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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의 대표 농산물인 고추를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음성청결고추 직거래장터’가 음성읍 하상 주차장에서 12일 개장한다. 11월 7일까지 운영되는 이 장터는 음성장날(2, 7, 12, 17, 22, 27일)에 정기적으로 열린다. 음성고추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고, 생산농가가 참여하며, 판매가격은 생산농가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도매가와 시중가격을 감안해 적정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다. 음성군은 다른 지역 고추가 유입되지 않도록 고추 농가를 위한 직거래용 포장재를 만들었다. 또 음성청결고추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음성고추영농조합법인이 확인한 생산자 이력사항을 표시, 기록한 출하확인증을 첨부해 판매한다. 음성청결고추는 전국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 5회 연속 수상, 세계 명품브랜드 대상 3회 연속 수상, 전국 으뜸 농산물 품평회 대상 등을 받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귀농·귀촌 1번지’ 영동으로 오신 걸 환영합니다.” 충북 영동군이 지역으로 전입하는 귀농·귀촌인들에게 5월부터 군의 주요 특산물과 홍보책자 등을 담은 ‘환영 박스’를 선물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군에 따르면 환영박스의 농산물은 계절별로 달라지는데 요즘은 고사리, 표고버섯, 아스파라거스 등이 담겨 있다. 선물함을 가격으로 환산하면 2만 원에 상당한다. 사단법인 영동군귀농·귀촌인협의회가 매달 만드는 환영박스는 귀농·귀촌 가구주에게 한 번만 주어진다. 군은 ‘영동군 귀농·귀촌 활성화 지원조례(5조)’를 정비한 뒤 지역에 둥지를 튼 귀농·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소통을 위해 이 정책을 시작했다. 안내책자는 군의 귀농·귀촌인에 대한 지원 내용을 빠짐없이 소개한다. 또 선물함의 농산물은 전입 선배 귀농인들이 직접 재배한 것들이어서 이들의 농산물 판매를 돕는 역할도 한다. 군 귀농귀촌팀 김종욱 주무관은 “지금까지 100여 명의 귀농·귀촌인이 환영박스를 받았다”며 “정성과 따뜻함이 담긴 선물함을 통해 귀농·귀촌인들이 서로 화합하고 소통해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지역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접근성도 좋은 지리적 이점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도시민 유치와 안정적인 영농정착 지원책을 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이 있다. 귀농·귀촌인과 마을 주민 간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제빵·제과 △커피 바리스타 △도시민 유치 위탁교육 △도시민 유치 행사지원 △귀농·귀촌인 단체 육성 △귀농·귀촌인 멘토의 집 운영 등이다. 또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농업창업과 주택구입 지원사업, 영농정착 지원 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귀농교육을 100시간 받고, 군에 전입한 지 5년 이내인 이들을 대상으로 주택구입과 증·개축, 하우스 설치, 과수재배시설 설치 지원, 소형농업기계 지원, 이사비용(신규) 지원 등을 해준다. 영농정착 지원사업비는 지난해 1억3000만 원에서 올해는 2배 이상 늘어난 2억7000만 원이 투입된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사전에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영동에서 미리 살아보기’와 ‘시골살이 체험’도 하고 있다 이 같은 맞춤형 정책 덕분에 군의 귀농·귀촌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6년 652가구 954명이던 귀농·귀촌 인구수는 이듬해 975가구 1200명, 2018년 1153가구 1598명, 2019년 1695가구 2063명, 2020년 1564가구 2105명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박세복 군수는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귀농·귀촌 정책을 추진해 해마다 많은 도시민들이 영동에 터를 잡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영동만의 장점을 살린 귀농·귀촌 지원책을 추진해 활력이 넘치는 귀농귀촌 1번지 영동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가 대덕연구개발특구 연구기관과 함께 충청권 인공지능(AI)·메타버스 신사업을 추진한다. 4개 시도는 9일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핵심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지자체는 이를 실증·확산하는 데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Metaverse)는 현실·가상이 결합한 가상(Meta)과 세계(Universe)의 합성어로,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여가생활과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가상융합공간을 말한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뉴딜 2.0’에서 산업의 디지털 융·복합 가속화에 대응한 초연결 신산업 분야 집중 발굴 육성 계획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4개 시도는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에는 인공지능,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트윈, 5G, 슈퍼컴퓨팅, 데이터, 콘텐츠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했다. 