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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상품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범죄산업으로, 매년 20%씩 커져 지금은 약 3000조 원 규모로 형성돼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 대중화로 위조 상품이나 불법 콘텐츠로 피해를 보는 곳이 많아지고 있는데, ‘마크비전’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태어난 회사입니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35·사진)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식재산권(IP)을 핵심 자산으로 갖고 있는 브랜드와 콘텐츠 기업들이 위조·사칭·무단 판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나아가 유통과 가격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IP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마크비전은 이 대표가 2019년 미국 보스턴에서 만든 스타트업으로, AI를 기반으로 ‘IP 보호 서비스’를 전 세계에 제공하고 있다. LVMH(루이뷔통모에에네시) 같은 글로벌 명품 그룹부터 러쉬, 젠틀몬스터까지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유명 기업들도 마크비전의 고객들이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위조 상품이나 불법 콘텐츠, 기관·언론·유명인 사칭, ‘리셀’로 불리는 무단 판매 등 침해물을 자동 탐지해서 제거하는 것이다. 이 외에 AI와 법률 전문성을 결합해 글로벌 상표 출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브랜드 권리 보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8개국, 1500여 개 플랫폼에서 4900만 건의 침해물을 삭제했다. 글로벌 브랜드 고객사들은 마크비전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시장에서 위조 비중을 평균 30%에서 10% 미만으로 줄였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마크비전은 최근 4800만 달러(약 7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Peak XV(세쿼이아캐피털 인디아&SEA)’, HSG(세쿼이아캐피털 차이나), 세일즈포스 벤처스 등 글로벌 투자사가 참여했다. 누적 투자금은 1200억 원을 넘어섰다. 이 대표는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독일 중앙은행을 거쳐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전문성을 키웠다. 로스쿨 시절 들었던 상표 수업에서 위조 시장의 심각성을 접하며 창업을 결심했다. 이 대표는 “위조 상품 시장이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글로벌 유통 구조와 연결된 거대한 산업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 문제를 기술로 풀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브랜드 컨트롤’은 마크비전이 최근 주력하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행사 때 대량 매입한 정품이 스마트스토어·중고 플랫폼에서 저가에 유통되면, 공식몰·백화점 매출은 물론이고 브랜드 이미지까지 무너진다”며 “AI 기반 탐지와 단속, 권리 보호, 리셀러 통제까지 모두 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이 마크비전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좋아하는 것에는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을 담은 삶의 방식을 구매하는 ‘취향 소비’ 흐름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패션 플랫폼 무신사 자회사 29CM가 그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옷을 잘 파는 플랫폼을 넘어 홈데코부터 키즈까지 일상을 큐레이션하는 브랜드로 변신 중입니다. 16일 무신사 29CM에 따르면 이 회사는 6월 서울 성수동에 그릇, 향, 가구, 조명, 패브릭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다루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이구홈 성수’를 열었습니다. 오픈 2주 만에 약 4만 명이 방문했고, 8월 한 달간 전체 매출의 약 30%는 그릇·컵·커틀러리 등 테이블웨어 제품에서 발생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여성 패션 플랫폼으로 출발한 29CM는 무신사에 인수된 이후 카테고리를 다각화하며 그룹의 외연을 넓히고 있는데요. 무신사 29CM는 이구홈 성수에 이어 이달 6일 ‘이구어퍼스트로피(29’)’ 첫 오프라인 매장도 선보였습니다. 이구어퍼스트로피는 3월 론칭한 ‘향(프래그런스)’을 기반으로 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머들(돌무더기) 디퓨저와 보디·핸드케어 제품이 대표 상품입니다. 최근 3개월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성수동을 거점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취향 중심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와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29CM는 키즈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지난달 성수동 연무장길 인근에 문을 연 첫 오프라인 키즈 편집숍 ‘이구 키즈 성수’는 오픈 3일 만에 방문객이 5000명을 넘는 등 주목을 받았습니다. 입점한 37개 브랜드 중 70% 이상은 별도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서 이번 이구 키즈 성수를 통해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만나기도 했습니다. 가성비와 명품 브랜드 사이에서 우리 아이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취향 소비 성향을 가진 25∼39세 부모 수요를 잡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신사 29CM는 “성수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입지를 확대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쇼핑 경험을 강화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까지 반영한 콘텐츠 기획과 매장 운영을 통해 ‘K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매력을 전 세계에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는데요, 전 세계 소비자들이 한국의 ‘맛’뿐만 아니라 ‘멋’에도 빠질 차례입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위조 상품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범죄산업으로, 매년 20%씩 커져 지금은 약 3000조 원 규모로 형성돼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 대중화로 위조 상품이나 불법 콘텐츠로 피해를 보는 곳이 많아지고 있는데, ‘마크비전’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태어난 회사입니다.”