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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해체 작업 중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가 1명 더 늘었다.7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기준 노동자 9명 중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2명은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2명은 사망 추정 상태로 매몰 지점에서 발견돼 구조 중이며 아직 위치가 파악되지 않은 매몰자는 2명이다.6일 발견된 2명은 모두 사망했으며 시신이 구조물 잔해에 깔려 있어 현재 구조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전 7시 44분, 8시 34분, 8시 55분에 3명이 추가로 발견됐으며, B구역에서 발견된 1명은 중앙병원으로 이송 중이다.소방당국은 “현재 탐색 장비를 집중 투입해서 인명 구조 중이며 음향 탐지기, 매몰자 탐지기, 열화상 카메라, 수색견 등 총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구조 현장에 석면, 유리 섬유가 굉장히 많이 뒤덮여 있어서 대원들이 손으로 헤쳐 나가야 하기 때문에 구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소방력도 최대한 집중하고, 관계 기관과도 협조하고 있다. 남은 2명도 최대한 빨리 수색해 구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앞서 6일 오후 2시 2분경 울산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내 보일러 타워가 무너졌다. 보일러 타워는 석탄이나 천연가스를 태워 물을 끓여 터빈을 돌릴 증기를 생산하는 대형 철골 구조물이다.소방당국은 이날 “보일러가 붕괴돼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해 오후 2시 23분경 2명을 구조했고, 오후 3시 45분경 매몰된 2명을 발견했다.이번 사고는 사용이 중단된 노후 설비를 철거하던 중 발생했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60m 높이 타워의 약 25m 지점에서 발파 전 타워가 한 방향으로 무너지도록 일부 기둥을 절단하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1981년에 준공된 해당 보일러 타워는 2021년 운전을 중단했고, 지난해 노후화로 철거가 결정됐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의 수사 기한 연장을 승인했다.대통령실은 7일 “내란특검은 12·3 내란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지난 5일 이 대통령에게 내란특검법 제10조 제4항에 따른 수사 기간 30일의 연장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이 대통령은 6일 특검 수사를 통해 내란 청산과 국민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내란특검법 상 허용된 마지막 수사 기간 연장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대통령실은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도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주권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의 승인으로 내란 특검의 수사 종료일은 오는 14일에서 다음 달 14일까지로 늘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1조 달러(약 1400조 원) 규모 급여 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6일(현지시간) 테슬라 이사회는 주주 투표 결과 주주의 75%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 머스크 급여 안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주식 보상을 모두 받게 되면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기존 약 13%에서 최대 25%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어 더욱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주주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머스크를 붙잡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보상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머스크가 테슬라를 떠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울산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해체 작업 중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매몰자 중 1명이 사망했다.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로 매몰됐던 작업자 1명이 이날 오전 4시 53분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번 사고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사고 당시 소방 당국이 위치를 확인한 매몰자 2명 중 1명으로, 발견 당시에는 의식이 있어 소방당국이 중점적으로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끝내 숨졌다. 또 다른 1명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앞서 6일 오후 2시 2분경 울산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내 보일러 타워가 무너졌다. 보일러 타워는 석탄이나 천연가스를 태워 물을 끓여 터빈을 돌릴 증기를 생산하는 대형 철골 구조물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보일러가 붕괴돼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해 오후 2시 23분경 2명을 구조했고, 오후 3시 45분경 매몰된 2명을 발견했다. 나머지 매몰자 5명은 위치를 찾고 있다.