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에너지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분야별 연구기관을 비롯한 국내외 IT 기업과도 손잡고 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충청권 4개 시도와 자문단은 5일 첫 회의를 열고, 인공지능·메타버스와 지역산업의 연계 가능성 및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자문위원장을 맡은 조민수 KISTI 부원장은 “메타버스로의 사회경제 전환은 팬데믹 이후 시대적 요구”라며 “대덕특구 소재 대학과 출연연 기술을 활용해 충청권역의 특징과 강점을 살린 인공지능·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충청권 광역자치단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의 융합은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이는 충청권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를 둘러싼 소동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경 보수 성향의 한 유튜버는 해당 벽화가 그려진 건물을 찾아가 김 씨의 얼굴을 상징하는 듯한 여성의 얼굴 부분을 검은색 페인트를 덧칠해 지웠다. 덧칠한 부분에는 “여성 단체 다 어디 갔나?”, “좌파 문화 규탄한다”는 문구와 함께 “부선궁인가? 혜경궁인가?”, “경인선 가자” 등 여권의 대선 후보 측을 겨냥한 듯한 표현도 있었다. 이들이 벽화를 지우고 그 자리에 문구를 써넣는 과정에서 이를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과 실랑이가 벌어져 경찰이 양측을 말리는 상황도 이어졌다. 벽화를 그렸던 건물주 여모 씨(58)는 벽화에 대해 “인격권 침해이자 사회적 폭력”이라는 비난이 확산되자 ‘쥴리의 꿈’ 등의 문구를 지웠지만 여성의 얼굴 부분은 그대로 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충북 청주에 유사한 벽화를 그리겠다고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31일 올라온 이 게시물에는 “조만간 청주에 쥴리의 남자 벽화를 그린다. 전국적으로 난리가 날 것 같다”는 내용과 함께 한 남성이 컨테이너 벽면에 그림을 그리는 사진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벽화가 그려진 장소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1일 벽화 논란과 관련해 “법적 대응은 결정한 바 없다. 법적 조치보다는 사회적 노력과 시민의식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 시민단체는 벽화를 그린 여 씨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에서 30일부터 한 달 동안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보은군은 첨단기술을 통해 법주사의 문화재를 새롭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미디어 아트쇼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오리숲길과 수정교, 사천왕문, 종루 등 법주사 안팎에서 야간 경관 관람 조명을 비춰 흥미를 유발하는 방식이다. 국보 제55호인 팔상전에서는 ‘무명의 바람을 만나 번외의 바다를 헤매이다’와 ‘팔상도와 미륵불’이 펼쳐진다. 보물 제915호 대웅보전에서는 ‘법주사 창건 설화’를 주제로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다양한 영상 투사)가 펼쳐진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사전예약 사이트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하루 관람 인원은 100명 이내로 제한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군이 농업혁신 투자 확대와 첨단 산업단지 조성 등 ‘농공병진(農工竝進)’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농업 체계를 구축하고, 유망 기업을 유치해 소멸 위험지역을 벗어나 지속발전 가능지역이 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유기농업·스마트팜 집중 육성 2012년 유기농업군(郡)을 선포한 괴산군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기농 공영관리제를 도입했다. 농산물의 생산에서 유통, 소비까지 군이 직접 관리하면서 계약 재배를 늘린 결과 해마다 친환경 인증 면적이 크게 늘고 있다. 덕분에 군은 올해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에서 ‘친환경 유기농업도시’ 부문 대상 9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내년 9월에는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연다. 2015년에 이어 충북도와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과 함께 여는 국제 유기농 행사다. 이차영 군수는 “내년 행사는 ‘코로나엔 유기농이 답’이라는 해법을 제시하고 전 세계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K오가닉의 확산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첫 노지농업 스마트화도 추진 중이다. 초고속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IoT),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의 최첨단 시스템을 이용하는 농사 시스템이다. 또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순정농부’를 개발해 군이 품질을 보장하고 로컬푸드 직매장, 온라인 쇼핑몰인 ‘괴산장터’, 모바일앱 등을 통해 우수 농·특산물 판로로 확대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대제산업단지 안에 청정 농산물을 선별 포장해 공기관과 기업, 학교 등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먹거리 통합지원센터’도 문을 연다.○ 산단 조성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괴산은 지방소멸위기지역에 속한다. 인구의 자연감소와 고령층 인구 증가 등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군은 이런 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단지 개발과 첨단 업종 유치에 눈을 돌렸다. 