분석 등을 배워 기업맞춤형 인재가 되도록 했다. 활성화된 교내 로봇동아리, 기계설계동아리 활동이 각종 경진대회의 수상 실적으로 이어지면서 학생들이 자연스레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에 취직할 수 있었다. 국민대는 지난해 11월 ‘열정콘서트’를 개최하면서 학년별 수요를 고려해 두 종류로 진행했다. 1, 2학년 참가자는 자신의 진로와 비전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비전스피치’ 콘서트에, 3, 4학년들은 기업면접 방식으로 5분의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을 어필하는 ‘스카웃미’ 콘서트에 각각 참여했다. 멘토인 지준형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3, 4학년에게는 교수들이 직접 인사 담당자의 역할을 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이헌진 산업부 차장(청년드림센터 팀장)▽팀원 김희균 차장(정책사회부)이은택 전주영 임현석(정책사회부)정세진(산업부) 강버들 기자(채널A 사회부)박수열 매니저(청년드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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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동문들 후배에 인턴십 기회… 벤처창업 자금계획 지원

    49개 청년드림대학 가운데 별 중의 별이라 할 수 있는 최우수대학에 선정된 학교들은 모든 교수와 직원이 똘똘 뭉쳐 학생들의 일자리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대학이었다. 올해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곳 중에서는 지난해 청년드림대학 평가 결과에 자극을 받아 더 노력했다는 학교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우수대학 또는 후보대학이었다가 올해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5곳은 특히 열정과 자부심이 넘쳤다.○ 새로운 최우수대학들 인하대와 충북대는 지난해 청년드림 후보대학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최우수대학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우수대학인 성균관대 순천향대 한양대도 최우수대학으로 발돋움했다. 이 대학들을 들여다보면 치열한 고민과 남다른 역동성이 느껴진다. 순천향대는 지난해 평가 결과를 받아들자마자 서교일 총장을 중심으로 모든 교수와 직원이 똘똘 뭉쳐 신발끈을 다시 묶었다. 우수대학이라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순천향대의 평가 결과서를 꼼꼼히 분석해 강점은 더 강하게, 부족한 점은 보완하는 전략을 세웠다. 그 결과 9개 평가 항목 중 자아진로탐색 지원, 직업체험기회 지원에서 1위, 경력설계 지원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인하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동문’과 ‘해외’라는 키워드를 엮어 성공을 거뒀다. 2006년부터 미주 지역 인하대 동문 기업들과 연계해 재학생들에게 인턴십 기회를 주면서 취업 문호를 넓히고 있다. 한 학기 동안 매달 600∼1600달러를 지원하고 학점까지 인정해주는 조건이었다. 지난해 재학생 7명이 해외 인턴 경험을 쌓고 국내 유수 대기업과 금융권 등에 성공적으로 취업했다. 충북대는 국립대 가운데서 유일하게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특히 자아진로탐색 지원과 취업기회 정보 항목에서 강세를 보였다. 교직원들이 지역 여건에 관심을 기울이고 발 빠르게 변화한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균관대는 9개 평가 항목에서 고른 우세를 보인 것이 장점이다. 특히 다른 대학을 적극 참여시켜 취업 지원이나 창업동아리의 규모를 키운 것이 차별점이다. 창업 캠프의 경우 전국 50여 개 대학의 다양한 학과를 참여시킴으로써 융복합 창업 아이디어를 만들어 냈다. 한양대는 자아진로탐색 지원과 직업체험기회 지원에서 강점을 보였다. 특히 창업을 위한 금융·재무 지원 분야가 독보적이었다. ‘정부지원금 시책 설명회’ 제도를 통해 학생들에게 창업은 물론이고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을 위한 재무 지원 방안까지 알려줌으로써 구체적으로 창업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 ○ 2년 연속 최우수대학들 지난해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대학 가운데 절반은 2년 연속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우송대 한국산업기술대가 주인공이다. 4학기 제도로 강도 높은 취업 및 창업 지원을 하고 있는 우송대는 올해도 9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자랑했다. 학생들이 소규모로 그룹을 이뤄 워크숍 형태로 자신의 특성과 진로를 탐색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정 프로그램이 끝나도 지속적으로 취업지원팀을 찾아 진로 개발에 도움을 얻는 분위기다. 한국산업기술대는 특성화 대학의 강점을 어김없이 발휘했다. 9개 항목이 편차가 없을 뿐만 아니라 취업률도 2위를 기록한 것이 최우수대학의 위상을 다졌다. 산업기술대 학생들은 3명 중 1명꼴로 학교가 제공하는 창업강좌, 창업교육 및 해외창업연수, 창업동아리 등 다양한 창업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고려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아진로탐색 지원, 졸업생-재학생 연계 정보 지원 항목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 학생들의 특성에 맞춰 일대일로 상담을 제공하는 ‘커리어상담서비스’는 2011년 도입 첫해 269명에 불과하던 이용자가 지난해 2035명으로 급증했다. 이용자 만족도도 매우 높아 상담 범위도 확대되는 추세다. 서강대는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설계해 1, 2학년을 위한 ‘스타트업’, 3학년을 위한 ‘점프업’, 4학년을 위한 ‘메이크업’으로 세분했다. 졸업생과 재학생 간 연계도 활발해 대기업 외국계기업 공기업 등 기업별로 연결하는 ‘잡카페 이벤트’, 변리사 컨설턴트 등 전문직역별로 연결하는 ‘서강커리어멘토링’의 만족도가 높다. 서울시립대는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 1박 2일 캠프, 진로워크숍 등을 통해 저학년 때부터 일찌감치 진로를 설정하도록 돕는 것이 올해도 빛을 발했다. 3단계로 구성된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의 취업률은 80.4%(서울시립대 평균 63.1%)였다. ●특별취재팀▽팀장 이헌진 산업부 차장(청년드림센터 팀장)▽팀원 김희균 차장(정책사회부)이은택 전주영 임현석(정책사회부)정세진(산업부) 강버들 기자(채널A 사회부)박수열 매니저(청년드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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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대학 평가 어떻게 했나… 상담-정보-기회-교육 4개분야 측정

