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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학대한 20대 여성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신상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28·여)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 씨의 딸에게 뜨거운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된 B 씨(38·여)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2014년 9월 남편과 이혼한 뒤 두 딸을 홀로 키우던 A 씨는 평소 큰 딸(5)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나무주걱 등으로 상습 폭행하고 학대했다. 재판부는 10일 “피고인들은 따뜻한 양육과 보호가 필요한 피해자들을 생명이 위험을 정도로 학대했으면서도 범행을 부인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달 21일 인천 중구 남항나루터. 인천 앞바다에서 낚시와 관광을 즐기는 승객을 실어 나르는 각종 유·도선이 드나드는 항구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 교통계 소속 해양 경찰관 3명이 승선 정원이 60명인 29t짜리 유선(遊船·낚싯배)인 S호에 올랐다. 이들은 배가 해상에서 침몰하거나 사고가 났을 때 승객이 탈출하는 데 필요한 구명조끼와 튜브의 제조연도, 수량, 정상 작동상태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이어 유선의 갑판에 설치된 각종 구조물의 적법성과 가스통과 같은 위험물 보관상태를 조사했다. 갑판의 구조를 불법으로 개조하거나 화물을 과다하게 선적할 경우 선박의 운항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조타실과 기관실에 들어가 야간에 켜야 하는 항해등을 비롯해 각종 항행장비의 안전성도 테스트했다. 그 결과 항해등 2개가 망가졌고, 선원 명부를 작성하지 않는 등 7개 위반사항을 적발해 시정 명령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선장과 기관장을 상대로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대처 요령을 교육했다. 이정원 경사(39)는 “출항에 앞서 각종 선박의 안전성과 규정 준수 여부 등을 미리 점검해 선주나 선장이 위험 요인을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과 경기, 충남 앞바다에서의 해상치안을 담당하는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중부해경본부)가 본격적인 낚시철을 맞아 유도선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중부해경본부가 지휘하는 인천과 평택, 태안, 보령 등 4개 해양경비안전서 관할 나루터는 모두 37곳. 이곳에서 하루 평균 100여 척의 유도선이 운항에 나서는데 성수기에는 2만여 명이 승선하고 있다. 불과 2년 전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승객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지만 아직도 선주들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해경본부가 지난달 9∼21일 나루터 8곳에서 유선 9척과 도선 3척에 대한 민관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위반사항 75건이 무더기로 적발된 것. 이번 점검에서는 안전시설 미비(33건)와 관리 소홀 및 점검 부실(23건)이 가장 많았다. 안전 규격에 맞지 않거나 부력기능을 상실한 오래된 구명조끼를 사용하고 있거나 화재가 났을 경우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는 조타실과 기관실에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평택항에서 입출항하는 C카페리는 갑판에 미승인구조물을 설치하고 폭발 위험이 있는 가스통을 허술하게 관리했다. 태안항에 정박해 있던 A크루즈는 갑판의 객실 유리창이 파손된 채 방치됐다. 보령항을 드나드는 K호는 기관실 배전시설의 단자가 부식돼 누전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나루터의 안전시설도 문제가 많았다. 인천 월미항은 나루터의 콘크리트가 부서지고 야간 점화등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충남 서산 삼길포항은 부둣가 옹벽에 심각한 균열이 생기고 추락방지턱이 크게 파손된 채 방치됐다. 충남 당진 도비도항은 선박을 묶어두는 계박설비가 망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원희 중부해경본부장(58·치안감)은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위반사항은 모두 시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감독할 방침”이라며 “아직도 상당수 선박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30일까지 단속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해 인천을 찾은 외국인 가운데 절반 정도가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와 SK텔레콤이 ‘중국인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최근 이동통신기지국 로밍 자료를 기반으로 지난해 1∼8월 인천을 찾은 외국인 약 121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인이 4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인 16.4%, 미국인 9.9%, 네덜란드인 2.6%, 독일인 1.8% 순이었다. 외국인이 인천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송도1, 2동)로 집계됐다. 송도국제도시에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과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 등 13개 국제기구가 둥지를 틀고 있어 국제회의가 자주 열린다. 