이인섭 마크비전 대표(35)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식재산권(IP)을 핵심 자산으로 갖고 있는 브랜드와 콘텐츠 기업들이 위조·사칭·무단 판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나아가 유통과 가격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IP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마크비전은 이 대표가 2019년 미국 보스턴에서 만든 스타트업으로, AI를 기반으로 ‘IP 보호 서비스’를 전 세계에 제공하고 있다. LVMH(루이비통모에에네시) 같은 글로벌 명품 그룹부터 러쉬, 젠틀몬스터까지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유명 기업들도 마크비전의 고객들이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위조 상품이나 불법 콘텐츠, 기관·언론·유명인 사칭, ‘리셀’로 불리는 무단 판매 등 침해물을 자동 탐지해서 제거하는 것이다. 이 외에 AI와 법률 전문성을 결합해 글로벌 상표 출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브랜드 권리 보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8개국, 1500여 개 플랫폼에서 4900만 건의 침해물을 삭제했다. 글로벌 브랜드 고객사들은 마크비전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시장에서 위조 비중을 평균 30%에서 10% 미만으로 줄였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마크비전은 최근 4800만 달러(약 7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Peak XV(세쿼이아캐피털 인디아&SEA)’, HSG(세쿼이아캐피털 차이나), 세일즈포스 벤처스 등 글로벌 투자사가 참여했다. 누적 투자금은 1200억 원을 넘어섰다.이 대표는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독일 중앙은행을 거쳐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전문성을 키웠다. 로스쿨 시절 들었던 상표 수업에서 위조 시장의 심각성을 접하며 창업을 결심했다. 이 대표는 “위조 상품 시장이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글로벌 유통 구조와 연결된 거대한 산업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 문제를 기술로 풀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브랜드 컨트롤’은 마크비전이 최근 주력하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행사 때 대량 매입한 정품이 스마트스토어·중고 플랫폼에서 저가에 유통되면, 공식몰·백화점 매출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까지 무너진다”며 “이를 무단판매로 정의하고, 탐지·제거하는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P 침해는 매출을 떨어뜨리는 문제이자, 소비자 경험과 브랜드 평판을 동시에 해치는 구조적 위협”이라며 “AI 기반 탐지와 단속, 권리 보호, 리셀러 통제까지 모두 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이 마크비전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향후에는 이 같은 브랜드 컨트롤을 넘어 IP 출원·관리뿐 아니라 라이선싱과 수익화까지 지원하는 ‘IP 오퍼레이팅 인프라’를 구축해, 전 세계 창작자와 기업들이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도록 하는 것이 마크비전의 목표다. 이 대표는 “위조상품 단속은 원래 서비스업에 가까운 일”이라며 “일일이 찾아내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수작업이 대부분이었지만 마크비전은 여기에 AI를 접목해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일을 자동화하고, 기존 서비스업의 한계를 확장 가능한 소프트웨어로 바꿔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브랜드가 자기 이름과 가격, 유통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창작자와 기업들이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고, 더 많은 혁신과 발명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롯데쇼핑이 2030년까지 베트남에 복합 쇼핑몰 2, 3개를 새로 열겠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해외 사업 확장과 리테일 테크 중심의 신사업을 키워 2030년까지 매출 20조3000억 원, 영업이익 1조3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15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3년 연속 ‘CEO IR DAY(최고경영자 기업설명회)’를 열고 실적 목표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는 해외사업 확장을 강조했다. 롯데쇼핑은 해외사업 성공 모델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같은 프리미엄 복합단지를 베트남 주요 도시에 신규로 2, 3개 출점한다는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루이비통모에에네시(LVMH) 그룹의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TIFFANY&Co.)가 고객 성명, e메일, 전화번호 등 주요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공지했다.티파니코리아는 1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개인정보의 보호와 보안을 최우선으로 노력해 왔으나, 권한 없는 제3자의 접근으로 고객님의 개인정보 일부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티파니코리아에 따르면 유출된 개인정보는 성명, 우편 및 e메일 주소, 전화번호, 판매 데이터 등이다.