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시가 시민들이 직접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연다. 단순히 아이디어만 받는 것이 아니라 채택된 아이디어에 대해 실행에서 창업까지의 전 과정을 시가 지원한다. 28일부터 11월 18일까지 위키서울닷컴(www.wikiseoul.com)을 통해 제안하면 된다. 내년 3월 최종 10팀을 선정해 최대 1000만 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사회적 경제 인큐베이팅센터’에 최대 3년간 입주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11월 1일부터 서울 코엑스 주변 등 영동대로 일부에서 담배를 피우면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금연구역은 삼성역 5번 출구부터 코엑스역(신설 예정)까지 영동대로 인도 부분, 코엑스 광장, 파르나스 호텔 앞 거리 일부 등 836m 구간이다. 서울 강남구는 “코엑스 주변은 각종 국제행사와 전시회, 박람회가 열려 국내외 관광객이 많고,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의 단체방문이 잦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는 계도기간을 거쳐 11월 1일부터는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할 계획이다. 구는 “12월부터 강남구내 일반음식점(150m² 이상)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2014년까지 버스정류장, 학교 등으로 점차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강남구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2번 출구에서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5번 출구까지 강남대로변 934m 구간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7월부터 단속하고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시는 저소득 밀집지역 마을공동체 사업의 하나로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공동주방을 만들어 11일부터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3.3m²(약 1평) 남짓한 크기의 쪽방촌 주민은 그동안 좁은 방에서 밥을 짓느라 늘 화재 위험을 안고 살았다. 동자동 공동주방은 주민이 직접 참여해 명칭부터 활용방안, 운영방식까지 주체적으로 정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밥이 있고 책이 있어 즐겁다는 의미로 ‘사랑방식도락(食圖樂)’이라고 정한 것. 공동주방 한쪽에 다양한 책을 비치해 정신적 끼니를 해결하는 마을 도서관으로도 활용된다. 공동주방은 설계부터 시공, 시설비까지 뜻을 같이한 비영리 민간단체, 대학교, 기업체, 복지단체 등의 재능·성금 기부로 이뤄졌다. 이정은 중앙대 교수가 무료로 설계를 맡았고 현대산업개발은 리모델링 시설비를 후원했다. 시공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이뤄진 자활 근로사업단인 서울주거복지사업단이 힘을 보탰다. 공간은 비영리 민간단체인 동자동사랑방이 사무실로 이용하던 1층 공간을 활용했다. 앞으로 시는 쪽방촌 공동주방 조성사업을 시내 9개 쪽방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서울시 ‘노인’→‘어르신’ 행정용어 변경서울시는 앞으로 ‘노인’이라는 명칭을 ‘어르신’으로 바꿔 사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6월부터 2주간 노인 대체명칭을 공모해 2046건을 제안받은 뒤 심의를 거쳐 어르신을 최종 선정했다. 지혜와 경험이 풍부한 노인을 어르신이라고 부르면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의미가 강조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어르신을 각종 공문서와 행정용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새로 건립되는 노인복지관은 ‘어르신복지관’으로, 경로당은 ‘어르신사랑방’이라고 함께 쓸 것을 권고할 방침이다. ■ 내년 서울시 전역 자동차 공회전 금지내년부터 서울 시내 전역에서 자동차 공회전이 금지된다. 서울시의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자동차 공회전 제한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의결했다. 학교정화구역과 터미널 등 기존 제한구역 2800여 곳은 중점관리 지역으로 운영된다. 공회전 제한 시간은 경유 자동차 5분, 휘발유와 가스 자동차는 3분이다. 제한시간을 초과하면 과태료 5만 원이 부과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매년 9월 11일을 ‘건강한 숟가락 젓가락 데이’로 지정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알리고 실천하는 캠페인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9월 11일로 정한 이유는 숫자 ‘9’가 숟가락을, ‘11’이 젓가락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올해는 ‘나트륨을 적게 먹자’라는 주제로 서울시영양사회, 서울시교육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나트륨줄이기운동본부와 함께 캠페인을 펼친다. 시 식생활 정보센터와 시범사업을 하는 8개 자치구 보건소(성동 중랑 성북 서초 강동 도봉 서대문 영등포구)는 ‘우리 집 김치와 국의 염도는’, ‘내 입맛은 짠맛이랑 친할까’라는 코너를 통해 나트륨을 줄이는 영양교육을 하고 조리교실도 운영한다. 김치와 국을 작은 통에 담아 보건소에 가져가면 염도측정결과를 받을 수 있다. 