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주

이원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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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가 되고 싶었는데 되지 못해서, 조종사 다음으로 비행기 많이 탈 것 같은 직업을 택했습니다. 비행기와 날씨에 대한 '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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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2~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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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쁜 차’에 ‘예쁜 디자인’ 입힌 차, 미니 폴 스미스 에디션 출시

    원색을 과감하게 활용한 스트라이프 패턴(줄무늬)으로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로 유명해지며 기사 작위까지 받은 폴 스미스. 그가 패션이 아닌 자동차 디자인에 손을 댔다. 미니(MINI)코리아는 폴 스미스와 디자인 협업을 한 전기차 ‘디 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 폴 스미스 에디션’을 한국에 공식 출시한다. 실제 미니의 오너이기도 한 스미스는 이 차에 과감한 색상과 굵은 선을 과감하면서 재치 있는 패턴으로 그려 넣었다. 이 차만의 색상으로 만든 하늘색, 흰색, 검은색의 차체에 천장은 풀색으로 덮어 ‘투 톤 컬러’로 디자인했다. 천장 색은 스미스의 고향인 영국 잉글랜드 중부 노팅엄 지역의 이름을 따 ‘노팅엄 그린’이라고 이름 붙였다. 실내에도 직물 소재로 만든 대시보드에 눈길을 끄는 스트라이프 패턴이 디자인됐다. 미니의 상징 같은 대시보드 중앙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에도 폴 스미스 에디션 전용 배경이 표시된다. 차는 3도어 차량인 미니 쿠퍼를 거의 그대로 전기차로 옮겨 왔다. 54.2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인증 기준 한 번 충전하면 300km를 달릴 수 있다. 최고 출력은 218마력을 낼 수 있지만 안전을 이유로 최고 속도는 시속 170km로 제한했다. 회사 측은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고, 연비도 1kWh에 5.3km 수준으로 경쟁 차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체 상황에서 자동으로 멈추고 출발하는 스톱&고 시스템을 포함한 액티브 크루즈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 서라운드뷰 모니터 등 각종 안전 사양과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편의 사양도 알차게 갖췄다. 차는 4인승이지만 차체가 워낙 작다 보니 사실상 2인승 차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 미니는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고 선택하는 ‘예쁜’ 차다. 거기에 폴 스미스의 디자인까지 반영한 차가 이번 ‘폴 스미스 에디션’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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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모베드 동맹’ 출범… AI 로봇 상용화 박차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 현대글로비스 홍보관 한가운데 서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로봇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양산형 모델 주변으로 오전 10시 전시회가 개막하자마자 긴 줄이 만들어졌다. 움직이지는 않는 비구동 모델이었지만, 한국 대중들에게 처음 아틀라스가 공개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AW 2026은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장 자동화와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전시회. 한국을 포함해 12개 국가에서 약 500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은 가장 넓은 공간을 할애해 대규모 전시장을 꾸렸다. 처음으로 중국의 ‘빅5’ 휴머노이드 기업이 대거 참여해 미래 한중 로봇 경쟁시대를 예고하기도 했다.● “韓 로봇 생태계 단단히 하겠다”로보틱스랩 부스 오른쪽에는 바퀴 달린 AI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가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모베드는 너비 74cm, 길이 115cm짜리 몸통에 바퀴 네 개가 달린 이동형 로봇. 굴곡지거나 경사진 곳을 지나갈 때도 몸통 위 적재함 부분은 수평을 유지했다.현대차그룹은 이날 모베드의 국내 판매를 시작하고, 현대트랜시스 등 그룹 계열사 및 주요 부품 관계사,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 10여 개 회사와 ‘모베드 얼라이언스(동맹)’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은 모베드 개발과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현대트랜시스와 SL 등 부품사는 센서나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구조다. LS티라유텍, 가온로보틱스 등 로봇 솔루션 기업들은 산업체별 맞춤 서비스와 현장 구축을 담당하고 한국AI·로봇산업협회 등 유관 기관은 각종 지원을 담당해 로봇 산업이 선순환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동맹체 구축이 로봇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참여 회사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 로봇 업계는 완제품에 강점이 있지만 핵심 정밀 부품 분야는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감속기나 제어기 등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이 40% 수준에 불과하다. 행사를 주도한 현대차그룹은 “동맹체 구축으로 국내 로봇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로봇 생태계 모델을 확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봇의 핵심 ‘손’ 기술이날 행사장에서는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산업용 로봇의 핵심 기술인 ‘손’ 기술도 공개됐다. 현대글로비스 전시장에는 손가락 3개가 달린 팔 로봇이 자동차 부품을 정확히 집어 올린 뒤 반대편 분류함에 집어넣는 ‘피킹 로봇’ 시연이 한창이었다. 손 쪽에 달린 카메라가 물건의 모양이나 놓인 상태를 정확히 인식한 뒤 작은 물건은 손가락으로 움켜쥐고, 큰 물건은 손가락 끝부분에 달린 공기압 빨판을 이용해 흡착시켜 옮겼다. 이 회사 김태훈 자동화기술개발팀장은 “어떤 물건이든 모양을 파악해 손가락으로 집어 드는 기술과 분류함에 넣기 직전에 관절을 움직이고 팔을 비트는 기술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맞은편에는 팔레트에 적재된 화물 박스들을 ‘팔레트 셔틀’ 로봇이 분주하게 옮기고 있었다. 