티파니코리아 측은 “5월 13일경 권한 없는 제3자가 일부 고객 정보에 접근해 이를 취득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유출된 정보에 고객 성명, 우편 주소, e메일 주소, 전화번호, 판매 데이터, 내부 고객번호가 포함됐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날(9월 15일)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고객들의 개인정보 유출을 확인한 후 즉시 개인정보보호 관련 규제기관에 신고를 완료했으며 사법기관과 협조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본 유출 사고에 따른 개인정보 악용 피해 또는 의심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나, 혹시 모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의심스러운 e메일이나 전화에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롯데쇼핑이 2030년까지 베트남 주요 도시에 복합 쇼핑몰 2, 3개를 새로 열겠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해외 사업 확장과 리테일 테크 중심의 신사업을 키워 2030년까지 매출 20조3000억 원, 영업이익 1조3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롯데쇼핑은 15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3년 연속 ‘CEO IR DAY(최고경영자 기업설명회)’를 열고 실적 목표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는 “롯데쇼핑만의 트랜스포메이션2.0 가속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서 입지를 굳히겠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해외사업 확장을 강조했다. 롯데쇼핑은 해외사업 대표 성공모델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같은 프리미엄 복합단지를 베트남 주요 도시에 신규로 2, 3개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신규 점포와 숍인숍 매장인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확대한다. 이날 김 부회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리테일 테크 신사업 발굴·육성 전략도 밝혔다. 내년부터 가동하는 최첨단 물류센터 ‘제타 부산 CFC’를 통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이마트24가 신세계푸드와 손잡고 상품 콘셉트부터 맛, 제조까지 3개월간 전 개발과정에 참여해 만든 편의점 맞춤형 프리미엄 버거 2종을 17일 출시한다.15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버거는 ‘더블비프치즈버거’와 ‘블랙페퍼더블버거’로, 두 제품 모두 원육이 69% 이상 함량된 패티를 사용해 고기맛을 극대화했다.편의점 버거에서 흔히 사용하는 불고기소스, 매운 소스, 타르타르소스에서 벗어나 신세계푸드의 셰프 출신 개발자가 만든 특제 바비큐 소스와 블랙페퍼소스로 풍미를 더했다.이번 프리미엄 버거는 ‘시선강탈 버거’를 콘셉트로 재료가 한눈에 보이도록 투명 용기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패티와 채소 등 속 재료를 직접 확인한 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이마트24는 햄버거 전문점 수준의 맛과 퀄리티로 품질을 높였지만 전문점의 유사 상품 대비 10%가량 저렴한 가격인 3980원에 출시했다. 외식 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마트24의 설명이다.이마트24는 편의점에서 프리미엄 버거를 찾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프리미엄 버거 상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의 3500원 이상 프리미엄 버거는 지난해 20종에서 올해 23종으로 늘었고, 올해 1~8월 프리미엄 버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이마트24는 이번 프리미엄 버거 상품을 시작으로 신세계푸드와 협업해 버거, 샌드위치, 디저트류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시너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롯데홈쇼핑이 최고급 캐시미어 특화 브랜드 ‘네메르(neMMER)’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네메르는 ‘새로운 시각’을 뜻하는 ‘ne(neo=new)’와 ‘나를 마주하다’는 의미의 ‘MMER(me+mirror)’ 합성어로, ‘나를 닮은, 나를 담아낸 옷’을 이른다. 네메르는 수십 년이 지나도 형태가 변하지 않고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옷을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콘셉트 기획부터 상품 발굴까지 1년 이상 공을 들였고, 해외 유명 브랜드 생산 파트너사와 협업했다. 그 결과 기존 홈쇼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최고급 패션 라인업을 구현했다는 것이 롯데홈쇼핑 측의 설명이다. 대표 상품 ‘브러시드 캐시미어 니트’는 기존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아이템보다 캐시미어 함량을 높여 부드러운 촉감을 극대화했다. 네메르는 15일 인터넷쇼핑몰 롯데아이몰 기획전을 시작으로 19일 라이브커머스 엘라이브, 10월 18일 TV 홈쇼핑을 통해 순차적으로 판매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올해 유통업계 추석 선물세트 화두는 ‘프리미엄’과 ‘상생’이다. 백화점들은 초고가 선물세트를 앞세워 경쟁에 나섰고, 식품업계는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브랜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5일부터 10월 4일까지 추석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는 프리미엄 라인 ‘엘프르미에’를 강화했다. 암소 한우 라인을 확대하고 물량을 전년 대비 10% 늘렸다. 청과 부문은 선별 기준 당도를 기존보다 1∼2브릭스(brix) 높이고, 과형과 색택까지 고려해 가장 큰 대과만 엄선했다. 브랜드 역사상 최고 숙성 연수를 기록한 ‘더 글렌리벳 55년 이터널 컬렉션’(1억3100만 원) 싱글 몰트 위스키를 단 1병 한정으로 단독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6일부터 전국 13개 점포에서 추석 선물 특판 매장을 열어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 이번 추석에는 ‘신세계 암소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20% 이상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16일부터 10월 5일까지 전국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에서 1500여 종의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한우는 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축산의 최상위 단계인 유기축산 실천 농가 제품을 판매한다. 