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다독다독… 책, 가을을 달래다

  • Array
  • 입력 2012년 9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가을을 맞아 수도권 곳곳에서 책 축제가 열린다. 경기 파주시 문발동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책 축제 파주북소리에서 관람객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 파주북소리 조직위원회 제공
가을을 맞아 수도권 곳곳에서 책 축제가 열린다. 경기 파주시 문발동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책 축제 파주북소리에서 관람객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 파주북소리 조직위원회 제공
갈수록 줄어드는 독서 인구. 그래서일까. 이제는 책이 사람을 찾아가기 위해 각종 축제와 퍼포먼스를 벌인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말도 이제는 진부하지만, 그래도 시간을 내 한번쯤 이곳을 찾아보자. 올가을 단 한 권이라도 마음의 벗을 만날 수 있다면 그래도 헛된 시간은 아닐 것이다.

○ 아시아 최대 북 페스티벌 ‘파주 북소리’

경기 파주시 출판도시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파주북소리 2012’(15∼23일)에 가면 특별한 전시회를 만날 수 있다. ‘한글 나들이’전에서는 조선시대 일상생활에서 사용된 한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버선, 부적, 분갑, 담뱃대 등 한글이 새겨진 생활용품 130여 종이 전시된다. 500여 년 동안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해 온 한글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

‘추억의 그 잡지’전에서는 1900년 개화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출판된 희귀 잡지 300여 점이 전시된다. 지난해 국립중앙도서관이 처음 개최해 큰 반향을 모은 ‘열두 서고, 열리다’전에 이은 두 번째 전시다. ‘청춘’(1914년) ‘개벽’(1920년) 등 광복 전후기까지 간행된 주간·월간지, 문예지 등 창간호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잡지인 ‘소년’(1908년)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잡지도 직접 만날 수 있다.

책과 관련된 행사뿐 아니라 음악, 퍼포먼스도 만끽할 수 있다. 홍익대 앞 인디밴드의 대표 주자인 ‘크라잉넛’ ‘킹스턴 루디스카’ ‘좋아서 하는 밴드’ 등의 공연이 열린다. 홍익대 앞 길거리에서 접할 수 있는 버스킹(거리공연)도 즐길 수 있다. 특별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뮤지션이 관객과 직접 소통하며 즐기는 자유로운 공연이다.

이기주 파주북소리 미디어실장은 “파주북소리는 책을 읽는 사람과 쓰는 사람, 만드는 사람이 모두 참여하는 축제”라며 “단순히 책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공연 전시 등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 지식문화축제”라고 말했다.

○ 메트로 곳곳서 책 페스티벌

군포 북 페스티벌(13∼15일)은 산본 중심상업지구에서 열린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독자와 직접 만나 작가의 삶과 문학 세계를 들려준다. 아빠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공간도 있다.

의정부시청 앞 평화의 광장 야외무대에서는 15일 하루 동안 ‘북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지역 중고교에서 추천을 받은 100여 명의 학생이 3권의 인문학 책을 읽은 후 퀴즈를 통해 독서 왕을 가리는 ‘골든벨을 울려라’가 볼거리다.

서울 홍익대 앞 거리에서는 제8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18∼23일)이 열린다. ‘Dear. 청춘, 내 인생을 움직인 책’ 코너에서는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책을 엿볼 수 있다. 소설가 이신조 씨, 칼럼니스트 임경선 씨,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 등이 독자와 만난다.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인 김난도 서울대 교수와 만남(20일)을 갖는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책 페스티벌#파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