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택동

장택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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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택동 논설위원입니다.

will71@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칼럼100%
  • ‘부친 암살’ 舊怨을 끊고…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39)가 ‘아버지를 죽인 불구대천(不俱戴天) 원수’인 시리아에 첫발을 디뎠다. 19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한 하리리 총리는 20일까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3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기로 알아사드 대통령과 합의했다”며 “양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아사드 대통령 측도 “아주 건설적이고 솔직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하리리 총리의 측근은 AP통신에 “이번 방문은 지극히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2005년 하리리 총리의 아버지인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의 암살 사건에 시리아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레바논과 시리아는 오스만 제국에 이어 프랑스의 지배를 받다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전후해서 각각 독립했다. 시리아는 1976년 레바논에서 기독교-이슬람 간 내전이 시작된 것을 계기로 군대를 레바논에 주둔시켜 사실상 레바논을 식민 통치했다. 그런데 반시리아, 친서방 성향의 라피크 하리리가 2000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총리 자리에 올랐다. 그가 2004년 10월 친(親)시리아 성향인 에밀 라후드 대통령의 임기 연장 문제를 놓고 충돌 끝에 사임했다. 이후 그는 반시리아 진영에 합류했다. 이런 상황에서 2005년 2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하리리 전 총리가 폭탄공격을 받아 암살되자 ‘시리아가 하리리 전 총리 암살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아직까지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 이후 결국 레바논 국민의 시위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난이 이어지면서 시리아는 같은 해 4월 레바논에서 철수했다. 철군 운동을 주도한 사드 하리리는 2005년 총선과 올해 6월 총선에서 친서방 정파 그룹인 ‘3·14동맹’을 이끌고 승리했으며 지난달 마침내 총리 직에 올랐다. 지난해 12월∼올해 3월 두 나라는 상대국의 수도에 각각 대사관을 설치해 건국 이후 처음으로 국교를 정상화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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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개혁파 최고성직자 몬타제리 87세로 타계

    이란의 개혁파의 최고 성직자인 아야톨라 호세인 알리 몬타제리(사진)가 8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현지 언론이 20일 전했다. 이란 관영 뉴스통신 IRNA와 파르스는 이슬람 시아파 최고 성직자를 뜻하는 ‘그랜드 아야톨라’라는 호칭을 생략한 채 “호세인 알리 몬타제리가 어젯밤 자택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시아파 성지인 콤 지역에 머물러온 몬타제리는 올해 6월 대선 이후 이란을 휩쓴 반정부 시위 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재선을 인정하지 않는 개혁파 야권 세력을 지지했던 성직자이다. 테헤란의 주요 광장에는 몬타제리를 추모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고 콤 지역에는 중무장한 전투경찰이 배치된 상태라고 이란의 개혁파 웹사이트들은 주장했다. 몬타제리는 한때 초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거명됐지만 호메이니의 강경노선을 비판하다 지도부에서 축출됐다. 또 이란의 신정체제를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으며 최고 지도자의 권력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1997년에는 반역 혐의로 가택연금에 처해졌다가 5년 후 풀려나서도 자유와 정의를 부단히 옹호해 개혁파 세력의 정신적 지도자로 자리를 굳혔다. 몬타제리는 21일 콤에 있는 마수메흐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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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기후회의 폐막]“절반의 성공” vs “완전한 실패”

