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당 해체가 근본처방…어렵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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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0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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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의원. 사진=동아일보DB
김세연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 해체 수준의 혁신을 요구했던 미래통합당 김세연 의원은 20일 보수 진영 재건을 위해서는 “당 해체가 근본처방”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운영 시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가장 적임자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근본적인 대책은 당 해체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비대위원장 물망에 오르실만한 분 중에서 가장 정확하게 진단하고 계시고 있고, 또 우리 사회 중도 가치를 대변하시는 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현재 상황 인식과 진단부터 정확하게 하고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비대위 체제로 간다면 김 전 위원장이 가장 적임자가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비대위 운영 기간에 대해서는 “당선자들 위주로 구성되는 새로운 지도부보다 비대위로 간다면 좀 더 안정적인 운영 기간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830세대’(1980년대생, 30대, 00년대 학번)를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40대도 이미 노쇠한 인식을 가지기 시작한 시점이 되었다고 본다. 가급적이면 30대 위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830세대에서 우리 당과 함께 사회 전반적 주도권을 새롭게 형상하는 이러한 세대교체가 현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좀 더 빠른 속도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현시점에서 통합당의 가장 최우선 과제로 ‘과거와의 단절’을 꼽았다.

그는 “상황에 대한 통합당 다수 구성원들의 인식이 아직도 70년대 산업화에 대한 자부심, 또 과거 경험에서 비롯되는 여러 가지 현실 인실 속에서 왜곡된 현실 인식에 갇혀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세대나 특정 지역의 관점에 너무 강한 지배력 하에 갇혀 있다 보니까 새로운 세대나 수도권의 다수 국민들이 지금 느끼고 있는 것을 제대로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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