농업 위주의 산업에서 벗어나 첨단 업종의 기업을 유치해 인구를 늘리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산단 조성은 활기를 띠고 있다. 2015년부터 분양을 시작한 괴산읍 대덕리 대제산단(85만 m²)은 지난해 100% 분양을 마쳤다. 청안면 첨단산단(48만 m²)의 분양률도 95%에 이른다. 네패스 공장 유치는 8542억 원의 투자와 1707명의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이 공장 유치는 민선 7기 단일 공장 투자 유치로는 최대다. 군은 5월 정부가 발표한 K반도체 벨트 전략에 괴산이 첨단 패키징 플랫폼 신규 조성지역으로 포함돼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기업을 끌어들일 방안이라고 밝혔다. 군은 또 사리면 사담·소매·중흥리 일원 170만 m²에 3253억 원을 들여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메가폴리스 산단을 조성 중이다. 올해 안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6년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이곳에 정보통신, 태양광 등의 업종을 유치해 인근 청안 첨단 산단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산단 내 폐기물매립장 설치에 대한 주민 우려에 대해 군은 “규모를 축소하고, 외부 산업폐기물 반입을 최소화하는 등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괴산의 미래를 위해서는 농업과 관광 활성화에 그치지 않고 산단 조성을 통해 경제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며 “우수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젊은 근로 인력들이 몰려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6·25전쟁 당시 충북 영동에서 미군이 민간인을 학살한 ‘노근리 사건’ 71주기 특별 전시회 ‘노근리 그해 여름’이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이사장 정구도) 주최로 27일부터 8월 1일까지 노근리평화공원 추모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노근리 사건 개요 △피해자 중심의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 △한미 간 역사 전쟁에서의 승리 과정 △노근리 특별법 전면 개정 촉구 △화해와 평화를 위한 발걸음 등 5개 주제로 열린다. 노근리재단 관계자는 “특별전은 노근리 특별법 개정의 필요성을 알리고 화해와 평화를 위해 나아가는 피해자들의 미래와 희망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법 개정안은 사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보상 의무와 노근리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 등을 담고 있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북한군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이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항공기 기관총 등으로 피란민 대열을 공격해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석 돌다리이자 충북 진천의 대표 관광명소인 ‘농다리(籠橋)’가 문화관광공원으로 변신하고 있다. 진천군은 2018년부터 40억 원을 들여 추진한 ‘맑은물 푸른농촌 가꾸기 사업’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농다리 일원에 생태문화공원과 다목적광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군은 추가로 주민교육과 지역역량강화 용역을 올해 말까지 진행한 뒤 내년부터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이와는 별개로 농다리 전시관 증축, 주차장 확장, 먹거리타운, 가로수길 조성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농다리 관광명소화 사업’도 진행키로 하고, 설계용역과 계획 수립, 주민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58억5000만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22년 완공이 목표다.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있는 농다리는 길이 93.6m, 너비 3.6m, 두께 1.2m, 교각 폭 80cm로 1000여 년 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력암질 자석(紫石)을 뿌리가 서로 물리도록 쌓아 겉으로 보면 물고기 비늘 형태를 띠고 있다. 돌만을 쌓아 올리는 독특한 축조 방식을 사용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충북도는 1976년 도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포함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조감도) 구축사업이 시작됐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을 주관기관으로 선정하고, 사업단장 공모를 시작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국내 대형 연구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지원 역량을 갖춘 거대 연구시설·장비 지원기관이다. 2006년 오창센터를 설치한 뒤 지역 산학연과 연계해 첨단 연구장비 활용, 관련 분야 교육 등의 연구지원 사업을 펴고 있다. 신형식 원장은 “국내 대형 첨단 연구 인프라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지정된 것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기관 역량을 총결집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9일 공고가 난 사업단장은 사업단장후보추천위원회가 평가해 적격 후보자를 사업추진위원회에 무순위로 추천한 뒤 서류심사와 발표·면접을 통해 다음 달 선정한다. 