이번 사고는 사용이 중단된 노후 설비를 철거하던 중 발생했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60m 높이 타워의 약 25m 지점에서 발파 전 타워가 한 방향으로 무너지도록 일부 기둥을 절단하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1981년에 준공된 해당 보일러 타워는 2021년 운전을 중단했고, 지난해 노후화로 철거가 결정됐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국민의힘의 김현지 제1 부속실장 ‘실세설’과 관련해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부속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해 온 ‘성남 라인’으로 꼽힌다.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 출석해 “특정 비서관, 특정 실장, 특정 인물이 실세다, 그 사람이 다 좌우한다, 그 사람을 통해야 된다, 이런 억측과 정치적 공세가 많이 있는 것에 동의하느냐”는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그러면서 “제가 인사 문제에 있어서는 (대통령실) 인사위원장으로서 모든 것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 및 대통령실을 향한 가짜뉴스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저희가 억울하고 가짜 뉴스나 가짜 정보, 허위사실 정보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그것을 견디고 있다”면서도 “도가 지나친 문제에 대해서는 다르게 생각해 보려고 요즘에 내부 토론을 하고 있다”고 했다.특히 이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당시 자리를 비웠다는 의혹제기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저희가 48시간 동안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 모두가 그 자리에 맞게 위치해 긴급점검회의를 진행했고 그에 따라, 긴급대응 매뉴얼에 따라서 조치됐다”고 일축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6일 관저 인테리어를 맡았던 업체와 관련해 압수수색에 착수하자 김 여사 측은 “이미 여러 차례 압수수색과 자료 확보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동일 장소에 대한 반복적 압수수색이 수사의 비례성과 적정성을 준수하고 있는지 깊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김 여사 측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의 사저에 대한 네 번째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보석 심문을 앞둔 시점에서 또다시 별건의 ‘증거인멸 우려’를 명분으로 삼는 것이라면, 이는 재판 절차에 대한 부당한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변호인단은 “수사기관의 권한 행사가 정당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이번 조치가 재판 진행 과정에 불필요한 압박이나 여론적 효과를 노린 것으로 비춰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앞서 특검은 이날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등 7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압수수색은 한남동 관저 인테리어를 맡았던 21그램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21그램 사무실 등 관련자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21그램은 과거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의 설계·시공을 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여사와의 친분을 통해 관저 공사를 따낸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업체다.21그램 대표 김 씨는 김 여사와 국민대 대학원 동문으로, 김 여사는 2022년 5월 10일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에 김 씨를 초청하기도 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멕시코 200년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길거리에서 한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5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전날 멕시코시티 정부 청사 인근 거리에서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교육부까지 도보로 5분 정도 이동하던 중 술에 취한 남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진 영상에는 한 남성이 한 남성이 대통령 뒤에서 접근해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고 가슴 근처를 만지는 장면이 담겼다. 대통령 경호팀이 즉시 개입했지만, 이미 일이 벌어진 뒤였고, 셰인바움 대통령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남성의 손을 밀어냈다. 가해 남성은 이후 경찰에 체포됐다.셰인바움 대통령은 5일 기자회견에서 “이건 단지 나 개인에 대한 일이 아니라, 우리나라 여성들이 매일 겪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이런 일이 대통령에게도 벌어지는데, 우리나라의 수많은 젊은 여성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여성으로서 이 일을 겪었고, 모든 여성에 대한 공격”이라며 “우리 모두가 겪는 일이기에 고소를 결심했다”며 가해 남성을 고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사건 직후 대통령 경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셰인바움 대통령은 경호를 강화하거나 시민과의 접촉 방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면서 “어떤 남성도 여성의 공간을 침해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 총괄 책임자(CCO) 겸 대표 프로듀서가 대통령 직속 기구인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 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K팝 산업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해보려 결심했다”고 밝혔다.박진영은 5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여러 차례 고사한 끝에 직을 맡게 됐다”며 “처음에 상근으로 제안받았다. 