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조카 살해한 이모 “형부 사이에 낳은 아이 2명 더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7일 2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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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짜리 조카의 배를 수차례 발로 걷어 차 살해한 혐의를 받던 이모 A 씨(27)가 “숨진 조카가 형부에게 성폭행을 당해 낳은 친아들”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형부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 2명 더 있다”고 진술했다.

7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조카 살인 혐의로 체포한 A 씨를 수사하던 중 이 같은 진술을 초기에 확보하고 A 씨가 실제로 키우고 있는 10세 미만 아동 5명의 친자 확인 DNA 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경찰은 A 씨와 형부 B 씨(51) 사이에서 3명의 자녀가 태어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태어난 지 2개월 된 막내아들 등 모두 4남 1녀를 뒀다. 앞서 경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한 A 씨가 “숨진 아이가 조카가 아니라 형부에게 성폭행을 당해 낳은 친아들”이라고 진술을 확보하고 B 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B 씨는 “2013년 초 처제를 성폭행한 게 아니라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숨진 아이는 처제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라고 인정했다. B 씨는 2008년부터 수차례 처제 A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4시경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누워 있는 아들(3)의 배를 5차례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김포=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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