또 시 교육청, 시 농수산물공사와 협력해 초중고교 급식 식자재 납품업체에 나트륨 섭취 감소를 주제로 한 포스터를 배포하고, 시민에게는 시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나트륨뿐 아니라 다른 영양소에 대한 기준도 제시하는 건강메뉴 인증 기준을 마련해 이에 해당하는 음식점을 인증할 예정이다. 캠페인 관련 자료는 서울시 식생활정보센터 홈페이지(www.seoulnutri.c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2006년 8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아파트를 산 회사원 김모 씨(48)는 재건축만 생각하면 골치가 아프다. 대출 3억 원을 끼고 9억5000만 원에 살 때만 해도 6년이 지난 지금쯤엔 분양이나 착공에 들어갈 줄 알았다. 하지만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아직도 추진위원회 단계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2010년 초 13억 원까지 올랐던 시세도 사업이 지연되면서 지금은 10억 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김 씨는 “그동안 낸 원리금만 1억5000만 원에 가깝다”며 “이렇게 오랫동안 돈이 묶일지는 몰랐는데 이제 와서 발을 뺄 수도 없고 부담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 이후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투자에 대한 빛을 보려면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재개발·재건축의 매매가격이 떨어지는 데다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 등으로 사업이 언제 끝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서울에서 구역지정을 통과한 452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경우 구역지정에서 준공까지 평균 10.6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역지정 이후 사업시행인가 통과까지 2.8년, 사업시행인가에서 관리처분인가 2.3년, 관리처분인가에서 착공 1.9년, 착공에서 준공까지 3.6년이 걸렸다. 새 아파트를 노리고 사업 초기에 투자할 경우 강산이 한 번 변하는 10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는 평균일 뿐 조합원 갈등, 시공사 선정이나 분양 지연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투자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서울시가 올해 1월부터 뉴타운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상당수 지역이 내년까지 재개발 사업 속도가 늦어지거나 아예 사업이 중단될 수도 있다. 2003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일대 재개발 지분에 수억 원을 투자한 이모 씨는 “동네가 2004년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해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조합원 사이에 법정투쟁이 발생하면서 8년 동안 사실상 사업이 멈췄다”며 “이제는 거의 자포자기 심정”이라고 말했다. 사업진행이 늦어져도 가격만 오른다면 괜찮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다.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데다 서울시가 재건축 아파트의 소형면적 의무비율을 확대하는 등 사업성도 떨어져 재건축 아파트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서울 지역 아파트 121만9276채를 입주시기별로 가격변화를 조사한 결과 입주한 지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 가격이 올해 들어 평균 7.29% 떨어져 전체 평균(―3.42%)보다 내림폭이 컸다. 재건축 아파트 거래도 실종된 상태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1∼6단지 1만2440채 가운데 지난달 딱 1건만 거래됐을 정도다. 부동산114 윤지해 연구원은 “요즘처럼 경기변동이 심할 때는 재개발·재건축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며 “투자금이 장기간 묶일 것을 감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자부담, 기회비용 등을 철저히 따져보고 선택하지 않으면 자칫 대출금에 발목이 잡혀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정치권이 대선을 앞두고 앞다퉈 0∼5세 양육수당과 기초노령연금 확대 등 복지공약을 쏟아내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복지사업이 모두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을 분담하는 매칭펀드 방식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현재 차상위계층(소득 하위 15%)에 지급하는 0∼2세 양육수당을 0∼5세, 전체 계층으로 확대할 것을 주장한다. 0∼2세 아동의 경우 정부안대로 내년부터 하위 70%까지 확대하는 데도 8685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 중 절반 정도인 4516억 원을 지방이 부담해야 한다. 이는 올해 지방이 부담한 양육수당 예산 1112억 원보다 4배 가까이로 늘어난 액수다. 새누리당 주장대로 확대하면 지방이 부담해야 하는 돈은 6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당론으로 발의한 기초노령연금 개정안 역시 시행될 경우 지방엔 막대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법안대로 기초노령연금 대상자를 현행 소득 하위 70%에서 80%로 늘리고 지급액도 2배로 늘리면 현재 3조8000억 원인 예산이 2017년에는 14조 원으로 늘어난다. 