3개월 간 거절했다. 여러 사유로 거절해도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해결해 오셨다. 나중에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장관급이 받는 모든 예우는 거절했다고 부연했다.자신의 정치 성향에 대해서는 “자본주의는 정부의 개입이 없으면 자본가들에게 너무 유리하다. 정부가 힘없는 서민을 보호하기 위해 진보 진영의 정책들이 꼭 필요하다. 그런데 너무 보호해주면 자본가들이 다른 나라로 간다. 그래서 보수 진영의 정책도 필요하다. 결국 시대 상황에 따라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며 “저는 어떤 진영에도 속할 마음이 없다. 진보 진영도, 보수 진영도 아닌 박진영”이라고 강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북한이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대북제재에 대해 “우리를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상 우리 역시 언제까지든지 인내력을 가지고 상응하게 상대해 줄 것”이라며 반발했다.북한은 6일 외무성 김은철 미국담당 부상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끝까지 적대적이려는 미국의 악의적본성이 또다시 여과없이 드러났다. 새 미행정부출현이후 최근 5번째로 발동된 대조선단독제재는 미국의 대조선정책변화를 점치던 세간의 추측과 여론에 종지부를 찍은 하나의 계기로 되었다”고 했다.김 부상은 “이로써 미행정부는 우리 국가를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입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우리는 현 미 행정부가 상습적이며 아주 전통적인 방식으로 또다시 변할 수 없는 저들의 대조선적대적의사를 재표명 한 것에 대하여 정확히 이해하고 재확인하였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은 압박과 회유, 위협과 공갈로 충만된 자기의 고유한 거래방식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언제인가는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와 미련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 미국의 제재는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우리의 대미사고와 관점에 아무러한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대조선적대시를 체질화한 현 미행정부의 제재집념은 치유불능의 대조선 정책 실패를 상징하는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뿐”이라며 “미국은 제아무리 제재무기고를 총동원해도 조미사이에 고착된 현재의 전략적 형세를 자기에게 유리하게 변경시킬 가능성은 0 이하라는데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실패한 과거의 낡은 각본을 답습하면서 새로운 결과를 기대하는 것처럼 우매한 짓은 없다. 현 미 행정부가 우리를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상 우리 역시 언제까지든지 인내력을 가지고 상응하게 상대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미 국무부는 3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북한산 석탄과 철광석을 중국으로 운반한 제3국 선박 7척에 대해 유엔에 제재를 요청했다. 이어 4일 미 재무부는 사이버범죄 등으로 얻은 자금을 세탁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북한 국적자 8명과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미국의 대북제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요청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불응한 것이 원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며 북-미 정상회동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세르비아 프로축구 수페르리가(1부리그) FK 라드니치 1923의 믈라덴 지조비치 감독(44)이 경기 도중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조비치 감독은 4일 믈라도스트 루차니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2분 벤치 부근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의료진이 즉시 응급조치를 시행한 뒤 병원으로 급하게 이송됐지만 그는 결국 숨을 거뒀다.지난 10월 23일 FK 라드니치 1923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지조비치 감독은 부임 약 열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병원으로 이송된 후 재개됐던 경기는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즉시 중단됐다. 경기장 안의 심판진,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지조비치 감독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았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흘리는 선수들도 있었다. FK 라드니치 1923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훌륭한 전문가이자, 진심 어린 인간을 잃었다”며 “그의 지식과 에너지, 품격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고 애도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축구협회 역시 “보스니아 축구는 또 한 명의 진정한 전문가를 잃었다”며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우리 축구계 큰 손실”이라고 밝혔다. 세르비아축구협회(FSS)도 “그의 축구에 대한 사랑과 남긴 발자취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추모 메시지를 냈다. 