    청년드림대학 선정 과정은 3단계 평가 절차를 거친다. 먼저 소수정예 대학을 대상으로 심층 평가를 하기 위해 기본교육 여건이 우수한 대학을 선별했다. 또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와 정부 통계를 활용해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5개 역량(교육 연구 국제화 재정 사업화)을 평가해 상위 49개 대학을 선정했다. 2단계는 이들 대학의 취업, 창업 역량을 다각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이다. 대학마다 4학년 재학생 100명씩을 대상으로 면대면 심층조사를 실시해 어떤 취업과 창업 지원을 원하는지 수요를 파악하고, 재학 중인 대학의 지원 내용에 대한 이용률과 만족도를 조사했다. 의학, 약학, 예체능 계열 재학생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대학에는 취업 창업 지원과 관련한 인적 물적 자원과 프로그램 운영 내용을 물었다. 상담지원, 정보지원, 직업기회 지원, 교육과정 지원의 4개 분야로 나눠 9가지 항목의 세부 인프라를 조사했다. 기존 대학 평가들이 조사 항목별 가중치를 임의로 정한 것과 달리 청년드림대학은 이를 철저히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조사 대상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뽑은 항목별로 평균점수 및 T점수를 산출한 뒤 1000점 기준으로 항목별 배점을 정한 것이다. 이를 기준으로 대학들의 지원 역량에 대한 본평가가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2단계 평가 결과와 2013년 대학별 유지 취업률을 교차 분석해 대학별 순위(비공개)를 도출했다.●특별취재팀▽팀장 이헌진 산업부 차장(청년드림센터 팀장)▽팀원 김희균 차장(정책사회부)이은택 전주영 임현석(정책사회부)정세진(산업부) 강버들 기자(채널A 사회부)박수열 매니저(청년드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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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현실 맞춰 평가항목 업그레이드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청년드림대학 선정 결과가 발표된 뒤 대학가와 산업계에서는 새로운 관점에서 대학을 들여다본 평가라는 반응이 나왔다. 교수의 논문 수나 법인의 재정 상태에 따라 서열이 갈리는 것이 아니라, 교직원들이 학생을 위해 발로 뛰는 결과가 반영된다는 점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다. 다만 첫 평가인 만큼 미비한 점은 있었다. 평가문항 중 일부는 우리나라 대학 현실과 다소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례로 취업 뒤 학자금 상환 제도가 일반화된 외국의 경우 대학이 직접 나서서 학생이 취업할 때까지 재무관리를 돕는 프로그램이 많다. 반면 우리나라의 실정은 이와 달라 금융 관련 평가 비중은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청년드림대학 평가팀은 이 같은 대학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평가 대학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개선안 취합 과정을 거쳤다. 이어 11월에는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담당자협의회 총회에 참여해 실무자들의 의견도 들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평가문항 개선 작업을 진행해 지난해 5개 분야, 13개 항목을 4개 분야 9개 항목으로 정비했다. 대학들의 건의사항도 적극적으로 반영해 데이터 검증을 강화하고, 일부 대학은 무작위로 추가 실사를 했다. 청년드림대학 평가팀은 6월 올해 평가 대상 대학 관계자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열고 업그레이드된 2년차 평가 내용과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최우수와 우수 대학을 제외한 대학은 청년드림 후보대학으로 정했으나, 올해부터는 이들 대학도 청년드림대학으로 명명하고 우수 사례를 집중 조명하기로 했다.●특별취재팀▽팀장 이헌진 산업부 차장(청년드림센터 팀장)▽팀원 김희균 차장(정책사회부)이은택 전주영 임현석(정책사회부)정세진(산업부) 강버들 기자(채널A 사회부)박수열 매니저(청년드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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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창업 지원역량 뛰어난 ‘청년드림’ 최우수대학… 성균관 순천향 인하 충북 한양大