이 중 지방이 부담해야 하는 부분도 현재 9000억 원에서 2017년에는 3조5000억 원으로 2조6000억 원가량 늘어난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기초노령연금이나 보육비 지원사업처럼 국민기초생활보장 관련 사업은 전액 국비지원사업으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지방분권 촉진을 이유로 2006년 사회복지와 관련한 67개 사업을 지방에 이양하고 각 사업예산을 일정 비율로 정부와 지방이 부담하도록 했다. 문제는 복지지출이 점차 늘면서 지방 재정이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 것. 전국 지자체의 사회복지예산 비율은 2006년 15.1%였지만 2012년에는 21.3%로 증가했다. 사회복지지출 비용이 가장 높은 자치구인 부산 북구는 올해 전체 예산의 62.4%를 사회복지 비용으로 썼다. 이 때문에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55명의 모임인 목민관클럽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교부세 2% 증액 △국민기초생활보장 관련 사업 전액 국고지원사업 환원 △총리실 산하 지방재정심의위원회 설치 △국세와 지방세 비율 6 대 4로 조정 등을 입법청원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30여 년 동안 서울의 철거민과 달동네 주민들을 위해 헌신한 뉴질랜드 출신 로버트 존 브레넌(71·한국명 안광훈·사진) 신부가 올해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41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안 신부는 1965년 사제품을 받고 이듬해인 1966년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교회에 안주하는 대신 철거민과 빈민 등 어려운 이웃 속으로 들어가 일자리 사업, 주거복지, 대안금융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해 ‘달동네 주민의 대부’로 불려왔다. 그는 1969년 강원 정선본당에 부임해 정선신용협동조합을 세우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주민 30명이 계좌당 100원씩 모아 세운 이 조합은 현재 4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대규모 조합이 됐다. 1981년 서울로 상경한 안 신부는 철거민들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했다. 목동재개발로 쫓겨난 철거민들을 위해 성당 본당 건물을 제공했고, 모금한 돈으로 경기 시흥시에 철거민 100여 가구가 모여살 수 있는 목화마을을 마련했다. 본격적인 빈민운동을 하기 위해 1992년 강북구 미아6동으로 들어간 안 신부는 이후 주변 달동네가 철거될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임시이주단지를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 앞장섰다. 지금도 강북구 송천동 전셋집에서 살며 도시빈민을 위한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시가 2일 이주시기를 분산하고 공공임대주택 3000여 채를 이달부터 앞당겨 공급하는 내용의 전월세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면서 강남권 일대에 전월세난이 예상되기 때문. 강남권의 전월세난은 서울 전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단지 이주는 이미 이주를 시작한 송파구 가락시영(5436채)을 시작으로 하반기 서초구 잠원대림(637채), 신반포1차(790채) 등이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가을철 강남권 전월세 시장에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우려된다. 지난해 7월에는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 1400채의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근 전세가격이 1억 원 이상 급등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가격이 꿈틀거리는 상황. 여름에 싸게 나왔던 전세매물은 발 빠른 세입자들이 선점했고, 소형면적을 중심으로 문의가 늘고 있지만 재계약이 많아 전셋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송파구 가락동 A공인중개사 측은 “가락시영 이주가 시작되면서 다세대 다가구주택 전세금이 한 달 새 1000만 원가량 뛰었다”며 “가격이 올라도 일단 물건을 잡아 달라는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자치구와 공조해 이주시기를 분산시킬 계획이다. 가락시영의 경우 조합과 협의해 조합원 1200가구를 11월 말까지 네 차례에 걸쳐 분산 이주시킬 계획이다. 4200가구에 달하는 세입자도 집주인과 협의해 순차적으로 천천히 이주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송파구와 우리은행은 매주 월 수 금요일 오후 1∼5시 가락1동 주민센터에 전월세 상담창구를 개설해 지역 내 이주를 계획하는 세입자에게 전월세 정보를 제공하고 전세자금 대출을 안내한다. 시는 또 전월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세난 우려 지역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저소득 세입자용으로 서초구 우면지구 등 공공임대주택 2963채의 입주를 한두 달 앞당겨 이달부터 조기 공급하기로 했다. 