같은 리그에 소속된 다른 구단들도 일제히 그를 애도했다.1980년생인 지조비치 감독은 선수 시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리그에서 활약했으며,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두 차례 출전하기도 했다. 2017년 감독으로 변신한 뒤에는 세르비아 여러 구단을 이끌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영남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자신을 대북 특사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박 의원은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저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 측 대표였던 만큼, 남북 간 대화의 상징적 인물이었다”고 말했다.그는 “그동안 김 상임위원장을 열 차례가량 만났다. 북한 헌법상 상임위원장은 일종의 국가 수반이기 때문에 6·15 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과 상봉하고 회담은 김영남 위원장과 한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정일 위원장도, 김정은 위원장도 김 상임위원장을 ‘상임위원장님’이라 부르며 깍듯하게 대했다”며 “키가 훤칠하고. 그런데 아주 유연하시다. 또 그분이 경북고등학교 출신이다. 대구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현재 남북 간에는 핫라인이 존재하지만 사실상 불통 상태”라며 “국정원이 매일 오전 10시, 오후 5시에 신호를 보내지만 북한이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화선을 끊은 건 아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것이 오늘의 남북 관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조문특사 파견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측이 받아줄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과거 불통 시기에는 중국 라인을 통해 연락해 조의 전달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런 경로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조의문을 발표했지만 북한에 전달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조문특사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 자체가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과거 사례들을 언급하며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 이부영 의원이 조문사절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김영삼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미국 국무성 한국과장이 나중에 ‘그때 조문단을 보냈다면 남북·북미관계가 개선됐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또 “(특사 파견에 대해) 대통령실의 반응은 못 들었다”면서도 만약 특사로 가게 된다면 “대화하자”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앞서 박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김 전 상임위원장과의 과거 인연을 언급하면서 “여건이 허락한다면 제가 김영남 위원장 조문 사절로 평양을 방문하겠다”며 “오늘 국회에서 만난 정동영 통일장관께도 말씀을 드렸다. 국정원 국감이 오후에 있기에 국정원장께도 요청하겠다. 북한도 받아들이고 우리 정부에서도 박지원을 특사로 보내고 받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적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에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오전 공장에서 정비 작업 중이던 작업자들이 화학물질에 노출돼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에 따르면 화학물질은 질산 또는 불산으로 추정된다.소방은 인원 30명, 차량 11대 등 119특수대응단이 출동했으며,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김민석 국무총리는 5일 헐값 매각 우려가 제기된 YTN 지분매각 등을 포함하여 지난 정부와 현 정부에서 추진된 매각 사례에 대해 즉각적인 전수 조사 및 감사를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김 총리는 이날 대통령의 정부 자산매각 전면 중단 지시사항 관련 후속조치 상황을 보고받고 이와 같이 긴급 지시했다.김 총리는 “각 부처 및 관계기관은 원칙적으로 정부의 자산매각을 전면 중단하고, 부득이한 경우 국무총리의 사전 재가를 받도록 한 대통령 지시를 엄중히 인식하고 철저히 이행하라”고 강조했다.이어 “국민의 소중한 재산가치 훼손 및 특혜 제공 등 문제가 확인된 경우, 검경합동 수사 등을 통해 법적 책임에 따라 엄중 조치하고, 계약취소 등 원상회복 방안까지도 지체 없이 강구하라”고 덧붙였다. 또 “공공시설 민영화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민자산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도록 국회 협의, 국민 여론 수렴 과정 등 자산매각 절차를 엄격화 하는 제도개선 방안을 조속히 수립하라”고도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정부 자산매각을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담당 부처는 신속하게 국유재산 헐값 매각과 관련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여자보다 더 예쁜 ‘늘씬한 각선미’로 의류 모델로 활동하며 화제가 됐다. 외신은 그가 레깅스·스타킹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다며, 아내가 질투할 정도라고 전했다.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 출신의 쉬(徐) 씨(31)는 키 177㎝, 몸무게 60㎏으로, 최근 ‘여성보다 더 예쁜 다리’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더우인(抖音·중국판 틱톡) 계정에 약 1만5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짧은 치마나 여성 의류를 입고 자신의 다리를 강조한 영상과 사진을 올린다. 때로는 가발을 쓰고 춤을 추는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한다.