현대글로비스 자회사인 알티올이 개발한 로봇으로 물류제어시스템인 ‘오르카’와 결합해 1시간에 30팔레트 분량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기업 유니트리가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G1’의 춤과 동작을 행사장에서 선보였고, 애지봇, 푸리에 등 로봇 기업도 대거 참가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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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W2026에 현대차 로봇 총출동…“모베드 국내 판매 시작”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 현대글로비스 홍보관 한가운데 서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로봇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양산형 모델 주변으로 오전 10시 전시회가 개막하자마자 긴 줄이 만들어졌다. 움직이지는 않는 비구동 모델이었지만, 한국 대중들에게 처음 아틀라스가 공개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AW 2026은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장 자동화와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전시회. 한국을 포함해 12개 국가에서 약 500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은 가장 넓은 공간을 할애해 대규모 전시장을 꾸렸다. 처음으로 중국의 ‘빅5’ 휴머노이드 기업이 대거 참여해 미래 한중 로봇 경쟁시대를 예고하기도 했다.● “韓 로봇 생태계 단단히 하겠다” 로보틱스랩 부스 오른쪽에는 바퀴 달린 AI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가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모베드는 너비 74cm, 길이 115cm짜리 몸통에 바퀴 네 개가 달린 이동형 로봇. 굴곡지거나 경사진 곳을 지나갈 때도 몸통 위 적재함 부분은 수평을 유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모베드의 국내 판매를 시작하고, 현대트랜시스 등 그룹 계열사 및 주요 부품 관계사,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 10여 개 회사와 ‘모베드 얼라이언스(동맹)’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은 모베드 개발과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현대트랜시스와 SL 등 부품사는 센서나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구조다. LS티라유텍, 가온로보틱스 등 로봇 솔루션 기업들은 산업체별 맞춤 서비스와 현장 구축을 담당하고 한국AI·로봇산업협회 등 유관 기관은 각종 지원을 담당해 로봇 산업이 선순환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동맹체 구축이 로봇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참여 회사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 로봇 업계는 완제품에 강점이 있지만 핵심 정밀 부품 분야는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감속기나 제어기 등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이 40% 수준에 불과하다. 행사를 주도한 현대차그룹은 “동맹체 구축으로 국내 로봇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로봇 생태계 모델을 확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봇의 핵심 ‘손’ 기술 이날 행사장에서는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산업용 로봇의 핵심 기술인 ‘손’ 기술도 공개됐다. 현대글로비스 전시장에는 손가락 3개가 달린 팔 로봇이 자동차 부품을 정확히 집어 올린 뒤 반대편 분류함에 집어넣는 ‘피킹 로봇’ 시연이 한창이었다. 손 쪽에 달린 카메라가 물건의 모양이나 놓인 상태를 정확히 인식한 뒤 작은 물건은 손가락으로 움켜쥐고, 큰 물건은 손가락 끝부분에 달린 공기압 빨판을 이용해 흡착시켜 옮겼다. 이 회사 김태훈 팀장은 “어떤 물건이든 모양을 파악해 손가락으로 집어 드는 기술과 분류함에 넣기 직전에 관절을 움직이고 팔을 비트는 기술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맞은편에는 팔레트에 적재된 화물 박스들을 ‘팔레트 셔틀’ 로봇이 분주하게 옮기고 있었다. 현대글로비스 자회사인 알티올이 개발한 로봇으로 물류제어시스템인 ‘오르카’와 결합해 1시간에 30팔레트 분량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이번 전시에는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기업 유니트리가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G1’의 춤과 동작을 행사장에서 선보였고, 애지봇, 푸리에 등 로봇 기업도 대거 참가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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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 배치 ‘천궁-2’, 실전 첫 투입… 이란 미사일 요격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인 ‘천궁-2’(사진)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다수의 이란 미사일을 요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에 수출된 국산 방공무기가 실전에 투입된 것은 처음이다. 3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UAE에 실전 배치된 천궁-2 포대가 최근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UAE군의 중거리 방공망은 미국제 ‘패트리엇’과 이스라엘제 ‘애로’, 한국제 ‘천궁-2’ 등으로 구성됐는데 천궁-2가 실전에서 이란 미사일 요격에 성공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UAE 국방부는 3일(현지 시간) 지금까지 이란이 쏜 탄도미사일 174발 중 161발을 요격했고 순항미사일은 8기 모두 요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날려보낸 드론도 689기 중 645기를 요격했다고 한다. 탄도미사일 요격률은 92%, 드론 요격률은 93%에 달하는 수치다. 천궁-2의 요격률도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2는 최대 음속의 5배로 날아가 적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에 직접 부딪쳐 파괴한다. 천궁-2는 발사대 1기당 최대 8발의 요격 미사일이 장착된다.UAE는 2022년 한국과 약 35억 달러(당시 약 4조1000억 원) 규모의 천궁-2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한국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 중 2개 포대가 지난해부터 실전 배치된 걸로 알려졌다. 한편 UAE는 이란 미사일 방어 목적으로 정부에 천궁-2 요격 미사일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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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아틀라스-모베드 국내 첫 공개

