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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공원 농경체험장은 인천에서 한국 전통의 멋을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18일 벼 베기 등 다채로운 가을체험행사가 열린다. 수확할 벼는 6월 모내기를 한 후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 벼다. 전통적으로 이어져 오는 낫 벼 베기 체험은 물론이고 홀테 탈곡, 호롱기 탈곡 등 옛 선조들의 수확 방법을 경험할 수 있다. 땅콩 캐기, 고구마 캐기 등 다양한 밭작물도 수확할 수 있다. 국밥, 인절미 등 새참과 함께 햅쌀로 가마솥에 밥을 지어 먹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학생들이 벼를 수확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 참여할 가족은 18일 오전 10시까지 월미공원 한국전통정원 초가 앞 농경체험장으로 가면 된다. 벼 베기 체험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반까지 열린다. 인천서부공원사업소는 오후 1∼5시 가을 작은 음악회를 준비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하모니카와 색소폰 연주가 이어진다. 다륜대작 다간작, 현애작, 조형작 등 3만400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국화전시회는 별도로 펼쳐진다. 최태식 서부공원사업소장은 “1년에 한 번뿐인 벼 베기를 하면서 음악과 국화 향기가 가득한 월미공원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32-440-5923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에 문을 연 대학창조일자리센터는 캠퍼스 내에서 편리하게 취업과 창업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인하대는 대학 내 분산돼 있던 취업·창업지원 기능을 이 센터로 통합해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청년들은 고용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대학창조일자리센터에서 상담을 통해 취업성공 패키지, 청년인턴제에 관한 정보를 안내받아 취업에 활용할 수 있다. 인하대생뿐 아니라 인천지역의 다른 대학생도 이용할 수 있는 등 청년취업에 도움을 준다. 정부가 지역별로 만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종합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맞춤형 진로상담과 취업희망 콘테스트, Job-Star 취업특강 등 학과별로 특성화된 진로지도를 실시해 재학생부터 취업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인하대는 진로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구인·구직 만남의 날, 채용박람회, 채용행사 등 청년층 대상 사업 정보를 수시로 제공할 계획이다. 총 27억 원의 사업비를 인천시(25%), 고용노동부(50%), 인하대(25%)가 공동 부담해 운영된다. 032-860-7082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에는 노천카페를 갖춘 테라스형 상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전국 주요 관광특구에서 선보이고 있는 새로운 상업시설(주상복합상가)의 한 형태다. 테라스형 상가는 유동인구를 늘리고 도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건설사들 사이에 테라스 바닥(덱)을 갖춘 주상복합상가를 분양하는 게 유행이다. 공원과 수로, 분수를 배경으로 노천 테이블을 갖춘 테라스형 상가는 일반 상가에 비해 분양가도 높다. 그러나 정작 테라스형 상가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속이 타들어갈 때가 많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유동 인구를 창출하고 도시 활성화에 기여하는 테라스형 상가가 식품위생법상 단속 대상이기 때문이다. 주상복합상가 내 테라스형 상가의 ‘옥외영업’은 소음공해를 일으키기 때문에 주민 신고가 잇따라 단골 민원 대상이기도 하다. 송도국제도시 내 주상복합상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43)는 민원에 따른 잦은 단속으로 옥외영업을 중단했다. 그는 “가게 앞에 놓인 테이블에서 식사와 간단한 맥주를 하고 싶다는 외국인이 많다. 그들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흘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고 전했다. 나무 덱과 테이블이 놓인 테라스에서 다과를 즐기는 게 익숙한 외국인들은 대개 이런 ‘규제문화’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테라스를 보유한 상인들은 구청 단속에 걸려 경고장에 이어 영업정지까지 받을 수 있기에 고객들을 실내로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테라스 영업으로 단속에 걸린 B 씨(45)는 1차 경고장을 받았지만 옥외영업을 강행했다. 결국 영업정지 7일의 행정처분을 받자 행정심판까지 청구했다. 다른 주상복합상가에서 펍을 운영하는 C 씨(49)는 “테라스형 상가라고 해서 분양받았는데, 실제 옥외영업을 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상복합아파트 저층부에 들어선 테라스 상가의 경우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공무원들이 단속을 엄격히 벌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서울 이태원과 명동, 부산 해운대, 인천 월미도 등 일부 관광특구와 호텔에서만 법적으로 덱 설치가 허용된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마다 현실에 맞는 테라스 상가 영업에 관한 조례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레스토랑 관계자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테라스형 상가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다만 주민 민원 등 피해가 가지 않기 위해 야외 테이블 설치 기준 및 설치 시간 등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테라스 영업 규제를 완화하는 지자체가 생기고 있다. 