또 외국인 자녀가 다니는 국제학교나 외국 대학이 입주한 글로벌 캠퍼스가 있어 왕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또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까운 해안가 중구 용유동과 개항기 근대유적이 즐비한 중구 신포동 일대를 자주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해 약 5000만 명이 이용한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올 들어 수하물 처리 지연사태, 밀입국 사건 등이 잇달아 발생했다. 2월 2일 취임과 동시에 비상근무에 들어간 정일영 사장(59)은 이날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오전 5~6시에 출근해 공항 곳곳을 다니며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 ‘현장경영’에 나섰다. 정 사장의 이런 행보는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었고,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한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항 15주년을 맞은 지난달에는 모처럼 좋은 소식도 들려왔다. 인천공항이 국제공항협의회(ACI)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1년 연속 1위에 오른 것이다. ‘세계 최고 대형공항’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싱가포르 창이 공항의 시설과 운영을 점검하기 위해 1일 취임 후 첫 해외출장길에 오른 정 사장을 출국 전 인천공항 4층 라운지에서 만났다. 정 사장은 1979년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1992년 교통부 항공정책과장을 맡아 인천공항 건설 단계부터 정책 수립에 참여한 뒤 국토해양부 항공철도국장, 항공안전본부장과 항공정책실장, 교통정책실장 등을 지내 항공교통 전문가로 불린다. ―개항 당시 인천공항과 현재를 비교한다면…. “2001년 개항 때 47개 항공사가 109개 도시를 운항했는데 지금은 88개사가 세계 185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연간 여객은 개항 이듬해 2000만 명이었지만 연평균 7%대 증가율을 보여 지난해에는 4928만 명이 다녀갔다. 매출도 2002년 5500억 원에서 1조8800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15년을 준비해야 한다.” ―현장경영에 나선 이유는…. “수하물 처리 지연사태와 밀입국 사건은 모두 기강이 무너져 일어났다. 이대로 넘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모든 임원에게 휴일 없이 비상근무에 나서도록 지시한 뒤 시설과 장비, 인력의 문제점을 모두 개선했다. 현장경영은 당분간 계속할 생각이다.” ―그래서 조직개편을 통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나. “임직원에게 경각심을 주겠다는 계산도 했지만 핵심은 그동안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던 여객 및 항공사에 대한 지원 기능을 각각 여객서비스본부, 운항서비스본부로 집중해 재편했다. 항공노선을 확대하고, 공항 주변 지역 개발전략을 수립할 허브(hub)화 추진실도 만들었다. 변화 없는 조직은 존재할 수 없다.” ―인천공항의 경쟁력 강화방안도 발표했는데…. “중국 베이징(北京)과 칭다오(靑島) 공항이 최근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해외 직항노선을 늘리는 등 허브공항 쟁탈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런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다. 7월부터는 델타항공을 시작으로 유럽 4, 5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취항 마케팅을 한다. 항공, 교통, 관광 등 여러 분야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하는 ‘인천공항 발전포럼’도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브뤼셀 공항을 비롯해 세계에서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정부 테러대책회의에서 인천공항의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화장실 미화원을 포함해 공항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이 테러 징후나 위험물을 감시하고 신고하는 체계를 갖췄다. 안심하고 이용해도 좋다.” ―임기 중 최고 역점 사업은…. “내년까지 4조9000억 원을 들여 짓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포함한 3단계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제2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공항은 연간 6200만 명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2020년이면 여객이 6600만 명으로 늘어나 이마저도 포화상태에 이른다. 미래 항공수요를 예측해 추진할 4단계 건설사업의 규모와 착공 시기 등을 결정할 연구용역의 윤곽이 하반기에 드러나면 마스터플랜을 세울 계획이다. 늦었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미리 준비하겠다.” ―최근 발표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장기 전략’도 눈에 띈다. “2020년까지 인천공항을 세계 5대 국제여객공항, 세계 10대 환승공항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것이다. 여객과 물류 마케팅을 통해 허브공항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사업을 포함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바람직한 공기업 모델을 만들겠다.”인천=황금천 kchwang@donga.com·조은아 기자}