과기부는 사업단장에게 조직 인사 예산 등의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하기 위해 관련 규정 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을 할 계획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물체를 꿰뚫는 X선 빛을 만드는 장치로 나노(10억분의 1) 세계를 관찰할 수 있다. 오창에 구축되는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방사광가속기에 비해 100배 밝은 빛을 내 1000조분의 1초의 시간 동안 벌어지는 분자 단위의 세포 변화를 더 면밀히 관찰할 수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백신 개발, 첨단 신소재 개발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부지는 54만 m²이며 시설 규모는 6만9400m²다. 2027년 6월까지 1조45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오창은 전국 공모 최종 선정평가에서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국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과 잘 발달된 교통망, 대덕연구단지 등 주변 연구 인프라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두 번째 도전 끝에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한 충북도는 주력 산업인 바이오, 태양광, 반도체, 2차전지 등이 더욱 성장하고, 오창은 연구시설과 기업이 들어서는 등 도시 인프라가 확대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연구원의 ‘방사광가속기 경제 파급 효과’ 연구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서면 충북은 5조2845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조7948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2만858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함께 충북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첨단산업 육성과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강릉에 합숙훈련을 다녀온 광운대와 연세대 아이스하키부 선수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1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광운대와 연세대에서 각각 21명, 1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광운대는 아이스하키부 감독 1명과 학생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함께 검사를 받은 6명은 음성이 나왔다. 연세대는 24명이 검사를 받아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운대와 연세대는 13, 14일 이틀 동안 강원 강릉시의 아이스링크에서 연습경기를 했고, 연습경기 전인 10일부터 강릉에 머물렀다. 17일 2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감염자가 31명까지 늘었다. 서울시는 훈련 참석자들이 식사와 음주 등을 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역학조사에서 참석자들은 전지훈련으로 장시간 체류하며 식사 훈련 사우나 등을 했으며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 음주 등을 함께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박 국장은 또 “연습경기 중 마스크 착용 미흡으로 상대팀 참석자들에게 바이러스가 추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광운대와 연세대 측은 선수단이 훈련 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번 집단 감염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아직 파악이 안 된 상태다. 국립공원 소백산 북부사무소에선 좁은 사무실과 휴게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직원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까지 포함하면 확진자가 20명이 넘는다. 17일 제천에 사는 직원 1명이 두통과 발열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다. 공단 측은 북부사무소를 임시 폐쇄했고 남천야영장과 연화봉 대피소에도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단양=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사적 모임 ‘5인 이상 금지’가 19일부터 2주간 전국으로 확대 실시된다.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4명까지만 모여야 한다. 더 나아가 강원 강릉시는 오후 6시 이후에 2명까지만 허용하고, 식당과 카페 등의 매장 영업을 오후 8시까지로 제한한다.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방역 조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비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를 설명하며 “수도권에서 최고 수준의 거리 두기를 시행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좀처럼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다. 지금은 바이러스 전파 속도보다 한발 앞선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휴가철 여행객이 몰리는 제주는 19일부터 거리 두기를 3단계로 올린다. 강릉시는 수도권과 같은 4단계로 격상한다. 3단계 실시 이틀 만이다. 여기에 술집과 유흥시설의 영업시간과 해수욕장 입장 시간까지 제한되는 등 ‘셧다운(봉쇄)’을 방불케 한다. 강릉에서는 최근 1주간 9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인도발 ‘델타 변이’도 확인됐다. 나머지 비수도권 지역은 대부분 1, 2단계를 유지한다. 수도권과 달리 ‘5인 금지’ 예외도 폭넓게 인정된다. 직계나 동거가족은 물론이고 백신 접종자도 모임 인원 제한에서 제외된다. 단, 지자체에 따라 예외 적용 대상이 조금씩 다르다.