청과 선물세트는 사과, 배에 다양한 신품종을 혼합한 상품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은 상생의 가치를 결합한 선물세트 브랜드 ‘제일명인’ 라인업을 강화했다. 올해는 프리미엄 장류 브랜드 ‘무량수’와 협업해 고추장·간장·된장이 담긴 ‘무량수 전통장 세트’를 선보인다. 제일명인은 대한민국 식품 명인·명장의 제품을 선물세트로 만든 것으로, 생산은 중소기업이 맡고, 기획·디자인·유통은 CJ제일제당이 담당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서울, 인천, 경기 광명,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초등학생 대상 유괴 미수 사건이 잇따르자 온라인 쇼핑몰에서 호신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불안한 부모들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예방책 마련에 나서면서다. 14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에서 초등학생 유괴 미수 사건이 발생한 이후인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호신용품 주요 품목 거래액은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2.5배로 늘었다. 품목별로는 호신용 경보기 거래액이 141%, 호신용 스프레이는 153% 각각 급증했다. 호신용 삼단봉과 잠금장치 등을 포함한 호신용품 기타 카테고리 거래액도 143%로 급증했다. SSG닷컴(쓱닷컴)은 같은 기간 호신용품 카테고리 매출이 전달 대비 18% 늘었다고 밝혔다. 전자 호루라기(호신용 경보기), 호신용 전기충격기 등이 호신용품 상위 카테고리에 올랐다. 에어태그, 스마트태그 등 위치 추적 용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자녀 위치 추적 앱 ‘파인드마이키즈는’ 12일 기준 누적 다운로드 5000만 회로 출산·육아 카테고리에서 최고 매출을 차지했다. 호신용품 관련 검색도 증가하는 추세다. 네이버 쇼핑 트렌드에 따르면 같은 기간 호신용품 검색량이 32%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학부모의 주 연령대인 30대와 40대가 가장 많았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이달 12일 호신용품 검색량은 6월부터 8월 중순까지 평균 검색량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추석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구매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4년 만에 20만 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폭우와 폭염 등으로 추석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사과와 배 등 농산물 작황이 회복되면서 물가가 안정세를 보인 영향이다. 14일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는 추석을 3주 앞둔 12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차례상에 오르는 3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29만99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결과보다 3500원(1.2%) 적은 수준이다. 대형마트를 이용할 경우 전년 대비 2810원(0.7%) 내린 39만135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차례상 비용이 1년 전과 비교해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특히 전통시장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2021년 27만4500원에서 2022년 30만 원으로 뛰어오른 이후 2023년 30만9000원, 지난해 30만2500원으로 줄곧 30만 원대였다. 올해 29만9900원으로 내리면서 4년 만에 20만 원대로 돌아온 것이다. 차례상 장보기 비용이 줄어든 이유는 과일 가격이 하락했고 공급량이 회복된 채소류 가격도 내린 영향이다. 사과와 배는 폭염과 폭우로 생육이 지연되고 있으나 올해 추석이 작년 추석보다 3주가량 늦어 명절 출하량에는 문제가 없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올해 유통업계 추석 선물세트 화두는 ‘프리미엄’과 ‘상생’이다. 백화점들은 초고가 선물세트를 앞세워 경쟁에 나섰고, 식품업계는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브랜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롯데백화점은 15일부터 10월 4일까지 추석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는 프리미엄 라인 ‘엘프르미에’를 강화했다. 암소한우 라인을 확대하고 물량을 전년 대비 10% 늘렸다. 청과 부문은 선별 기준 당도를 기존보다 1~2브릭스(brix) 높이고, 과형과 색택까지 고려해 가장 큰 대과만 엄선했다. 브랜드 역사상 최고 숙성 연수를 기록한 ‘더 글렌리벳 55년 이터널 컬렉션(1억 3100만 원)’ 싱글 몰트 위스키를 단 1병 한정으로 단독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6일부터 전국 13개 점포에서 추석 선물 특판 매장을 열어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 이번 추석에는 ‘신세계 암소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20% 이상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16일부터 10월 5일까지 전국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에서 1500여종의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한우는 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축산의 최상위 단계인 유기축산 실천 농가 제품을 판매한다. 청과 선물세트는 사과·배에 다양한 신품종을 혼합한 상품을 내놨다.CJ제일제당은 상생의 가치를 결합한 선물세트 브랜드 ‘제일명인’ 라인업을 강화했다. 올해는 프리미엄 장류 브랜드 ‘무량수’와 협업해 고추장·간장·된장이 담긴 ‘무량수 전통장 세트’를 선보인다. 제일명인은 대한민국 식품 명인·명장의 제품을 선물세트로 만든 것으로, 생산은 중소기업이 맡고, 기획·디자인·유통은 CJ제일제당이 담당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서울·인천·광명·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초등학생 대상 유괴 미수 사건이 잇따르자 온라인 쇼핑몰에서 호신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불안한 부모들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예방책 마련에 나서면서다.14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에서 초등학생 유괴 미수 사건이 발생한 이후인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호신용품 주요 품목 거래액은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2.5배로 늘었다.