4·13총선 인천 남을에 출마한 안귀옥 후보(국민의당)가 5일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떠밀려 부상을 입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10분경 인천 남구의 한 교회에서 새벽 예배를 마치고 혼자 학익소방서 부근 도로를 걷다 후드 티셔츠에 모자를 쓴 남성이 뒤에서 밀치는 바람에 입술이 찢어지고 무릎 등에 타박상을 입어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안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처음 발생한 후보 ‘피습’”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서울 강북을 조구성 후보가 전날 오후 7시경 서울 강북구 미아동 삼양 사거리 유세 중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후보 측 4, 5명에게 둘러싸여 두 차례 허리가 꺾이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우리 측 운동원 2명은 조 후보 측 길 건너편에서 선거운동을 했다. 조 후보와 접촉한 적이 없다”며 “일부 지지자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와는 무관하다”고 부인했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 / 인천=황금천 기자}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올해 홈경기를 찾는 관중 증가분에 따른 입장권 수익을 팬에게 돌려주는 ‘인천아 미안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2004년 창단했으나 대부분 시즌에서 중하위권에 그쳐온 데다 만성적인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시민에게 사과하는 차원에서 마련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달 20일 홈경기 개막전에 1만722명에 이르는 관중이 입장했기 때문에 앞으로 홈경기 관중이 1만 명에서 1000명 단위로 증가할 때마다 그 입장권 판매액을 관중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9일 올 시즌 두 번째로 열리는 홈경기인 성남전에 관중이 1만1000명이 입장하면 1000명이 낸 입장권 수입 1000만 원을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준다. 그 뒤에도 홈경기 관중 수가 1000명씩 늘어날 때마다 구단은 입장권 수입 증가분을 관중에게 되돌려줄 계획이다. 인천유나이티드 창단 뒤 현재까지 홈경기를 찾은 관중은 모두 215만 명에 이르며 2018년까지 누적 관중 300만 명 돌파를 목표로 정한 상태다. 인천유나이티드 관계자는 “관중이 늘어난 만큼 입장권 판매 수익을 시민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 입장권 수입은 지난해보다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홈경기를 찾는 시민들의 열띤 응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기업체 4000여 개가 회원으로 가입한 인천지역 최대 경제단체인 인천상공회의소(인천상의)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지역 현안의 적극적인 해결을 건의하고 나섰다. 인천상의는 여야 인천시당에 ‘인천 경제 주요 현안에 따른 정책 제안서’를 보냈다고 4일 밝혔다. 제안서에는 자금과 인력 규제 입지 물류 등 5대 분야 21개 과제가 포함됐다. 인천상의는 “총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과 공약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 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제안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상의는 우선 세계 경제의 장기 침체로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결을 요구했다. 담보력은 약하지만 성장 잠재력과 신용 상태가 좋은 인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의 신용보증을 확대해 달라는 것. 이를 위해 인천지역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국고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추진도 부탁했다. 인천지역 기업체의 99%가 중소기업으로 고용의 89%를 담당하고 있지만 산업기술을 갖춘 생산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제조업 등에 집중된 정부의 인력 지원 정책의 다양성 확보를 당부했다.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세금 공제 및 주택 구입 자금 지원 확대, 산업단지 보육시설 확대 등의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규제 완화도 포함됐다. 현재 경제자유구역 3곳(송도 청라국제도시 영종지구)은 물론이고 강화군과 옹진군 등 접경지역에 대한 이중 규제가 심각한 만큼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같은 관련법을 개정해 균형적 발전을 도모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인천상의는 또 임대 전용 산업단지 확대를 건의했다. 인천은 산업용지가 부족하거나 너무 비싸 다른 지역으로 공장이나 사업장을 이전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 진출한 인천 기업이 국내에 복귀할 때 인천으로 쉽게 이전하기 위해서도 임대 전용 산업단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 22개 지역에서 임대 전용 산업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나 인천에는 아직 단 한 곳도 없다. 이 밖에 인천상의는 그동안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각 후보들이 매번 단골메뉴로 내걸었던 공약의 실천을 주문했다. 제3연륙교 건설과 영종도∼강화도 도로 개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 같은 광역교통망 확충 사업이다. 인천공항 국제선 확충을 통한 동북아 허브공항 실현, 인천신항 활성화와 배후단지 조성 등도 포함됐다.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은 “수년째 계속되는 불황으로 인천지역 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 경쟁을 펼쳐 인천지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조성된 호수공원에 수상택시와 같은 레저 시설이 운영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호수공원에서 수상택시와 곤돌라, 카누 등 레저 시설을 운영할 사업자를 다음 달 공모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청라국제도시 중심부인 이 공원(102만 m²)에는 길이 1.9km, 폭 300m 크기의 호수(69만3000m²)가 있다. 또 공원의 동서 방향 3km에 걸쳐 배가 다닐 수 있는 인공 수로인 주운 시설도 들어섰다. 인천경제청은 이 공원에 순환산책로(길이 4.3km)와 대형 음악분수, 인공섬 등을 조성하고, 약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다. 다인승 자전거도 빌려준다. 