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54명. 주말 확진자 수로는 가장 많다. 특히 비수도권 확진자가 전체의 31.6%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지하철 삼성역 앞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의료진 등에게 “지난해 여름에도 고생했는데 올해 또 이렇게 되풀이돼 대통령으로서 정말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비수도권 확진자, 전체의 30% 넘어… 당국 “최악 막자” 선제 대응 비수도권, 오늘부터 ‘5인 금지’강원 강릉시가 19일 비수도권 최초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적용한 것은 휴가객이 몰리는 관광지, 해수욕장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 해수욕장이 개장한 16일 21명, 17일 31명 등 이달 12일 이후 18일까지 총 9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활동량이 많은 20대가 44명(47.8%)을 차지했다. 피서객이 몰리는 ‘7말8초(7월 말∼8월 초)’ 극성수기에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강릉시는 17일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이틀 만에 수도권과 같은 4단계로 전격 전환한다. 일부 조치는 수도권보다 강력하다. 전국적으로 가장 강도 높은 방역 조치다. ○ ‘풍선효과’에 5인 금지 전국 확대 강릉시가 내린 ‘강화된 4단계’ 조치는 일단 19일부터 25일까지 1주간 실시된다. 기본적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오후 6시부터는 수도권처럼 ‘3인 금지’가 적용된다. 유흥·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나이트클럽은 전면 집합금지가 내려진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오후 10시로 운영이 제한된 수도권(4단계)보다 더 강한 조치를 적용한다. 식당과 카페는 오후 8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콜라텍, 무도장 등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이 제한된다. 사실상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셈이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방역과 생업을 다 지키고자 했지만 수도권 풍선효과와 델타 변이 확산 속도를 감안할 때 가장 중대한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해 단계 격상을 결정했다”며 “1주일 동안 강릉은 셧다운 상태로 인식하고 방역 지침 준수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제주도 19일부터 3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확산세가 가파른 경남도도 거제시, 김해시, 함안군 등 일부에 적용 중인 3단계를 전체로 확대하는 걸 검토 중이다. 대전도 22일부터 3단계를 적용하고, 상황에 따라 4단계 조치인 오후 6시 이후 3인 금지 적용을 검토 중이다. 18일 0시 기준 비수도권 확진자 수(443명)는 주말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은 전체의 31.6%로, 4차 유행 들어 처음 30%를 넘었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 비율은 47%, 델타 변이만 34%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비수도권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4차 유행이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19일부터 5인 이상 금지를 전국에 확대 적용하는 이유다. 1, 2단계 지역에서도 5인 이상 모임이 2주 동안 금지된다. 다만 예외 사항도 있다. 직계가족 모임은 인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상견례는 8인까지, 돌잔치도 최대 16인까지 모일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백신 접종 완료자를 모임 인원에 포함시키지 않는 혜택도 유지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1차 접종자가 60∼70%가 되는 9월 전후까지 최대한 환자 수를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락가락’ 방역 조치에 신뢰 하락 정부 조치가 계속 흔들리면서 결국 방역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다. 4단계로 개편된 새 거리 두기 체계가 한 달도 되지 않아 원칙과 다르게 바뀐 탓이다.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은 거리 두기 체계의 기준에 따라 3단계로 격상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거리 두기 단계를 1, 2단계로 유지한 채 사적 모임만 ‘5인 금지’(3단계)를 적용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거리 두기 개편안이 애초에 잘못됐다는 걸 자인하는 꼴”이라며 “새 체계를 도입한 지 한 달도 안 돼 추가 조치들이 남발되면 국민 수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강릉=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2021장애인창작아트페어’가 19∼23일 충북 청주예술의전당 소1전시실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예술인협회와 한국장애인전업미술가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 전시회가 지방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행사에는 참여작가 146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청주 장애인예술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를 주제로 한 청주장애인아트포럼이 열린다. 