품목별로는 호신용 경보기 거래액이 141%, 호신용 스프레이는 153% 각각 급증했다. 호신용 삼단봉과 잠금장치 등을 포함한 호신용품 기타 카테고리도 거래액도 143%로 급증했다.SSG닷컴(쓱닷컴)은 같은 기간 호신용품 카테고리 매출이 전달 대비 18% 늘었다고 밝혔다. 전자 호루라기(호신용 경보기), 호신용 전기충격기 등이 호신용품 상위 카테고리에 올랐다.에어태그, 스마트태그 등 위치 추적 용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자녀 위치 추적 앱 ‘파인드마이키즈는’ 12일 기준 누적 다운로드 5000만 회로 출산·육아 카테고리에서 최고 매출을 차지했다.호신용품 관련 검색도 증가 추세다. 네이버 쇼핑 트렌드에 따르면 같은 기간 호신용품 검색량이 32%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학부모의 주 연령대인 30대와 40대가 가장 많았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이달 12일 호신용품 검색량은 6월~8월 중순까지 평균 검색량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롯데홈쇼핑이 최고급 캐시미어 특화 브랜드 ‘네메르‘(neMMER)’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네메르는 ‘새로운 시각’을 뜻하는 ‘ne(neo=new)’와 ‘나를 마주하다’를 의미하는 ‘MMER(me+mirror)’의 합성어로, ‘나를 닮은, 나를 담아낸 옷’을 의미한다.네메르는 수십 년이 지나도 형태가 변하지 않고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옷을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콘셉트 기획부터 상품 발굴까지 1년 이상 공을 들였고, 해외 유명 브랜드 생산 파트너사와 협업했다. 그 결과 기존 홈쇼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최고급 패션 라인업을 구현했다는 것이 롯데홈쇼핑 측의 설명이다. 대표 상품 ‘브러시드 캐시미어 니트’는 기존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아이템보다 캐시미어 함량을 높여 부드러운 촉감을 극대화했다. 네메르는 15일 인터넷쇼핑몰 롯데아이몰 기획전을 시작으로 19일 라이브커머스 엘라이브, 10월 18일 TV홈쇼핑을 통해 순차적으로 판매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추석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구매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4년 만에 20만 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폭우와 폭염 등으로 추석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사과와 배 등 농산물 작황이 회복되면서 물가가 안정세를 보인 영향이다. 14일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는 다음달 6일 추석을 3주 앞둔 12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차례상 품목을 조사해 이 같이 밝혔다. 물가정보는 매년 추석 3주 전에 3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해 추석 차례상 장보기 비용을 공개한다.조사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29만99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결과보다 3500원(1.2%) 적은 수준이다. 대형마트를 이용할 경우 전년 대비 2810원(0.7%) 내린 39만135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차례상 비용이 1년 전과 비교해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특히 전통시장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2021년 27만4500원에서 2022년 30만 원으로 뛰어오른 이후 2023년 30만9000원, 지난해 30만2500원으로 줄곧 30만원 대였다. 올해 29만9900원으로 내리면서 4년 만에 20만 원대로 돌아온 것이다. 차례상 장보기 비용이 줄어든 이유는 과일 가격이 하락했고 공급량이 회복된 채소류 가격도 내린 영향이다. 사과와 배는 폭염과 폭우로 생육이 지연되고 있으나 올해 추석이 작년 추석보다 3주가량 늦어 명절 출하량에는 문제가 없다. 홍로(사과)와 원황(배) 품종뿐 아니라 다른 품종까지 더해져 선택지가 넓어진데다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도 없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추석 성수기인 추석 2주 전 사과와 배 출하량이 작년 동기보다 7%씩 늘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쌀과 가공식품, 기온 상승과 국제 정세 영향을 받은 축·수산물류 가격은 상승했다.이동훈 물가정보 팀장은 “추석까지 3주가 남아 장보기 물가에는 태풍 발생 여부와 가을장마 등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올해 농산물 작황이 좋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10일 서울 종로구 북촌의 한 골목.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을 거닐다 보면 ‘카누 캡슐 테일러’라는 큰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3층짜리 건물 통유리창 너머로 진열돼 있는 다양한 색상의 실 때문에 맞춤옷을 제작하는 곳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커피 캡슐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동서식품이 이달 4일부터 11월 2일까지 운영하는 ‘카누 캡슐 플래그십 매장’으로, 맞춤 정장을 맞추는 ‘테일러숍’ 콘셉트에 맞춰 내 취향에 맞는 커피 캡슐을 맛보고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전담 직원인 카누 테일러가 일대일로 나의 커피 취향을 찾아준다. 직원 안내에 따라 소비자는 ‘테일러링 노트’를 작성하며 산미와 보디감을 비교 시음한 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캡슐을 찾는다. 1만5000원을 내면 자신이 고른 커피와 디저트가 함께 나오는 ‘카누 한 상’을 즐기고, 31가지 캡슐 중 7가지를 골라 나만의 맞춤형 키트를 만들 수 있다. 오픈 직후 하루 400명이 찾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한 방문객은 “일할 때와 쉴 때 마시는 커피가 다르다”며 “직접 맛을 고르고 조합할 수 있는 게 매력적”이라고 했다. 동서식품이 출시한 카누 캡슐 커피는 총 31가지다. 카누 캡슐 출시 당시에는 8가지였지만 계속 맛을 늘리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의 취향은 더 세분화하고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계속 새로운 맛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섞는 재미에 빠졌다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는 ‘믹솔로지(Mixology)’다. 