청라국제도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6조7000억여 원을 들여 조성했으며, 총 10만여 명이 입주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해 12월 4일 오전 8시경 경기 안산시 풍도 앞 해상. 중국을 오가는 각종 선박의 항로가 인천항과 평택항으로 갈라지는 지점으로, 해양경찰의 감시가 상대적으로 덜한 곳이다. 하루 전 중국 옌타이(烟臺)항을 출발해 평택항으로 가던 화객선(貨客船)에서 누군가가 ‘뽁뽁이(에어캡)’로 포장한 상자 30여 개를 바다에 던졌다. 곧이어 부근 해상에서 낚싯배와 레저용 고속보트에 나눠 탄 전모 씨(54) 등 8명이 다가가 긴 대나무에 꽂은 갈고리로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상자들을 재빠르게 건져 올렸다. 이들이 옮겨 실은 상자에는 화객선 승객 양모 씨(39) 등이 중국에서 싼값에 사들인 금괴와 녹용, 담배, 가짜 비아그라 등이 가득 들어 있었다. 이들은 세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상자를 경기 화성시 전곡항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통해 밀수입한 뒤 전국에 유통시켰다. 양 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최근까지 19차례에 걸쳐 금괴 1kg짜리 30개와 녹용 380kg, 가짜 비아그라 22만 정, 국산 면세담배 1만7500보루를 밀수했다. 금액으로 치면 총 50억 원어치에 이른다. 조사 결과 담배는 평택항 면세점에서 여러 명이 나눠 대량으로 구입한 뒤 중국행 화객선에 실어 뒀다가 다시 평택항으로 돌아올 때 바다에 던져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밀수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화객선 사무장(57)에게 수백만 원을 주기도 했다. 인천본부세관은 국가정보원 인천지부와 공조해 해상 밀수 조직 총책 이모 씨(34) 등 3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국내 최초의 공립 박물관인 인천시립박물관이 다음 달 1일 개관 70주년을 맞는다. 박물관은 광복 이듬해인 1946년 4월 1일 중구 자유공원 인근에 있던 무역상사인 세창양행 사택에 터를 잡고 문을 열었다. 한국 미술 제1세대 평론가로 불리는 석남 이경성 선생(1919∼2009)이 초대 관장을 맡았다. 당시 미 군정청과 인천 지역 문화예술인의 협조를 얻어 인천향토관에 있던 선사시대와 개화기 유물 등을 가져왔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빌린 유물과 광복된 뒤 일본이 가져가지 못해 세관 창고에 쌓여 있던 유물 등 346점을 전시했다. 하지만 6·25전쟁 때 치열한 격전이 치러진 인천상륙작전(1950년 9월)으로 인해 박물관 건물이 훼손되면서 문을 닫았다. 당시 이 관장이 박물관 소장품을 포장해 방공호로 옮겨 유실을 막았다. 또 1951년 1·4후퇴 때 주요 유물을 기차에 실어 부산으로 이송한 뒤 국립중앙박물관 임시사무실에 보관한 덕분에 유물 상당수가 온전히 남게 됐다. 1953년에는 개항기(1901년) 외국 사절들의 사교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진 인천 중구 자유공원 길목의 ‘제물포구락부’로 박물관을 옮겼다. 1990년 5월 현 위치인 연수구 청량로에 고인돌을 형상화한 건물을 새로 지어 박물관을 이전했다. 박물관 면적은 2700m² 규모로 출발했지만 2006년 증축해 총 5728m²로 확장했다. 제1역사실에서는 인천의 발상지인 문학산 일대와 계양산 주변에서 발굴된 선사시대∼고려시대 유물을 만나게 된다. 계양구 동양동에서 발굴된 백제시대(4세기경) 토광묘와 돌도끼 돌검, 서구 경서동에서 출토된 서민 도자기인 녹청자, 강화 지역에서 발굴된 각종 도자기가 전시돼 있다. 제2역사실에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이전까지 인천의 자료와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1883년의 개항을 기점으로 밀려드는 서구 문물의 한가운데 서 있던 인천의 변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918년 완공된 인천항 갑문의 모형과 개화기 인천의 모습이 관람객의 발길을 잡는다. 공예실에서는 삼국시대에 많이 쓰이던 토기부터 고려청자 조선백자 분청사기 등이 전시돼 있다. 이 밖에 기획전시실과 서화실 기증실 야외 전시장 등이 설치됐다. 박물관 소장 유물은 1만여 점에 이르며 연간 10만 명이 찾고 있다. 한국이민사박물관과 검단선사박물관, 송암미술관, 전시장인 컴팩스마트시티 등 4개 분관을 두고 있어 연중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에서 출토되는 문화재를 직접 발굴 조사한 뒤 관리할 수 있는 기관으로 공인받았다. 박물관이 문화재청에 ‘매장 문화재 발굴 조사 및 지표 조사 기관’으로 정식으로 등록됐다. 박물관은 4월 1일 기념식과 함께 초대 관장인 석남 선생의 공을 기리기 위한 흉상 제막식을 연다. 흉상 제작비를 부담한 새얼문화재단은 1992년에도 인천 출신으로 한국 미학 연구의 선구자인 우현 고유섭 선생(1905∼1944)의 동상을 박물관에 세웠다. 박물관은 이날부터 6월 9일까지 ‘박물관 70년, 기억의 문을 열다’라는 제목의 특별전시회를 연다. 1부(유물의 뒤섞임과 향토)와 2부(고적의 조사와 향토의 발굴), 3부(향토의 완성, 그 너머)로 각각 나눠 박물관이 발전한 과정을 보여 준다. 조우성 인천시립박물관장은 “광복 이후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첫 공립 박물관이 문을 연 것은 자랑스러운 인천 문화의 역사”라며 “인천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박물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032-440-6750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그날’은 언제나 아픔이지만 결코 잊을 수도 없다. 인천 옹진군 백령도 인근에서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에 천안함과 46명의 꽃다운 청춘이 산화한 지 6년째를 맞는다. 46명과 실종자를 찾으려다 사망한 한주호 준위가 묻혀있는 국립대전현충원과 백령도엔 그들의 넋을 기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꽃샘추위가 찾아든 24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선 아침부터 진혼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다. 25일 제1회 서해 수호의 날과 26일 천안함 폭침 6주년을 앞두고 묘역엔 전사자 유족과 동료들이 어김없이 찾았다. 각자의 방식으로 전사자를 되새기던 이들의 모습에선 6년 동안 조금씩 덜어낸 슬픔과 아직 삭이지 못한 설움이 함께 묻어났다. 고 임재엽 중사의 아버지 임기수 씨(64)와 어머니 강금옥 씨(60)는 이날 오전 묘역을 찾아 흰색 수건으로 묘비를 하나하나 닦았다. 