경기 광명시는 식품접객업소의 옥외영업과 관련해 4∼10월 오후 6시부터 11시에 한해 신고한 객석 면적의 50% 이내에서 단속을 유예하고 있다. 전국 12곳의 관광특구를 제외하고는 옥외영업 단속을 유예한 첫 사례다. 서울시도 잠실관광특구와 신촌의 차 없는 거리에 이어 무교동, 대학로 일대 상가에서 야외영업을 허용하는 등 규제를 완화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일본은 서두르지 않았다. 14년 전 ‘50년 내 노벨상 수상자 30명 배출’이라는 꿈같은 목표를 세웠지만 조급해하지 않았다. 돈 안 되는 기초학문에 막대한 예산을 쏟으면서도 연구자들을 재촉하지 않았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가지타 다카아키 도쿄대 교수처럼 스승과 제자가 30년 넘게 한우물을 팔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런 ‘기다림’이 있었다. 버블 붕괴의 후유증 속에 과감히 지원을 결정한 정부, 스승이 시작하고 제자가 결실을 보는 연구시스템은 2000년 이후 노벨상 과학 분야 수상자에 일본인 16명을 배출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노벨상을 꿈꾼 건 한국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걸어온 길은 달랐다. 정부는 늘 당장의 성과를 원했다. 1년 2년, 길어야 3∼5년의 시간을 주고 ‘뛰어난 업적’을 요구했다. 연구자들은 연구 자체가 아닌 연구지원금을 받아내는 것에 목적을 둘 수밖에 없었다. 연구자뿐만 아니라 기능인을 바라보는 시선도 다르지 않다. 기술강국을 외치면서도 정작 기능인을 홀대하는 인식은 여전하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성과를 압박하고 있다. 최근 기능인들 사이에 일고 있는 국제기능올림픽 종합우승 진실성 논란도 이런 ‘조급함’ 탓이라는 지적이 있다. 》 올해 8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5 국제기능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단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정부는 대회 5연패이자 통산 19번째 종합우승을 했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종합우승을 이뤄낸 선수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기능인들 사이에서 ‘종합우승이 사실과 다르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브라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 등 메달 25개와 우수상(평균 점수 500점 이상) 14개의 성적을 올렸다. 개최국 브라질은 금 11개, 은 10개, 동 6개, 우수상 19개를 획득했다. 하지만 한국이 발표한 종합우승의 기준을 놓고 국제기능올림픽조직위원회(WSI)의 성적평가 방식과 다르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WSI는 2005년 핀란드 대회 때 공식 성적평가 방식으로 ‘종합메달점수(Total Medal Points)’를 도입했다. 금 4점, 은 3점, 동 2점, 우수상 1점으로 집계해 우승국을 가린다. 이를 적용하면 개최국 브라질은 총 105점으로 종합우승국이고 한국이 97점으로 준우승국이 된다. 그러나 고용부와 산업인력공단은 종합메달점수 외에 WSI가 산정하는 3가지 지표 가운데 2개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전체 메달 수도 가장 많아 종합우승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다. 한국이 1위를 한 2개 지표는 ‘평균메달점수(Average Medal Points·참가국이 획득한 총메달점수를 참가 직종 수로 나눈 평균값)’와 ‘평균스코어(Average Points Score·참가국 선수가 획득한 총점수를 참가 직종 수로 나눈 평균값)’ 등이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평균메달점수와 평균스코어도 대회 조직위가 발표하는 공식 순위”라며 “2007년 대회부터는 4가지 순위를 그대로 발표할 뿐 어느 한 순위를 기준으로 종합우승을 산정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기능인들은 “‘평균메달점수’와 ‘평균스코어’는 회원국 간 기능 교류, 향상 및 기능 개발 촉진, 직업훈련제도의 정보 교환 목적으로 활용되는 기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2005년 6월 핀란드 대회에서 한국은 금 3개, 은 8개, 동 5개, 우수상 10개로 메달 합계 6위에 그쳤지만 종합메달점수 기준에 따라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산업인력공단 측도 “금메달 수에서 밀렸으나 종합적인 경기력을 나타내는 점수 환산 방식의 순위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해 여전히 한국이 기능 강국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종합우승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자 기능인들 사이에서는 비판과 함께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위원회 홈페이지에는 ‘부끄러운 1등보다 떳떳한 2등이 자랑스럽다’ ‘기능인을 욕되게 하지 말아 달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1970, 80년대에는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우승하면 카퍼레이드를 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기능인 홀대 논란이 일면서 국민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이 때문에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뿐 아니라 한국위원회 측도 ‘종합우승을 해야 그나마 조명을 받을 수 있다’는 압박감을 받고 있다. 대회 때마다 자의적으로 기준을 바꿔가며 ‘종합우승’이란 타이틀에 목숨을 거는 이유인 셈이다. 선수단의 한 관계자는 “우승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기능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적다”며 “기능인을 우대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에 ‘종합우승’ 논란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run-juno@donga.com·유성열 기자}
