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교수당 기술이전 수입, 전체 대학 중 5위 성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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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는 대학의 우수한 연구력을 바탕으로 산학협력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손꼽힌다. 미래기술 연구에서 강점을 보이는 세종대가 최근에는 우수한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경제적 성과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세종대는 2011년부터 3년간 얻은 기술이전 수입이 22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대학 중 5위(교수당 기술이전 수입)에 해당하는 수치다. 세종대가 국내외 기술 트렌드를 조사하고 발 빠르게 관련 연구를 추진하면서 나온 성과다. 세종대는 연구 분야별로 이뤄진 21개 연구회에서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연구사업의 신청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해 연구 실용성을 더욱 높였다.

세종대는 산학협력의 첫 단추는 연구력 확보에 있다고 보고 이를 중점적으로 강화했다. 연구자의 연구성과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기술이전센터를 통한 연구 관련 서비스 제공도 대학의 연구력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다. 세종대는 연구자의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논문 발표 후에는 피인용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제공한다. 학교가 발굴한 주요 연구 성과는 세종대 산학협력단의 손을 거쳐 자연스럽게 상용화로 이어진다. 특히 2011년 신설한 기술이전 전담조직이 개발 기술의 상용화 단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개발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편 연구자 권리 보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다른 세종대 산하 기관인 벤처창업보육센터는 정보기술(IT) 및 콘텐츠에 강점을 가진 세종대 인프라를 활용해 디지털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한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초기 기업에 사업공간과 경영 정보를 제공해 중소 벤처기업 육성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HEVC 국제표준특허 등록… 앞서가는 기술력▼

최근 세종대는 국내 대학 중에서는 처음으로 단독 개발한 차세대 고효율영상압축기술인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를 국제표준특허로 등록했다. HEVC는 UHD(Ultra HD, 초고화질)TV, 초고화질 스마트폰, 영상 블랙박스, 디지털 캠코더에 쓰이는 대용량 영상데이터를 압축하는 기술표준이다.

지금 사용되고 있는 기술표준(H.264/AVC)에 비해 약 2배의 데이터 압축률을 자랑한다. 영상 압축률은 높이면서도 화질에는 큰 차이가 없다. HEVC 관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UHD TV, 최신 스마트폰 등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6년에는 약 2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세종대의 HEVC 국제표준특허 등록은 대학 산학협력의 우수 모범사례다. 대학이 기초원천 연구를 통해 기업의 수익창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종대 기술이전센터가 연구진의 연구개발 성과물에 전략적 분석을 더해 가치가 높은 특허를 창출했다. 개발된 기술에 대해서는 국제표준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더해졌다. 세종대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10∼15년간 안정적인 로열티 수입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이내성 세종대 산학협력단장은 “세종대는 HEVC 외에도 타 대학 공동연구로 개발한 기술 1건이 더 표준심사를 통과해 이달 초 국제표준특허리스트에 등재됐다”며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등록 된 2건의 기술 이외에도 다수의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등록시키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세종대의 위상을 높이고 대학의 원천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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