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혜정

남혜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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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한발자국 더 다가가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namduck2@donga.com

취재분야

2024-04-02~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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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7%
사건·범죄3%
정치일반3%
  • 5G 이통 신규사업자 최종신청 1, 2곳 전망

    정부가 통신 시장 경쟁 촉진을 위해 추진 중인 5세대(5G) 이동통신 28GHz(기가헤르츠) 신규 사업자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4 이동통신사’가 될 신규 사업자가 등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 컨설팅 기업인 미래모바일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집 기한은 19일까지다. 미래모바일 외에도 한 곳 정도가 문의를 한 것으로 전해져 최종 신청자가 1∼2곳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대기업 중에 참여를 검토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나 한화시스템, 쿠팡, KB국민은행,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도전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17일 현재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청 접수된 기업은 없다. 정부는 올해 초부터 통신 3사의 독과점 구조를 깨고 통신시장의 경쟁 활성화를 통해 통신비용을 낮추고자 제4 이통사 선정을 추진해 왔다. 기존 통신 3사에서 회수한 28GHz 주파수를 신규 사업자에게 주는 방식이다. 정부는 신규 사업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전국 단위 기준 최저경쟁가격을 742억 원으로 기존 낙찰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책정했다. 기지국 구축 의무도 1만5000대에서 6000대로 축소했다. 하지만 국내 통신시장 경쟁 환경과 5G 28GHz의 기술적 측면 등을 감안할 때 새 사업자가 나오기 힘든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화 상태에 접어든 통신시장에서 신규 사업자가 기존 통신 3사와의 경쟁에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28GHz 주파수 대역은 초고속이 강점이지만 장애물을 피해 멀리까지 도달하는 회절성이 약해 기지국을 많이 세워야 한다. 그만큼 비용 부담이 증가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새 사업자는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비용을 투입해야 하고, 기존 통신사들도 신사업을 모색할 정도로 레드오션인 통신시장에서 수익을 내기가 힘들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 입장에서 참여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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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순환의 늪’에 빠진 OTT…수익 악화→요금 인상→고객 이탈[인사이드&인사이트]