이 같은 단기대책과는 별도로 세입자의 주거권을 보호하기 위해 △임대차 보호기간 확대(2년→3년) △임차인의 계약갱신 청구권 신설 △공정임대료제 도입 등 주택임대차보호법 및 시행령 개정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저소득가구 주거비 지원 대상도 현재 최저생계비 120% 이하 소득가구에서 150% 이하로 확대해 4000여 가구에서 1만5000가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전세난이 송파구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이기 때문에 이주수요 분산 등 선제적 단기대책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임대차보호법 개정 등은 정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데다 주무 부처인 국토해양부가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재계약이 많아 계절적 수요 쏠림 현상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1, 2년 사이 전세금이 너무 올라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를 위한 전세자금 지원, 전세난을 겪는 지역에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이미 시장에선 전복이 바닥났어요. 전복이 아니라 ‘금복’이죠.” 태풍 ‘덴빈’이 한반도를 관통한 30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전복 도매를 하는 김기성 대진전복유통 대표는 하루 종일 물량 확보를 위해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뛰어다녔지만 헛수고로 끝났다. 전복을 공급받는 전남 완도, 해남 등 산지어장이 태풍 ‘볼라벤’에 강타당해 초토화되면서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 김 씨는 “태풍 이전에 받아둔 전복 재고물량은 오늘 다 팔렸고 당장 내일부터는 팔 게 없어 걱정”이라며 “평소 가격의 몇 배를 줄 생각도 했지만 물량이 없어 그마저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볼라벤과 덴빈으로 인한 전복양식장 피해는 산지 어민들뿐만 아니라 김 씨 같은 도소매상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태풍 피해를 입은 전남은 전국 전복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며, 이 중 80% 가까이가 완도산. 완도지역 전복 생산액만 연간 350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 전복을 사서 되파는 도소매업자들, 횟집 일식집 등의 2차 피해는 계산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다. 업계에서는 이런 피해가 2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완도전복 관계자는 “매일 2t, 월평균 60t 정도 출하하는데 지난 주말부터 태풍 때문에 작업을 못했고 27일 오전 이후로는 전혀 출하를 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상품이 되는 성패로 키우려면 3, 4년은 걸리기 때문에 최소 2년 동안은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도소매업자들로부터 전복을 공급받는 횟집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전복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모 씨(53)는 “지난주 태풍이 오기 전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가격 기준으로 중간 크기의 전복이 kg당 2만5250원이었는데 30일에는 kg당 3만7000원으로 1만 원 이상 올랐다”며 “노량진수산시장이나 다른 도매업자들의 가격은 더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노량진수산시장도 일주일 전 kg당 평균 4만2000원 선(중간 크기)에서 30일 4만8000원 정도까지 올랐다. 김 씨는 “한 달 뒤 추석까지 전복 가격이 40∼50%, 많으면 60∼70%까지 계속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채종구 씨는 “장사도 잘 안되는데 음식값을 올리면 손님이 아예 끊길 것”이라며 “전복 가격이 올라도 음식값에 그대로 반영하기는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전복 가격이 10∼20% 오르면 감내해야겠지만 그 이상 오르면 꼭 전복을 써야 하는 전복죽 등을 제외하곤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행정안전부는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지방세를 면제하거나 징수를 유예해 주기로 했다. 주택이나 선박, 자동차 등이 파손되거나 유실된 경우 취득세와 등록면허세가 면제된다. 농경지, 비닐하우스 등이 침수된 경우 자치단체장이 지방의회의 의결을 얻어 지방세를 감면할 수 있다. 또 태풍 피해자는 취득세 등 신고 납부하는 지방세에 대해 6개월 이내에서 납부 기한을 연기할 수 있고, 이미 과세된 재산세 납부가 어려우면 6개월 이내의 징수 유예 조치를 받을 수도 있다. 납부 기한 연기나 징수 유예 조치는 1차례 더 받아 최대 1년까지 늦출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볼라벤으로 29일 오후 5시 현재 4명이 숨졌다고 잠정 발표했다. 이 외에도 볼라벤의 영향을 받은 기간에 6명이 사망했지만 태풍으로 사망했는지가 불분명해 조사 중이다. 또 주택 8개동이 전파되는 등 128개동이 파손되거나 물에 잠겼고 선박 96척, 농경지 1만9060ha, 비닐하우스 4616동, 해상 가두리 시설 10만8100칸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천연기념물인 소나무 두 그루가 부러지거나 뿌리째 뽑혔고 화엄사 각황전 기와 등 문화재 6점, 도로 15곳, 학교 5곳이 파손됐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시가 창업에 두려움을 가진 여성들을 위해 ‘창업연습’과정을 개설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창업연습을 해볼 수 있는 ‘워킹우먼’ 프로그램 참가자를 30일까지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워킹우먼’ 프로그램은 재단이 무료로 판매 공간을 빌려주고 이 자리에서 예비창업자들이 실제로 상품을 팔면서 창업연습을 해보는 과정. 