    4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에 현대자동차그룹의 ‘피지컬 AI’ 기술이 모두 집결한다. 한국에서 일반 공개된 적이 없던 아틀라스 양산형 모델이 전시되고 바퀴 달린 로봇인 ‘모베드’도 행사장에서 시연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AW 2026 행사장에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양산형 모델을 배치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처음 공개된 아틀라스가 한국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번 전시 모델은 움직이지 않는 비구동 모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아틀라스가 상용화되면 가장 먼저 이 로봇을 활용할 회사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생산 시설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실증 작업 중인 아틀라스 로봇도 이 회사의 물류 사업장에 투입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행사장에 로보틱스랩 전시관을 열고 바퀴 달린 AI 로봇 ‘모베드(MobED)’를 국내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로봇은 바닥의 굴곡이나 경사와 관계없이 적재함이 수평을 유지한 채 움직일 수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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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틀라스 등 현대차 AI로봇, 코엑스서 국내 첫 일반공개

    4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에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기술이 모두 집결한다. 한국에서 일반 공개된 적이 없던 아틀라스 양산형 모델이 전시되고 바퀴 달린 로봇인 ‘모베드’도 행사장에서 시연될 예정이다.현대글로비스는 AW 2026 행사장에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양산형 모델을 배치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처음 공개된 아틀라스가 한국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번 전시 모델은 움직이지는 않는 비구동 모델이다.현대글로비스는 아틀라스가 상용화되면 가장 먼저 이 로봇을 활용할 회사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생산 시설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실증 작업 중인 아틀라스 로봇도 이 회사의 물류 사업장에 투입돼 있다.현대차그룹은 행사장에 로보틱스랩 전시관을 열고 바퀴 달린 AI 로봇 ‘모베드(MobED)’를 국내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로봇은 바닥의 굴곡이나 경사와 관계없이 적재함이 수평을 유지한 채 움직일 수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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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EU도 “전기차에 유럽산 부품 써야 보조금”… 유럽판 IRA 내일 발표

    유럽연합(EU)이 유럽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산업가속화법(IAA·Industrial Accelerator Act)’을 4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관련 산업계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IAA 초안에 외국 기업들이 특정 제품을 유럽 역내에 팔 때 반드시 현지 생산 부품을 쓰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이 사실상 ‘산업 보호막’을 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한국무역협회는 “한국 기업에 차별적인 불이익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EU에 전달했고, 자동차와 방산업계도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전기차·방산 유럽 수출 타격 우려EU 집행위원회가 4일 공개하는 IAA에는 ‘메이드 인 유럽(Made in Europe)’, 즉 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우선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중국산 저가 수입품에 맞서 유럽 내 관련 산업계와 첨단 기술 기업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2일 본보가 입수한 IAA 초안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에너지 집약 산업, 탄소 중립 기술, 전기차 등을 ‘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해당 분야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거나 정부 조달(구매)에 참여하려면 일정 비율 이상 유럽산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예컨대 유럽에서 판매되는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제외한 부품의 70% 이상을 유럽산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식이다. IAA는 이 밖에도 유럽 내에서 외국인이나 기업이 1억 유로(약 1686억 원) 이상 신흥 전략 산업에 투자하려 할 경우에도 EU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외국인 의결권도 49%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필요할 경우 현지 기업과의 합작 투자나 기술 이전을 요구할 수 있다는 조항도 담겼다. 무역협회는 초안대로 IAA가 발효되면 우리 자동차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한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매년 합계 110만 대가량을 판매하는 세계 3대 수출 시장이다. 체코 등에 생산 거점도 두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전기차 원산지 기준을 충족하려면 부품 공급망 재편과 생산 계획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보조금과 공공지원의 영향이 큰 만큼 유럽 현지 생산이 아닌 차량은 EU 시장 진입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방위 산업이 ‘전략 산업’에 포함될지도 변수다. IAA 초안에는 방산을 전략 산업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전략 산업의 하류 가치사슬을 떠받치는 핵심 촉진자’로 표현해 최종안에 방산이 포함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을 중심으로 ‘바이 유러피언(Buy European)’ 기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IAA에 방산이 포함되면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국 방산 기업에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IAA 통과 시 향후 유럽에 방산 제품을 수출할 때는 현지 생산 확대뿐 아니라 합작회사 설립, 기술 이전 요구 등이 뒤따를 공산이 크다. 업계에서는 당장 IAA에 방산이 포함되지 않더라도 올해 3분기(7∼9월) 개정 예정인 EU 방위조달지침에 ‘메이드 인 유럽’ 우선 원칙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 계약은 정부 간 협상 성격이 강하지만, 유럽의 국방 지출이 결국 유럽 기업의 이익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며 “특히 방산 강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EU 방산 생태계 부활을 적극 추진 중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명백한 유럽 산업 보호법” EU가 이처럼 강도 높은 IAA를 마련한 이유는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에 고전하는 ‘유럽 기업 지키기’로 풀이된다. 유럽자동차부품공급협회(CLEPA)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부품 산업에서만 2030년까지 총 35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LEPA는 “2024년과 2025년에 발표된 일자리 감축 계획만 총 10만4000명 규모”라고 설명했다. 독일 10대 제조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변속기 및 부품 제조업체 ZF가 7000개 일자리를 감축할 예정이고, 보쉬도 모빌리티 사업부에서 1만3000개, 타이어 업체 콘티넨탈도 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럽 내 기업들이 자국 산업 보호 조치를 강력하게 요청해 왔다는 것이다. 유럽 자동차경영센터 슈테판 브라첼 소장은 오토모티브뉴스에 “새로운 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상대와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유럽 공급망 보호를 위해 명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의 유럽 수출이나 투자가 영향을 받을 수 있게 되자 정부와 경제단체 등은 일제히 대응에 나선 상태다. 여종욱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장은 “FTA 체결국이나 EU 공급망 경쟁력에 기여하는 국가에는 규정 적용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정받아 차별을 받지 않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배터리 업계 일각에서는 IAA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산 저가 수입품을 겨냥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리가 중국 기업들보다 유리해질 수 있다는 기대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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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렌트유 13% 급등… 유화업계 “사태 길어지면 공장 멈춰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규모로 공습한 가운데 이로 인한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다. 특히 이란이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7%가량이 지나는 인도양 북서부와 페르시아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며 유가 상승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한국 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때 13% 급등한 국제유가 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오전 9시 반경 전날보다 5.98달러(8.21%) 상승한 배럴당 78.8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오전 3시 반 기준 배럴당 72.1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5.08달러(7.58%)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브렌트유는 이날 한때 13% 급등하며 배럴당 82달러를 돌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 폭을 보이기도 했다. WTI도 개장과 동시에 12% 넘게 급등한 75.33달러까지 뛰며 개장 직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해안지역 라스 타누라에 위치한 최대 정유시설에 접근한 드론이 요격돼 그 여파로 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된 것도 유가 급등을 부추긴 배경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쿠웨이트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드론은 격추됐으며 가동 중단은 피해 상황 점검을 위한 조치로 알려졌지만 향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드론 공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진 것이다. 전규원 하나증권 연구원은 “군사적 충돌이 1개월 이상 지속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 원유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4월부터 하루 20만6000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하면서 국제유가 상승 폭이 우려했던 것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재한 중동 상황 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원유와 석유 제품 208일분을 비축하고 있다며 당장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인 우리 선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고유가에 우려 커지는 한국 산업한국 산업계는 유가 상승의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낮은 가격으로 사들인 기존 원유를 정제해 비싸게 판매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고유가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이 들여오는 원유의 70%가 중동산이라 원유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석유화학 산업은 원유를 정제할 때 생기는 나프타가 기초 원료다. 원유 가격이 나프타 가격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유가 상승이 즉각 원가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만약 비싼 원가 탓에 수익성이 떨어지면 생산 시설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운업과 항공업도 고유가로 인해 타격이 우려되는 업종이다. 두 업종 모두 연료비가 전체 비용에서 30% 안팎을 차지한다. 특히 해운사들은 이번 상황이 장기화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연료비 상승이 우려되는 데다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 육상과 연계된 대체 항로를 찾아야 해 추가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류 비용은 늘어나고, 유가는 상승할 것”이라며 “수출 중심 경제이면서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타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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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70→150달러 전망까지… 韓, 원유 70% 중동의존 ‘비상’