    19일 폐막한 덴마크 코펜하겐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 결과에 대해 세계 주요 언론들은 “전반적으로 미흡하지만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평가는 크게 엇갈렸다. 회담의 양대 축이었던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선진국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의 진전으로 앞으로 몇 년간 (지구온난화에 대해) 국제사회가 취해야 할 행동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고,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부장도 “중요하고 긍정적인 결과”라고 반겼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많은 사람이 이번 합의가 부족하다고 말하겠지만 많은 것을 이뤄내기도 했다”고 평가했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합의문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책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단의 루뭄바 디아핑 대표는 아프리카 주민들은 “지구온난화로 세계인들이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나치가) 유럽에서 600만 명을 소각로로 몰아넣은 것과 같은 생각에서 나온 합의”라고 맹비난했다.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태평양의 작은 섬 국가 투발루의 이언 프라이 대표는 “우리나라의 운명은 당신들의 손에 달려 있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좀 더 강력한 대책을 요구했다. 국제적 구호단체 옥스팜도 “기후변화의 재앙적인 결과를 막고 가난한 국가들의 대응을 지원한다는 보장이 없다”며 “역사적 배신”이라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는 “합의문은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가졌던 최소한의 기대조차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비판하면서도 “이번 합의문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구속력 있는 서약서는 아니지만 앞으로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구속력 있는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이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온실가스 감축 자체에 대해 아무 합의도 이루지 못한 채 논의가 자금 문제에 집중된 것을 지적하며 “알코올 의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술을 끊기보다는 간 이식을 위해 돈을 모으기로 한 것이나 같다”고 했다. 반면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혼란과 시위, 일정 연기 등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산림보호 등이 합의문에 포함된 것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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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大法 “2007년 자르다리 사면은 위헌”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54·사진)에 대한 사면조치가 헌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자르다리 대통령이 큰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은 친미 성향의 자르다리 대통령이 흔들릴 경우 알카에다 및 탈레반과의 전쟁에서 파키스탄의 협조를 받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대통령직 사퇴 압력 가중 파키스탄 대법원은 16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이 2007년 5월 8000여 명에 대해 단행한 대규모 사면조치에 위헌 판결을 내렸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대법원은 이날 “모든 위법 사례는 명령 발동 이전 상태로 복원된다”고 밝혔다. 당시 사면 대상 중에는 자르다리 대통령과 레만 말리크 현 내무장관 등 측근들이 포함돼 있었다. 자르다리 대통령은 부인인 고 베나지르 부토 총리가 집권하던 1990년대 환경장관 등을 지내며 각종 이권사업의 계약금 10%를 리베이트로 받는 것으로 악명을 떨쳐 ‘미스터 10%’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면조치가 이뤄질 당시에도 스위스에서 자금 세탁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그는 부토 전 총리가 2007년 12월 살해된 뒤 파키스탄인민당(PPP)을 이끌게 됐다. 2008년 2월 총선에서 PPP가 승리하면서 같은 해 9월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의회해산권, 최고 군사령관 임명권 등 막강한 권한을 계속 행사하려다 야권의 반발을 샀으며 국민들의 지지도 잃었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도 대통령의 면책특권 때문에 처벌을 받지는 않지만 자리가 흔들릴 위기에 처해 있다. 야당은 사면을 받지 못했다면 대통령이 되기도 어려웠을 것이므로 당선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 미국, 파키스탄과의 관계 악화 우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파키스탄 서북 지역을 은신처로 삼고 있으므로 이를 소탕하지 않고는 아프간전쟁에서 승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파키스탄의 협조가 절실한 이유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 접경 지역에서 탈레반 소탕전을 시급히 해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고, 미국 외교관 및 군 관계자 100여 명에 대한 비자 발급과 연장을 중단하는 등 미국에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미군이 파키스탄 내에서 무인공격기 폭격을 자주 실시하면서 반미(反美)감정이 높아짐에 따라 국가의 주권을 강조하는 군부의 입김이 강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런 시점에 자르다리 대통령까지 몰락한다면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0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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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사小國 그루지야 ‘파병대국’ 집착하는 까닭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일 아프가니스탄에 3만 명을 추가로 파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에도 프랑스 독일 등 강대국들은 추가 파병을 주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캅카스 지역의 작은 국가인 그루지야는 파병에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그루지야가 약속한 추가 파병 규모는 920여 명. 더욱이 그루지야가 추가 파견 병력을 3300명까지 늘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현실화된다면 그루지야는 미국 영국 독일에 이어 4번째로 많은 병력을 아프간에 파견하는 국가가 된다. 