재단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서울여성플라자는 국제회의장, 스포츠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하루 방문객이 4000명을 넘는다”며 “창업준비 여성들이 미리 다양한 손님들을 접하면서 상품에 대한 시장 반응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로 선정되면 다음 달부터 4개월 동안 상품을 팔 수 있는 판매대를 주 1회 제공받는다. 판매를 위한 준비실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창업자금 신청교육, 전문가와 함께하는 동아리 지도 및 창업준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2008년 이 프로그램에 참석한 이순녀 씨는 지난해 4월 은평구 응암동에 리본 등을 판매하는 공방을 열고 월 200만∼300만 원의 순수입을 올리고 있다. 올해 5월 프로그램에 참여한 윤정희 씨도 이달 중순 양천구 신정동에서 66m² 규모의 천연비누 판매점을 개업했다. 지원 자격은 여성관련 교육기관, 서울시 공공기관 창업교육 수료 여성, 사회복지기관 및 자활후견기관 등 비영리단체의 교육을 받은 수료생, 사업 개시 2년 이내의 초기 여성사업자 등이다. 재단 홈페이지(www.seoulwomen.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우편, 팩스, 직접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02-810-5089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이웃은 남이 아니라 가족이자 친구입니다.” 2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동 상림마을 롯데캐슬 아파트 1단지. 주민들의 커뮤니티센터인 ‘캐슬문고’에서 동네 주민과 어린이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어품앗이 시연회가 열렸다. 공룡탈을 쓴 엄마들이 이웃집 아이들 앞에서 서툰 율동과 영어노래로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었다. 주부 김신혜 씨는 “아이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동네 봉사활동에 나서고 이웃 사람들도 친해지게 됐다”며 만족해했다. 바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 엘리베이터에 함께 타도 누군지 모르는 삭막한 도시 아파트문화가 바뀌고 있다. 이웃간의 벽을 허물면서 살맛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아파트가 점차 늘고 있는 것.○ 사랑이 꽃피는 공동체 11개동 707채 규모의 롯데캐슬 아파트는 일반분양과 장기임대주택이 절반씩인 단지. 2008년 입주 이후 주민 사이에 갈등도 많았지만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갔다. 마을문고 운영회를 중심으로 ‘다행(다같이 행복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펼치고 방과후 수학교실과 외국어 강좌 등 평생공부방 운영, 요가 미술 다도 등 문화체험강좌, 아파트 주민소식지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강서구 화곡푸르지오 아파트도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이 펼쳐지는 곳. 이곳 주민들은 2176채 대단지로 인적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을 활용해 재능기부를 활성화하고 있다. 주민들이 각자의 전문영역을 살려 강사로 나서 무용 연극 라인댄스 합창 기타 등 26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동구 금호롯데 아파트에서는 매달 넷째 주 토요일 오후 8시 반에 안내방송에 따라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며 모든 집이 15분 동안 일제히 불을 끄는 이색적인 풍경이 빚어진다. 주민들이 양초를 만들어 나눠주고 청소년봉사단이 단지를 돌며 홍보하면서 함께 행사를 준비한다. 여주영 서울시 공동주택 커뮤니티전문가는 “함께 힘을 합쳐 에너지를 절감했다는 성취감을 공유하면서 주민들이 친밀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공동주택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원에 나섰다. 시는 지역 내 자원봉사자나 사회복지사 등을 대상으로 29명의 커뮤니티 플래너를 양성해 각 자치구 내 아파트에 파견했다. 플래너들은 아파트의 특성을 파악하고 단지에 맞게 친환경, 문화강좌, 봉사활동, 건강, 육아 및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돕고 있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중요” 지금은 친밀해보이지만 공동체를 구성하는 일은 쉽지 않다. 도봉구에서 활동하는 한 공동주택 커뮤니티 전문가는 “입주자대표회의와 공동체조직단체,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봉사단 회원들만 열심히 활동하고 일반주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상림마을1단지 아파트 주민들도 지금 수준의 공동체를 만드는 데 2년이 넘게 걸렸다. 처음에는 주민들끼리 갈등이 심해 동마다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다른 동 주민들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문을 걸어 잠그기도 했다. 하지만 뜻있는 사람들이 2009년 ‘마을의 자존감을 높이자’며 마을문고와 독서실을 열면서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것. 