인천시교육청은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립예술 특성화중학교인 ‘인천예술중학교’(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인천예술중은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5개 학급 규모로 문을 연 뒤 2021년까지 15개 학급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공 학과는 음악(피아노 성악 관현악 작곡), 미술(전공실기 기초실기), 무용(무용사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안무법)이다. 국어 등 공통교과과정도 개설된다. 인천예술중이 문을 열면 지역의 예술 인재 조기 발굴과 양성은 물론 인천 예술고와 연계한 체계적인 예술 교육 실현과 공교육을 통한 예술교육 만족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술 인재의 타 지역 유출을 막고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예술중 설립 기본 계획안을 수립했으며 내달 교육부에 특성화중학교 지정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예술중은 전국 최초의 공립 예술중학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의 예술중 8곳 가운데 6곳은 사립이며 나머지 2곳은 국립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결실의 계절 10월, 인천과 경기 부천이 가을축제로 물든다. 경인전철 부평역 일대에서는 제19회 인천부평풍물대축제가 2∼4일 열린다. ‘가장 한국적인 축제’로 불리는 이 축제는 정부로부터 2년 연속 대표공연 예술축제로 선정됐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지역별 공연이 부평대로(8차로)에서 진행된다. 단일면적, 최다 지하상가 점포 수로 기네스북에 오른 부평지하상가와 뜨끈한 국물이 일품인 해물탕거리가 축제장 주변에 있다. 3일 중구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 일대에서는 제14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관광축제가 마련된다. 중국 전통 공연인 사자춤과 한국 전통 공연인 풍물 공연을 볼 수 있다. 삼국지벽화거리와 1900년대 초에 세워진 이국적인 건축 양식의 건물이 늘어선 청·일조계지, 중국 음식점이 몰려 있는 차이나타운, 송월동 동화마을을 둘러보면 좋다. 올해 20주년을 맞는 인천국제클라운마임 축제는 4∼10일 남구 문학동 작은극장 돌체와 경인전철 백운역 근처의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인도 캐나다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독일 한국 등 각국 마임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몸짓과 표정으로 표현하는 무언극인 클라운마임 외에 저글링 마술 애크러배틱 등 여러 장르의 마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032-500-2000 6∼11일 세계 골프 팬의 ‘꿈의 잔치’라고 불리는 프레지던츠컵대회가 아시아 최초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16∼18일 ‘인천소래포구축제’가 이어진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꽃게부터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까지 맛볼 수 있다. 맨손으로 고기 잡기, 꽃게 낚시, 어린이 배낚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빨간 풍차가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이 인근에 있다. 17일 인천한류관광콘서트가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류를 이끄는 최정상급 아이돌 약 20개 팀이 참가한다. 예매는 예스24(yes24.co.kr), 출연진과 공연 내용 검색은 홈페이지(kpopincheon.com)를 참고하면 된다. 인천관광공사(travelicn.or.kr)는 이들 축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10월 인천 축제지도’를 만들었다. 032-899-7342 부천문화재단은 4일 낮 12시 아시아인권문화연대, 강남시장상인회와 함께 부천시 도당동 강남시장에서 ‘2015 강남시장 마을축제’를 연다. ‘박씨 물고 온 제비’라는 주제의 이 축제는 박씨를 물고 온 제비처럼 저마다 다양한 문화를 품고 마을에 터를 잡은 이웃들이 함께 어울려 소통하는 자리. 어린이가 꾸미는 퍼포먼스인 길놀이 행진을 시작으로 상인 난타 동아리와 음악밴드-마호가니킹, 마술 등 흥겨운 공연이 펼쳐진다. 8∼10일 부천시청 1층에서는 ‘제1회 팝업 아트 축제’가 열린다. 창의교육과 문화예술의 융합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취지로 초중고교 역사 과학 수학을 DIY(Do It Yourself·손수 만들기) 팝업 북으로 만들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한다. 070-7596-7607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 셔틀버스 운전기사가 만취상태에서 학생들을 태운 채 곡예운전을 하다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인하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모 관광버스 회사 소속 운전기사 A 씨(61)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 씨는 추석 연휴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4시 15분경 인천 남구 인하대 정문에서 경인전철 주안역까지 5㎞ 구간을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다. 