그루지야는 파견 병력을 전투에 투입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그루지야는 이라크에도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20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사실 그루지야는 그리 넉넉한 형편이 아니다. 인구 461만여 명에 전체 군 병력은 3만7000여 명에 불과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4700달러 수준이다. 이런 국가가 ‘파병대국’의 반열에 오르고 있는 이유는 미국의 지지를 업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성사시켜 안보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8일 분석했다. 그루지야가 나토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 때문이다.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그루지야는 지난해 8월 남(南)오세티야의 독립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등 사이가 좋지 않다. 미국도 그루지야를 지원함으로써 러시아를 견제하고 있다. 미국은 올 1월 그루지야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고, 그루지야에 교관을 보내 군사 훈련을 돕고 있다. 하지만 나토가 그루지야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러시아의 반발을 살 것이 분명한데 굳이 이를 강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3일 열린 나토-그루지야 회담은 그루지야의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해 진전 없이 끝났다. 미국도 1월 당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나토 가입은 (미국의 지원 여부가 아니라) 그루지야가 나토의 기준을 맞출 능력이 있느냐에 달린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 뉴욕타임스는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그루지야군의 훈련을 지원하는 목적은 러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아프간에서 필요한 전투능력을 높이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인터넷판은 “이는 ‘그루지야의 안보를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안보를 위해서 그루지야를 돕는 것’이라는 뜻”이라고 꼬집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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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7 “세계인구 80%에 고통 강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유엔기후회의)의 주최국인 덴마크가 작성한 합의문 초안이 공개되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대한 양측의 인식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보여줘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합의안이 나올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초안 둘러싼 신경전 가열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이 입수해 9일 전문을 공개한 덴마크의 ‘코펜하겐 합의서’ 초안은 “모든 당사국이 205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을 기준으로 50% 이상 줄인다는 목표에 동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를 맞추려면 개도국은 2050년까지 1인당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44t으로 줄여야 한다. 반면 선진국은 1.8배인 1인당 2.67t까지 배출할 수 있다. 이 초안은 지난달 27일 작성돼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에 한해 비공식적으로 회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보 더부르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은 “이 초안은 공식 협상 테이블에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개도국들은 강력 반발했다. 개도국들의 모임인 G77의 루뭄바 디아핑 의장(수단 대표)은 “G77이 회의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겠지만 세계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개도국을 더욱 큰 고통으로 몰아넣는 합의안에는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자체 작성한 초안에서 37개 선진국들에 대해서만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했던 교토의정서처럼 이번 회의에서도 선진국에는 감축 의무를 부과하고 개도국은 감축을 의무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쑤웨이(蘇偉) 대표는 온실가스를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0% 감축하겠다는 유럽연합(EU)의 제안은 불충분하며, 2020년 배출량을 2005년에 비해 17% 줄이겠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표는 “한참 모자란다”고 공격했다. 선진국들이 개도국들에 지원할 자금의 규모도 논란의 대상이다. 디아핑 의장은 “선진국들이 앞으로 3년간 지원하겠다는 100억 달러(약 11조6000억 원)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적어도 1조 달러는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BC는 이런 갈등에 대해 “새 협약의 내용에 대한 선진국과 개도국의 견해차가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협약에는 개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자금 지원과 기술 이전 등이 포함될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개도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난민 급증 우려 각국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0년 단위로 볼 때 최근 10년 동안 세계 기후가 185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따뜻했으며 올해는 역대 5번째로 기온이 높은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8일 발표했다. WMO는 “과거에는 자연발생적으로 기온이 올라갔던 것에 비해 현대사회는 인류의 활동으로 기온이 상승하는 게 차이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2050년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자연재해 때문에 최대 10억 명이 고향을 떠나 이주하는 ‘기후난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20년간 자연재해 발생 건수는 배로 늘었으며 사막화, 수질오염 등으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땅이 점점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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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나이트클럽 불…최소 112명 숨져

