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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동작구 동작문화복지센터 1층 ‘어르신 전용 헬스장’에서 65세 이상 주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이곳엔 전문 강사 2명이 상주하며 안전한 운동을 지원한다. 월 이용료는 1만 원, 일일권은 500원이다. 필라테스, 낙상 예방 운동 등 특화 프로그램도 무료로 운영된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창밖 너머 풍경을 넌지시 바라보다 마치 미술관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듭니다. 화가가 창틀 액자 안 캔버스에 흰 구름, 파란 하늘, 초록 숲, 가느다란 전선 등을 조화롭게 그려 놓은 것 같네요.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서울 송파구 신천동 ‘더 갤러리 호수’에서 열리고 있는 ‘SeMA Collection: 도시예찬’ 전시 모습.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중 도시를 주제로 한 작품 37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와 송파구가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한 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9월 28일까지 이어진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3일 서울 동작구 삼일초교 4학년 3반 어린이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생활계획표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폭염이 이어지자 서울시교육청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적정 냉방온도를 유지하는 등 각 학교에 여름방학 생활 안내문을 배부하고 안전한 여름방학을 당부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에 오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서울이 배경이다. 한의사, 선캡 중년 여성, 한양 성곽, 김밥, 민화 호랑이 등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가 다수 등장한다. 한국인은 ‘국뽕’을 느끼겠지만 외국인에게 이런 소재는 호기심을 주는 이국적 소재다. 미국 영화계가 이채로운 로컬 소재를 발굴해 할리우드 세계관으로 구성하는 문화상품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 얘기다. 올림픽 기간에는 언론 취재를 지원하는 조직이 별도로 운영되는데, 사진기자들을 담당하는 포토매니저들도 있다. 이들 중 한 한국인 포토매니저는 각국 사진기자들과 소통하며 문화권에 따라 묘한 차이를 느꼈다고 한다.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경기 때가 대표적이다. 설원이 워낙 넓다 보니 사진이 잘 나오는 지점(‘포토 포인트’라고 한다)을 취재 참고사항으로 알려주기 마련인데, 서구권 기자들은 그곳이 ‘소나무 배경이냐’를 꼭 물어봤다고 한다. 질문이 거듭돼 이유를 물으니 ‘그래야 장소가 동아시아 같다’는 것이다. 유럽과 북미에도 소나무는 많다. 하지만 그들 눈엔 소나무가 동양적인, 즉 이국적인 분위기를 표현하는 데 적합한 소재로 보인 것이다. 반면 한중일 기자들은 주로 자작나무 숲이 배경인 곳을 물었다. 노르딕 경기는 북유럽이 강세라 그런지 북극권 숲의 상징인 자작나무를 찾은 것이다. 한반도에도 자작나무는 자생하지만 노르웨이, 스웨덴 선수들과 어울리는 이국적 풍경으로 여긴 것이다. ‘동아시아=소나무’, ‘북유럽=자작나무’라는 무의식에 가까운 선입견이 작동한 게 아닐까. 사진도 비현실적일수록 ‘그림 같다’는 호평을 받는다. 눈길을 끄는 이미지는 이국적인 풍경, 이색적인 순간, 비현실적인 상황이다. ‘드라마틱하다’는 평을 받는다면 비현실적이지만 재미있다는 뜻이듯. 여기서 사진가들은 딜레마에 빠진다. 영상과 사진은 가장 사실적인 매체다. 실제를 가장 잘 기록하는 미디어다. 사진은 현실과 사실을 반영하는데도 정작 이색·이국적이며 비현실적인 소재와 순간을 찾고 촬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풍경 사진가는 그냥 아무 때나 촬영하지 않는다. 하늘이 하늘색이 아닌 일출, 일몰 때나 눈이 온 직후 등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애쓴다. ‘결정적 순간’은 사진미학의 기초 주제이기도 하다. 뉴스 사진도 마찬가지다. 뉴스를 소비하는 독자나 시청자 또한 일상적이지 않은 극적인 순간을 원한다. 개가 사람을 물 때 말고 사람이 개를 무는 순간을 찾는다. 문제는 극적인 이미지 또한 소나무와 자작나무처럼 고착된 선입견이 묻어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 사실이나 실화를 기반으로 하는 TV 예능 프로그램은 드라마처럼 영상 재현을 한다. 무명 재연 배우 중에서 스타가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이런 재연 영상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되기 시작했다. 다소 엉성했던 이전 영상들과 달리 상당한 ‘고퀄’이다. 다큐·시사 프로그램도 편의상 사건 상황을 AI로 재현한다. ‘재연 배우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탄식도 있지만, 나는 다른 점을 우려한다. 밋밋한 영상으로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힘드니 생성형 AI 영상으로 기왕이면 더 화려하고 극적인 장면을 만든다. 비현실적 이미지가 과잉 생산·소비되는 것이다. 요즘 다큐 프로그램의 AI 재현 영상도 비슷하다. 