적발 당시 A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의 두 배가 넘는 0.226%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당시 셔틀버스에 탄 한 학생은 “차가 휘청거리고 운전기사가 불안해 보인다. 술을 마신 것 같다”고 112에 다급하게 신고했다. A씨는 운전대를 잡은 뒤 32분 만인 30일 오후 4시 47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셔틀버스는 20여 명이 타고 있었으며 인하대를 출발해 주안역에서 학생을 내려준 뒤 학교로 오는 학생을 태워 학교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A 씨는 관광버스 회사 소속으로 이 학교 셔틀버스만 15년째 운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추석 연휴 기간 계속 술을 마신 데다 출근하기 전날도 혼자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숙취가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날 출근해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인천항만공사(IPA)는 송도국제도시 인천 신항 인근 관리부두에 화물차 150대를 동시에 댈 수 있는 임시주차장을 10월 초부터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관리부두는 6월 개통한 인천 신항 방향의 대로(송도5교) 옆에 위치해 있다. 임시주차장 조성은 이달 초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 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가 맺은 ‘인천항 수출입 물류 활성화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인천 신항의 차량 운행과 물류 흐름을 원활히 하고 항만 인근의 불법 주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인천 신항대로는 송도국제도시 주거지역을 거치지 않고 남동구 아암대로(해안도로)와 송도 서남단의 인천 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을 잇는 8.1km 길이의 도로다. IPA는 주차장 조성 공사를 다음 달 초 마무리하고 시 화물자동차 운송사업협회를 통해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유창근 IPA 사장은 “화물차주차장이 운영되면 물류 흐름이 더 좋아지고 불법 주차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도시공사는 도화지구에 들어서는 ‘뉴스테이 1호(기업형 임대주택)’의 임대 계약을 진행한 결과 100% ‘완판’ 됐다고 30일 밝혔다. 도화 뉴스테이는 9월 4, 5일 진행된 청약에서 2051가구 모집에 1만1258명이 신청해 평균 5.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도화 기업형 임대주택은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역점 추진 중인 뉴스테이 정책의 1호 사업.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완판으로 뉴스테이가 추구하는 안정적이고 질 좋은 임대주택이 주택시장에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사막여우 ‘장순이’가 새끼 4마리(사진)를 출산해 경사가 났다. 24일 인천동부공원사업소에 따르면 2010년 인천대공원에 온 ‘장순이’는 다른 사막여우 5마리와 함께 지내다가 지난달 말 수컷 2마리, 암컷 2마리 등 4마리를 출산했다. 사막여우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이 정한 멸종위기종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사막여우는 성격이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약해 인공적으로 사육되는 개체의 경우 임신이 쉽지 않다. 만화 ‘뽀로로’에서 주인공 친구 ‘에디’로 나와 어린이에게 인기가 많은 동물이기도 하다. 인천대공원과 사육사는 정기 건강검진을 하던 중 장순이의 임신 사실을 확인한 뒤 출산에 온갖 정성을 쏟았다. 장순이에게 고단백 먹이를 주고 분만실을 마련해 주었다. 올해 7, 8년생으로 사람의 나이로는 40대 중반에 이르는 장순이는 자연분만을 통해 건강한 새끼를 낳았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국내 대학의 첫 외국진출 사례인 ‘타슈켄트 인하대(IUT·Inha University in Tashkent)’가 부실운영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IUT가 현지 파견 교직원에게 ‘암달러 환전’을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파견 교직원의 소득 보전을 위해 암달러 환전하도록 한 것인데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외국인이 불법환전을 하다 적발되면 추방까지 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전현직 IUT 파견 교직원에 따르면 IUT는 최근까지 교직원 숙소의 월 임대료(평균 1500달러)를 직원의 ‘소득(수익)’으로 산정했다. 이로 인해 소득구간이 높아져 부담하기 힘들 정도의 갑근세가 발생하자, 파견 교직원들은 이를 해결해 줄 것을 IUT에 건의했다. 그런데 IUT는 달러를 암시장에서 환전해 시세차익으로 소득세를 보전하라고 알려줬다. 우즈베크 정식 환율은 1달러에 2500숨에 불과하지만 암시장에서는 1달러에 4400숨으로 환전해 준다. 