    《직장인 윤모 씨(29)는 이달부터 넷플릭스 구독을 해지했다.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를 제한하면서다. 윤 씨는 넷플릭스에서 가장 비싼 1만7000원짜리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었다. 친구 셋과 계정을 공유해 월 4250원만 내면 됐다. 넷플릭스는 11월부터 최대 2명까지만 계정을 추가할 수 있고 같은 집이 아니면 인당 5000원씩 더 내도록 했다. 친구 한 명은 계정 공유를 하지 못하게 됐고, 나머지 세 명 각각의 부담액도 9000원으로 뛰었다. 윤 씨는 “처음엔 계정 공유를 내세워 프리미엄 요금제를 출시하더니 이제와 추가로 돈을 내라는 법이 어디 있나”라며 “유튜브 프리미엄과 티빙도 가격이 올라 부담이 커졌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시장이 이미 포화된 상태에서 구독자 확보를 위한 콘텐츠 투자비는 가파르게 늘고 있어서다.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한 OTT 서비스 업체들의 잇따른 ‘요금 인상’은 구독자들의 집단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 현상도 보인다.● 가입자 수 정체 속 ‘콘텐츠 홍수’ 12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주요 OTT들의 월간순이용자(MAU)는 겨우 유지되거나 소폭 줄고 있다. 넷플릭스는 8월 1222만5000여 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1141만여 명으로 줄었다.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인 디즈니플러스도 7월 192만9000여 명에서 두 달 새 394만2000명으로 배 이상으로 치솟았지만 지난달엔 328만5000여 명으로 후퇴했다. 국내 OTT 업체인 쿠팡플레이와 티빙, 웨이브의 지난달 MAU는 8월 대비 나란히 10% 안팎 감소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구독자를 잡아 두기 위한 신규 콘텐츠는 ‘범람’에 가까울 정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디즈니플러스, 애플 TV 플러스, 쿠팡플레이 등 새로운 경쟁자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각 OTT가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한 ‘킬러 콘텐츠’들의 출시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상반기(1∼6월) 최대 흥행작 중 하나인 ‘더글로리’를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7∼12월)에도 ‘이두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스위트홈 시즌 2’ 등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잇따라 공개했다. 내년 1월까지 국내에 공개 예정인 콘텐츠는 14개에 달한다. 디즈니플러스의 ‘비질란테’, 티빙의 ‘운수 오진 날’과 ‘이재, 곧 죽습니다’ 등 신작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소비자들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일부에선 “정작 볼 만한 게 없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한다. 양적으로는 팽창했지만 콘텐츠 질은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많은 기대를 받았다가 최근 공개된 한 콘텐츠의 예고편에 “기대하며 기다렸는데 내용도 없고 컴퓨터그래픽(CG)도 오히려 퇴보한 느낌이 든다”는 등의 불만 어린 댓글들이 달리기도 했다.● 수익성 회복 위한 요금 인상에 고객은 불만증가하는 콘텐츠 투자비를 감당할 수 없는 OTT 업체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결국 구독료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스트림플레이션’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스트림플레이션은 스트리밍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다. 유튜브는 8일부터 광고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국내 구독료를 기존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450원(43%) 인상했다. 2020년 한 차례 요금을 인상한 후 두 번째인데, 인상폭이 40%가 넘는다. 유튜브는 “인플레이션 등 여러 경제적 요인에 따라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달 광고 없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월 9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4000원(40%) 인상했다. 국내 OTT인 티빙도 이달부터 요금을 20%씩 인상했다. 프리미엄 요금 기준 월 1만39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렸다. 넷플릭스는 5월부터 100여 개국에서 실시 중인 계정 공유 제한 조치를 11월 한국에도 적용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당장 이용자들은 요금 인상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 불황에 고물가 행진으로 가계 부담이 커졌는데 20∼40%씩 구독료가 오른 것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서울 성동구에 사는 김모 씨(33)는 “가격이 저렴할 때는 딱히 볼 영상이 없어도 구독을 유지한 채로 두는 경우가 있었다”며 “서비스당 월 1만 원 이상을 내야 한다면 하나만 남겨 두고 다른 서비스들은 구독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1월 들어 각 OTT 서비스별로 구독자가 대거 이탈한 것도 결국 이런 불만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구독료 인상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가 조사한 결과 넷플릭스가 2월부터 스페인에서 계정 공유 사용자를 대상으로 월 5.99유로(약 8500원)를 추가 과금하자 1분기(1∼3월) 구독 취소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합병, 번들상품 등 OTT의 새로운 ‘생존방식’이용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우회 정보를 공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우회 방법은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인터넷주소(IP)를 해외로 바꾼 후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국가 계정으로 가입하는 식이다. ‘정식 프리미엄 이용권 6개월, 12개월’이란 제목으로 요금이 저렴한 국가의 계정을 판매하는 불법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제2의 누누티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터넷 트래픽 통계 업체인 시밀러웹에 따르면 10월 A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접속 건수는 약 1950만 건으로 전달(350만 건) 대비 5.6배로 증가했다. B사이트, C사이트도 같은 달 각각 780만여 건, 120만여 건의 접속이 이뤄졌다. 요금 인상이 오히려 불법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는 트리거 역할을 해 기존 유료 구독자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OTT 서비스업체들은 새로운 생존방식을 찾는 중이다. 국내 대표 OTT 업체인 티빙과 웨이브는 4일 양사 간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넷플릭스에 대항할 국내 최대 OTT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11월 기준 양사 합산 MAU는 892만6800명이다. 업계 1위인 넷플릭스(1141만952명)와의 격차를 250만 명 이내로 좁힐 수 있다. 티빙과 웨이브 경영진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들의 자본력과 쿠팡플레이의 성장세 속에서 출혈 경쟁을 멈춰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합병 논의를 시작했다. 해외에서는 2개 서비스를 결합해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번들링’ 전략이 새로운 경쟁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과 파라마운트는 각각 자사 OTT인 애플TV 플러스와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묶음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미국 버라이즌은 자사 고객에게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의 맥스를 묶은 번들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번들상품 요금은 10달러로 두 서비스 요금을 각각 낼 때의 17달러보다 40% 이상 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글로벌 OTT 동향분석’을 통해 “OTT 시장이 포화 상태로 신규 가입자 확보와 수익 창출에 고전하고 있다”며 “서로 다른 OTT 교차 콘텐츠를 시청하는 고객을 붙잡는 상품이 확대되면서 구독자 이탈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남혜정 산업1부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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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광고 없이 보려면 ‘월 1만4900원’…가격 43% 인상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줄줄이 요금을 올리는 가운데 ‘유튜브 프리미엄’도 구독료를 인상한다. 유튜브는 8일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공지를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을 기존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2.6% 올리기로 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광고 없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료회원권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0년 9월 가격 인상 이후 3년 만이다.유튜브는 “이번 가격 변경은 심사숙고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며 “멤버십 가격은 여러 경제적인 요인들이 변화함에 따라 이에 맞춰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요금 인상은 가입한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기존 회원은 다음 달부터, 신규 회원은 곧바로 인상된 가격을 적용한다. 2020년 9월 이전 가입자의 경우 장기 회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기존 가격인 월 8690원이 적용된다. 2020년 9월 이후 가입한 사람에게는 한 달 뒤부터 인상된 새로운 요금을 매달 내야 한다.이번에 가격 인상으로 유튜브도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달 국내에서 광고 없는 요금제인 프리미엄 요금제를 월 9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4000원 인상했다. 티빙은 이달부터 모든 요금을 20%씩 인상해 프리미엄 요금제가 월 1만39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랐다.유튜브 프리미엄 마저 가격을 올리면서 이용자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한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한 이용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튜브 뮤직과 광고 제거 기능이 편리해서 이용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1만5000원 가까운 돈을 매달 내야한다고 생각하니 부담스럽고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며 “구독을 계속 해야할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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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치 “망 사용료 부담… 내년 2월 한국서 철수”

    전 세계 최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가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한국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트위치는 6일 댄 클랜시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공지사항을 통해 “한국 시간 기준 내년 2월 27일부로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7년 7월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6년 반 만에 사업을 철수하는 것이다. 트위치는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며 “그동안 한국에서 현저한 손실을 안고 힘겹게 운영했으나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트위치는 앞서 지난해 9월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국내에서 최대 영상 해상도를 1080p에서 720p로 축소했다. 같은 해 11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도 중단했다. 그러나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트위치가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자 망 사용료를 빌미로 내세운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트위치가 KT, SK, LG 등 인터넷제공사업자(ISP)들에게 망 사용료를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콘텐츠제공사업자(CP)는 ISP와 당사자 간 기밀유지계약(NDA)을 통해 망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TV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가량 늘어난 것을 보더라도 망 사용료 손실이 오로지 트위치의 한국 사업 철수 원인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트위치가 한국에서 화질 저하, VOD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불만이 커진 이용자의 대거 이탈이 이어진 데다 최근 트위치 본사의 경영 악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 스트리밍 시장의 판도는 크게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 기존 스트리밍 플랫폼은 물론이고 19일 베타서비스에 들어가는 네이버 ‘치지직(CHZZK·가칭)’ 등도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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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상표권-저작권 침해 한번에 신고” 권리보호센터 신설