강 씨는 3주년 무렵까지 매일 묘비를 닦았다. 이후에도 한 주에 두어 번은 묘역을 찾았다. 강 씨는 “아들을 그리워하는 마음 말고 무엇이 있겠느냐”고 했다. 강 씨는 아들은 이미 떠났지만 어머니로서 못해 준 것이 있어 순간순간 숨이 막힐 것 같다고 했다. 3년 동안 천안함에서 생활했다는 전사자들의 옛 동료 박모 씨(31)는 술을 들고 묘역에 나타났다. 그는 소주 2병을 전사자 모두의 묘비 앞에 나눠 뿌렸다. 매년 묘역을 찾는다는 그는 “작전을 마치고 입항해 저녁마다 소주잔을 기울이던 동료들에게 술 한 잔 주러 왔다”고 했다. 오후 3시가 넘어서자 10명 넘는 유족이 거의 동시에 묘역을 찾았다. 딸기 부침개 찰보리빵 도넛 소주 음료수 등을 들고 와 묘비 앞에 차려 놓고 다른 유족과 두런두런 얘기를 나눴다. 전사자가 돼 묻힌 아들들이 지금도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함께 얘기를 나누던 이용상 하사의 어머니 박인선 씨(51)는 “다들 어느 정도 슬픔을 다독였는지 눈물은 덜 흘린다”면서도 “하지만 지금도 꿈에서는 자주 아들을 본다”고 했다. 서로 다르게 46명 전사자를 추억하면서도 묘역에서 만난 유족과 동료들은 “잊지 말아 달라”고 입을 모았다. 고 조진영 중사의 어머니 박정자 씨(54)는 “하나뿐인 자식을 떠나보냈지만 묘역을 마련해 기억할 수 있게 해줘 고맙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복무하다 전사한 사람들을 모두가 오래오래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위령탑은 폭침 당시 초병이 물기둥을 처음 관측한 지점이자 침몰 해역과 가장 가까운 연화리 야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위령탑 하단에는 46용사의 얼굴이 각각 새겨진 동판이 있다. 하루 종일 쌀쌀한 바닷바람이 불었던 이날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인천시지부 회원 100명이 위령탑을 찾았다. 이들은 매년 천안함이 폭침된 26일을 전후로 위령탑을 찾아 46용사의 넋을 기려왔다. 최상돈 씨(81)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 북한의 어뢰 공격에 숨진 46용사를 국민들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령탑을 찾는 행렬은 연중 끊이지 않는다. 콩돌해안과 두무진, 사곶해변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널려 있는 백령도에는 연간 7만여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찾는다. 이 가운데 90% 이상이 위령탑을 찾는다. 백령도에 주둔하고 있는 해군과 해병대 장병을 면회 온 가족 친지들의 필수 방문 코스이기도 하다. 이날 백령도 곳곳에는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검은색 플래카드가 걸리는 등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었다. 백령초교 북포초교와 백령중고교에 다니는 학생 400여 명은 25일 위령탑을 찾아 추모 행사를 열 예정이다. 백령면사무소와 주민자치위원회, 부녀회 등도 별도의 추모행사를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철 백령면장(48)은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한 뒤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46용사를 잊지 않고 위령탑을 찾아 넋을 달래는 행렬이 여전히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대전=김도형 dodo@donga.com / 백령도=황금천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개항 15주년을 맞아 25∼29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에서 정기공연을 펼친다. 공연 첫날인 25일에는 2007년 영국의 오디션 TV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며 휴대전화 외판원에서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떠오른 팝페라 가수 폴 포츠가 무대에 오른다. 그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베라 스트링 퀸텟’이 연주한다. 26일에는 아메리칸 뮤지션 어워드 대통령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신지호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춰 봄의 선율을 들려준다. 이어 27일에는 국립국악원 소속 민속악단과 무용단이 출연해 신명나고 흥겨운 우리 가락과 춤을 공연한다. 2004년 창단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전통음악에 현대적 흐름을 가미한 음악을 28일 선보인다. 공연 마지막 날인 29일 독일의 뮌헨소년합창단이 성가와 오페라, 뮤지컬, 가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하모니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인천공항 홈페이지(cultureport.kr)에서 선착순으로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 좌석이 없으면 서서 관람할 수도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4월 한 달 동안 매일 오후 3차례(3시 반, 4시 반, 5시 반) 밀레니엄홀에서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상설공연을 열 예정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무엇일까?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화장품(향수 포함)이다. 1년간 8000억 원어치나 팔려 품목별 매출 1위에 올랐다. 다음은 술·담배, 가방 지갑 벨트 등 피혁 제품이다. 국산 브랜드별 매출 순위는 화장품인 ‘설화수’가 1위고 또 다른 화장품인 ‘후’와 홍삼 제품인 ‘정관장’, 패션잡화 브랜드 ‘MCM’ 등이다. 인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 중에서는 롯데면세점이 매출액 1위(약 1조300억 원)를 차지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의 총매출액은 1조9800억 원. 전 세계 공항 면세점 중에서 두바이 공항(약 2조1000억 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앞서 인천공항 면세점은 2014년 세계 공항 면세점 가운데 최초로 연간 매출 2조 원을 돌파하며 1위(약 2조1500억 원)에 올랐다. 