월 숙소 임대료 1500달러 환전을 하면 70여만 원의 시세차익이 생기는 셈인데 이 돈으로 세금을 보전해 준 것. IUT는 심지어 바쁜 일정으로 암시장에 가지 못하는 파견교직원의 편의를 위해 IUT 재무팀에서 암달러 환율을 적용해 환전을 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IUT에 근무하는 미국과 프랑스 국적 교직원 2명의 16개월 치 숙소 임대료도 암시장 환율을 적용해 환전했는데 그 시세 차익이 누구에게 흘러갔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 이를 제보한 A 씨는 “IUT의 관계자가 외국 교직원의 환차익 16개월 치 시세차익 1100여만 원을 챙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감사를 통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파견 교직원의 숙소는 우즈베크 타슈켄트 IUT 캠퍼스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에 있다. IUT캠퍼스 인근에는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가전제품과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숙소가 많은데도 먼 거리의 숙소로 정하면 파견 교직원들은 승합차로 같은 시간대에 출퇴근을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인하대에서 파견된 부총장 자녀의 학비지급도 논란이 된다. B 부총장의 가족은 올 1월 우즈베크에 입국했는데 6월경 인하대에 전년도 학비를 포함해 1년 치 학비를 요청했다. 실무 팀장은 규정에 어긋난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지만 IUT 사업단장인 모 교수의 지시로 기안이 이뤄져 지급됐다. 이와 관련 해당 단장은 “1년 치 학비를 지급해도 무관하다는 우즈베크 측의 유권해석을 받아 지급했다”고 해명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세운 ‘타슈켄트 인하대(IUT·Inha University in Tashkent)’를 둘러싸고 부실 운영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인하대와 전 IUT 직원, 현지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문을 연 IUT는 강사 부족과 실험실습 장비 부실 등의 문제가 제기돼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앞서 인하대는 지난해 2월 우즈베크 정부와 IUT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즈베크 정부가 대학 설립을 지원하고 인하대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우수 학생을 키워 내는 방식이다. 같은 해 6월 박근혜 대통령 순방 기간에 계약이 마무리됐고 4개월 뒤 개교했다. IUT에는 정보통신공학과(ICE)와 컴퓨터공학과(CSE) 등 2개 학과가 있다. 이 중 CSE의 경우 개교한 지 1년이 되도록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를 가르칠 강사가 없어 실습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업의 질도 논란이 되고 있다. 분반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업이 이뤄져 2학년 CSE 학생 65명이 비좁은 강의실에서 한꺼번에 수업을 받고 있다. ‘콩나물시루’ 같은 좁은 공간에서 수업을 하다 보니 일부 학생은 다른 외국 대학으로의 전학 의사까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 교실에 칠판이 없어 수업에 차질을 빚자 3단 화이트보드를 설치했는데 이마저 부실해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험실습 장비도 자주 고장을 일으켜 현지 학생이 학교 게시판에 불만의 글까지 올리는 실정이다. IUT가 구입한 1차 실습장비 구매액은 약 22만 달러(약 2억5800만 원). 실습장비는 국내 S과학을 통해 수의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2000만 원 이상 2개 업체 비교 견적, 3000만 원 이상 최저가 입찰이라는 대학 구매 입찰 규정이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파장검사를 하는 ‘오실로스코프’의 경우 대당 660달러에 구입했다. 이 장비는 알리바바 등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대당 200달러에 판매된다. 이에 대해 이승걸 IUT 단장은 “S과학은 우즈베크 측의 요청에 따라 선정된 업체다. 물리실험 기자재는 개교 당시에 IUT가 직접 수입해 간 장비로 실험실습 장비 구매 과정에서의 비리는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인하대의 한 관계자는 “우즈베크 현지 총장이나 현지 관계자가 국내 S과학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S과학은 오랫동안 인하대 일부 공대 학과에서 과거부터 거래한 업체로 교수들이 IUT에 추천해 준 업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가중되자 인하대는 IUT 운영 전반에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해 최근 감사팀을 꾸려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인하대는 ‘교육 한류’의 첫 사례라며 11월 2일 개교 1주년 기념식을 열기로 하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우즈베크 현지로 초청했다. 당초 1주년인 10월 2일 기념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국정감사 등으로 황 부총리의 참석이 어려워지자 행사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IUT 기념식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IUT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가 우즈베키스탄(우즈베크) 수도 타슈켄트에 세운 ‘타슈켄트 인하대(IUT·Inha University in Tashkent)’를 둘러싸고 부실 운영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인하대와 전 IUT 직원, 현지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문을 연 IUT는 강사 부족과 실험 실습장비 부실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앞서 인하대는 지난해 2월 우즈베크 정부와 IUT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즈베크 정부가 대학 설립을 지원하고 인하대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우수 학생을 키워내는 방식이다. 