    이란이 ‘세계 원유의 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서 최대 150달러로 두 배 이상으로 치솟고 해상 운임도 최대 80%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특히 중동 원유에 70%가량을 의존하는 한국은 원유 공급뿐만 아니라 제조업 전반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정부와 정유업계는 단기적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관측하면서도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우회 수입로 검토, 미국산 원유 비중 확대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동맥’ 막혔다… 정유-해운업계 비상호르무즈 해협은 북쪽에 이란, 남쪽으로 오만·아랍에미리트(UAE)에 접한 중동의 좁은 해협이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27%가량이 이곳을 통과한다. 호르무즈 해협의 전체 폭은 55km지만 유조선이 지날 수 있는 구간은 10km 이내에 불과하다. 이 구간은 전부 이란 영해다.1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한국이 지난해 해외에서 도입한 약 10억2800만 배럴의 원유 가운데 69.1%가 중동산이었다. 국내에 수입된 중동산 원유의 95%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공급됐다.호르무즈 해협이 끊기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27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72.48달러에 마감했는데, 두 배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 에너지분석팀은 “중동 안보 상황 악화로 인한 잠재적 공급 차질 위협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스웨덴계 금융사 SEB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질 경우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국제유가가 과도하게 오르면 제조업 수출이 중요한 한국 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무역협회는 국제유가가 10% 오를 경우 수출품과 수입품 단가는 각각 2.09%, 3.1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계는 0.68%, 서비스업계는 0.16%의 생산비용 부담이 늘어나 물가 상승으로 전이된다. 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소속 8개국이 원유 증산을 검토하고 있어 당초 우려보다 국제유가 상승 폭이 낮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당분간 글로벌 해상무역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기존 해상 운임보다 물류 비용이 최대 8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선 선박 피격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이란 국영 TV는 팔라우 선적 유조선이 오만 항구 북쪽에서 공격당한 것과 관련해 “해협을 불법으로 통과하려다 공격받은 유조선이 현재 침몰 중”이라고 보도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는 이날 오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 피격 사례 2건을 공개했다.● “원유 대응력 충분… 위기 시 비축유 공급”정부와 정유업계는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원유 수급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정부의 국내 원유 비축량은 1억 배럴로 117일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민간 기업이 비축하고 있는 원유까지 합하면 200일 이상의 비축분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이번 사태가 길어져 원유 재고량이 줄어들 경우 정부는 전남 여수시, 경남 거제시 등 전국 9개 비축기지에 보관한 비축유를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산업통상부는 일일 단위로 유가 동향과 유조선·액화천연가스(LNG)선 운항 상황을 살피고 있다. 이날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하고 중동 현지 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 에너지·수출·해운·항공·공급망 등 실물경제 영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금융 당국은 기존에 마련된 ‘100조 원+α’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필요시 즉시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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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길도 막혀… 인천∼두바이 직항 5일까지 취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영공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인천으로 돌아가는 등 중동을 오가는 전 세계 항공편이 잇따라 회항하거나 취소됐다. 영공 폐쇄가 길어질 경우 현지 여행객이나 교민들의 발이 묶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8일 오후 1시 15분경 인천을 출발해 두바이로 향하던 대한항공 KE951편이 미얀마 상공에서 기수를 돌려 인천으로 되돌아왔다. 같은 날 두바이에서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던 KE952편 항공기도 결항했다.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두바이로 중동 노선을 직접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우선 5일까지 해당 노선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에미레이트, 에티하드, 카타르항공 등 중동 3대 항공사도 한시적으로 자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카타르 도하에 거주하는 승무원 황모 씨(27)는 “하늘에서 계속 폭발음이 들려 잠들지도 못하고 있다”며 “비행도 다 취소돼 그저 대기 중이다”라고 동아일보에 전했다. 스페인에서 UAE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한 30대 남성도 경유편이 취소돼 아부다비에 발이 묶였다. 그는 “경유 항공편에 짐이 다 있어서 아무것도 없이 호텔로 대피해 있다”고 전했다. 여행업계 일부에서는 이란과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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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 배럴당 100달러 넘어설듯