매출액과 순위가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및 면세점 리모델링 공사 여파를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것이 국내외 면세점 업계의 평가다. 이는 인천공항 이용객의 꾸준한 증가 덕분이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약 4900만 명. 여객 수는 매년 약 10%씩 늘어나고 있다. 또 세계 공항 면세점 가운데 최초로 고가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을 입점시킨 것도 긍정적 효과를 낳았다. 심야 여객과 환승객 편의를 위해 24시간 영업장을 15개에서 18개로 늘리고 365일 다양한 문화행사를 여는 것도 호응을 얻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 전문 잡지인 ‘비즈니스 트래블러’는 15일 인천공항 면세점들의 통합 브랜드인 ‘에어스타 애버뉴’를 세계 최고의 면세점으로 선정했다. 이 잡지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등 11개 지역에서 50만 부 이상이 발행된다. 에어스타 애버뉴는 2011년부터 6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 면세점상’을 차지했다. 이광수 인천국제공항공사 마케팅본부장은 “9월까지 진행되는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면 인천공항 면세점은 한층 더 쾌적하고 품격이 높은 쇼핑 공간으로 변신해 여행객을 맞게 된다. 세계 최고 면세점의 명성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해 여객 4900만여 명이 이용한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면적 1만7074m²)은 세계가 주목하는 면세점이다. 2014년 세계 공항 면세점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2조 원(2조1500억 원)을 넘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매장 리모델링 공사 등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매출 1조9800억 원을 기록해 두바이 공항(2조1000억 원)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이처럼 인천공항 면세점의 매출이 세계 1, 2위를 다투는 것은 매년 여객이 약 10%씩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에서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자국의 높은 관세를 피해 싼값에 명품을 사려는 이들이 ‘짝퉁(가짜 제품)’이 반입되지 않는 인천공항 면세점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2014년 중국인 입국자가 287만 명으로 전년(222만 명)보다 65만 명이 늘어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의 30%를 차지했을 정도다. 같은 해 9월부터 내국인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가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인상된 점도 한몫했다. 세계 공항 면세점 가운데 최초로 고가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이 입점한 것도 인천공항 면세점의 약진에 큰 기여를 했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우수성은 해외에서 인정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전문잡지인 ‘비즈니스 트래블러’는 15일 인천공항 면세점들의 통합브랜드인 ‘에어스타 애버뉴’를 세계 최고 면세점으로 선정했다. 이 잡지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등 11개 지역에서 50만 부 이상을 발행하고 있다. 에어스타 애버뉴는 2011년부터 6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 면세점상’을 차지했다. 우선 편리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뷰티 한류(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화장품 ‘큐레이터 숍’과 국산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는 것도 호응을 얻었다. 심야 여객과 환승객의 편의를 위해 24시간 문을 여는 매장을 15개에서 18개로 늘리고, 365일 진행하는 문화행사 등이 인천공항 면세점의 장점으로 꼽혔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향수를 포함한 화장품이다. 지난해 8000억여 원어치의 화장품과 향수가 팔려 품목별 매출 1위에 올랐다. 다음은 술과 담배(4000억여 원), 가방 지갑 벨트 등과 같은 피혁제품이 많이 팔렸다. 국산 브랜드 매출 순위는 화장품인 ‘설화수’가 1위였고, 또 다른 화장품인 ‘후’와 홍삼제품인 ‘정관장’, 패션잡화 브랜드 ‘MCM’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 중에서는 롯데면세점이 매출액 1위(약 1조300억 원)를 차지했다. 앞서 인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78개 매장을 12개 구역으로 나눠 입찰을 진행해 대기업 3곳(롯데 신라 신세계)과 중소기업 4곳(SM 시티 삼익 엔타스) 등 7개 업체가 3기 면세사업자로 선정됐다. 이광수 인천국제공항공사 마케팅본부장은 “9월까지 진행되는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면 인천공항 면세점은 한층 더 쾌적하고 품격이 높은 쇼핑 공간으로 변신해 여행객을 맞게 된다. 세계 최고 면세점의 명성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 조성한 용지를 일반에 공급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땅은 주거 전용 단독택지(106필지·3만5407m²)와 블록형 단독택지(1필지·1만9294m²), 주차장 용지(2필지·3286m²) 등으로 모두 109필지(면적 5만7987m²)다. 앞서 LH는 지난해 영종하늘도시 내 점포 겸용 단독택지(245필지)를 분양한 결과 최고 경쟁률2365 대 1을 기록하며 모두 팔렸다. 주거 전용 단독택지는 영종도 앞바다와 인천대교가 가까이 보이는 영종하늘도시의 랜드마크 공원인 ‘시사이드파크’(179만2000m²)에 붙어 있다. 지구단위계획상 건폐율 50%, 용적률 100%가 적용된다. 블록형 단독택지는 공원과 아주 가깝다. 인천공항철도 운서역 인근 상업업무지역에 인접한 주차장 용지는 지구단위계획상 연면적의 30%까지 상업시설을 배치할 수 있다. 