처음에는 관심 있는 몇몇 주민의 동아리 수준에 그쳤지만 획기적인 대책이 제시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최옥경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주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아파트 관리비 부담이 줄어드는 등 공동체 활동의 성과를 체감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고운영위원회와 입주자대표회의는 사전감사제, 부녀회 운영회 자생단체 등의 지출창구일원화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독서실 운영수입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1년간 5000만 원의 관리비를 돌려줬다. 주민소식지를 통해 커뮤니티 활동을 알리고 관리비 부과 내용을 공개했다. 관리비가 줄어들자 주민 호응이 높아지고 공동체 활동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 점점 참여가 확산되면서 부모 커뮤니티, 순수봉사팀, 재능기부팀 등이 속속 만들어졌다. 문고는 현재 매일 주민 20∼30명, 한 달에 600여 명이 다녀가는 사랑방이 됐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인 15호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막대한 피해를 줬던 태풍 루사(2002년), 매미(2003년)에 맞먹는 대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이 확실해 자칫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동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볼라벤은 24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약 76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km의 속도로 한반도 방향으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제주도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 26일 오후에는 최대풍속 초당 48m, 강풍반경 500km의 매우 강력한 대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볼라벤은 27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시 남쪽 약 320km 부근 해상까지 다가온 후 서해상을 따라 북상해 28일 오후 북한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7, 28일 한반도에 초속 순간 최대풍속 초당 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김영화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예보분석관은 “한반도 전체가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경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전국을 달구던 폭염과 열대야가 한풀 꺾이고 본격적인 ‘가을장마’가 찾아온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중부와 남해안지방에서 21일 비가 시작돼 22∼24일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은 25일까지 이어진다. 비가 내리지 않는 날도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보인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금주 내내 28∼30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막바지 폭염이 기세를 떨치는 남부지방도 낮 기온이 평년 수준인 30도 안팎으로 내려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것은 지난달 하순부터 한반도를 뒤덮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물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기압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북서쪽에서 차갑게 식은 공기가 주기적으로 접근하면서 때때로 강한 비가 내리기도 한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9월 초순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해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대기 불안정에 의한 소낙성 강수가 자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가을장마는 보통 8월 하순에서 9월 초순까지 이어지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완전히 물러나면서 끝난다. 넓은 지역에 비가 내리는 여름장마와 달리 가을장마는 국지성 폭우가 잦고 강수량도 많다. 전국 92개 기상관측소 중 43개의 역대 최다 강우 기록도 장마철이 끝난 8월에 몰려 있다. 태풍이나 열대 저기압도 변수다. 이달 하순부터 9월까지는 1년 중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다. 태풍 유무와 진로에 따라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4월 인터넷 게임에 빠진 20대 미혼 여성이 PC방에서 아기를 낳고 봉투에 담아 질식해 숨지게 한 뒤 버리고 도망갔다.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사회병리 현상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질병’은 아니어서 환자 통계도 잡히지 않는다. 