믹솔로지는 영어 단어 ‘섞다(Mix)’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다양한 재료와 술을 조합해 칵테일을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최근에는 술뿐만 아니라 음료, 식품, 뷰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돼 기존에 없던 새로운 조합을 즐기는 소비 형태를 가리키는 용어로도 쓰인다. 특히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나의 취향’을 우선시하는 소비층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는 이들을 잡기 위한 독특한 조합의 제품과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믹솔로지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곳은 젊은 고객들이 많은 편의점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 구매 빅데이터의 구매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편의점 주류 시장에서 하이볼 등 믹솔로지 제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기준 지난 1년간 편의점에서 판매된 믹솔로지 주류 구매 추정액은 6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2% 증가했다. 2023년 55억 원에서 2년 연속 큰 폭으로 성장하며 편의점 주류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편의점 업계는 혼합형 주류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격대는 물론이고 용량과 도수, 브랜드 협업까지 제품 다각화에 나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기존 위스키 기반의 하이볼에서 새로운 주종을 활용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안성재 셰프와 협력한 와인 기반의 ‘쇼비뇽 레몬 블랑 하이볼’과 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함께 쌀 당화액을 베이스로 만든 ‘아키 스파클링 하이볼’이 대표적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이달 신제품 ‘생더블 하이볼’ 2종을 출시했다. ‘생레몬과 생청귤 슬라이스’, ‘생레몬과 생오렌지 슬라이스, 레드와인’ 등을 섞은 제품이다. CU가 지난해 4월 선보인 생과일 하이볼 시리즈가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 2500만 캔을 돌파하면서 인기를 얻자 ‘더블 콘셉트’를 접목한 후속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하이볼과 와인을 결합한 와인볼을 출시했다. 뷰티업계도 ‘나만의 취향’을 찾는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뷰티업체 라카는 지난달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여기에는 라카 색조 라인 가운데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꼽히는 제품을 포함해 총 399가지 색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높였다. 1층에 ‘믹솔로지 바’라는 체험 공간을 마련해 고객이 원하는 색상을 조합해 ‘나만의 틴트’ 제품을 만들 수 있게 했다.● SNS 인기 레시피도 상품화기존 상품과 새로운 재료를 섞는 방식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얻은 조합을 제품화하는 시도도 잇따르고 있다. 오뚜기는 이달 ‘진라면 약간매운맛’을 출시했다. 오뚜기가 6월 한정판으로 선보인 약간매운맛은 기존 ‘순한맛’과 ‘매운맛’ 중 고민하던 소비자들이 두 가지 맛을 섞어 먹는 유행에서 착안했다.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정식 출시까지 된 것이다. 오뚜기 측은 “쿠팡에서 출시 직후 6월 진라면 판매량이 전월 대비 20%까지 증가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고 계속 팔아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면서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맵기와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농심은 저칼로리 면 브랜드 ‘누들핏’을 앞세워 중화풍 비빔면 신제품 ‘누들핏 마라탄탄’을 선보였다. 기존 다이어트식의 밋밋한 이미지를 깨고 취향형 소비자도 만족시킬 수 있는 조합을 시도한 셈이다. 삼양식품은 여름철 한정판으로 ‘맵탱 쿨 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을 내놨다. 매운 비빔면 소스에 시원한 김치의 아삭함을 결합해 색다른 조화를 선보였다.오리온은 기존 제품에 찍어 먹는 소스를 추가한 ‘찍먹’ 시리즈를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오리온 대표 상품인 ‘오!감자’와 ‘예감’, ‘나쵸’에 치폴레마요와 양념바비큐소스, 갈릭청양마요 등 이색 소스를 찍어 먹을 수 있도록 곁들였다. 찍먹 시리즈 제품은 올해 1∼8월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같은 기간 역대 최고 매출을 냈다. 코카콜라사는 최근 대표 탄산음료 브랜드 환타의 신제품 2종을 연이어 출시했다. ‘환타 멜론’은 간식 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멜론맛 트렌드를 반영했다. 또 다른 제품인 ‘환타 제로 상큼 피치’는 복숭아향에 제로 슈거, 제로 칼로리를 결합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층의 니즈를 반영했다. 버거킹은 SNS 유행 흐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버거킹이 8월 출시한 ‘닥터페퍼 제로 피클팝’은 해외에서 유행이 시작된 탄산음료 닥터페퍼와 피클 조합을 응용한 메뉴다. 이는 출시되자마자 예상보다 큰 인기를 얻었다. 버거킹은 “단순한 이색 조합을 넘어 고객들의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하고,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전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써브웨이는 온라인에서 유행한 레시피인 타코 샐러드를 정식 메뉴로 선보였고, 이 제품 역시 큰 인기를 끌면서 재료가 소진돼 조기에 판매가 종료됐다. GS25가 판매하는 ‘얼박사’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자양강장제와 사이다를 섞어 먹는 ‘편의점 꿀조합 음료’ 유행을 반영해 탄생했다. GS리테일과 동아제약이 공동 개발한 얼박사는 6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50만 개를 돌파하며 음료 매출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취향 세분화가 이끄는 열풍 유통업계 전반에 확산되는 믹솔로지 열풍은 다양해진 소비자 취향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이다. 