    이란이 ‘세계 원유의 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한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고 해상운임도 최대 80%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중동 원유에 70%가량 의존하는 한국은 원유 공급 뿐 아니라 제조업 전반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정부와 정유업계는 단기적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관측하면서도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우회 수입로 검토, 미국산 원유 비중 확대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 ‘에너지 동맥’ 막혔다…정유-해운업계 비상호르무즈해협은 북쪽에 이란, 남쪽으로 오만·아랍에미리트(UAE)에 접한 중동의 좁은 해협이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27%가 이곳을 통과한다. 호르무즈해협의 전체 폭은 55km지만 유조선이 지날 수 있는 구간은 10km 이내에 불과하다. 이 구간은 전부 이란 영해다.1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한국이 지난해 해외에서 도입한 약 10억2800만 배럴의 원유 가운데 69.1%가 중동산이었다. 국내 수입된 중동산 원유의 95%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공급됐다.호르무즈해협이 끊기면서 국제유가 상승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제유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올해만 20% 가까이 오른 바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달 27일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배럴당 72.48달러에 마감했다. 단기적으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국 투자은행(IB) 바클리스 에너지분석팀은 “중동 안보 상황 악화로 인한 잠재적 공급 차질 위협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스웨덴계 금융사 SEB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가 과도하게 오르면 제조업 수출이 중요한 한국 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무역협회는 국제유가가 10% 오를 경우 수출품 단가는 2.09%, 수입품 단가는 3.15% 각각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계는 0.68%, 서비스업계는 0.16%의 생산비용 부담이 늘어나 결국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전이된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길어질 경우 글로벌 해상무역이 차질이 빚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무역협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기존 해상 운임보다 물류 비용이 최대 8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곳을 통과하는 물류를 오만에서 하역한 후 내륙이나 소형 선박으로 옮겨 운반해야 해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육로 운송과 국경 통관 등으로 운송 지연도 최대 5일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원유 대응력 충분…위기시 비축유 공급”정부와 정유업계는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원유 수급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회원국에 원유 순수입량 기준 최소 90일분의 비축유를 확보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현재 정부의 국내 원유 비축량은 1억 배럴로 117일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민간 기업이 비축하고 있는 원유까지 합하면 200일 이상의 비축분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정부는 이번 사태가 길어져 원유 재고량이 줄어들 경우 전남 여수시, 경남 거제시 등 전국 9개 비축기지에 보관한 비축유를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중동 외 생산 물량 도입과 비축유 방출 태세 점검 등 비상 메뉴얼을 점검하고 있다. 정유업계에선 미국산 원유 수입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로 원유를 많이 수입한 국가이기 때문이다.산업통상부는 일일 단위로 유가 동향과 유조선·LNG선 운항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등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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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타르 승무원 “하늘에서 계속 폭발음…비행 취소돼 계속 대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영공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두바이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인천으로 돌아가는 등 중동을 오가는 전 세계 항공편이 잇따라 회항하거나 취소됐다. 영공 폐쇄가 길어질 경우 현지 여행객이나 교민들의 발이 묶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8일 오후 1시 15분경 인천을 출발해 두바이로 향하던 대한항공 KE951편이 미얀마 상공에서 기수를 돌려 인천으로 되돌아왔다. 같은 날 두바이에서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던 KE952편 항공기도 결항했다.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두바이로 중동 노선을 직접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우선 5일까지 해당 노선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 카타르항공 등 중동 3대 항공사도 한시적으로 자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카타르 도하에 거주하는 승무원 황모 씨(27)는 “하늘에서 계속폭발음이 들려 잠들지도 못하고 있다”며 “비행도 다 취소돼 그저 대기 중이다”고 동아일보에 전했다. 스페인에서 UAE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30대 한 남성도 경유편이 취소되면서 아부다비에 발이 묶였다. 그는 “경유 항공편에 짐이 다 있어서 아무것도 없이 호텔로 대피해 있다”며 “그저 한인회 단체대화방만 보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업계 일부에서는 이란과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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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정신’으로 100년 기업 도약 할 것”

    “다가올 100년을 향한 새로운 효성의 길을 준비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할 시점.” 조현준 효성 회장은 창립 60주년을 맞는 올해 신년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조 회장의 당부처럼 효성은 경제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경영 환경 속에서 위기를 ‘백 년을 이어갈 기회’로 삼아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100년 기업을 위해 효성이 추구하는 가치는 ‘팀 정신’과 ‘소통’이다. 특히 조 회장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투지, 팀 승리를 위한 자기희생, 승리를 위한 솔직한 소통”을 당부했다. 팀 정신은 책임감으로 이어진다. 29개국 107개 사업장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현장 책임 경영을 하되 ‘약속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한다’는 실행 중심 문화를 중심에 둔다는 것이다. 회사 전반적으로 형식적인 보고나 지시는 지양하고 경청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내재해 신뢰를 다진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은 재무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방침으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합리적인 투자 판단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면서도 재무 구조를 안정적으로 다져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소통과 팀 정신, 재무안전성으로 이어가는 ‘미래 경영’은 미래 효성을 이끌 인재 육성으로 방점을 찍는다. 해외 우수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직무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교육 훈련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성과와 책임에 기반한 인사 및 보상 제도를 통해 개개인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해 생산, 품질관리, 연구개발, 경영관리 등 전사적 분야에서 AI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의사결정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효성은 또 회사의 AI 산업 확대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해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전력 신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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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건설기계, 최대 건설기계 박람회서 ‘AI 두뇌’ 단 새 중장비 대거 공개