장애인평생교육시설인 다사리학교에서 운영 중인 장애인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충북지역 장애미술인들의 예술활동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개회식에서는 아트디렉터 한젬마의 전시장 투어와 큐레이터 초대의 날 등이 진행된다. 김영빈 조직위원장은 “예술의 도시 청주에서 처음 열리는 장애인창작아트페어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코로나19로 힘든 장애예술인들에게 힘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품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제천시가 ‘닥종이 인형’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김영희 작가 작품을 주제로 한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김 작가는 유년 시절을 제천에서 보내고, 20대에는 중학교 미술교사를 하는 등 제천과 인연이 깊다. 시는 옛 노인종합복지관 건물을 구조변경해 ‘제천시립미술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이달 중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55억 원 들여 연대별 컬렉션 전시 지상 4층, 연면적 1446m² 규모의 시립미술관 1, 2층에는 김 작가의 작품 상설전시실을 만들고, 나머지 공간에는 작품 수장고와 카페 등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상설전시실에는 김 작가의 인형 작품과 조각품, 회화 등 4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문체부의 사전평가를 통과하면 도비 39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가 추산하는 시립미술관 건립 예산은 55억 원가량이다. 시는 사전평가를 통과하면 ‘시립미술관 운영 조례’도 만들 계획이다. 김 작가와의 사전 협의도 끝낸 상태이다. 권기천 시 문화복지국장은 “지난달 김 작가와 친분이 있는 김연호 제천문화재단 이사장과 함께 독일에 살고 있는 김 작가를 만났다”라며 “그녀는 ‘뮤지엄은 앞으로 나의 인생’이라는 말로 시립미술관 건립과 운영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열정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작품 외에 작업 도구와 도서 원고 등도 모두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시가 작품 구입비(사례비)로 책정한 10억 원도 과거 작품을 구입해 연대별 컬렉션을 구성하고, 신규 창작물 작품 활동 등을 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의 ‘김영희 닥종이 교실’을 운영하고, 자신이 쓴 책을 판매해 인세를 제천시에 기부하겠다는 게 김 작가의 구상이다. 김 작가를 주제로 한 시립미술관 건립에 나선 것은 사실상 제천이 고향인 세계적인 작가의 명성을 바탕으로 한 도심권 관광상품을 만들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그 혜택을 시민들이 누리게 하자는 취지라고 시는 설명했다. 일부 지역 작가들의 개인 명의 미술관 건립 반대 목소리에 대해서는 “시민 설문조사에서 75%가 건립에 찬성했다”며 “미술관 내에 지역 활동 예술인들을 위한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지역 미술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아카이브실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김 작가의 선구적인 창작 종합미술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미술관을 건립해 제천을 ‘닥종이 종합예술의 본향’으로 만들고, 그 예술정신과 정서를 국내외에 알려 많은 이들이 제천을 찾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추상화·설치예술 망라한 종합아티스트 1944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두 살 때 제천으로 와 동명초 4학년이던 12세까지 살았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1971∼1977년 다시 제천으로 와 송학중학교 미술교사로 근무했다. 닥종이를 모티브로 한 인형 작품은 그녀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었다. 닥종이 인형은 물론이고 추상화와 퍼포먼스, 설치예술 등을 망라한 종합 아티스트이다. 국내를 비롯해 독일 뮌헨 박물관과 체코 건국 100주년 초대전 등을 통해 작품을 알려왔다. 1992년에 출간한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는 200만 부 이상 팔려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1981년 독일로 이주해 현재 뮌헨에 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쓰레기 줄이기 100일간의 실험&실천 운동’을 펼치고 있는 청주새활용시민센터(관장 염우)가 17일 충북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자원순환 공유장터, 잠자는 텀블러 깨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텀블러를 가져오면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거나 다른 물건과 교환해준다. 이날 ‘2021 리페어카페 자원순환축제’가 같이 열려 새활용해 다시 쓰도록 해주기도 한다. 텀블러는 행사 기념품으로 받는 경우가 많지만 잘 활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리페어카페에는 △생활가전 △장난감 △우산 양산 △공유마켓 라다크 △우산 천 업사이클링 △행복소리 업사이클링 △팝업북 업사이클링 등의 부스가 마련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의 청년들이 직접 기획해 만든 문화상품을 전시·판매하는 오프라인 청년문화상점인 ‘굿쥬’가 15일 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 청주시 흥덕구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개점한 굿쥬는 문화도시 청주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메이드 인 청주 굿즈’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굿쥬는 상품을 뜻하는 굿즈(goods)에 충청도 사투리 ‘∼유’를 붙인 것이다. 