    네이버가 상표권·저작권 침해, 명예훼손 콘텐츠를 한 번에 신고할 수 있는 통합 ‘권리보호센터’를 신설한다.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공지를 통해 ‘저작권보호센터’와 ‘게시중단요청서비스’, 스마트스토어의 ‘지식재산권신고센터’를 통합한 ‘권리보호센터’를 설립한다고 3일 밝혔다. 권리보호센터는 동영상·음원 등에 대한 저작물 사전 보호 요청과 저작권 침해 신고, 네이버 카페·블로그 내 명예훼손성 사용자제작콘텐츠(UGC) 게시 중단, 상표권·디자인 침해 상품 판매 금지 등의 업무를 총괄 담당한다. 아울러 네이버 회원 탈퇴 등으로 직접 삭제가 어려운 게시물에 대한 삭제 요청도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 신설에 따라 네이버 카페와 쇼핑, 웹툰 등 각종 서비스 이용자는 유형과 관계없이 권리침해 콘텐츠를 원스톱으로 신고할 수 있다. 신고 사항 처리 현황과 권리자 소명 과정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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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김영섭 대표 첫 인사… 임원 20% 축소 등 대대적 물갈이

    KT 김영섭 대표가 취임 후 첫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권 카르텔’ 논란으로 진통을 겪은 만큼 상무보 이상 임원 수를 약 20% 줄이고, 일부 부서를 통폐합하는 등 기업 이미지 쇄신을 위한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선 모습이다. KT는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을 해체하고, 기존의 정보기술(IT) 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한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했다. 신설된 기술혁신부문장(CTO)에는 오승필 부사장을 영입했다. 오 부사장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MS), 현대카드 등을 거친 IT 전문가로, KT그룹의 인공지능(AI) 등 핵심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기술혁신부문 산하에 신설되는 ‘KT컨설팅그룹’은 삼성SDS, 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을 거친 정우진 전무가 이끌게 됐다. KT는 그룹트랜스포메이션의 해체 사유로 다른 사내 조직과 역할이 중복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2021년 구현모 전 대표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설하고 윤경림 사장이 부문장을 맡았던 부문인 만큼 ‘구 전 대표 이미지 지우기’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동시에 경영지원부문 및 경영기획부문 산하에 있던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을 CEO 직속으로 편제해 경영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KT는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법무·윤리(감사)·경영지원 부서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특히 경영지원, 법무 부문은 검찰과 정치권 출신이 발탁되면서 눈길을 끈다. 홍보 및 대외협력을 총괄하는 경영지원부문장(CSHO)은 계명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을 지낸 임현규 부사장이 맡았다. 임 부사장은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선 당시 정책홍보단장을 맡았고, 2013년 KT에서 비즈니스서비스추진실장 및 부사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법무실장(부사장)은 2016∼2017년 당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보 중 한 명으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수사를 맡았던 검사 출신 이용복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를 선임했다. 내부에서는 커스터머 부문 직무대리였던 이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마케팅 총괄을 맡게 됐고, 대구·경북광역본부장 안창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으로 보임됐다. 임원 수는 20% 가까이 줄였다. 상무 이상 임원은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기존 312명에서 264명으로 줄었다. 특히 특정 하청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나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임원들이 대거 옷을 벗었다. KT 측은 “임원들의 퇴임 수순으로 활용됐던 기존의 관행을 폐지하고 온전하게 KT그룹 관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사를 배치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KT 〈승진〉 △부사장 이현석 안창용 △전무 김광동 김영인 민혜병 박효일 서영수 서정현 양진호 최시환 △상무 강이환 김몽룡 김영걸 김용남 김종만 김진기 노형래 명제훈 성제현 오인택 오택균 윤병휴 이상기 이성규 이정우 이찬승 장두성 장병관 정선일 조현민 최우형 홍해천 황경희 △상무보 고태국 곽진민 권병현 김영완 김정식 김찬웅 김태영 김현진 김희진 나용채 박광원 박상열 박재형 박정현 박철민 배송식 송기석 송석규 신승우 신준화 안기청 오기환 유성상 윤대양 이진형 장도리 장봉수 전윤승 전충렬 정명호 정억철 정창수 정현숙 정훈규 조의호 조정섭 한상봉 현기암 황태선 △시니어 마이스터 이석환 최지훈 ◇KT 그룹사 〈승진〉 △전무 고충림 김현수 이강수 장민 △상무 박성준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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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접목 무료 영어회화 서비스”… SK브로드밴드, IPTV 최초 선보여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TV(IPTV) 최초로 챗GPT를 접목한 무료 영어회화 서비스 ‘살아 있는 영어 프리토킹’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챗GPT 도입을 위해 에듀테크 기업 ‘아키핀’과 협업했다. 맥락에 어긋난 질문이나 다양한 주제에도 인공지능(AI) 캐릭터가 유연하게 답변한다. 텍스트 음성 변환(TTS) 방식을 활용해 챗GPT의 답변을 캐릭터 목소리로 바꿔준다. 아동 수준에 맞춘 단어와 문장을 사용하고 아이가 원하는 만큼 대화가 가능하다. 아이가 대화를 많이 하면 AI 캐릭터와의 친밀도 등급이 올라가고 출석체크에 대한 보상도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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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샛, 美 스페이스X와 협약…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국내 도입