추첨과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하는 이 용지들은 23, 24일 홈페이지 청약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계약은 28∼31일 체결할 예정이다. 대금은 5년 무이자 할부 조건으로 계약금 10%를 제외한 나머지 중도금은 6개월 단위로 나눠 낼 수 있다. 이원삼 LH 청라영종사업본부 판매보상부장은 “지난달 정부가 영종도에 세 번째로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자를 선정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032-745-4114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일본은 차(茶)를 대접할 때 격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지만 한국은 손님의 마음이 편안하도록 배려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17일 오후 일본 교토(京都) 시 권업관(勸業館) 지하 1층 대회의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나이 지긋한 여성 12명이 정성껏 차를 우려내 손님들에게 깍듯이 대접했다. 조화미(64), 조명미(61), 배추자 씨(70) 등 재일교포 3세와 일본인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사단법인 한국차문화협회가 이날 개설한 교토지부를 이끌어갈 회원들이다. 조 씨 등은 2014년 8월 협회와 인연을 맺었다. 2000년부터 한국의 전통 차 예절을 배우기 위해 국내 여러 문화단체를 찾아다니다 협회가 보급하는 규방다례(閨房茶禮)를 체험하게 됐다. 규방다례는 인천시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옛 사대부가(家) 여인들이 이웃과 친지를 초청해 차를 나눠 마실 때의 예절이다. 이들은 처음 경험한 규방다례에 흠뻑 빠져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협회가 운영하는 차문화대학원에 입학했다. 이때부터 조 씨 등은 매주 토요일 인천 남동구에 있는 대학원에서 차 문화 수업을 수강한 뒤 일요일에 다시 교토로 되돌아가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지난해 8월 대학원을 수료하고 전문사범(1급) 자격증을 땄다. 이날 교토지부 회원들은 그동안 한국에서 배운 공수법(拱手法·손을 마주 잡는 예법)과 절하기, 차내기, 입·퇴장 예절 등 생활다례를 시연해 보이며 한국의 전통 차 문화를 보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교토지부장에 임명된 조화미 씨는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회원들도 아무런 거부감 없이 한국의 전통 다례를 즐겁게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 달 28, 29일 교토에서 열리는 대규모 다회(茶會)에서 규방다례를 시연하는 등 한국의 전통 차 문화를 일본에 알려 나갈 계획이다. 교토지부 개설 행사에 참석한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69)은 “한국의 선조들은 차를 대접할 때 차가 괜찮은지 반드시 자신이 먼저 맛을 보고 권했을 정도로 남을 배려하는 것을 예절로 여겼다”며 협회 간부들과 함께 규방다례와 선비다례를 소개했다. 1991년 창설된 한국차문화협회는 미국 프랑스 중국에 이어 일본까지 해외 4곳을 포함해 국내외 30개 지부에서 4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단체다. 지난해 작고한 최 이사장의 어머니 이귀례 씨가 2003년 사재를 털어 인천 남동구에 세운 규방다례보존회 교육관에서 시민들에게 차 예절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교토=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원금 회수 때문에 늦어지고 있는 ‘왕산마리나’의 개장이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중구 을왕동 왕산해수욕장에 들어선 왕산마리나는 요트 및 보트 정박과 수리가 가능하고 숙식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종합레저시설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대한항공이 출자한 계열사인 ㈜왕산레저개발이 경제자유구역인 이곳에 지었다. 총사업비 1500억 원 가운데 왕산레저개발이 1333억 원을 투자했다. 인천시는 국비를 더해 나머지 167억 원을 부담했다. 왕산레저개발은 왕산해수욕장 인근 공유수면을 매립한 16만3004m²에 해상 방파제를 비롯해 요트나 보트 300척을 수용하는 계류장과 수리장 주유소 클럽하우스를 건설한 뒤 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요트경기장으로 제공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대회가 끝난 뒤 감사를 통해 ‘왕산마리나에 국·시비 167억 원을 지원한 것은 잘못된 행정이므로 지원금을 회수하라’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 때문에 준공이 지연되면서 시설 공사를 끝낸 왕산마리나의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그러나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법제처에 법령 해석을 의뢰한 결과 ‘왕산마리나는 국비나 시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시설’이라는 유권해석이 나왔다. 인천시의 감사가 잘못된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대신 지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법에 따라 마리나 개장에 필요한 준공 절차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달 26일 오후 7시경 인천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1호선의 환승역인 계양역. 지하철에서 빠져나온 승객들이 교통카드를 찍는 개찰구에서 40대 여성이 요금을 받지 않는 국가유공자 승차권으로 결제했다. 개찰구를 지키던 김재호 역무원(45)이 수상하게 보이는 이 여성에게 다가가 신분증을 확인한 결과 남편 승차권을 이용했다. 이 여성은 부정승차를 부인하다가 황급히 여자화장실로 들어갔지만 역무원의 설득으로 다시 나와 사무실에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그동안 20여 차례나 남편의 승차권으로 지하철을 공짜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역무원은 “부정승차 행위를 하다가 단속되면 발뺌을 하는 이용객이 많다. 