그 배경에는 옴니보어 소비 확산이 큰 영향을 미친다. 옴니보어는 원래 ‘잡식성’이라는 의미로 나이와 세대에 상관없이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나의 취향’을 우선시하는 소비 행태를 가리킨다. 이들은 명품과 가성비 제품을 동시에 소비하고, 전통적인 카테고리 구분을 넘나들며 상황과 기분에 맞춰 선택한다. 가령 편의점에서 하이볼을 즐기면서도 프리미엄 캡슐 커피를 찾고, 라면 한 그릇에도 ‘맵기 단계’를 세밀하게 요구하는 태도가 대표적이다. 제품 자체보다 경험과 다양성,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자기만의 스토리에 가치를 두기 때문에 조합과 변주를 즐기는 믹솔로지 상품이 이들의 취향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동시에 ‘잘파세대(Z+알파세대)’가 소비시장 핵심축으로 부상한 것도 믹솔로지 확산에 힘을 싣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짧고 강렬한 경험에 익숙한 이들은 소비 자체를 개인의 개성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행위로 활용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소비자의 취향이 세분화될수록 단일 제품만으로는 만족시키기 어렵다”면서 “소비자가 자기 취향을 표현할 수 있는 믹솔로지 상품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올해 7월까지 특허청이 적발한 ‘짝퉁(위조 상품)’ 장신구 규모가 정품 가액 기준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전체 위조상품 적발액의 90% 이상을 반클리프아펠과 까르띠에 등 명품 주얼리가 차지했다. 10일 특허청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위조상품 단속 현황’에 따르면 2025년 1∼7월 적발된 위조상품 규모는 4061억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역대 최대 규모다. 적발된 위조상품 중 장신구가 3762억6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가방(129억4000만 원), 시계(94억4000만 원), 의류(22억7000만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장신구는 올해 처음으로 품목별 위조상품 적발 현황과 적발 금액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적발액은 최근 5년간 가장 높았던 2022년(124억8000만 원) 대비 30배 넘게 급증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압수 가액 1위는 의류, 가방, 화장품이 주를 이뤘으나 올해 들어 장신구가 압수량과 적발액 모두 가장 많았다.브랜드별 쏠림도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1∼6월) 적발액에서 반클리프아펠이 1838억6000만 원, 까르띠에가 1423억8000만 원으로 두 브랜드 합계(3262억4000만 원)가 전체 적발액의 80%가량을 차지했다. 디올, 샤넬, 에르메스를 포함한 상위 5개 브랜드 합계는 3804억 원으로 전체의 93%에 달한다. 위조 시장이 하이주얼리 브랜드에 집중되는 구조임을 보여준다.불황 속에서 럭셔리(명품) 소비 트렌드가 가방에서 주얼리·시계로 옮겨간 점이 위조상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불황 속에서도 ‘투자 가치’와 ‘상징성’을 따지며 주얼리·시계를 선호하자 위조업자들도 수요가 몰리는 품목을 집중적으로 모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온라인 플랫폼은 위조상품들이 빠르게 확산되는 통로다.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뿐만 아니라 틱톡·유튜브 라이브 방송(실시간 방송)을 통해 가품 판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신고하더라도 라이브 방송을 종료하고 다시 새로운 방송을 하는 식으로 손쉽게 도주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한국소비자원 집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2월까지 주요 온라인 플랫폼의 가품 관련 상담은 150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정부는 유통업계와 협의해 상습 판매자 계정 퇴출, 상품 등록 제한 등의 방안을 논의 중이다. 롯데온은 외국인 판매자를 중심으로 가품 판매가 늘자 10월부터 패션·잡화·명품 등 일부 품목에서 외국인 판매자의 등록 권한을 제한하기로 했다. 특허청은 ‘위조상품 유통 방지기술 콘퍼런스’를 열어 민관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허 의원은 “최근 가품 시장이 명품 주얼리·시계로까지 번지며 소비자 피해는 물론이고 정품 시장 위축까지 불러오고 있다”며 “지식재산권 보호 제도를 정비하고, 세관 단속과 국제 공조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올해 7월까지 특허청이 적발한 ‘짝퉁(위조상품)’ 장신구 규모가 정품가액 기준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전체 위조상품 적발액의 90% 이상을 반클리프앤아펠과 까르띠에 등 명품 주얼리가 차지했다.10일 특허청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 간 위조상품 단속 현황’에 따르면 2025년 1~7월 적발된 위조상품 규모는 4061억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간 역대 최대 규모다.적발된 위조상품 중 장신구가 3762억6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가방(129억4000만 원), 시계(94억4000만 원), 의류(22억7000만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장신구는 올해 처음으로 품목별 위조상품 적발 현황과 적발금액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적발액은 최근 5년 간 가장 높았던 2022년(124억8000만 원) 대비 30배 넘게 급증했다.2021년부터 2024년까지 압수가액 1위는 의류, 가방, 화장품이 주를 이뤘으나 올해 들어 장신구가 압수량과 적발액 모두 가장 많았다.브랜드별 쏠림도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1~6월) 적발액에서 반클리프앤아펠이 1838억6000만 원, 까르띠에가 1423억 8000만 원으로 두 브랜드 합계(3262억4000만 원)가 전체 적발액의 80% 가량을 차지했다. 디올, 샤넬, 에르메스를 포함한 상위 5개 브랜드 합계는 3804억 원으로 전체의 93%에 달한다. 위조 시장이 하이주얼리 브랜드에 집중되는 구조임을 보여준다.불황 속에서 럭셔리(명품) 소비 트렌드가 가방에서 주얼리·시계로 옮겨간 점이 위조상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불황 속에서도 ‘투자 가치’와 ‘상징성’을 따지며 주얼리·시계를 선호하자 위조업자들도 수요가 몰리는 품목을 집중적으로 모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온라인 플랫폼은 위조상품들이 빠르게 확산되는 통로다.