    HD건설기계가 다음달 3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건설기계 박람회인 ‘콘엑스포(Conexpo) 2026’에 참가해 차세대 신형 건설기계 9종을 선보인다. 올해 초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해 ‘HD건설기계’로 통합 법인이 출범한 이후 처음 참가하는 행사에서 신기종을 대거 출시하는 것이다.HD건설기계는 7일까지 진행되는 콘엑스포에서 현대(HYUNDAI) 브랜드 굴착기 5종과 디벨론(DEVELON) 브랜드 굴착기 4종을 각각 선보이는 ‘언베일링 쇼케이스’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특히 이번 신모델 공개 행사에서 HD건설기계는 인공지능(AI) 무인 자율화 설루션인 ‘리얼엑스(Real-X)’를 탑재해 이를 시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과거 ‘콘셉트엑스(Concept-X)’부터 AI 무인 시스템을 개발해 왔으며 ‘리얼엑스’는 현장 적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박람회 현장에서 HD건설기계는 총 3개 홍보관을 동시에 운영한다. ‘현대’관에서는 차세대 굴착기 ‘HX 시리즈’와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총 22대 기종을 전시한다. 전시장에서는 약 3000km 떨어진 현대프로덕트센터에 있는 휠로더를 실시간으로 원격 조종하는 체험 코너도 마련했다.‘디벨론’관은 역시 신기종 굴착기 ‘NextGen 시리즈’와 북미 맞춤형 모델 등 21종을 선보인다. 이 곳에서도 굴착기 운전석에 앉아 각종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다.나머지 한 곳은 엔진 홍보관으로 운영된다. 1.1L급 전자식 초소형 엔진을 비롯해 신기종에 탑재된 엔진, 초대형 굴착기용 엔진 등 산업용 엔진을 모두 전시하고, 수소 엔진, 고성능 배터리팩 등 친환경 파워트레인도 관람객에 선보인다.중장비 업계에서 콘엑스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인 ‘CES’급의 위상을 가지는 전시회다.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은 “AI 기술과 독자 개발 엔진으로 무장한 차세대 신모델을 앞세워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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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0도 화염 견디는 AI로봇… 정의선 “소방관 지키는 팀원 되길”

    “자동차 회사로서, 제조업 기계를 만드는 회사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 경기 남양주시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진행된 무인 소방 로봇 기증식에서 소방 관계자들에게 한 말이다. 정 회장은 이날 기증식에서 현대로템의 다목적 전동화 무인 차량 ‘HR-셰르파’를 화재 진압용으로 개조한 무인 소방 로봇 4대를 소방청에 기증했다.● 사람 살리는 ‘피지컬 AI’ 현대로템이 개발한 HR-셰르파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민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무인 자동차량. 소방용 버전과 인명구조용 버전 등 다양한 ‘이중용도’(방산용 장비를 민간에 활용하는 것) 로봇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극한 고온 환경에 사람 대신 투입돼야 하는 소방 로봇에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이 총동원됐다. 차량 외부에는 미세한 물 입자를 지속적으로 분사하는 자체 분무 시스템이 장착돼 차체 외부에 불길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최대 800도에 육박하는 환경에서도 소방 로봇의 온도는 50도 정도로 유지되는 비결이다. 6개 바퀴가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여 회전반경 등을 줄일 수 있고 고열에도 견디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됐다. 차량 앞부분에 탑재된 적외선 카메라는 연기가 짙어 시야 확보가 안 되는 상황에서도 발화 지점이나 구조 대상자를 정확히 식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조종은 원격 제어가 기본이다. 소방관이 불길에 직접 뛰어들지 않아도 소방 로봇을 작동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5월 대구에서 열린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처음 공개 시연됐던 소방 로봇은 지난달 충북 음성에서 발생한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처음 ‘실전 투입’됐다. 초진이 완료된 상황에서 고열과 연기로 인한 시야 방해로 소방관 투입이 어려워 투입된 로봇은 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소방 로봇 개발 과정에서 일선 소방관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필요한 기능을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소방 무인 로봇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장비로,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라는 공동 목표를 구현한 모빌리티”라며 “위험한 현장에 먼저 투입되어 여러분들의 안전을 지키는 팀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능 높여 소방관 희생 막겠다” 소방청은 이날 기증받은 소방 로봇 4대 외에도 지속적으로 소방 로봇을 도입해 총 100대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10명이 화재 진압 중 순직하는 등 매년 평균 3.5명의 소방공무원이 업무 중 희생된다. 가혹한 업무 환경으로 인한 순직도 최근 10년간 매년 8.6명이었고, 공상자는 총 9014명에 달했다. 소방 업무에 자동화 장비나 피지컬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이유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 이후 “AI 기술과 로보틱스 기술이 더 많이 들어가야 한다”며 “(소방 로봇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량해 소방관들께서 안심하고 일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휴식하거나 체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소방관 회복 지원차’ 10대를 소방본부에 기증했고, 2024년에도 전기차에 불이 날 경우 차 아래 배터리에 구멍을 뚫어 열폭주를 막는 화재 진압 장비인 ‘EV 드릴 랜스’를 개발해 250대를 소방청에 기증하는 등 소방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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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보다 우리, 중꺾마 기억하고 걸어가라”… 최준영 기아 사장 고대 졸업생에 축사