같은 해 6월 박근혜 대통령 순방기간 중 계약이 마무리됐고 4개월 뒤 개교했다. IUT에는 정보통신공학과(ICE)와 컴퓨터공학과(CSE) 등 2개 학과가 있다. 이 중 CSE의 경우 개교 1년이 되도록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를 가르칠 강사가 없어 실습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업의 질도 논란이다. 분반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업이 이뤄져 2학년 CSE 학생 65명이 비좁은 강의실에서 한꺼번에 수업을 받고 있다. ‘콩나물시루’ 같은 좁은 공간에서 수업이 이뤄지다보니 일부 학생은 다른 외국 대학으로 전학 의사까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 교실에 칠판이 없어 수업에 차질을 빚자 3단 화이트보드를 설치했는데 이마저 부실해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험실습 장비도 자주 고장을 일으켜 현지 학생이 학교 게시판에 불만의 글까지 올리는 실정이다. IUT가 구입한 1차 실습장비 구매액은 약 22만 달러(약 2억5800만 원). 실습장비는 국내 S과학을 통해 수의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2000만 원 이상 2개 업체 비교 견적, 3000만 원 이상 최저가 입찰이라는 대학 구매 입찰 규정이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파장검사를 하는 ‘오실로스코프’의 경우 대당 660달러에 구입했다. 이 장비는 알리바바 등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대당 200달러에 판매된다. 이에 대해 이승걸 IUT 단장은 “S과학은 우즈베크 측의 요청에 의해 선정된 업체다. 물리실험 기자재는 개교 당시에 IUT가 직접 수입해 간 장비로 실험 실습장비 구매 과정에서의 비리는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인하대의 한 관계자는 “우즈베크 현지 총장이나 현지 관계자가 국내 S과학을 어떻게 알 수 있냐. S과학은 오랫동안 인하대 일부 공대 학과에서 과거부터 거래한 업체로 교수들이 IUT에 추천해 준 업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가중되자 인하대는 IUT 운영 전반에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해 최근 감사팀을 꾸려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인하대는 ‘교육한류’의 첫 사례라며 11월 2일 개교 1주년 기념식을 열기로 하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우즈베크 현지로 초청했다. 당초 1주년인 10월 2일 기념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국정감사 등으로 황 부총리의 참석이 어려워지자 행사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IUT 기념식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IUT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최고의 거주 환경을 자랑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요즘 폭주족이 일으키는 소음공해와 악취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송도2교 인근 A아파트와 B아파트 주민들은 오후 10∼11시에 창문을 열어놓기가 겁이 날 정도다. 컨벤시아대로 등 송도국제도시의 주요 도로와 해안도로에서 스포츠카와 불법 소음기(머플러) 차량들이 광란의 질주를 벌여 참기 어려운 소음 고통을 받고 있다. 이 차량들은 인천대교 전망대 주변 도로와 최근 개통된 송도4교 인근 도로 등에서 질주를 벌이고 있다. 주민 전모 씨(여·21)는 “직업이 간호사여서 새벽 출근이 많은데 잠을 청할 때면 굉음을 일으키는 차량들의 질주로 심신이 피곤하다”며 “경찰이 적극 나서 단속을 강화해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송도 내 주요 도로와 남동공단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등에 더 많은 과속 단속카메라를 설치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최근 음식물 썩는 냄새 등 악취 민원이 잇달아 발생해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관련 기관은 악취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연수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송도국제도시에서 총 20건의 악취 민원이 발생하자 7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대기 성분을 검사한 결과 전체 11개 항목 가운데 10개 항목은 아예 검출되지 않았고 황화수소만이 최저감지농도인 0.02ppm을 밑도는 0.006ppm이 검출됐다. 송도국제도시 C아파트에 사는 주모 씨(43)는 “송도국제도시 인근에 있는 하수처리장을 비롯해 송도국제도시 내에 있는 폐기물 소각장,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폐기물 자동집하장의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6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600억 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에 밀반입한 뒤 일본으로 보내려 한 폭력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이형관)는 부산 온천동파 행동대장 A 씨(58) 등 3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8월 10일 중국 칭다오(靑島)항에서 출발한 7400t급 화물선을 통해 경기 평택항으로 필로폰 18.2㎏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필로폰 18.2㎏는 6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사상 최대량이라고 밝혔다. A 씨는 7월 중국에서 필로폰을 감정하는 B 씨(60)에게 직접 투약하게 한 뒤 필로폰의 진품 여부와 순도 등을 확인하는 등 속칭 ‘마루타’ 역할까지 시켰다. 