    러시아 서부 도시 페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5일 대형 화재가 발생해 112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1시 30분경(현지 시간) 페름 시의 레임호스 나이트클럽에서 개업 8주년을 맞아 기념 파티가 열리던 도중 무대 위에서 불꽃놀이를 하다가 불꽃이 천장으로 옮겨 붙었다. 불이 순식간에 클럽 내부로 번지면서 400m² 규모의 클럽이 거의 전소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검은 연기가 퍼지자 당황한 손님들이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유독가스 때문에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러시아 사법당국은 “이날 사고는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이 금지된 불꽃놀이를 하다가 발생한 것이며 테러 공격 때문일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 클럽 경영진은 소방안전 규정 위반으로 두 차례 벌금을 납부한 적이 있으며 불에 잘 타는 내부장식을 교체하라는 지시를 여러 차례 무시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클럽 경영진은 양심도, 머리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강력 비난하면서 관련자를 엄중 처벌할 것을 지시했다. 또 “이번 사고가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됐다”며 소방안전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7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0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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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전쟁과 평화’서 열연 러시아 배우 티호노프 사망

    러시아 영화배우 뱌체슬라프 티호노프(사진)가 4일 타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1세. 러시아 영화제작자 협회는 5일 성명을 내고 “그가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선반공으로 일했던 그는 1948년 옛 소련의 선전 영화 ‘젊은 수비대’에 출연하면서 영화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5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공산주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싸우는 옛 소련의 영웅 역할을 자주 맡았다. 이에 앞서 1967년에는 레오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를 영화화한 동명의 작품에서 러시아 왕자 역을 맡아 열연했고, 이 작품이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으면서 서방에 얼굴을 알렸다. 그는 1994년 스탈린 시대 대숙청을 내용으로 한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것을 끝으로 은막에서 은퇴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그가 없는 러시아 문화는 상상할 수 없다”며 조의를 표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0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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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취임후 연설 ‘extraordinary’ 450번 사용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뒤 각종 연설과 기자회견 등에서 ‘비범한’ ‘놀란 만한’ 등의 의미가 담긴 ‘extraordinary’라는 단어를 무려 450차례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인터넷 뉴스매체 허핑턴포스트가 2일 분석했다. 연설 한 번에 7차례 쓴 경우도 있고 심지어 한 문장에서 반복 사용한 경우가 3차례나 있었다. 다음으로 즐겨 쓴 단어는 ‘unprecedented(전례가 없는)’로 지금까지 그의 연설에서 모두 129차례 등장했다. 대선 유세 당시 ‘change(변화)’와 ‘hope(희망)’를 즐겨 말했던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뒤 이처럼 뜻이 강한 단어와 문장을 자주 사용한 것은 건강보험 개혁 등 각종 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에게 절실함을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매체는 “그의 연설은 점점 다급하고 강압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며 “어휘를 다양하게 쓰면 연설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다. extraordinary와 같은 뜻으로 amazing, bizarre, curious 등 많은 단어가 있다”고 조언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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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사실상 첫 ‘출구전략’ 시동

    유럽 주요 국가들이 1일 재정적자를 대폭 줄여 나가기로 합의했다. 유럽 차원에서 사실상 첫 ‘출구전략’ 조치가 마련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유로존) 재무장관들의 회의인 ‘유로그룹’은 EU 집행위원회가 정한 재정적자 감축 시한을 수용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EU 집행위는 지난달 11일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하로 유지하도록 한 EU의 규정보다 재정적자 비율이 높은 13개 국가에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재정적자 비율을 줄여 규정을 충족하도록 제시했다. 국가별 시한은 이탈리아와 벨기에는 2012년,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체코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포르투갈은 2013년, 아일랜드는 2014년, 영국은 2014∼2015년이다. 이 중 유로존 소속인 11개 국가는 1일 감축 시한에 맞춰 재정적자 비율을 낮추기로 했고, 유로존 국가가 아닌 영국과 체코도 조만간 EU 집행위가 제시한 시한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그동안 “2013년까지 기준을 맞추기 어렵다”고 주장해 감축 합의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프랑스는 “경제 여건이 허락하는 한 2013년을 목표로 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당초 EU 집행위는 프랑스에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매년 1.25%포인트씩 낮추도록 제시했다가 ‘1%포인트 이상’으로 완화해 줬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U 순회 의장국 스웨덴은 1일 성명에서 “이번 결정이 역내 재정정책 출구전략의 첫 조치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경제침체기에 은행들을 구제하고 실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투입하는 바람에 늘어난 국가채무를 줄여 나가기로 한 중요한 첫 조치”라고 평가했다. 한편 EU 27개국 재무장관은 2일 회의를 열고 각 회원국의 중앙은행 총재 및 금융감독기구 대표가 참여하는 ‘유럽 금융체계 위기관리위원회(ESRB)’의 신설을 핵심으로 하는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SRB는 금융 부문의 안정이 위태로워질 때 각국에 사전경보를 발령함으로써 금융위기 재발을 막는 기능을 하게 된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0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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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퐁피두센터 1주일째 파업… 다른 문화명소로 확산 조짐