지난해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여 인기를 얻자 도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오프라인 시장에도 진출했다. 세계 3대 광천수 가운데 하나인 초정약수 캐릭터 브랜드 ‘청량이’, 청주의 이미지를 담은 패브릭 브랜드 ‘리꼬앤제이’, 청주 겹벚꽃을 모티브로 한 ‘화담’ 등 지역 청년 브랜드 15곳이 입점했다. 매장 한쪽의 체험존에서는 실제 만들어 보는 ‘굿즈 제작 클래스’를 운영한다. 이달 말까지 문화도시 청주 인스타그램을 팔로하면 캐릭터 스티커 3종을 증정하는 기념행사를 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라는 희귀식물인 미선나무(사진)를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등록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된다. 괴산군은 원광대 한방병원 이정한 교수가 미선나무의 잎 추출물을 활용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100명의 지원자를 위약(僞藥)군과 미선나무 잎 추출물군으로 나눠 12주간 복용시킨 뒤 체지방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군은 임상시험이 끝나는 11월경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증 신청을 할 계획이다. 군은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 원료 대부분이 수입되는 상황에서 미선나무 잎 추출물이 식약처 인증을 받으면 수입 대체 및 수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그동안 미선나무를 화장품과 식품, 비누, 동물 사료 등에 활용했다. 정미훈 산림녹지과장은 “미선나무 관련 제품 개발을 통해 재배 농가의 소득을 올리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1속 1종인 미선나무는 1917년 정태현 박사가 충북 진천에서 처음 발견했다. 이후 1919년 일본인 학자 나카이 다케노신 박사가 새로운 종임을 확인했다.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미선(尾扇)’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괴산군 내 세 곳에 자생지가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과 괴산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인 황토마늘과 대학찰옥수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단양군과 괴산군은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 특산물 직거래 장터와 체험 축제를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과 갈 곳 없는 관광객들을 위한 상생 행사다. ○ 알싸한 황토마늘의 맛 단양군은 16∼18일, 23∼25일 등 두 번에 걸쳐 다누리센터 광장에서 황토마늘 직거래 장터를 연다. 장터는 해마다 열던 단양마늘축제를 대체해 마련됐다. 코로나19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마늘재배 농가들에게 판매의 장을 열어주기 위한 행사이다. 장터에는 8개 읍·면에서 70농가가 69t의 마늘을 판매한다. 가격은 kg당(중품 기준) 1만 원 안팎이다. 군은 방문객들을 위해 현장에 우체국 택배서비스 코너를 운영하고, 행사장 소독과 방문자 발열체크 등을 하는 코로나19 방역부스도 설치한다. 단양황토마늘은 대표적인 한지(寒地)형 마늘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석회암 지대 황토밭에서 자라 맵고 단단하다. 지난달 ‘2021 국가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농·특산물브랜드 부문 6년 연속 국가대표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올해 수확량은 2500t에 달한다. 군 관계자는 “직거래 장터 참여 농가들을 대상으로 품질관리와 친절응대 교육을 끝내고 완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단양황토마늘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고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와 별개로 16∼18일 청주시 농협충북유통 내 야외 직판장에서 단양마늘 직거래 장터도 운영한다.○ 차지고 고소한 대학찰옥수수 괴산에서는 24, 25일 옥수수 수확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대학찰옥수수 체험 홀리데이가 펼쳐진다. ‘유기농의 메카 괴산, 대학찰옥수수와 함께하는 HAPPY TIME’을 주제로 한 이 행사는 내년 7월에 열릴 예정인 ‘제1회 대학찰옥수수 축제’의 사전 맛보기형으로 준비됐다. 장연대학찰옥수수권역 등 6곳의 체험처에서 옥수수 수확, 옥수수 미로 찾기 등의 공통체험 행사와 짚풀 공예, 자연물 아트, 한지 공예, 국궁·유람선 체험, 옥수수 맛탕 만들기 등의 선택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옥수수 미로 찾기는 3305m²의 옥수수밭을 미로로 만들어 대학찰옥수수의 탄생 이야기를 알아보고 옥수수도 따보는 이색적인 행사이다. 24일 오후 8시 괴산종합운동장에서는 선착순 3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야외극장을 운영한다. 체험비는 5000원이고, 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다만, 수도권 주민들은 4단계 거리 두기 시행에 따라 신청이 제한된다. 체험한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추첨을 해 선물도 준다. 온라인에서는 찰옥수수찾기 게임과 찰옥수수 MBTI(성격유형검사)가 진행된다. 대학찰옥수수는 장연면 방곡리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군 전체로 퍼졌다. 방곡리가 고향인 최봉호 전 충남대 농대 교수가 1991년 고향을 위해 개발했다. 장연 연농1호가 원래 품종명이지만 대학에서 개발하고 종자를 보급해 ‘대학찰옥수수’로 불린다. 15∼17줄인 일반 옥수수와 달리 8∼10줄로 알이 굵고 색이 희다. 차지고 고소한 맛에 껍질도 얇아 잇새에 끼거나 달라붙지 않는다.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에 지리적 표시 77호로 등록됐다. 