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한 사이버대]고려사이버대, 융합교육으로 폭넓은 지식수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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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실험실, 공학교육 새 모델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려사이버대 융합경영학과 김태성 씨(위)와 대학교 전경. 고려사이버대 제공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려사이버대 융합경영학과 김태성 씨(위)와 대학교 전경. 고려사이버대 제공
고려사이버대 융합경영학과에 올해 신입생으로 들어온 김태성 씨(42)는 현재 삼성전기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김 씨는 두 아이의 아빠이자 직장인이자 융합경영학과 학과회장인 ‘슈퍼맨 아빠’로 불린다. 이미 석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지만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고려사이버대 문을 두드렸다.

석박사 학위는 2000년 한양대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전공으로 받은 것이다. 김 씨는 학부 때에도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삼성전기에 들어가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발휘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씨는 이 회사에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모터 개발을 맡았는데 일을 할수록 공부는 끝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최근에는 모터의 소음문제가 부각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한 기계공학 분야인 진동 및 소음과 관련된 전문지식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왜 모터에서 소음이 나는지, 어떤 조건에서 소음이 더 커지는지를 알아야 했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정보 분석이 필요했고 빅데이터 활용에서부터 기계제어공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식이 요구됐다. 마침 여기에 경영학까지 접목한 커리큘럼이 고려사이버대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평소 새로운 배움에 대한 욕구가 강했는데 고려사이버대가 수준 높은 수업을 진행한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자 지원 결심을 굳혔다.

김 씨는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한 개의 온전한 제품이 만들어지기 위해 상당히 많은 전문지식이 융합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고려사이버대는 공학계열 전공들과 학제간 융합교육을 통해 회사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수업을 강화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더구나 회사에서 지원하는 사외 전문 교육 프로그램에 고려사이버대가 있었던 것도 공교로웠다.

김 씨는 만 세 살배기 아들과 갓 돌을 넘긴 딸의 아버지로서 육아와 직장 학업을 병행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도 김 씨는 “결국 공부에 대한 열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 씨는 주말에는 운동까지 하면서 늘 시간이 부족하지만 배움에서 얻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기에 아무런 불만이 없다. “오히려 즐거운 마음”이라고 말한다.

김 씨는 ‘슈퍼맨 아빠’라는 별명에도 손사래를 친다. 남들이 다하는 육아와 회사업무라는 것. 여기에 자신이 하고 싶은 학업만 하나 더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김 씨는 “고려사이버대가 아니었으면 이 세 가지 일을 병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 씨는 고려사이버대 오프라인 강좌에 참석해 만난 교수와 학생들에게서 긍정적인 조언과 격려를 받으며 육아, 직장, 학업을 병행하는 일정에 적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씨는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과 토론을 통해 폭 넓은 전문지식과 인맥을 쌓으며 교감을 나누다 보면 에너지를 얻어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고려사이버대는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 특성화 대학교로 선정되어 2013년에 전기전자공학과를, 2014년에 기계제어공학과를 신설했다. 공학계열 실습교육 환경을 온라인에서 구현하기 위해 SK텔레콤과 함께 사이버대 최초로 시뮬레이션 기반의 가상실험실(Virtual Lab)도 구축했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사이버 공간에서 자유롭게 실험실습을 진행할 수 있게 됨으로써 사이버공학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김 씨도 “온라인 대학의 한계를 넘고자 제작된 가상실험실은 발상의 전환이 낳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실험이 필수적인 공학계열 전공 특성상, 온라인 대학에서 공학계열 전공을 오프라인 대학들처럼 운영해 나가기가 결코 쉽지 않은데 고려사이버대는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인상적이라는 것.

또한 2015학년도부터는 기존의 온라인 학습시스템을 데이터와 경험(User Experience)을 기반으로 한 신개념 교육시스템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LIX(Learning Intellgence X)로 불리는 새로운 교육시스템은 특히 학습계획을 위한 러닝 디자이너, 통합 상담시스템 등 학생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교육시스템은 2015학년도부터 적용되어,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만의 학습패턴을 찾을 수 있고, 학사 및 수업 관련 일정을 관리할 수 있으며, 모바일 및 PC 모두를 완벽히 지원하는 학습자 중심의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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