이 계정은 쉬 씨와 그의 아내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아내는 그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평소에도 남편의 다리가 부럽다”고 말할 정도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쉬 씨는 “내 다리로 돈을 벌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어린 시절부터 마른 체형이라 다리가 예쁘다는 말을 자주 들었지만, 그땐 놀림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일부 누리꾼들이 “다리를 늘리는 필터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필터를 쓴 적도 없고 특별한 다리 운동도 하지 않았다. 이 다리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유전 덕분”이라면서 “다리 라인을 예쁘게 만드는 비결을 묻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그가 모델로 나서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 과거 광고회사에서 3D 디자이너로 일하던 그는 회사가 스타킹 브랜드 광고를 맡자, 상사로부터 “모델 비용을 아끼자”며 직접 촬영에 참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결과물은 기대 이상이었다. 광고 의뢰인조차 남성 모델의 다리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을 정도였다.이후 회사가 파산하면서 쉬 씨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SNS 활동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그의 계정은 빠르게 인기를 얻었고, 수많은 레깅스·스타킹·바지 브랜드가 협업을 제안했다. 다만그는 구체적인 수익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일부 여성복 브랜드에서도 그에게 모델 제안을 했지만, 쉬 씨는 “상체가 넓고 키가 커서 여성복 핏이 잘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옷 자체를 잘 보여주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시간과 에너지가 한정돼 있어 라이브 방송으로 관심을 끌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소방의 날’을 앞두고 5일 예정됐던 소방 공무원 대통령실 초청 오찬에 불참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부터 이어진 강행군 탓에 건강상의 이유라는 관측이 나온다.대통령실은 5일 예정된 소방공무원 격려 오찬에 강훈식 비서실장이 이 대통령 대신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 순방에 이어 APEC 참석 후 휴식 없이 시정 연설과 국무 회의 등을 소화하며 몸살 증세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소방의 날은 매년 11월 9일로, 국민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이해를 높이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에 해당한다. 이날 오찬에는 소방청장 직무대행, 소방공무원 12명이 참석한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아일랜드의 유명 스포츠 스타가 콧구멍에 휴대폰 충전기를 꽂고 암에 걸린 척 팬들을 속여 기부금을 받아냈다가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헐링’ 전설 데니스 조셉 캐리(54)는 10일(현지시간) 암에 걸린 척하며 팬들로부터 돈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법정에 섰다.기소 내용에 따르면 그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암 치료비 명목으로 다수에게 금전 지원을 요청했고, 피해자 가운데는 아일랜드 최고 부호 중 한 명인 데니스 오브라이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캐리는 더블린 형사법원에서 자신의 사기 관련 혐의 10건에 대해 인정했다. 앞서 그가 병원 침대에 누워 콧구멍에 휴대폰 충전기 선을 테이프로 고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에 확산되며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 사진은 그가 2014년부터 2022년 사이 암 치료를 위해 돈이 필요하다며 사기를 친 이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캐리의 변호인은 그가 암은 아니지만 실제로 심장 질환이 있으며 과거 심장 수술을 받은 바 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을 맡은 마틴 놀런 판사는 “캐리는 그는 당국을 상대로 어떤 소송도 제기하지 않았다. 결국 돈은 돌려줄 의사도, 방법도 없었다”며 “캐리는 헐링과 핸드볼 모두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인 아일랜드 스포츠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피해자들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고자 했던 착한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사기범들은 보통 인간의 탐욕을 이용하지만, 캐리는 사람들의 선한 마음을 악용했다”고 꾸짖었다. 다만 전과가 없고 사회에 기여해온 점을 고려해 이 같은 형량을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캐리는 두 손을 모은 채 무표정하게 판결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아일랜드 전통 스포츠인 ‘헐링’은 한 팀당 15명의 선수로 구성되며, 막대기로 공을 쳐 상대방의 골문을 넘기면 득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캐리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약하며 챔피언십 우승 5회, 올스타 9회를 기록했고, 챔피언십 57경기에서 34골 195포인트를 기록해 역대 최고 득점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최근 방송된 ‘크라임 월드(Crime World)’ 팟캐스트에서 ‘헐링계의 마라도나’로 소개되기도 했던 캐리는 2006년 은퇴했지만 이후에도 젊은 선수들에게 우상으로 여겨지는 등 아일랜드 헐링계의 슈퍼스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생후 3개월 된 딸의 복부와 목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스스로 신고한 일본의 2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4일 일본 민영 T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이날 살인 혐의로 스즈키 사츠키(28·여)를 체포했다. 