    동아일보와 채널A가 딜로이트컨설팅과 함께 실시한 2014년 청년드림대학 선정 결과, 성균관대 순천향대 인하대 충북대 한양대(가나다순)가 새로운 최우수 대학으로 떠올랐다.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우송대 한국산업기술대는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청년드림대학은 재학생들의 취업,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학의 의지와 역량을 살펴보려는 취지로 지난해 도입한 평가다. 2년 차를 맞는 올해 청년드림대학은 기본적인 교육여건이 우수한 49개 대학을 골라 평가를 진행했다. 전국 198개 4년제 대학 가운데 49곳에 불과한 청년드림대학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대학이 재학생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징표다. 이 대학들을 대상으로 취업 창업과 관련된 인프라, 재학생의 이용률과 만족도 등을 심층 조사해 취업 및 창업 지원역량을 평가했다. 여기에 취업률을 접목해 청년들에게 꿈을 주는 청년드림대학을 찾아냈다. 10곳의 최우수 대학은 대학의 지원역량과 취업률 모두 상위 40%에 들었다. 이어 지원역량과 취업률이 모두 70%에 드는 15곳이 우수 대학으로 꼽혔다. 가천대 건국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동서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울산대 한국외국어대 한림대가 우수 대학이다. 24개 청년드림대학도 학생들의 진로 탐색 및 경력 설계를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다양한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취업 창업에 관심을 쏟아 교과과정을 짜거나 동아리를 지원할 때 특화된 전략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업률을 배제하고 대학의 취업 및 창업 지원역량만 놓고 보면 가천대 동아대 서강대 순천향대 영남대 우송대 울산대 이화여대 충북대 한림대가 상위 10곳에 들었다. 청년드림대학은 입시 성적 순위, 대학의 연구력 순위 위주로 고착화된 대학의 서열을 깨고 ‘학생이 원하는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대학’을 발굴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대학 평가가 좀처럼 변하지 않는 교수들의 연구력 및 재정 지표 위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청년드림대학은 대학의 취업 창업 노력에 초점을 맞추었고 이에 따라 그 순위도 역동적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청년드림대학 특별취재팀 ▽팀장 이헌진 산업부 차장(청년드림센터 팀장)▽팀원 김희균 차장(정책사회부)이은택 전주영 임현석(정책사회부)정세진(산업부) 강버들 기자(채널A 사회부)박수열 매니저(청년드림센터)}

    •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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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범죄 교사 절반 115명, 버젓이 교단에

    지난 5년간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교사 중 절반이 현직에 남아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민현주 의원(새누리당)이 24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지난 5년간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초중고교 교사는 모두 240명. 이 가운데 현직에 남아 있는 교사는 115명(47.9%)이다. 특히 115명 중에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도 33명이나 포함됐다. 성범죄를 저지른 240명 가운데 해임이나 파면 등 중징계를 받은 교사는 104명(43.3%)에 불과했다. 교단에 그대로 남은 성범죄 교사들은 정직이나 감봉, 견책 등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현행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아동·청소년과 성인 대상 성범죄로 실형이나 치료감호를 받은 경우 10년 동안 학교나 학원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실형이 아닌 기소유예 및 선고유예를 받거나 학교징계위원회를 통해 자체 징계만 받을 경우엔 교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이는 가운데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교사는 2009년 9명에서 지난해 29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어 최근 5년간 108명에 달했다.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 조항이 폐지된 지난해 6월 이전에는 피해자와 합의를 보면 문제를 일으켜도 그냥 넘어갔다. 지난해 4월에는 부녀자를 성폭행한 공립중 교사가 피해자와 합의를 보고 견책 처분만 받아 교사직을 유지했다. 또 같은 해 2월, 지하철 2호선 열차에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8세 여성의 치마를 걷어 올리고 엉덩이와 허벅지를 만진 서울의 한 공립고 교사도 ‘공소권 없음’으로 정직 처분만 받고 현재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았다. 민 의원은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사가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교직을 유지한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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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11월 연합평가는 실시”