    프랑스의 대표적 복합 문화예술 공간인 퐁피두센터가 노조 파업으로 1주일째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다른 유명 문화·관광 명소들로 파업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퐁피두센터 노조는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구조조정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에 반발해 지난달 2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공무원 2명이 퇴직하면 1명만 충원하는 방식의 공공부문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퐁피두센터의 직원 중 50세 이상이 40%를 넘는데, 정부 계획대로 퇴직자의 절반만 충원할 경우 앞으로 10년 동안 현재 1100명의 직원 중 400명이 감원될 것으로 노조는 우려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또 프랑스 노동단체인 민주노동동맹(CFDT)은 프랑스의 모든 문화예술 관련 기관 및 단체의 노조들이 2일 기관별로 모임을 갖고 파업 찬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이 결정되면 베르사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등 프랑스의 대표적인 명소들이 대부분 문을 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프랑스를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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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올해의 단어는 ‘admonish’

    ‘admonish(훈계하다, 주의를 주다)’가 2009년 미국을 대표하는 단어로 꼽혔다. 미국의 대표적 사전(事典) 출판사 메리엄 웹스터는 19일 올해 자사 온라인 영어사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를 살펴본 결과 ‘admonish’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점잖거나 진지하게 혹은 염려하는 태도로 경고나 반대의 뜻을 표현한다’는 뜻의 동사다. 이 단어는 9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서 대통령을 향해 “거짓말”이라고 외친 공화당 조 윌슨 하원의원에 대한 반응을 언론이 묘사할 때 자주 쓰이면서 관심을 끌게 됐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미 하원은 윌슨 의원에게 ‘주의를 주는(admonishing)’ 공식 결의를 채택하기도 했다. 메리엄 웹스터 측은 ‘admonish’와 ‘scold(꾸짖다)’ ‘rebuke(비난하다)’ 등 비슷한 단어의 의미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사전을 찾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단어 외에 ‘올해의 단어’ 후보로 ‘inaugurate(취임식을 거행하다)’, ‘pandemic(대유행병)’, ‘furlough(조업단축 등에 의한 일시휴가)’ 등이 올랐다. 한편 세라 페일린 전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불량해지기(Gone Rogue)’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자서전이 인기를 끌면서 ‘rogue(악한, 건달)’도 후보에 포함됐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0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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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축구전쟁’ 진짜 전쟁 될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 팀이 모두 확정됐지만 ‘총성 없는 전쟁’이라는 축구에서 진짜 총성이 울릴지도 모를 태세를 보인다. 이집트와 알제리에서는 연이어 폭력사태가 벌어졌으며 대사 소환 등 외교전으로까지 확산됐다. 또 ‘핸들링’ 반칙 논란이 벌어진 프랑스-아일랜드전에 대해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 유감을 표시했지만 아일랜드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19일 이집트 외교부는 카이로 주재 알제리 대사를 불러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8일 수단 하르툼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직후 알제리 축구팬들이 이집트인들을 공격한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이집트는 사태 협의를 위해 알제리 주재 자국 대사도 소환했다. 평소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았던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장남 알라 무바라크 씨도 20일 성명을 통해 “이집트인을 향한 알제리인들의 테러와 적대감, 가혹한 행동에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카이로의 알제리대사관 주변에서는 수백 명의 이집트인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사태의 발단은 이렇다. 최종예선 아프리카 C조에 속한 양국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가진 14일 공항에서 경기장으로 향하는 알제리 대표팀 버스를 이집트 축구팬들이 공격해 선수 3명을 다치게 한 것. 이어 경기 결과 이집트가 2-0으로 이기자 알제리 팬들의 분노가 겹치면서 폭력사태로 번져 32명이 다쳤다. 사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종예선 결과 승점(13점)과 골 득실(9득점 4실점)이 같아 본선 진출을 놓고 18일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전쟁터는 중립지역인 수단 하르툼. 수단 당국은 경찰 1만5000명을 경기장 주변에 배치했다. 경기 결과 알제리가 1-0으로 이겨 24년 만에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도 이집트 팬들이 공격받는 등 폭력사태가 발생해 21명이 다쳤다. 이에 이집트 팬 2000여 명은 카이로의 알제리대사관 앞에서 알제리 국기를 불태우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집트축구협회는 국제 축구계를 떠나겠다고 엄포를 놨다. 프랑스와 아일랜드 사이에도 냉각 기류가 흐르고 있다. 20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프랑스축구대표팀의 골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빼앗긴 아일랜드 국민들에게 “아일랜드 국민들이 느꼈을 실망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프랑스가 0-1로 뒤지던 연장 13분 터진 윌리암 갈라스의 동점골을 티에리 앙리가 어시스트하는 과정에서 핸들링 반칙을 범했지만 심판이 지적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일랜드에서는 브라이언 카우언 총리까지 나서 분노를 표시했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재경기를 공식 요청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0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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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내년 1월 총선 좌초위기