    KT그룹의 위성사업 계열사 KT 샛(KT SAT)이 미국 항공우주회사 스페이스X와 협약을 맺고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국내에 도입하기로 했다. KT 샛은 우선 해양통신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선박은 한 번 출항하면 최소 6개월 이상 장기간 항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업무와 여가 생활을 모두 지원하는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통신망이 필요하다. KT 샛은 자사가 보유한 정지궤도의 연속·안정적인 통신과 저궤도 위성을 통한 스타링크의 저지연·고속 통신을 함께 제공해 최적의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 샛은 “3년 내 전 세계 선박 2000척 이상을 대상으로 위성통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타링크 서비스는 스페이스X의 한국 자회사인 스타링크코리아가 정부로부터 필요한 승인 절차를 마무리해야 정식으로 시작된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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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시력 학생 위한 도서관 설립하고 점자책 기부

    LG유플러스는 8번째 U+희망도서관을 구축하고 임직원과 가족이 직접 제작한 점자 동화책 120권을 기부했다. LG유플러스는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시각장애학생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광주세광학교에 U+희망도서관을 세웠다. 기금은 7월 LG유플러스 전체 임직원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나눔 행사의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U+희망도서관은 맹학교에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기기를 지원해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LG유플러스는 2017년부터 전국 맹학교에 U+희망도서관을 구축해 왔다. LG유플러스는 광주세광학교에 저시력 학생들을 위한 필요 물품이 내재된 스마트 교탁과 저시력 학생들이 큰 화면을 이용해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노트북 등 ICT 기기를 기증했다. LG유플러스는 또 임직원들과 함께 광주세광학교 등하교 길목 벽을 다양한 색의 벽화로 채우는 봉사활동을 진행해 저시력 학생들이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등하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U+희망도서’ 활동을 실시하고 임직원이 직접 제작한 ‘유삐와 친구들’ 점자 동화책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용산지회에 기부했다. LG유플러스는 2013년부터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의 책 읽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U+희망도서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임직원의 목소리로 음성 도서를 만드는 캠페인 ‘내책소(내가 아끼는 책을 소개합니다)’를 시작으로 일반 도서를 점자파일 등으로 표현한 대체 도서인 시각장애인용 e북 제작을 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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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구체 사업 위한 합작회사 설립

    LS그룹은 국내 기업 간 동맹으로 국가 미래전략산업인 K-배터리 글로벌 진출을 공동 모색하며 글로벌 경제 위기 속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LS는 올해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 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기술 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설립했다. LS는 ‘K얼라이언스’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응하고, 국가 미래전략산업이자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그 선행 물질인 전구체 분야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지난해 중소기업 협력사 ㈜엘시그니처, ㈜엘시스와 공동 개발한 케이블 원격관리 시스템인 아이체크를 출시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아이체크는 분전반 등 전기설비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해 발열 등 이상 상태를 실시간 감지하는 시스템이다. LS일렉트릭은 2020년부터 약 100억 원을 출연하고 중소기업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2월에는 LG유플러스와 국내 중견·중소기업 대상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주력 제품인 전기동 생산 과정 중 제련 및 황산공장에서 발생하는 열(증기)을 온산공단 내 일부 기업에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절감과 수익 창출뿐만 아니라 친환경 경영으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상생 경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룹 차원으로도 LS는 지난해 8월 ‘LS 협력사 CEO 포럼’을 개최해 주요 협력사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사업 전략 및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등 동반성장 의지를 다졌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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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번가 강제 매각 가능성 높아져… SK스퀘어 콜옵션 행사 포기

    재무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3위 온라인커머스 기업 11번가가 매각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주주인 SK스퀘어가 우선매수청구권(콜옵션)을 포기하면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이날 이사회에서 국민연금 및 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로 구성된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11번가 지분 18.18%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콜옵션 행사 기한은 다음 달 4일까지였다.향후 SK스퀘어와 FI 간 추가 협의 결과에 따라 강제 매각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 약정상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포기할 경우 FI는 SK스퀘어가 보유한 11번가 지분(80.3%)까지 한꺼번에 제3자에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다.FI가 매각을 결정하더라도 현재 침체된 온라인 유통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제값을 쳐 줄 매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때 3조 원 안팎이던 11번가의 기업 가치는 현재 1조 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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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AI 안부전화로 위기 취약계층 4000명 도와”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안부 확인 서비스를 통해 위험 상황을 감지한 취약계층 4000여 명에게 도움을 제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누구 비즈콜’을 기반으로 SK텔레콤이 제공하고 있는 ‘AI 안부 확인 서비스’는 AI 전화를 통해 고독사 위험 가구, 1인 시니어 가구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주 1회 확인한다. 현재 전국 100여 개 지자체 및 기관과 협약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 누적 11만538명을 대상으로 약 176만 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아프다’ ‘힘들다’ 등 위험 발화를 한 4063명에게 행복커넥트 전문 상담사를 연결해 심리적 안정을 지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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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위 美슈퍼컴, 1초에 119경번 연산… 韓 ‘세종’은 세계 22위 그쳐[인사이드&인사이트]