이에 정부가 인터넷 중독을 질병으로 본격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중독 대책 마련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10일 “인터넷 중독을 질병으로 관리하기 위해 ‘질병코드’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코드는 각종 질병을 성질과 유사성에 따라 분류한 기호다. 의료기록, 사망원인분류, 보험심사 등에서 사용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7.7%(233만9000명)가 인터넷 중독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질병을 분류하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는 인터넷 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되지 않아 정확한 환자 현황과 치료 결과도 파악할 수 없다.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충동조절장애,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유사 질병으로 대체하는 실정이고, 인터넷 중독에 효과가 있을 약제를 쓰고 싶어도 보험 적용이 안 돼 사용하기 어렵다”며 “우리나라의 인터넷 중독이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만큼 독자 질병코드를 추진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자적인 질병코드를 부여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KCD 개정 및 고시 등 총괄업무를 수행하는 통계청이 미온적이다. 또 관련 학계에서 인터넷 중독을 충동조절장애 등 유사 질병과 분리되는 독립적인 질병으로 볼 수 있느냐를 놓고 결론을 내지 못한 것도 걸림돌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8일 밤. 맛있는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확실하다. 8km 밖에서도 냄새를 맡는 나다. 도토리도 찾기 어려운데, 주린 배를 쥐고 한바탕 야행(夜行)을 할까 보다. 내 나이 3세, 길이 1m, 몸무게 82kg의 당당한 수컷이다. 제법 힘이 붙은 나에게도 북한산 생활은 점점 버겁다. 먹이 찾기도 힘든데 경쟁자들이 너무 많다. 지난해 기준으로 북한산에만 멧돼지가 100∼150마리가 있단다. 10km는 족히 걸었나 보다. 멀리 국민대가 내려다보이는 성북구 정릉동 뒷산을 지나 삼청터널 위쪽 숲길을 건넜다. 어, 숲이 끊어졌네. 하지만 2차로 도로에다 인적도 없다. 창덕궁 서쪽 민가도 조용하다. 창덕궁 서북쭉 배수로를 지나니 후원이다. 여기가 임금의 뒤뜰이라지. 나무 이곳저곳에다 내 영역이라는 표시를 해뒀다. 아뿔싸, 9일 아침 내 존재를 눈치챈 순찰요원이 폐쇄회로(CC)TV에서 오전 5시 반 창덕궁 서북문을 지나가는 내 모습을 기어이 확인했단다. 오전 9시 반 경찰과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했다. 낮 12시부턴 엽사와 사냥개 8마리가 보였다. 오후 2시 10분경 놈들에게 들켰다. 맹렬히 뒤쫓아 온다. 10분 만에 신선원전 뒤편에서 잡혀버렸다. 저항했지만 훈련받은 이 녀석들은 당해내기 힘들다. 목덜미가 뜨겁고 눈이 흐려져 온다…. 9일 서울 종로구 와룡동 창덕궁에 나타난 멧돼지가 사냥개들에게 물려 죽었다. 이날 창덕궁 측은 후원을 봉쇄하고 포획에 나섰다. 임승철 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 서울지회장은 10일 “멧돼지는 경찰이나 119가 잡으면 소각하고, 민간이 포획하면 잡은 사람 소유”라고 말했다. 도심까지 내려오는 멧돼지는 주로 1∼2년생의 어린 개체로, 힘에서 밀리는 데다 먹이가 부족한 탓으로 보인다. 환경부 자연자원과 관계자는 “현재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멧돼지 서식 정밀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도심에서는 총기 대신 다른 도구로 포획하는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등 전국 주요 하천에 녹조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한강에는 조류주의보가 내려졌다. 한강 서울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2008년 7월 이후 4년 만이다. 조류경보제 적용 대상은 팔당호 대청호 등 호소(湖沼)이며 하천 중에는 한강이 유일하다. 서울시는 8일 잠실 수중보 상류 5개 취수원의 수질 검사 결과 지난주에 이어 클로로필-a와 남조류 세포수가 조류주의보 기준을 초과해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9일 설명했다. 남조류로 인한 독성 여부 조사 결과는 10일 나올 예정이다. 한남대교 한강대교 등 잠실 수중보 하류구간에 대한 주의보 발령 여부는 15일 2차 검사를 마친 뒤 16일경 결정할 예정이다. 한강 수준은 아니지만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지에서도 녹조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모두 남조류 대량 증식이 원인이다. 특히 낙동강의 경우 6월 말부터 나타나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독성물질을 분비할 수 있는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검출됐다. 영산강은 지난달 27일 조류 확산으로 수질예보제에 따른 ‘주의’ 단계가 내려졌다. 조류는 수온이 내려가면 줄어드는데 당분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없어 녹조현상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 때문에 녹조현상이 심해졌다”고 주장하지만 정부는 최근 폭염 기간 강수량이 평년의 5%에 불과하고 일조시간은 2∼3배에 달한 것이 조류 증식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한강에 녹조가 확산되면서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9일 오후 2시를 기해 한강 잠실수중보 상류인 강동대교∼잠실대교 구간(1구간)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한강 물이 옥빛으로 변하자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셔도 되는지 불안해하는 시민들이 많다. 