심지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며 막무가내로 윽박지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가 18일까지 인천지하철이 정차하는 29개 모든 역사에서 부정승차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인천지하철의 영업손실액이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요금을 내지 않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지하철을 타는 이용객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서다. 공사에 따르면 1999년 10월 개통한 인천지하철은 이듬해 영업손실액이 143억 원에 불과했지만 매년 급증해 지난해 972억여 원으로 늘어났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요금을 내지 않는 65세 이상 노인이 급증하고 있다. 영업손실액 가운데 무임수송비율(장애인, 국가유공자 포함)도 개통 첫해 6.1%(2억7100만 원)에서 지난해 12.3%(120억여 원)로 늘었다. 인천지하철의 영업손실분은 인천시가 부담하기 때문에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전체 시민 부담으로 돌아가게 된다. 사정이 이런데도 지하철 요금을 아예 내지 않거나 편법으로 싸게 이용하는 얌체족은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공사의 단속에 걸린 부정승차 행위는 2014년 1332건이었지만 지난해 3455건을 적발해 부가금 1억3000만여 원을 징수했다. 부정승차를 하다가 걸리면 경범죄처벌법과 여객운송 약관에 따라 해당 구간 운임의 30배에 이르는 금액을 부가금으로 내야 한다. 위반 유형은 승차권 부정 사용이 2152건으로 가장 많았다. 출퇴근 시간에 역무원들이 노인이나 청소년인지 일일이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배우자나 친척의 우대용, 할인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예 교통카드를 결제하지 않거나 승차권도 없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무표 미신고’ 행위는 천태만상이다. 출퇴근 시간대에 앞사람이 교통카드를 찍고 개찰구를 나갈 때 바짝 붙어서 나가는 ‘얌체형’이 가장 많다. 개찰구를 그냥 뛰어넘거나 비상 개찰구를 통해 들어가는 ‘막무가내형’도 적지 않다. 이정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단속에는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코레일 등과 같은 수도권 지하철 운영 기관 9곳이 참여한다”며 “환승역에서는 부정승차를 막기 위한 홍보 캠페인을 병행해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는 7월부터 인천 도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인천지하철 2호선(길이 29.2km·서구 오류동∼남동구 운연동)을 개통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올해 개교 62주년을 맞은 인천 제물포고의 오랜 전통인 ‘무감독 시험제’의 문화재 등록이 추진되고 있다. 제물포고 총동창회는 ‘무감독 시험 60년의 의미와 성과’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치고 이를 무형문화재로 등록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1954년 문을 연 제물포고는 초대 교장 길영희 선생(1900∼1984) 주도로 1956년 1학기 중간고사부터 무감독 시험을 시작했다. ‘학식은 사회의 등불, 양심은 민족의 소금’이라는 교훈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이 학교는 아직도 모든 시험을 치르기에 앞서 전교생이 손을 들고 ‘무감독 시험은 양심을 키우는 우리 학교의 자랑입니다’로 시작하는 내용의 양심 선서를 한다. 교사들은 선서를 지켜본 뒤 시험지를 나눠 주고 교실을 나간다. 시험이 끝나기 10분 전에 교사들은 돌아와 답안지를 걷는다. 1975년 고교 평준화 과정에서 내신 성적의 형평성과 공정성 문제가 제기돼 존폐 논란을 겪었지만 당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이 함께 문제점을 보완한 뒤 유지하기로 결의해 무감독 시험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제물포고 총동창회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시행된 무감독 시험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국내 중고교 10여 곳도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교육 및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김포국제공항을 비롯해 국내 지방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아프리카에 첨단 운영시스템을 전수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 우간다 엔테베국제공항 시스템 개선 최종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현지에서 보고회를 열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2013년 한국과 우간다 정상의 합의에 따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2018년까지 80억 원을 들여 엔테베 공항의 운영시스템을 바꿔주는 사업이다. 한국공항공사는 국내 정보기술(IT) 기업과 함께 엔테베 공항에 첨단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과 항공정보 시스템을 구축해줄 계획이다. 공사의 전문인력을 파견해 여객터미널 운영과 서비스, 항행(航行)안전 등 공항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매뉴얼도 전해주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2014년 해외에서 공항을 건설·운영할 수 있도록 사업영역을 넓히는 내용으로 관련법이 바뀜에 따라 현재 캄보디아에서 항공교육센터 건립사업(27억 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터키 이스탄불 공항 등 5개국 공항에는 187억 원에 이르는 공항 및 항행장비를 수출했다. 윤왕로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아프리카에 또 하나의 해외진출 교두보를 확보한 만큼 공항사업을 다각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