괴산에서는 1800여 농가가 대학찰옥수수를 재배해 연간 21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종화 괴산축제위원장은 “코로나19로 신규 축제를 여는 대신 사전 홍보 행사인 ‘괴산대학찰옥수수축제 맛보기’를 진행한다”며 “괴산의 농·특산물인 대학찰옥수수를 소재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군이 자체 생산한 쏘가리 치어를 단양강(남한강)에 풀어 넣으면서 쏘가리 마케팅에 나섰다. 군은 6일 오후 영춘면 상리 단양강 일원에 쏘가리 치어 3000여 마리를 방류했다고 8일 밝혔다. 쏘가리를 양식해 방류한 것은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치어는 상리에 있는 민물고기 축양장(畜養場·일정 기간 보관하고 기르는 곳)의 우량종자 생산시설에서 길러졌다. ‘민물고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쏘가리는 육질이 단단하고 식감도 뛰어나 횟감은 물론이고 매운탕 등 부가가치가 높은 최고급 어종으로 꼽힌다. 군은 지난해 해양수산부의 ‘내륙어촌 재생사업’에 선정돼 민물고기 생태교육과 종자 생산에 나섰다. 충북도와 사단법인 민물고기보존협회 연구팀 이완옥 박사의 도움을 받아 군 자체 인력으로 쏘가리 종자 생산에 나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군은 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대학찰옥수수 수확철을 맞아 25일까지 사이버 군민을 대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벤트 참여 희망자는 사이버 괴산군민으로 가입한 뒤 사이버 괴산군민 홈페이지의 참여 게시판에 괴산대학찰옥수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남기면 된다. 군은 참가자 중 100명에게 20개들이 대학찰옥수수를 선물할 계획이다. ‘사이버 괴산군민’은 출향인과 일반인을 온라인에서 군민으로 관리해 군정 발전의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제도이다. 사이버 군민에게는 성불산산림휴양단지 사용료와 산막이옛길 유람선 승선료(주말 제외), 괴산캠핑장 이용 요금 등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대학찰옥수수는 충북도 내 대표적인 오지 가운데 한 곳인 장연면 방곡리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괴산군 전체로 퍼진 특산품이다. 보통 15∼17줄인 일반 옥수수와 달리 8∼10줄로 알이 굵고 색이 희다. 차지고 고소한 맛에 껍질도 얇아 잇새에 끼거나 달라붙지 않는 게 특징이다.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에 지리적 표시 77호로 등록됐다. 괴산에서는 1800여 농가가 대학찰옥수수를 재배해 연간 21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선로가 한 가닥인 철도 ‘모노레일’을 속속 도입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케이블카 등에 비해 환경훼손 우려가 적은 데다 사업비가 적게 들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보은군은 이달부터 ‘속리산테마파크 모노레일’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속리산면 갈모리 일원에 88억 원을 들여 설치한 모노레일은 길이 866m, 최대 경사 30도, 최고 속력 60m(분당)이다. 20명을 태울 수 있는 탑승용 차량 2대가 30분마다 운행한다. 솔향공원∼목탁봉∼집라인 출발지 등 3곳에 승강장이 있고, 전 구간을 도는 시간은 15분 정도 걸린다.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하는 내내 속리산과 구병산의 산세를 볼 수 있고, 높은 경사각 때문에 스릴도 느낄 수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운영 시간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앞으로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료는 7000원. 군 관계자는 “모노레일 준공으로 군이 추진 중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여는 기반이 구축됐다”며 “주차난 해소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올가을까지 말티재와 솔향공원에 주차타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양의 대표 관광 명소인 만천하스카이워크에도 올 어린이날부터 모노레일이 첫선을 보였다. 만천하스카이워크 아래의 매표소와 위쪽 전망대를 잇는 총연장 400m의 이 모노레일은 2개 라인으로 최고 속력은 시속 4km이다. 탑승용 차량은 2대이다. 대당 최대 탑승인원은 40명이며, 10분 간격으로 하루 총 54회(왕복) 운행한다. 편도 운행 시간은 약 8분이다. 모노레일은 그동안 만학천봉 전망대까지 왕복버스로만 이동이 가능했던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산악 지형과 조화롭게 설계된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하는 동안 단양강과 국립공원 소백산 등 주변 천혜의 절경을 볼 수 있어 단양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충북에서 가장 먼저 모노레일을 조성한 곳은 제천이다. 제천시는 2012년 8월부터 행글라이더 등 항공레포츠 마니아들의 명소인 청풍면 비봉산(해발 531m)에 모노레일을 설치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려는 사람들과 장비를 실어 나르기 위해 비봉산 중턱에 설치한 장치에서 시작된 이 모노레일은 이제는 관광명소가 돼 예약이 필수다. 모노레일은 2010년 8월부터 국비 등 29억 원을 들여 비봉산 입구인 도곡리에서 정상까지 2.94km 길이로 설치됐다. 괴산군도 대표 명소인 산막이옛길에 모노레일 설치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4월 27일 관련 업체 2곳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는 293억 원을 들여 2023년까지 칠성면 사은리 산막이옛길 일원 2.9km 구간에 8명이 탑승할 수 있는 모노레일과 하강레저시설(1.4km)을 설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산막이옛길 활성화를 위해 모노레일 등 위락시설을 갖추고, 둘레길도 늘리는 ‘산막이옛길 시즌2’ 사업을 추진해 옛 명성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