    “‘나보다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 가치이자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25일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열린 제119회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맡아 연단에 오른 최준영 기아 사장은 졸업생들을 향해 “당당하게 여러분의 시대를 시작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려대 경영학과 82학번인 최 사장은 “동아리 활동이었던 미식축구에 빠져서 도서관이 아닌 운동장에 머물렀고, 강의실에 있던 시간보다 선후배들과 즐겁게 술잔을 기울이던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에 축사 요청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그 미식축구를 통해 팀을 위해 희생하는 법, 룰을 지키는 법, 동료와 함께 버티는 법 등을 배웠다”고 말했다.최 사장은 그러면서 “이 같은 가르침은 고려대의 건학 이념인 자유, 정의, 진리의 정신과도 연결돼 있다”며 “나보다 우리를 앞세우는 공동체 의식은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가치인 동시에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최 사장은 “앞으로의 삶은 생각보다 빠르고, 거칠고, 가끔은 불공평할 것”이라며 “모두 성공하고 행복하면 좋겠지만 그건 동화 속 이야기”라고 현실적 조언을 이어갔다. 최 사장은 “학점도 스펙도, 부모님 도움도 아닌 온전한 자신의 선택과 실행으로 일어나면, 삶의 파도가 여러분의 상상 이상으로 높고 거세게 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사장은 사회에 나가는 졸업생에게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과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인생은 장미꽃을 뿌려 놓은 고속도로가 아니며, 수많은 어려움과 좌절이 생길 것”이라며 “그때마다 ‘중꺾마’를 기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최 사장은 또 40년간 현대차그룹에서 근무하며 노사 관계를 주 업무로 한 자신의 사회 경험을 돌이키며 역지사지 정신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노동조합은 근로자 권익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회사와 추구하는 바가 다르고 갈등도 많다”며 “수많은 이해관계 속에서 노사 협상을 하며 체득한 것이 바로 상대 입장을 생각하는 역지사지”라고 말했다.최 사장은 축사를 마치며 “지금부터 하나하나의 선택이 미래의 자신을 결정할 것”이라며 “꺾이지 말고, 도망치지 말고, 상대를 이해하면서 여러분만의 길을 단단히 걸어가라”고 졸업생들을 응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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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쪼개기 교섭’ 노란봉투법 2주뒤 시행… 춘투대란 현실화 우려

    다음 달 10일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을 2주 앞두고 정부가 법 적용의 기준이 되는 시행령과 해석 지침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수백 개의 하청 노조가 원청 기업을 상대로 ‘무한 쪼개기 교섭’을 요구할 수 있고, 기업의 정리해고·구조조정에 대해서도 파업이 가능해졌다. 벌써부터 원청 기업을 대상으로 하청 노조들의 교섭 요구가 빗발치면서 3월 이후 산업계 전반에 대규모 춘투(春鬪)가 몰아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3월 10일부터 ‘쪼개기 교섭’ ‘정리해고 파업’ 가능 정부는 24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노란봉투법 시행령을 의결하고 해석 지침을 발표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원청 노조와 하청 노조가 다수일 때 ‘교섭창구 단일화’를 원칙으로 하되, 하청 노조 간에 이해관계나 특성이 다르면 원청 사업자와 따로 교섭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개별 하청 노조가 원청 기업과 직접 교섭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또 해석 지침에는 하청 노조가 원청에 교섭을 요구하려면 원청 기업이 하청 노동자의 인력 운용과 근로 시간, 작업 방식 등을 결정하며 ‘구조적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동계의 반발을 반영해 이 ‘구조적 통제’ 요건이 파견 근로자 직접고용 의무가 발생하는 ‘불법 파견’보다 상대적으로 완화됐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해석 지침이 사실상 하청 노조와 원청 간의 교섭 범위를 더 넓혀준 셈이다. 아울러 기업의 해외 투자, 인수합병(M&A) 등 경영상 결정도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등 인력 조정이 이뤄지면 파업 대상이 된다. 정부는 해석 지침에 일상적인 인력 조정이 아니라 ‘구조조정에 따른 배치 전환’임을 명시해 현장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합병이나 매각 등은 구조조정을 수반할 때가 많아 사실상 파업 길을 터주고,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 석유화학산업의 체질 개선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원청과 직접 교섭”… 빗발치는 노조 청구서 산업 현장에서는 시행령과 해석 지침 확정에도 법 적용의 모호함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경영계와 노동계가 모두 반발하고 있어 판례가 쌓일 때까지 노사 간 소송이 난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경영계는 “사용자 범위가 지나치게 모호하고 광범위하다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 없이 시행령이 의결됐다”는 반응이고, 노동계는 “교섭창구 단일화가 유지돼 노동자의 교섭권을 제약할 수 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을 2주 앞두고 하청 노조의 압박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국GM 세종물류센터 소속 하청 노동자들로 구성된 금속노조 대전충남지부 GM부품물류지회는 지난달 초 한국GM을 상대로 부당해고 철회 및 물류센터 직영화를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였다. 한화오션과 HD현대,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 하청 노동자로 구성된 각 회사 사내하청지회도 최근 원청 기업에 공동으로 “하청 노동자에 대한 성과급 차등 지급과 배제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금속노조 조선하청 4개 지회도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하청 동일 성과급 지급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한국타이어 사내하청지회는 “설비도 원청의 것이고 임금도 원청이 결정하니 진짜 사장은 한국타이어”라며 임금협상을 주장하고 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통적으로 노사 갈등이 심한 조선, 철강 등의 산업 현장은 물론이고 공공 부문까지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전쟁터’가 될 수 있다”며 “혼란을 줄이려면 정부의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25일부터 법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단체교섭 판단지원 위원회’를 설치해 교섭 과정에서 쟁점이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유권해석을 내놓을 방침이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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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美전기차 등록대수 10년 만에 첫 감소

