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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충주박물관, 독립운동가 유자명 선생 유물전 상시 운영

입력 2022-06-22 03:00업데이트 2022-06-22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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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독립운동 지도자로 활약한 유자명 선생을 추모하는 상시 유물전을 열고 있다. 충주박물관 제공
충북 충주박물관(관장 정선미)은 충주 출신 독립운동가인 유자명 선생(1894∼1985)의 삶을 조명하는 유물전을 상시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박물관 2층 충주명현실에 마련된 유물전에선 선생과 관련된 독립운동 사진과 논문, 개인 소품류 등 18점을 만날 수 있다. 이 자료들은 2006년 선생의 아들인 유전휘 교수가 충주시에 기증한 200여 점 가운데 일부다. 박물관은 전시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가로 4m, 세로 2m 크기의 전시 패널에 선생과 관련한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정선미 박물관장은 “독립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농업연구자의 면모도 함께 전시해 많은 제자를 길러낸 교육자 유자명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일투사였다가 광복 후 중국 농학 분야 권위자로 추앙받은 유 선생은 충주간이농업학교 교사 시절이던 1919년 학생 만세운동을 계획하다 일경에 발각돼 중국으로 망명했다. 1921년 톈진(天津)에서 김원봉을 만나 의열단에 가입했다. 1923년 발표된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혁명선언’ 작성을 도왔다.

1940년부터 농업기술 연구에 몰두한 그는 6·25전쟁 발발로 귀국하지 못하고 중국에 남았다. 이후 고원지대 특수벼 재배법 등 농학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이뤄냈다. 한국과 북한으로부터 각각 건국훈장(1991년)과 3급 국기훈장(1978년)을 받는 등 남북으로부터 동시에 인정받은 독립운동가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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