    새 선거법을 둘러싼 종파·종족 간 갈등으로 이라크 정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은 철군 일정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라크 내 이슬람 수니파를 대표하는 타리크 알하시미 부통령은 18일 새 선거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1월 18일로 예정된 총선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중단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라크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과 2명의 부통령이 각각 의회를 통과한 법률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8일 통과된 새 선거법안에서는 총의석 323석 중 8석을 해외거주자에게 배정했는데 알하시미 부통령은 24석으로 늘릴 것을 요구했다. 약 200만 명의 해외거주자 대부분이 수니파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마수드 바르자니 수반은 17일 “잘못된 방법으로 유권자 수를 계산해 쿠르드 자치지역에 의석수를 적게 할당했다”며 선거법안을 고치지 않으면 총선을 보이콧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라크는 전체 인구의 약 97%가 이슬람 신자이며 이 중 약 3분의 2가 시아파, 3분의 1이 수니파다. 또 종족은 아랍족이 75∼80%, 쿠르드족이 15∼2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종파·종족 간에 권력을 어떻게 나누느냐가 정치 안정의 핵심 요소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실망했다. 이라크 지도자들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뉴욕타임스는 “미 정부는 이번 총선을 이라크의 정치통합과 미군 철수를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현재 약 12만 명인 이라크 주둔 병력 중 7만 명을 내년 8월까지 철수시킨 뒤 2011년 말까지 완전 철군할 계획이다. 한편 선거부정 논란 속에 재선에 성공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19일 취임식을 하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연설에서 “5년 안에 아프간이 스스로 치안을 책임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부패사범은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아프간 정부가 자체 군경을 양성해 치안을 강화하고, 부패를 척결해 투명성을 높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0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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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정착촌 추가 건설”… 美-英 “평화 파괴” 비난

    팔레스타인 국가수립 추진에 맞불… 중동평화 멀어져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 지역에 정착촌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을 강행키로 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팔레스타인은 독자적으로 국가 수립 선포를 추진하고 있어 협상을 통한 중동평화 실현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17일 이스라엘 내무부는 동예루살렘 지역의 길로에 유대인 정착촌 주택 900채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길로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이 점령한 곳이다. 이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크게 실망했다. 평화협상을 재개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중동평화 노력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고, 영국 정부도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측은 “평화협상을 재개해 봤자 의미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성토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조치는 팔레스타인이 최근 유엔을 통해 국가 수립 선포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짙다고 뉴욕타임스가 분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이 독자적으로 행동하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정착촌 문제에 대한 미국의 일관성 없는 태도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관계 악화를 부채질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취임 뒤 여러 차례 이스라엘에 정착촌 건설 ‘완전 중단’을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예루살렘에서는 주택 건설을 계속하고, 요르단 강 서안 지역 정착촌에서만 당분간 신축을 자제하겠다”고 제안했다. 결국 오바마 대통령은 9월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며 한걸음 물러섰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은 미국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하면서 내년 실시 예정인 수반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팔레스타인의 독자적 국가 선포 추진은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오바마 정부의 중동평화 정책은 성과도 없이 미국에 대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불신만 남겼다”고 지적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0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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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자국내 이란재단 자산 몰수