    미국 정부의 세액공제(보조금) 혜택 중단과 전기차 수요 감소(캐즘) 등의 여파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등록 대수가 10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분석업체 S&P글로벌모빌리티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신규 등록된 전기차 대수는 총 127만5714대로 한 해 전인 2024년 판매량 130만1441대 대비 2% 감소했다. 미국 내 전기차의 점유율도 8.0%에서 7.8%로 하락했다고 이 회사는 분석했다. 미국에서 전기차 등록 대수가 감소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미국 내 총 신규 등록 차량이 2024년 대비 2.2% 증가한 점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미국이 차량 1대당 최대 7500달러에 이르던 세액공제 혜택을 없앤 지난해 10월 이후 전기차 등록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전기차 등록 대수 감소 폭은 2024년 대비 48%에 이르는 것으로 S&P는 분석했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이 같은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라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을 위해 투자했던 시설과 연구개발비 등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매몰 비용을 감수하게 될 처지가 됐다고 보도했다. 또 다음 달 말까지 스텔란티스가 260억 달러(약 37조6000억 원), 혼다가 19억 달러(약 2조7500억 원) 규모의 자산 상각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전기차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수출 규모도 감소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국내 기업들의 전기차 수출 대수는 2023년에는 34만6880대까지 늘었다. 하지만 2024년 26만2872대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해도 26만1943대 수출에 그쳤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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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 신임 사장에 방사청 무인기부장 출신 유력… 노조 “또 공사 출신” 비판

    8개월 가까이 공석이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신임 사장에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무인기사업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2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AI는 25일 이사회에서 김 전 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부장은 공군사관학교 31기 출신으로 23년 간 공군 장교로 복무한 뒤 2006년 방사청에 입사했다. 이후 전략기획단 부단장, 절충교역과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고 무인기사업부장을 지냈다.김 전 부장의 사장 임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자 KAI 노동조합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인을 사장으로 인선할 것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답은 또다시 군 출신”이라며 “KAI는 낙하산 인사의 휴양소도 아니고 공사 출신의 요양소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신임 사장 선임 이후 KAI가 민영화에 속도를 붙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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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백개 하청노조, 원청 상대 ‘무한 쪼개기 교섭’ 요구 가능…춘투 대란 우려

    다음 달 10일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을 2주 앞두고 정부가 법 적용의 기준이 되는 시행령과 해석 지침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수백 개의 하청 노조가 원청 기업을 상대로 상대로 ‘무한 쪼개기 교섭’을 요구할 수 있고, 기업의 정리해고·구조조정에 대해서도 파업이 가능해졌다. 벌써부터 원청 기업을 대상으로 하청 노조들의 교섭 요구가 빗발치면서 3월 이후 산업계 전반에 대규모 춘투(春鬪)가 몰아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3월 10일부터 ‘쪼개기 교섭’, ‘정리해고 파업’ 가능정부는 24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노란봉투법 시행령을 의결하고 해석 지침을 발표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원청 노조와 하청 노조가 다수일 때 ‘교섭창구 단일화’를 원칙으로 하되, 하청 노조 간에 이해관계나 특성이 다르면 원청 사업자와 따로 교섭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개별 하청 노조가 원청 기업과 직접 교섭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것이다. 또 해석 지침에는 하청 노조가 원청에 교섭을 요구하려면 원청 기업이 하청 노동자의 인력 운용과 근로 시간, 작업 방식 등을 결정하며 ‘구조적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동계의 반발을 반영해 이 ‘구조적 통제’ 요건이 파견 근로자 직접고용 의무가 발생하는 ‘불법파견’보다 상대적으로 완화됐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해석 지침이 사실상 하청 노조와 원청 간의 교섭 범위를 더 넓혀준 셈이다.아울러 기업의 해외 투자, 인수합병(M&A) 등 경영상 결정도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등 인력 조정이 이뤄지면 파업 대상이 된다. 정부는 해석 지침에 일상적인 인력 조정이 아니라 ‘구조조정에 따른 배치 전환’임을 명시해 현장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하지만 합병이나 매각 등은 구조조정을 수반할 때가 많아 사실상 파업 길을 터주고,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 석유화학산업의 체질 개선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원청과 직접 교섭”… 빗발치는 노조 청구서산업 현장에서는 시행령과 해석 지침 확정에도 법 적용의 모호함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경영계와 노동계가 모두 반발하고 있어 판례가 쌓일 때까지 노사 간 소송이 난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경영계는 “사용자 범위가 지나치게 모호하고 광범위하다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 없이 시행령이 의결됐다”는 반응이고, 노동계는“교섭창구 단일화가 유지돼 노동자의 교섭권을 제약할 수 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노란봉투법 시행을 2주 앞두고 하청 노조의 압박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국GM 세종물류센터 소속 하청 노동자들로 구성된 금속노조 대전충남지부 GM부품물류지회는 지난달 초 한국GM을 상대로 부당해고 철회 및 물류센터 직영화를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였다.한화오션과 HD현대,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 하청 노동자로 구성된 각 회사 사내하청지회도 최근 원청 기업에 공동으로 “하청 노동자에 대한 성과급 차등 지급과 배제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금속노조 조선하청 4개 지회도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하청 동일 성과급 지급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한국타이어 사내하청지회는 “설비도 원청의 것이고 임금도 원청이 결정하니 진짜 사장은 한국타이어”라며 임금 협상을 주장하고 있다.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통적으로 노사 갈등이 심한 조선, 철강 등의 산업 현장은 물론이고 공공 부문까지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전쟁터’가 될 수 있다”며 “혼란을 줄이려면 정부의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부는 25일부터 법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단체교섭 판단지원 위원회’를 설치해 교섭 과정에서 쟁점이 될 수 있는 사안에 유권해석을 내놓을 방침이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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