    예산 부족을 이유로 9월 고1, 2 전국연합학력평가(연합평가)를 취소한 서울시교육청이 11월 연합평가는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11월 연합평가 시행에도 부정적이었으나 9월 연합평가 취소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한 차례라도 시험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11월 연합평가에는 서울, 경기, 광주 등 17개 시도교육청이 모두 참여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문제가 된 예산은 추경을 통해서라도 마련한 뒤 11월 18일에 연합평가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연합평가 시행에 드는 예산은 회당 6억 원이다. 지난해 말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연합평가를 4차례(3, 6, 9, 11월) 실시하겠다고 예고했으나 2회분 예산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일선 고교에 공문을 보내 예산이 없어 9월 연합평가를 취소하기로 했으며, 11월 연합평가 실시 여부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보 보도(7월 30일자 12면)를 통해 9월 연합평가 취소 사실이 알려진 후 학생, 학부모의 비난이 일었고 시교육청 내부에서도 연합평가를 모두 취소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일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업성취도를 평가할 수 없게 됨에 따라 학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되는 등 불편을 호소했다. 시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도 시교육청의 무책임한 정책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다. 시교육청에 게시글을 남긴 한 시민은 “연합평가는 학부모와 학생의 당연한 권리”라며 “(연합평가) 취소는 명백한 전횡”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 고교 교장은 “연합평가에 드는 6억 원도 마련하지 못하면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율형사립고를 어떻게 지원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예산 편성의 문제를 지적했다. 여기에 학생 수가 많은 서울지역이 평가에서 빠질 경우 평가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1월 연합평가 시행 여부를 놓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등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1, 2 연합평가는 학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적응력을 높이고자 17개 시도교육청이 돌아가며 주관하는 것으로 2002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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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덩더꿍∼ 어화둥둥∼” 다문화 아이들 웃음꽃

    “사랑∼사랑∼ 내 사랑이야∼ 어화둥둥∼ 내 사랑이야∼.” 6일 부산 기장군 기장문화예절학교에서 열린 국악오케스트라 발표회. 하얀 얼굴에 커다란 갈색 눈동자의 소녀가 춘향가의 사랑가를 구성지게 부르자 관객들의 눈길이 쏠렸다. 주인공은 어머니가 러시아 출신인 정은수 양(11·부산 민락초등학교 5학년). 은수 양은 동생 은영 양(9·민락초 3학년)과 다문화가정 학생 26명으로 구성된 ‘효원 레인보우 국악오케스트라’에서 각각 가야금 병창과 거문고를 맡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만큼 러시아 발레보다 한국 문화를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매는 국악에 푹 빠져 있다. 대학 전공도 가야금 병창이 꿈이다. 어머니가 필리핀 출신인 박재덕 군(15·부산 반송중 3학년)도 이날 대금과 장구를 제법 다뤘다. 다양한 국악기 종류와 소리에 끌렸다는 박 군은 “처음에는 대금이 가야금처럼 현악기인 줄 알았고, 당연히 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면서 “이제는 서툴지만 연주를 할 수 있어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는 부산대 한국음악학과 학생 멘토 23명이 국악에 관심이 있는 다문화 초중생 21명과 4박 5일 동안 음악캠프를 보내며 마련한 마지막날 행사다. 멘토와 학생들은 매일 하루 6시간 이상 대금, 피리, 거문고, 가야금, 타악기, 해금, 아쟁을 가르치고 배웠다. 앞서 6월 초부터는 멘토들이 매주 한 번씩 아이들 가정을 방문해 일대일로 국악을 가르쳤다. 한국장학재단의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사업의 일환이다. 대학생 멘토 유일해 씨는 “다문화 학생들의 부모들이 자녀가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는 걸 좋아한다”면서 “재덕이 어머니는 최근 자신의 식당에서 직접 필리핀 전통 음식을 만들어주실 정도로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두 달간의 특훈 덕에 부모의 고향도, 생김새도, 말투도 저마다 다른 아이들이 국악이라는 공통점을 갖게 됐다. 이날 발표회에서 머리색이 제각각인 아이들은 ‘휘모리’ ‘평시조’ 같은 국악 용어로 대화하며 합주를 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박상준 부산대 학생지원팀장은 “아이들이 국악을 통해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아이들이 문화를 통해 부모의 나라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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