사실 이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드라마도 아니고 다큐도 아닌 상대적으로 엉성한 재현 영상 때문이었다. 재연 배우들의 다소 어색한 연기와 구성, 아마추어 같은 느낌. 그래서 오히려 영상은 가볍게 보면서 이야기 자체에 집중하며 볼 수 있었다. 이색·이국적인 이미지를 접하면 처음엔 감탄사가 나오지만 이 자극도 반복되면 지루해진다. 영상 연출과 행사를 위한 연출도 그렇다. 인위적 연출은 상상력에 한계가 있다. 선입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극적이지만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요즘 연출 없는 사진이 주목을 더 받는 경우를 본다. 꾸미지 않고 그냥 있는 대로 툭툭 찍은 듯한 사진. 차분하고 담백하다. 영상 소비자는 이런 사진에 진정성을 느끼기도 한다. 심지어 초점 없이 뿌연 사진을 작품으로 내놓는 사진작가도 있다. 화려한 영상이 익숙한 시대지만 밋밋한 사진에 오히려 편안함이 느껴지는, 사진의 역설이다.신원건 사진부 기자 laputa@donga.com}
고궁 화단에 토실토실 여문 살구가 떨어졌네요. 수백 년 전이라면, 왕실 다과상에 올랐겠죠. ‘인생은 타이밍’이란 말이 새삼 떠오르네요.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4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잠실호수교 아래에 조성된 공공 미술 전시 공간 ‘호수교갤러리’에서 시민들이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석촌호수 산책로와 호주 해변 등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 9월 말까지 전시된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땡볕에 얼굴이 벌겋게 익어 집에 들어온 열세 살 사춘기 소년. “오이 붙여줄까?”라는 엄마의 말에 쪼르르 달려와 누웠습니다. 소년의 싱그러운 미소에 덩달아 웃게 됩니다.―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성동 4차 산업혁명 체험센터’가 ‘AI·미래기술 체험센터’로 재개관했다. 이곳에서는 로봇, 드론, 가상현실(VR), 코딩,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오늘도, 기념’ 전시장에 돌잔치 수건, 영화 팸플릿, 기념 시계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전시돼 있다. 사람들의 기억과 일상을 담은 기념품의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로, 9월 12일까지 열린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전나무 그루터기가 세월을 거쳐 초미니 독립 생태계를 이뤘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작은 바위산 같네요. 비가 내리면 호수도 하나 생기겠죠? ―경기 포천시 국립수목원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언론 간담회를 열고 XC90(왼쪽)과 S90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경회루 앞에 설치된 거울 조형물에서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날부터 7일까지 전통 창살 문양을 활용한 조형물을 선보이는 ‘경복궁 생각’ 전시회를 경복궁 주요 공간에서 연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나란히 줄 맞춰 놓인 기왓장 사이 한 장이 어긋나 있네요. 개성을 인정해 주고 싶지만, 그대로 뒀다간 균형을 잃게 돼 전체가 무너지는 법이죠.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국가보훈부와 한화는 6.25전쟁 75주년인 25일 대국민 참여형 캠페인 ‘끝까지 잊지 않겠습니다’를 시작하며 서울역 대합실에서 태극기 배지를 배포했습니다. 이 배지는 12만1천723개를 제작했는데, 이는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6.25 국군 전사자 숫자입니다.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의 올해 발굴 작전은 지난 3월 중순 시작됐습니다. 오는 11월 말까지 강원 양구, 경북 칠곡 등 34개 지역에서 진행하며 30개 사·여단이 투입돼 220구 이상의 유해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0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북부봉사관에서 열린 여름 김치 나눔 행사 ‘하지(夏至)엔 김장하지’에 참여한 시민들이 오이소박이를 버무리고 있다. 대한적십자사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자원봉사자 60여 명이 만든 김치는 취약계층 가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세상에 놀랄 일이 너무 많이 생겨서일까요. 지게차로 물건을 나를 때 쓰는 받침대 ‘팰릿’도 깜짝 놀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8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자택에서 의료진이 6·25전쟁에 소년병으로 참전한 국가유공자 황병준 씨(90·왼쪽)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송파구는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송파사랑 건강주치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퇴역한 버스 창에 거미줄이 촘촘하게 쳐 있네요. ‘산 입에 거미줄 치랴’라는 속담이 있지만 오래 멈춰선 버스에는 해당하지 않나 봅니다.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