스즈키는 도쿄 세타가야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생후 3개월 된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일본 경찰은 이날 오전 6시30분경 “죄송합니다. 저는 죽지 못했습니다. 아기를 죽였습니다”라는 신고를 받고 사건 현장에 출동해 욕실 욕조 뚜껑 위에 숨져 있는 생후 3개월 된 딸 스즈키 유아 양을 발견했다.집에는 스즈키와 남편, 유아 양이 살고 있었으며, 사건 당시 남편은 외출 중이었다. 유아 양의 복부와 목에는 10여 곳의 자창(베인 상처)이 있었으며, 욕실 근처에는 스즈키가 사용한 흉기로 보이는 길이 약 16㎝의 칼이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즈키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과 이혼 이야기가 진행 중이었고, 양육권을 빼앗길 바에는 딸을 죽이고 나도 죽으려 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쿠팡이 올해 3분기(7∼9월) 12조 8455억 원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거뒀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 모회사 쿠팡Inc는 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올해 3분기 12조8455억원(92억6700만 달러·분기 평균환율 1386.16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쿠팡Inc가 SEC에 제출한 3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245억원(1억6200만 달러)으로 같은 기간 51.5% 늘었다.당기순이익은 1316억 원(95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7%, 1%를 기록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투자사기 조직의 자금세탁을 도운 일당 13명이 모두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범죄수익금 100억 원을 상품권 거래로 위장해 세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부산경찰청은 4일 자금세탁 조직 총책 A 씨(30대·여), 중간 관리책 B 씨(20대·남), 조직원 11명을 범죄단체조직,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A 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투자사기 등으로 발생한 범죄수익금 100억 원을 자신들의 개인사업자 계좌 10개로 이체 받아 정상적인 상품권 매매대금인 것처럼 인출하는 수법으로 세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다수 투자사기 조직 의뢰를 받고 자금세탁을 했다.A 씨는 후배인 B 씨를 통해 범죄 수익금을 인출할 조직원을 구하고 서울에 숙소 4곳을 마련해 조직을 운영했다. 조직원들은 자신들이 개설한 개인사업자 계좌로 피해금이 입금되면 은행 43개 지점을 돌며 현금이나 수표로 인출해 A 씨에게 전달했다. A 씨는 인출 금액의 1%를 조직원에게 수당으로 지급하고 자금세탁 의뢰 조직이 보낸 인물들에게 나머지 돈을 건넸다. A 씨 일당은 이렇게 10억 원 수익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투자사기 사건을 수사하다가 A 씨 일당을 수사했으며 투자사기 피해금을 추적하다가 피해금이 A 씨 조직의 상품권 거래용 계좌로 이체돼 출금된 것을 확인됐다. 이 계좌는 조직원이 은행에서 계좌 개설 때 상품권 거래하는 개인사업자라고 속여 만든 것이었다. 상품권 거래용으로 계좌를 개설하면 거액 자금이 자주 입출금되더라도 당국의 의심을 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에게 범죄수익금 세탁 등을 의뢰한 상위 범죄조직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며 “최근 피싱 범죄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니 범죄로 의심되는 경우 주저 없이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통일부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활동한 북한 외교 원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97)이 3일 사망한 것과 관련해 4일 조의문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조의문에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부고를 접하고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김영남 전 위원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측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하여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한 바 있다”고 했다.이어 “2005년 6월과 2018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평양에서 김영남 전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북측 관계자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북한이 2023년 4월 이후 모든 남북 연락채널을 일방적으로 차단해 소통 통로가 없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 앞선 사례처럼 전통문을 통한 조전은 보내지 못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에는 전통문 형태를 취하지 않아서 수신자를 정하지 않았다”며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도 평창 동계올림픽 때 북측 대표단으로 방남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고려해서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통일부 당국자는 중국이나 제3국을 통해 북측인사 만나서 전달할 방법이 없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우리의 뜻이 이 형태로도 전달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장관명의 외에 추가로 정부 입장을 낼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