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 뿐만 아니라 틱톡·유튜브 라이브 방송(실시간 방송)을 통해 가품 판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신고하더라도 라이브 방송을 종료하고 다시 새로운 방송을 하는 식으로 손쉽게 도주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한국소비자원 집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2월까지 주요 온라인 플랫폼의 가품 관련 상담은 150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정부는 유통업계와 협의해 상습 판매자 계정 퇴출, 상품 등록 제한 등의 방안을 논의 중이다. 롯데온은 외국인 판매자를 중심으로 가품 판매가 늘자 10월부터 패션·잡화·명품 등 일부 품목에서 외국인 판매자의 등록 권한을 제한하기로 했다. 특허청은 ‘위조상품 유통 방지기술 컨퍼런스’를 열어 민관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개인 간 거래(C2C)에서 짝퉁을 중고로 위장해 판매하는 사례에 대응하기 위해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검수업체를 인수하며 기술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허 의원은 “최근 가품 시장이 명품 주얼리·시계로까지 번지며 소비자 피해는 물론 정품 시장 위축까지 불러오고 있다”며 “지식재산권 보호 제도를 정비하고, 세관 단속과 국제 공조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현대백화점 ‘더현대 글로벌’이 일본에 정규 매장을 오픈하는데 이어 대만 유명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이 대만에 팝업스토어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현대 글로벌은 경쟁력 있는 한국 토종 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K-콘텐츠 수출 플랫폼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12월 25일까지 3개월 간 대만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신이 플레이스 A11점에서 K브랜드를 소개하는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신광미츠코시 백화점은 타이베이, 타오위안, 타이중 등 6개 도시에서 15개 점포를 운영하는 대만의 대표 백화점으로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은 연간 1억 명에 달한다.이번 팝업스토어는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신이 플레이스 A11점 1층 정문과 가까운 위치로 86㎡(26평) 규모로 조성된다. 11개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4월 중국 상하이와 미국 뉴욕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스탠드 오일’, 남녀 공용 화장품 제품을 선보이는 ‘라카’, 2030세대에 인기가 높은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인사일런스’ 등이 대표적이다.현대백화점이 대만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는 건 한류 문화가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4월 대만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톱 10에 3편의 한국 작품이 포함됐다. 한국의 연예인과 아이돌 팬덤층이 형성돼 있어 K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현대백화점은 팝업스토어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만에서 더현대 글로벌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에 대만의 주요 도시인 타이중과 타이난에서 팝업스토어를 추가로 선보이는 것도 검토 중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요즘 러닝 열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평일 저녁이나 주말 한강 러닝 트랙 곳곳에서 함께 달리는 무리를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러닝크루’ 문화가 러닝 열풍의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혼자 뛰는 운동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달리고 인증샷을 남기는 등 러닝크루 모임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가 운영하는 러닝 코칭 프로그램 ‘런푸마팸(RUN PUMA FAM)’이 러너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첫 기수를 시작한 이후 2년 만에 4기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종 80명이 선발됐습니다. 런푸마팸 4기는 7월 다섯째 주부터 6주 동안 서울 잠원 한강공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전문 코치진의 지도로 페이스 조절과 주법, 레이스 전략 등 실전 노하우를 배우며 훈련했고, 10월 12일 열리는 ‘2025 서울레이스’에서 개인 기록 경신에 도전합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서울레이스 참가권과 함께 푸마의 대표 러닝화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엘리트 3(Deviate NITRO Elite 3)’ 패키지가 제공됐습니다. 이는 푸마의 혁신 기술인 ‘나이트로폼’이 적용돼 장거리에서도 발에 무리가 덜 가는 모델로, 기록 단축을 노리는 러너들에게 ‘필수템’으로 꼽힙니다. 서울레이스는 매년 서울 도심 주요 도로를 달리는 행사로 ‘하프 코스’와 ‘11km 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푸마는 서울레이스 공식 파트너로 러너 커뮤니티와 접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런푸마팸4기’ 해시태그가 수천 건 달리며 훈련 인증샷과 착용 후기를 남기거나 서울레이스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게시물이 쏟아졌습니다. 자연스럽게 푸마와 함께하는 러닝 문화가 확산된 셈입니다. 푸마코리아는 서울레이스에서 ‘BREAK THE BEST(최고 기록을 깨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인 기록을 경신한 러너를 위한 시상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가을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러너들의 발걸음에 합류해 보는 건 어떨까요. 기록은 덤, 즐거움은 기본입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