    미국 등 서방국가들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 정부가 12일 미국 내에 있는 이란 자산에 대한 몰수 조치에 나섰다. 몰수 대상에는 이슬람 사원과 학교도 포함돼 이슬람권이 반발하고 있다. 미 연방검찰은 이날 법원에 약 5억 달러(약 5800억 원)에 달하는 알라비재단 자산의 몰수를 신청했다. 몰수 대상에는 뉴욕의 36층짜리 피아제 빌딩, 이슬람 사원과 학교 등으로 이뤄진 ‘이슬람센터’ 4곳, 은행 계좌 등이 포함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관계가 아직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 1973년 설립된 알라비재단은 홈페이지에서 “이슬람 문화와 페르시아어 전파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라고 적었다. 하지만 미 검찰은 법원에 낸 신청서에서 알라비재단은 이란 고위관료들이 운영에 개입하고 있는 ‘이란 정부의 위장단체’라고 지적했다. 이 재단이 건물 임대수입 수백만 달러를 이란 국영 멜리은행에 넘겨줘 이란의 핵 및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도왔다는 것이다. 또 이란 정부가 알라비재단을 이용해 미국 관련 정보와 자료를 수집하고, 미국 내 친(親)이란 세력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도 있다. AP통신은 이번 조치에 대해 “미 역사상 반(反)테러와 관련한 가장 큰 몰수 조치 중 하나”라며 “미국에서 종교시설을 몰수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로 ‘종교의 자유’와 관련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번 조치로 미국과 이슬람권의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달 5일 포트후드 기지에서 아랍계 군의관이 총기를 난사해 13명이 숨진 사건으로 크게 위축돼 있는 미국 내 이슬람신자들은 이번 조치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이슬람신자들의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성명을 통해 “미 정부의 종교시설 몰수 조치는 이슬람권 전체에 부정적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 정부의 강경 조치에 대해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란을 핵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미 정부의 노력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 정부는 이란에 ‘대화를 원한다면 대화를 하겠지만 핵 개발을 계속하려 한다면 우리가 막겠다’는 뜻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이란은 지난달 21일 “이란이 저농축 우라늄을 제3국으로 보내 핵무기용으로 쓸 수 없도록 가공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초안에 합의했지만 이후 이란 정부가 모호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미국의 불만을 사고 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0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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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獨 ‘초고속 밀월’

    양국 정상 교차방문 “1차대전 상처 극복” 한목소리통합유럽 출범 앞두고 ‘든든한 동반자’ 확보 교감“과거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지만 ‘화해의 힘’은 과거의 상처를 이겨내도록 도와줍니다.” 11일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9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당시 목숨을 잃은 프랑스인들이 묻혀 있는 무명용사의 묘 앞에서 애도의 뜻을 표했다. 프랑스의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행사에 독일 총리가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영원하라 프랑스, 영원하라 독일, 영원하라 프랑스와 독일의 우정”이라고 외쳤다. 메르켈 총리를 맞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누군가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양국 모두에 끔찍했던 시련을 되새기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날을 프랑스와 독일의 화해의 날로 선포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무명용사의 묘 앞에 나란히 선 두 정상은 고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년 내내 타오르고 있는 불꽃에 다시 점화하는 의식을 가졌다. 이어 프랑스와 독일의 국기가 함께 내걸린 행사장에서 두 정상은 군악대가 양국 국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다시는 상대국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서로에게 총을 겨눴던 양국의 정상이 이처럼 화해를 상징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과거를 잊고 앞으로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연합(EU)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9일에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해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었다. 두 정상의 이런 빈번한 방문 외교는 EU의 정치적 통합을 가속화할 리스본 조약의 발효를 눈앞에 두고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양국의 협력 강화 움직임에 대해 영국 BBC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프랑스와 독일의 협력 관계를 더 중시하고 있다”면서 “내년 영국 총선에서 지금보다 더 유럽 통합에 회의적인 정부가 출범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프랑스는 든든한 동반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영국 더타임스는 “메르켈 총리의 행보에는 베를린 장벽 붕괴 20년을 맞아 독일을 유럽의 중심국가로 자리매김하면서 외부 세계로 점차 활동반경을 넓혀 가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0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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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실업률 10% 돌파… 26년만에 처음

    미국의 실업률이 1983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미 노동부는 10월 19만 명의 실업자가 추가로 발생해 실업률이 전달 9.8%에서 10.2%로 높아져 1983년 4월 이후 26년 6개월 만에 10%를 돌파했다고 6일 발표했다. 당초 전문가들이 10월 17만5000명이 새로 일자리를 잃어 실업률은 9.9%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보다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분야별로는 건설업에서 6만2000명,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각각 6만1000명이 일자리를 잃은 반면 교육·의료 분야에서는 4만5000명이 새 일자리를 얻었다. 한편 미국에서는 22개월 연속 실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 70년 만에 가장 긴 것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10월 전체 실업자는 1570만 명으로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7년 12월 이후 총 820만 명이 늘어났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구직을 단념하거나 임시직에 종사하는 인력까지 감안한 실업률은 17.5%를 기록해 1994년 이후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과거의 경기침체 탈출 패턴을 살펴볼 때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뒤에도 적어도 6개월 정도 실업률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을 들어 내년 초까지는 실업률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IHS글로벌 인사이트의 수석분석가 브라이언 베튠 씨는 “고용시장은 전체적으로 여전히 경기침체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0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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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르자이 재선확정