이 필로폰은 화물선 조리장인 C 씨(56)에게 넘겨졌고, 그는 자신의 봉지 당 1㎏씩 담은 필로폰을 자신의 침대 밑에 넣어 숨겨 들여왔다. 검찰은 이들이 중국에서 필로폰을 들여온 뒤 부산을 거쳐 일본 폭력조직에 판매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고 일본 수사 당국과 현지 마약 밀수조직을 쫓고 있다. 검찰은 화물선 선원이 필로폰을 밀수입한다는 첩보를 받아 인천세관, 국가정보원 등과 함께 이들을 붙잡았다. 검찰 관계자는 “A 씨 등은 마약청정국인 한국을 경유하면 중국에서 직접 일본으로 가져가는 것보다 밀반입이 쉬운 것으로 보고 화물선을 이용 밀반입을 시도했다”고 말했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인천 서구)는 다음 달 8∼18일 코스모스 등으로 조성한 녹색바이오단지(야생화단지)를 개방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간 매립지 내 약 86만 m²에 달하는 녹색바이오단지를 가을 나들이 장소로 개방한다. SL공사에 따르면 11회째 이어 온 ‘드림파크 국화축제’를 이번 행사부터는 축제 형식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의 환경체험 교육과 가을 나들이 장소 개방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매립지 특성을 살려 폐자원의 자원 순환을 테마로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또 국화꽃이 활짝 핀 가을 꽃밭과 함께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녹색바이오단지에는 대규모 코스모스 꽃밭과 백일홍 꽃밭, 야생초 화원, 자연학습관찰원, 억새원, 습지관찰원 등의 테마공간이 있어 가족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축제 형식의 국화작품전시대회와 문화공연, 무대행사, 체험행사 등은 생략하기로 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도심에 주둔하는 군부대를 외곽으로 이전하는 계획이 수년째 답보상태다. 군부대 인근 주민들은 “군부대가 이전하면 각종 생활 불편과 규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성과가 없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는 부평구 제17보병사단, 서구와 경기 김포시에 걸쳐 있는 해병 2사단의 이전을 추진 중이다. 연안부두에 있는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 이전도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에 따라 김포 해병 2사단을 경기도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17사단을 옮기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다. 시는 인천 방어 체계 정비뿐 아니라 도시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군부대 이전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방 중장기 계획에 17사단과 해병 2사단의 부대 재배치 계획이 없어 군부대 이전 사업은 진척이 없다. 시는 국방부와 합참에 인천도시발전계획을 알리면서 국방 중장기 계획의 수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연안부두에 자리 잡은 인방사 이전 계획도 마찬가지. 인방사 이전 논의는 2009년부터 시작됐다. 그해 10월 개통한 인천대교가 북한의 도발 등으로 폭격을 당할 경우 교량 잔해가 인천대교 북쪽에 있는 인방사 함정의 항로를 가로막아 출동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 시는 현재 인방사 이전 위치, 이전 사업비 부담 주체 등을 놓고 국방부와 협의 중이다. 국방부는 당분간 연안부두의 현재 위치에 머물다가 중장기적으로는 시가 비용을 부담하면 인천대교 남쪽으로 옮기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인방사 용지 22만8000m²의 재산 가치 1200억 원을 초과하는 이전비는 부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방사가 송도국제도시 인근으로 이전할 경우 이전 비용은 4887억 원으로 추산돼 비용 부담을 둘러싼 시와 국방부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부평구 도심에 위치한 미군기지(캠프 마켓) 이전 사업도 답보상태다. 시는 용지 매입비 1638억 원, 각종 사업비 2778억 원이 필요하지만 재정난에 용지 매입비를 납부하기도 버겁다. 주안예비군훈련장 등 도심에 흩어진 4곳의 예비군 훈련장을 한곳에 모으려던 계획도 지지부진해 주민 불만이 높다. 남구 주안8동에 사는 주부 강모 씨(55)는 “주안예비군훈련장 인근 야산을 자주 찾는데 사격훈련을 할 때마다 놀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의회(의장 노경수)가 전국 시도 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해마다 지원해 오던 지방보조금을 원천적으로 막는 조례를 제정했다. 전교조는 정치 공세라며 반발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의회는 14일 본회의를 열어 인천시교육청이 상정한 ‘교원단체 및 노동조합 보조금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2조2항이 규정한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은 놔두고 노동조합인 전교조는 제외한 것. 이에 따라 전교조 인천지부가 시교육청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개최하던 행사들은 내년부터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2006년부터 어린이날 행사, 2007년부터 참교육 실천 연구 대회를 개최했는데 매년 각각 15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왔다. 