    《1940년 11월 7일 오전 미국 워싱턴주의 터코마 다리가 바람에 출렁이다 갑자기 붕괴됐다.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현수교’로 주목을 받았으나 완공 4개월 만에 무너지면서 20세기 미국 교량 공학 역사상 최악의 참사라는 오명을 얻었다. 원인은 공기역학적 영향, 즉 바람에 의해 구조물이 변형되며 발생한 사고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풍도 아닌 바람이 어떻게 멀쩡한 다리를 붕괴시켰는지 정확한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다리 붕괴 당시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퓨터)를 활용해서다. 연구팀은 슈퍼컴 5호기 누리온을 통해 사고 당시와 유사한 조건을 만들어 공기역학적 힘(바람)과 다리의 비틀림이 서로를 증폭시키며 사고가 발생한 전 과정을 재현해 냈다. 누리온은 다리를 130억 개 이상의 격자로 쪼갠 막대한 양의 계산을 3개월 만에 처리했다. 슈퍼컴퓨터의 발전으로 과거에는 시도조차 힘들었던 문제 해결이 가능해진 것이다.● ‘페타’ 넘어 ‘엑사’급 개발 경쟁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각국이 고성능 슈퍼컴퓨터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더불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게임 체인저’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슈퍼컴퓨터는 당대의 컴퓨터 중 가장 빠른 계산 성능을 보유한 컴퓨터를 가리킨다. 그렇다 보니 시대에 따라 슈퍼컴퓨터의 성능 기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현재 슈퍼컴퓨터의 성능은 페타플롭스(PF)로 주로 측정한다. 플롭스는 1초에 수행할 수 있는 연산의 수를 가리키는 단위다. 페타플롭스는 1초에 1000조 번을 연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약 PC 10만 대 정도를 합친 능력이다. 최근에는 페타플롭스를 넘어 엑사플롭스(EF)급 슈퍼컴퓨터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엑사플롭스는 페타플롭스보다 1000배 빨라 1초에 100경 번의 계산이 가능하다. 슈퍼컴퓨터의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슈퍼컴퓨터의 탁월한 숫자 계산 및 데이터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암 치료, 자연재해 예측, 청정 연소 가솔린 엔진, 핵 연구 등 그간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다양한 연구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최근에는 AI의 폭발적 성장으로 스마트도시, 자율주행 등 산업 현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 미국이 선두, 중국과 일본도 강국슈퍼컴퓨터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미국이다. 매년 두 차례 슈퍼컴퓨터 전문가 집단인 비영리단체 톱(TOP)500이 발표하는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의 ‘프런티어’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 3위 또한 미국으로 올해 새롭게 등장한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오로라’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이글’이 차지했다. 프런티어는 전세계 유일한 엑사플롭스급 슈퍼컴퓨터다. 성능은 1.194EF로 1초에 119.4경 번 연산을 할 수 있다. 프런티어 개발 프로젝트 디렉터인 저스틴 휘트는 “지구상 80억 명의 모든 인구가 계산기를 들고 동시에 계산해도 4년이 걸릴 계산을 프런티어는 1초 만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프런티어는 무서운 성능을 기반으로 몇십 년이 걸릴 기후 예측 시뮬레이션을 몇 주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지구 기후 변화의 미래와 한 세대 이후의 날씨 패턴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최근 발간한 슈퍼컴퓨터 분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슈퍼컴퓨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발이나 운영, 활용 관련 개별 법률을 제정해 정부 차원에서 활성화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세 개의 국립연구소에서 서로 다른 엑사플롭스급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기술 패권 경쟁 중인 중국 역시 미국의 견제 속에서도 고성능 슈퍼컴퓨터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TOP500에 등재하지 않은 2대의 엑사급 슈퍼컴퓨터를 이미 구축해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강자로 꼽힌다. TOP500에서 4위를 달성한 ‘후가쿠’는 이화학연구소와 후지쓰가 공동 개발한 442FP 슈퍼컴퓨터다. 일본은 현재 후가쿠 차기 시스템으로 엑사플롭스급 슈퍼컴퓨터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영국은 리시 수낵 총리가 직접 나서 AI에 초점을 맞춘 슈퍼컴퓨터 개발로 방향을 잡았다. 영국 정부는 브리스틀대에 2억2500만 파운드(약 3600억 원)를 투입해 차세대 슈퍼컴퓨터 ‘이삼바드(Isambard)-AI’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19세기 영국 엔지니어 이삼바드 브루넬의 이름을 땄으며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5448개를 탑재해 영국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보다 10배 빠른 2.0EP 이상의 성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영국 정부는 내년 여름부터 신약 개발과 에너지 분야에 슈퍼컴을 활용할 예정이다.● 국내 슈퍼컴퓨터 구축은 지지부진TOP500에 따르면 한국은 이탈리아와 함께 12대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하며 국가별 보유 순위 기준 7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톱10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내 시스템 중에서는 네이버의 ‘세종’이 TOP500 리스트에 22위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슈퍼컴퓨터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이 외에 삼성전자의 ‘SSC-21’(28위)과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그루’(47위)와 ‘마루’(48위)가 뒤를 이었다. 각국이 고성능 슈퍼컴퓨터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개발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국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은 세종도 연산 능력이 32.97PF로 세계 정상급 컴퓨터와 비교하면 부족하다. 삼성전자의 SSC-21과 그루, 마루도 모두 그 전 발표보다 순위가 뒤로 밀렸다. KISTI가 보유한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의 연산 속도도 25.7PF로 올해 상반기 평가 49위보다 하락한 61위를 기록했다. 슈퍼컴퓨터도 국내에는 자체 제작할 수 있는 업체가 없다. 주로 인텔이나 IBM, 휼렛패커드엔터프라이스(HPE)에서 수입하고 있다. 차기 슈퍼컴퓨터 구축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정부는 2929억 원을 투입해 600PF급의 연산이 가능한 슈퍼컴퓨터 6호를 내년부터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KISTI가 슈퍼컴 6호기 구축을 위해 네 차례에 걸쳐 사업공고를 냈지만 이달 7일 결국 최종 유찰됐다. 슈퍼컴퓨터의 핵심 부품인 GPU 반도체가 가격이 폭등하면서 기존 예산으로는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서 선뜻 나서는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엔비디아 AI 반도체 ‘H100’ 기준으로 600PF의 성능을 내려면 최소 70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 과기정통부는 기존 예산으로는 6호기 구축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관련 부처와 추후 대처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종원 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장은 “슈퍼컴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전략적 자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정부는 머뭇거리지 말고 국가 차원에서 로드맵을 짜는 등 적극적으로 자력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혜정 산업1부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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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망 마비는 라우터 포트불량 탓” 정부 또 말 바꿨다