조류주의보 발령과 관련해 궁금한 점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는데 수돗물을 마셔도 되나. A: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닌 만큼 안심하고 수돗물을 먹고 써도 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 남조류가 번식하면서 흙탕물 냄새를 유발하는 지오스민이라는 물질은 냄새를 제외하면 인체에 해가 없고 적절한 정수 처리로 냄새도 제거할 수 있다. 만약 수돗물에서 냄새가 느껴지면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해서 마시거나 3분 이상 끓여 먹으면 된다. 수돗물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다산콜센터(120)로 문의하면 된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한강에서 수상스키, 수영, 낚시, 취사 등 레저 활동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Q: 이번에 녹조가 확산된 원인은 무엇인가. A: 녹조는 기온 상승으로 수온이 올라 하천·호수에 영양물질이 많아지면서 물속의 조류가 대량으로 증식할 때 발생한다. 식물성 조류의 색 때문에 물이 녹색으로 변한다. 조류는 일반적으로 물속에 사는 부유식물을 일컫는다. 무기물을 섭취하고 광합성을 하는 단세포 식물 플랑크톤이다. 이번 녹조 역시 지난달 20일 장마가 끝난 뒤 비가 거의 오지 않고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돼 발생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강수량은 7.9mm로 평년(152.4mm)의 5% 수준에 불과하다. 광합성을 하는 남조류가 번식하기 좋은 조건인 일조시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서울은 3.6배 길었다. 최근 녹조 현상의 원인이 된 것은 남조류다. 다른 조류와 달리 독성물질을 내뿜는 종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마이크로시스티스’다. 최근 한강에서도 검출돼 우려를 낳고 있다. 간 질환을 유발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을 분비할 수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피해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Q: 녹조가 언제까지 번져 나가는 것인가. A: 비가 내리면 일사량이 감소하고 강물의 온도가 낮아져 녹조가 빨리 걷히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으로 주말 태풍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하지만 오늘부터 1주일 동안 구름만 많고 비가 내려도 그 양이 적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조류주의보 상황이 적어도 1주일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잠실수중보 하류에서도 점차 조류가 증가하면서 한강 전 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크다. Q: 조류경보로 악화될 가능성은 없나. A: 조류경보는 2차례 연속 측정했을 때 클로로필-a가 m³당 25mg 이상이면서 남조류 세포수가 mL당 5000개 이상일 경우 발령된다. 8일 측정 결과 일부 취수장에서 조류경보 발령 기준에 육박하고 있어 불안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조류경보 단계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하고 있다. 서울 한강에서 조류경보가 발령된 적은 아직 없다. 폭염의 기세가 약해지는 주말을 고비로 다음 주부터는 증식 속도가 떨어져서 지금처럼 빠르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Q: 독성물질을 걸러내기 위한 정수처리는 제대로 하나. A: 남조류가 분비하는 독성물질 혹은 냄새물질은 분말활성탄으로 모두 제거된다. 분말활성탄은 구멍이 숭숭 뚫린 탄소 알갱이다. 정수장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원수에 녹아 있는 부유물을 응집시킨 뒤 가라앉혀 걸러내는 과정을 거친다. 이 단계에서 남조류 자체는 모두 제거된다. 그 뒤 분말활성탄으로 물속에 녹아 있는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어 모래와 자갈층으로 이뤄진 막을 지나는 여과 과정을 거친다. 여기에 소독 과정을 더한 뒤 정수를 공급한다. 이번처럼 조류의 양이 많을 경우에도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면 처리할 수 있다. 서울시는 분말활성탄 20일분을 충분히 비축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분말활성탄의 투입량이나 시기가 적합하지 않을 경우 정수에서도 냄새가 날 수 있다. 오존이나 활성탄 처리시설을 추가하는 고도정수처리 과정을 거치면 99.9%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문제는 이러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안 돼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경우에 37개 정수장 중에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춘 곳은 4곳에 불과하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