    아프가니스탄 선거관리위원회가 2일 대선 결선투표를 취소하면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사진)의 재선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두 달여를 끌어온 아프간의 대선 관련 논란은 일단락됐다. 아지줄라 로딘 선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 결선투표에 유일하게 남은 카르자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됐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유엔은 선관위의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카르자이의 당선을 환영하며 앞으로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선관위는 7일 첫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카르자이 대통령과 2위 후보인 압둘라 압둘라 전 외교장관 사이의 결선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압둘라 후보가 1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카르자이 대통령을 단독 후보로 하는 찬반투표 실시 여부를 검토해 왔다. 아프간에서는 8월 20일 대선이 실시된 뒤 부정선거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유엔이 지원하는 선거민원위원회가 재검표를 실시한 끝에 카르자이 대통령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1, 2위 후보 간에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프간 정부가 결선투표를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은 투표를 실시해도 카르자이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데다 탈레반이 “결선투표를 방해하겠다”고 선언한 마당에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투표를 강행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압둘라 후보가 사퇴하면서도 지지자들에게 결선투표 불참을 요구하지 않는 등 유화적 제스처를 보인 것도 아프간 정부의 부담을 줄여준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제사회가 치안 불안과 부정선거 의혹이 재연될 것을 우려해 결선투표를 취소하라는 압력을 넣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2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아프간을 방문해 “선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유엔은 이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결선투표 취소로 카르자이 대통령이 입게 될 타격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앞으로 압둘라 전 장관과 연정을 구성해 정국 안정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더 타임스는 반 총장이 양측의 협상을 중재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카르자이 대통령의 정통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BBC는 “부정투표 의혹으로 얼룩진 대선의 합법성을 회복하기 위해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것인데 결국 취소된 것은 아주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라고 꼬집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0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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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압둘라 후보 “결선투표 사퇴”

    7일 실시될 아프가니스탄 대선 결선투표를 엿새 앞두고 첫 투표에서 2위였던 압둘라 압둘라 전 외교장관(사진)이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아프간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압둘라 후보는 1일 기자회견에서 “공정한 선거를 위한 요구를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거부함에 따라 투명한 선거가 불가능해 결선투표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프간 국민들은 현 선관위가 관리하는 투표의 결과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결선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압둘라 후보는 8월 20일 실시된 1차 투표 때 벌어진 선거 부정행위가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지줄라 루딘 선거관리위원장을 교체하고, 결선투표를 내년 봄에 실시할 것 등을 요구했지만 카르자이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 헌법에 결선투표 후보 중 1명이 사퇴할 경우 어떤 방식으로 최종 당선자를 가릴지에 대한 규정은 없다. 아프간 선관위는 “투표는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압둘라 후보도 “지지자들에게 투표 불참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르자이 대통령 한 명을 놓고 투표를 해봤자 당선될 것이 확실하고, 투표를 방해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탈레반의 테러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표를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압둘라 후보의 사퇴에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한 명의 후보가 사퇴한다고 해도 결선투표의 합법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압둘라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결선투표를 통해 명확한 승자가 가려져 아프간 정국이 안정되기를 기대했던 미국의 희망은 사라졌으며, 아프간 추가 파병 규모를 둘러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졌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대규모 추가 파병을 하기 위해서는 아프간에 정통성에 대한 시비가 없는 정부가 들어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처럼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면서 아프간에서는 일상 업무가 마비된 상태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건축자재 판매업자인 압둘 마난 씨(38)는 “대선을 둘러싼 혼란 때문에 외국인들이 투자를 중단해 대형 건설업체들은 물론이고 소규모 상인들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유층은 자녀들과 돈을 해외로 빼돌리고 있고, 탈레반의 잇따른 테러로 생필품 수입마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시장도 개점휴업 상태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09-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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