    정부가 56시간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의 원인을 네트워크 연결 장비인 라우터 포트 불량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 전산망 오류가 발생한 지 8일 만에 하드웨어 이상을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하지만 장비 불량의 원인까진 밝혀내지 못했고, 현행 이중화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었다고 밝혀 향후 유사 사태 재발을 막을 수 있겠냐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원인 “L4 스위치” 잘못 판단하고 2차례 교체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전산망 장애의 원인은 라우터 포트 불량”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전산망 마비 원인 진단은 8일 동안 두 차례 바뀌었다. 정부는 17일 전산망 마비 직후 네트워크 장비인 L4 스위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다고 보고 과거 버전으로 복구했다. 하지만 해결되지 않자 L4 스위치 자체의 문제로 보고 18일 오전 4시까지 장비를 두 차례 교체한 후 19일 “L4 스위치 장비가 오류의 원인”이라고 잠정 발표했다. 하지만 행안부 관계자는 “L4 스위치 교체 후 서비스를 재개하자 일부 지연 현상이 나타났다. 라우터를 분석한 끝에 포트 불량 사실을 발견하고 19일 오전 7시 다른 포트로 연결을 전환해 지연을 해소했다”고 밝혔다. 원인 진단이 잘못돼 엉뚱한 L4 스위치를 두 차례 교체하며 복구가 늦어진 것이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네트워크는 여러 모듈이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서버 전체를 볼 수 있는 솔루션(NMS)이 필수적”이라며 “문제 발생 위치를 알려주는 솔루션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혼선 없이 오류 원인을 바로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라우터 불량 원인에 대해선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브리핑에서 “장비의 물리적 손상은 원인을 밝히기 어려우나 장비가 2016년에 도입돼 노후한 건 아니다”라며 “매일 시스템을 점검하지만 장비 고장은 발생 전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행안부는 이번과 유사한 포트 불량이 있을 수 있는 오래된 장비들을 전수 점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노후 장비에서 사고가 난 게 아닌데 노후 장비를 점검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재발을 막기 위해선 라우터 포트에서 왜 불량이 발생했는지 근본적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TF는 해킹의 가능성도 점검했지만 현재까지 해킹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이중화 시스템 제대로 작동 안 해” 유사시를 대비해 구축해 놓은 이중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일부 모듈에만 이상이 생겼기 때문에 이중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병호 KAIST 경영공학부 교수는 “일부라도 잘못됐다면 이중화 시스템이 작동했어야 한다. 정부 해명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행정전산망 장애를 계기로 대기업의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행 소프트웨어진흥법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에 속하는 대기업은 사업 금액과 관계없이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 참여를 제한받는다. 과기정통부는 사업 규모 1000억 원 안팎의 사업에 대해 대기업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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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U+ 평촌 IDC, 서비스 안정성 국제인증

    LG유플러스는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평촌메가센터’가 글로벌 인증기관 DNV로부터 고객 서비스 연속성 경영시스템 ‘ISO 22301’ 국제 인증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IDC는 서버, 데이터 저장, 네트워크 장비 등이 설치된 필수 인프라다. 고객 서비스 연속성 경영시스템 인증은 위기 상황에서도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핵심 업무를 복구하기 위한 전사적 대응체계가 적절히 작동하는지 평가한다. LG유플러스는 평촌메가센터 외 다른 IDC와 주요 통신국사 전산 서비스 등을 대상으로 같은 인증 획득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입주고객사와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도 보다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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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망 마비, 포트 불량 탓”…이중화시스템 작동 안해, 재발 막을 수 있나

