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확 줄어든 대구 “마스크가 확실한 예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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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국 확산 비상]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43일간 지역 감염자 1명도 없어
대중교통內 미착용 과태료 0건… 학생들은 쉬는 시간에도 꼭 써

“확진자가 줄었다고 해서 절대 방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지금은 마스크를 쓰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이라고 봐야죠.”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퇴치할 수 있었던 비결로 마스크를 꼽았다. 대구는 올 초만 해도 국내 최대 코로나19 피해 지역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43일간은 지역 감염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김 단장은 “시민들은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위생 관리를 하면서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지켰다. 스스로 코로나19 백신 역할을 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5월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현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과태료를 부과한 일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학생들도 등교 때 마스크만큼은 꼭 챙긴다. 수업시간은 물론이고 쉬는 시간에도 마스크를 쓴다. 점심을 먹을 때만 잠시 벗을 뿐이다. 수성구에 사는 김모 씨(40)는 “초등학생 아들이 등교나 외출할 때 먼저 마스크를 찾는 것을 보면 대견하다”고 말했다.

국내 처음 도입한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하루 1000건이 넘는 진단검사를 하면서 ‘그림자 감염’도 크게 줄였다. 또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등 감염 고위험 집단시설을 빠르게 전수 조사해 추가 확산을 막았다. 환자를 격리 치료한 생활치료센터를 서둘러 도입한 것도 큰 효과를 봤다.

대구=장영훈 jang@donga.com·명민준 기자
#코로나19 재확산#대구#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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