박종우 시의원은 “법외 노조 관련 소송 중인 단체에 지원금을 주는 것은 재정 위기를 맞고 있는 지자체가 소중한 예산을 낭비하는 꼴이어서 전교조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재균 전교조 인천지부 정책실장은 “보수성향의 전 교육감들도 10년 전부터 지원해 왔는데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보조금 지원에서 배제돼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의회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도 2일 보조금 교부 대상에서 법외 노조 통보를 받은 전교조를 제외하는 내용의 ‘도교육청 교원단체 보조금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심의를 앞두고 있어 전교조에 대한 보조금 중단이 잇따를지 주목된다. 각 시도 의회는 관련법 규정에 따라 조례를 만들어 교원단체 및 노동단체를 지원할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심뇌혈관 질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11일 인하대병원에 심뇌혈관질환센터를 연다. 이 센터에서는 심근경색과 뇌중풍(뇌졸중)의 통합적인 안전망을 구축한다.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심뇌재활센터 등 임상센터 세 곳과 예방관리센터로 구성된다. 이 센터는 24시간 365일 전문진료체계로 운영되며 교육사업, 병원환자 정보를 활용한 통계사업 등 예방관리업무를 수행한다. 주말에도 교수급 전문의가 상주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는 심뇌혈관 질환관리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효과적인 진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12년 인하대병원에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설치를 결정했고 5년간 국비 60억 원을 지원한다. 032-890-2197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선갑도(옹진군 자월면 승봉리 산 240) 개발 논쟁이 ‘제2의 굴업도’처럼 치열해지고 있다. 굴업도는 CJ그룹 계열사가 콘도미니엄과 골프장, 요트 계류장을 갖춘 해양 위락시설을 조성하려던 곳. 그러나 인천시와 시민단체의 거센 반대로 10여 년째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2011년 조윤길 옹진군수는 “인천시와 시민단체의 반대 탓에 굴업도 개발이 무산됐다. 옹진군을 경기도로 보내 달라”고 폭탄선언을 하기도 했다. 요즘 이와 비슷한 일이 선갑도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섬을 소유한 S공영은 선갑도 내 37만6756m²에서 17년간 1800만 m³의 골재를 채취하기로 하고 산림청에 ‘채석단지’ 지정을 신청했다. 최근 주민설명회도 마쳤다. 골재 채취 이후 콘도미니엄 등 해양레저 시설과 항만 물류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골재 채취장이 없는 인천의 경우 돌값이 ‘금값’이어서 채석단지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판단이다. 실제로 백령도의 레미콘 공장 2곳은 원자재를 300km가량 떨어진 충남 보령 등지에서 운송하고 있어 가격 폭등 사태를 겪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높아지면서 주택건설 비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인천신항 매립 공사를 맡고 있는 H중공업은 길이 1m 크기의 피복석이나 0.3m 이하의 사석을 영흥화력발전소 토목 현장에서 구입해 왔다. 하지만 최근 공급 물량이 줄어들자 인천 강화도나 서울로 공급지를 찾아다니고 있다. 토목업체인 인천 K사 관계자는 “깬 자갈이 부족해 현장 공사가 지연되는 일이 다반사다. 지난해 인천지역에서 소비된 깬 자갈 830만 m³ 가운데 무려 70%를 외지에서 들여와 물류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는 선갑도 개발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2014년 국토교통부 골재 수급 계획을 확인한 결과 ‘인천은 김포 개발 사업에 따른 부산물 공급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명시돼 있어 선갑도에서 채석이 이뤄지지 않아도 골재 수급엔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S공영은 “골재원이 없는 인천 부산 대구지역에서 자갈 수급 불안정이 우려된다고 국토부 골재 수급 계획에 명시돼 있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국토부가 충남 등 6개 채석단지를 조속히 추진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 녹지자연도에 대한 의견도 엇갈린다. 녹색연합은 선갑도 채석단지 예정지의 94.9%가 수령 20∼50년생의 원시림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1960, 70년대 군부대가 주둔하고 1980년대에는 2번의 대형 산불이 발생해 원시림 모습이 사라졌다는 것이 S공영 측의 주장이다. 또 녹색연합은 “선갑도가 무인도여서 채석단지 등 개발행위가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9일 현재 홍모 씨(65) 등 4명이 섬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자월면주민센터 주민등록 기록에서 확인됐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인천시가 선갑도를 준보전 무인도서로 분류했다. 구렁이 등 보호생물이 많은 만큼 무분별한 개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덕적-소야도 연륙교 공사, 덕적도 서포리 마리나리조트 건설, 발파석을 이용한 인공어초(물고기집) 설치 등 대형 공사가 예정돼 있어 채석단지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