    정부가 56시간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의 원인을 네트워크 연결 장비인 라우터 포트 불량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 전산망 오류가 발생한 지 8일 만에 하드웨어 이상을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하지만 장비 불량의 원인까진 밝혀내지 못했고, 현행 이중화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었다고 밝혀 향후 유사 사태 재발을 막을 수 있겠냐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원인 “L4 스위치” 잘못 판단하고 2차례 교체‘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전산망 장애의 원인은 라우터 포트 불량”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전산망 마비 원인 진단은 8일 동안 두 차례 바뀌었다.정부는 17일 전산망 마비 직후 네트워크 장비인 L4 스위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다고 보고 과거 버전으로 복구했다. 하지만 해결되지 않자 L4 스위치 자체의 문제로 보고 18일 새벽 4시까지 장비를 두 차례 교체한 후 19일 “L4 스위치 장비가 오류의 원인”이라고 잠정 발표했다.하지만 행안부 관계자는 “L4 스위치 교체 후 서비스를 재개하자 일부 지연 현상이 나타났다. 라우터를 분석한 끝에 포트 불량 사실을 발견하고 19일 오전 7시 다른 포트로 연결을 전환해 지연을 해소했다”고 밝혔다.원인 진단이 잘못돼 엉뚱한 L4 스위치를 두 차례 교체하며 복구가 늦어진 것이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네트워크는 여러 모듈이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서버 전체를 볼 수 있는 솔루션(NMS)이 필수적”이라며 “문제 발생 위치를 알려주는 솔루션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혼선없이 오류 원인을 바로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정부는 라우터 불량 원인에 대해선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브리핑에서 “장비의 물리적 손상은 원인을 밝히기 어려우나 장비가 2016년에 도입돼 노후한 건 아니다”라며 “매일 시스템을 점검하지만 장비 고장은 발생 전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행안부는 이번과 유사한 포트 불량이 있을 수 있는 오래된 장비들을 전수 점검할 계획이다.하지만 이를 두고 노후장비에서 사고가 난 게 아닌데 노후장비를 점검하는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재발을 막기 위해선 라우터 포트에서 왜 불량이 발생했는지 근본적 이유를 밝혀야한다”고 강조했다.TF는 해킹의 가능성도 점검했지만 현재까지 해킹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이중화 시스템 제대로 작동 안 해”유사시를 대비해 구축해 놓은 이중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일부 모듈에만 이상이 생겼기 때문에 이중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병호 KAIST 경영공학부 교수는 “일부라도 잘못됐다면 이중화 시스템이 작동했어야 한다. 정부 해명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행정전산망 장애를 계기로 대기업의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행 소프트웨어진흥법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에 속하는 대기업은 사업 금액과 관계없이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 참여를 제한받는다. 과기부는 사업규모 1000억 원 안팎의 사업에 대해 대기업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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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디스플레이 새 대표에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1년 반째 적자를 보이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구원투수로 정철동 LG이노텍 사장(62)이 낙점됐다. LG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1970년대생 최고경영자(CEO)도 배출됐다. 23일 ㈜LG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는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정 사장을, LG이노텍은 문혁수 부사장(53)을 CEO로 선임했다. 1970년생인 문 부사장은 LG그룹의 첫 1970년대생 CEO다. 권봉석 ㈜LG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다. LG디스플레이는 8명, LG이노텍은 7명의 임원이 승진했다. 두 회사 모두 전년 대비 임원 승진 규모가 줄었다.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한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을 거친 부품·공정 전문가다. 2019년 LG이노텍 CEO를 맡은 뒤 카메라 모듈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고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애플 아이폰의 후면뿐만 아니라 전면 카메라 모듈도 공급하는 등 공급망 관리에 까다로운 애플과 긴밀한 협력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정 사장이 LG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긴 뒤 애플과 협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애플에 소형 OLED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과 경쟁 심화와 글로벌 수요 침체 등 위기 상황에서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했던 ‘재무통’ 정호영 전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퇴임한다. 최고전략책임자(CSO) 김희연 전무도 함께 물러난다. 정 사장의 임기가 2026년 3월까지 남은 만큼 유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그룹 차원에서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 신임 CEO인 문 부사장은 2009년부터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개발실장, 연구소장 등을 지내며 카메라 모듈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김영민 LG경영연구원장과 김인석 LG스포츠 대표는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인공지능(AI) 석학’ 이홍락 LG AI연구원 최고AI사이언티스트(CSAI), 박준성 ㈜LG ESG팀장,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2021년부터 LG유플러스를 이끈 황현식 사장도 연임이 유력하다.◇㈜LG 〈승진〉 △전무 이은정 〈선임〉 △상무 윤봉국 〈전입〉 △화학팀장 장승세 △전자팀장 이상우 ◇LG디스플레이 〈승진〉 △전무 석명수 〈선임〉 △상무 곽태형 성연우 이경형 이민형 조승현 최낙봉 ◇LG이노텍 〈승진〉 △전무 오세진 유병국 윤석 〈선임〉 △상무 김종국 김홍필 박홍근 배석 〈전입〉 △CFO 박지환 ◇D&O 〈선임〉 △상무 오세철 ◇HS Ad 〈승진〉 △전무 이상훈 〈선임〉 △상무 이석재 ◇LG경영개발원 〈전입〉 조준형 ◇LG생활건강 〈승진〉 ▽전무 △CFO 겸 CRO 이명석 △생산총괄 정철용 △CDO 권도혁 ▽상무 △화장품연구소장 손남서 △법무실장 정승아 △중국마케팅부문장 전호준 △ESG·대외협력부문장 최남수 △HDB.TM부문장 양정익 △음료영업총괄 임철우 △Beauty.CBD총괄 박한석 ◇LG CNS 〈선임〉 △상무 박경훈 신재훈 유기웅 허재호 진경선 〈전입〉 △전무 한민기 △상무 최성훈 한광택 〈외부영입〉 △상무 최규웅 진요한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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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폰으로 LTE 요금 가입… SK텔레콤, 오늘부터 적용

    23일부터 SK텔레콤 5세대(5G) 이동통신 전용 단말기 이용자들도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LTE 단말기 사용자 역시 5G 요금제 이용이 가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용 약관 개정안을 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8일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SK텔레콤의 기존·신규 가입자 모두 단말 종류에 따른 제약 없이 5G·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5G 스마트폰 이용자가 낮은 가격대의 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고, 거꾸로 LTE 단말 이용자도 데이터를 많이 이용하려면 5G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단말기 구입 시 지원금을 받았다면, 약정 기간 만료 전 싼 요금제로 변경했다가 지원금 차액 정산(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당부했다. 단말기 지원금을 받았지만 약정 기간이 만료됐거나 선택 약정 25% 요금 할인을 받고 있는 이용자는 요금제를 하향 변경하더라도 차액 정산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과기정통부는 KT와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 사업자도 순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가까운 시일 내에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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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잡던 통신사-스마트폰 제조사, ‘생성형 AI’ 놓고 힘겨루기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업계 간 장벽을 넘어선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협업 관계로 이어져 온 두 업계가 AI 주도권을 놓고 정면 승부를 펼치는 것이다. 여기에 기술 스타트업들의 도전까지 더해지면서 AI 경쟁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AI 부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기업은 SK텔레콤이다. AI 개인비서 ‘에이닷’의 통화 녹음 기능은 10월 출시 이후 애플 ‘앱(애플리케이션)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앱만 설치하면 손쉽게 통화 녹음 기능을 이용하고 대화 내용을 채팅 형태로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앱이 인기를 끌자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관련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SK텔레콤은 또 통역콜 서비스의 앱스토어 승인 절차를 기다리는 중이다. 연내 출시가 목표다. SK텔레콤의 통역 기능은 삼성전자와 구글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AI 서비스와 정면 경쟁을 펼쳐야 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갤럭시 ‘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향후 신작들에 생성형 AI 모델 ‘가우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기기 자체에 AI 기능(디바이스 AI)을 심었기 때문에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는 통신사들의 서비스보다 빠른 속도가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가우스를 기반으로 AI 라이브 통화 통역은 물론이고 문서 작성까지 돕도록 한다는 게 목표다. 구글이 자사 스마트폰 ‘픽셀8’에 탑재하기로 한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도 마찬가지다. 구글의 생성형 AI ‘바드’와 AI 비서 기능 ‘구글 어시스턴트’를 결합한 기능이다.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는 음성뿐 아니라 이미지와 문서로 대화하며 사용자의 휴대전화와 G메일 등 다양한 앱을 연계해 준다. 쇼핑 목록 작성, 메일 요약 정리, 스케줄 관리 등 간단한 업무부터 복잡한 사무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다는 게 구글 측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할 무렵 벌어진 운영체계(OS) 전쟁이 재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당시 삼성전자 등도 자체 OS 개발에 나섰지만 목표만큼의 성과를 이루진 못했다. 삼성의 경우 결국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과 손을 잡아야 했다. SK텔레콤을 위시한 통신사들의 AI 서비스가 시장을 선점할 경우 삼성전자와 애플 등 제조사들의 디바이스 AI는 설 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 통신사 파워가 보다 강해진다는 뜻이다. 반대의 경우도 물론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틈새 시장을 노린 스타트업들의 ‘깜짝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휴메인은 옷깃에 붙여 사용하는 웨어러블 기기 ‘AI핀’을 이달 공개했다. 디스플레이가 없지만 음성과 터치를 통해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다. 이메일 요약과 대화 녹음 등까지 ‘AI 비서’ 역할을 하게 된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기업과 통신업체, 스타트업 등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출시하면서 경계를 넘은 경쟁 구도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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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업계 “행정망 장애, ‘쪼개기 발주-업체 잦은 교체’도 원인”

    정부가 전 국민의 일상을 마비시킨 ‘행정망 먹통 사태’를 56시간이나 걸려 겨우 정상화시킬 정도로 문제 파악 및 대응이 늦었던 것은 정부의 ‘쪼개기 발주’ 탓이라는 지적이 정보기술(IT)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2002년 11월 전자정부 시스템 출범 후 전산망을 구축하거나 수리할 때 여러 업체로 나눠서 발주하고, 또 계약 만료 후 새 업체로 관행처럼 교체하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공무원 행정전산망 ‘새올’ 및 온라인 민원 서비스 ‘정부24’를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네트워크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한 적이 있는 IT 업계 임원 A 씨는 “정부는 입찰을 낼 때 전체 사업을 통합해 한 업체를 선정하는 게 아니라 여러 사업으로 쪼개 입찰을 낸다”고 말했다. 그 경우 여러 기업이 각각 사업을 수주하게 된다. 이번과 같은 먹통 사태가 일어나면 정부로선 어느 업체에 연락해 문제를 파악해야 하는지 알기 힘들어진다. A 씨는 또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정부는 거의 예외없이 새 사업자를 선정한다”며 “그러다 보니 기존 시스템을 더 고도화하시키고 확장시키는 게 아니라 새 사업자가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쪼개기 입찰에 나서는 것은 공공 시스템 입찰제도가 대기업의 진입을 막고 있는 게 근본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2013년 대기업이 공공 소프트웨어(SW) 서비스 시장을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산 5조 원이 넘는 기업의 공공 서비스 입찰 참여를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대기업의 독점을 막고 실력 있는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취지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시스템을 구축하다 보니 통합된 전체를 통틀어 맡을 수 있는 역량 있는 곳이 드물었다. 결국 정부는 각 사업을 쪼개 발주할 수밖에 없게 됐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새 사업자를 관행처럼 구하는 것은 감사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년 연속으로 동일한 사업자를 선정해도 ‘특혜’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에 가급적 1년 계약이 끝나면 다른 사업자를 구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만약 정부가 다시 공공 시스템 입찰제도를 수정해 대기업의 참여를 열어 놓는다고 해도 대기업이 정부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 정보통신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공공 서비스가 워낙 저가로 발주되다 보니 대기업 차원에서 수익성이 낮아 참여하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박병호 KAIST 경영공학과 교수는 “공공 수주에 참여하는 기업 대부분이 인건비 정도만 받고, 추후 큰 입찰에 경력쌓기용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다 보니 실력 있는 인력이 참여하거나 좀 더 나은 기술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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