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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리는 민주당, 뒤쫓는 한국당… 격차 벌어지는 총선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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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리는 민주당, 뒤쫓는 한국당… 격차 벌어지는 총선 레이스

최우열 기자 , 이지훈 기자 입력 2020-01-07 03:00수정 2020-01-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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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올림픽’ 종목별 준비상황 점검 “자유한국당은 내일모레 국어시험을 보는데 정작 국어공부는 안 하고 엉뚱하게 다른 과목 책만 펴놓고 있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6일 원혜영 의원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확정하며 이날로 100일을 맞은 총선 트랙을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반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세 번째로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한 것을 지켜본 한국당의 한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선거 전문가들 사이에선 “원내 1, 2당의 총선 준비 상황이 역대 어느 총선보다 간격이 크게 벌어져 있다”는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도대체 민주당과 한국당의 100일 총선 준비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 민주당이 현재로선 전 종목 비교 우위


총선은 스포츠로 치면 ‘정치 올림픽’이다. 인재 영입이나 물갈이, 총선기획단 및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외연 확장, 공천 룰 결정 등이 핵심 종목. 여야의 준비 상황을 보면 현재까지 한국당은 주요 종목에서 낙제점을 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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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공천의 시작인 공천 룰 결정과 인재 영입. 민주당은 미리 준비한 시간표에 따라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당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민주당이 ‘2020총선 공천제도기획단’에서 ‘현역 20% 컷오프’의 윤곽을 만든 게 총선 약 1년 전인 지난해 5월 3일이었다.

한국당은 지난해 7월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에서 공천 룰을 만들었지만 당시 황 대표가 수용하지 않았다. 11월 황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직후 “명분 없는 단식은 중단하고 총선 준비부터 해야 한다”는 비판론이 나오자 총선기획단이 부랴부랴 “현역 3분의 1 이상 컷오프” 방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의 공천 룰이 결정된 지 6개월이 넘은 시점이라 뒷북 발표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후 한국당은 12월 내내 청년과 여성 공천 가산점 방침을 잇달아 발표했지만 현재까지도 ‘현역 컷오프’ 방식은 완결하지 못했다.

인재 영입 부문에선 지금까지 한국당이 완패라고 해도 무방하다. 한국당은 민주당보다 2개월 정도 앞선 지난해 10월 31일 1호 영입 대상을 발표했다.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었다. 하지만 ‘갑질 논란’만 부각됐고 박 전 대장의 ‘삼청교육대’ 발언이 나오면서 영입 프로세스는 현재까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한국당 관계자는 “‘포스트 조국’ 정국에 대한 준비가 없다 보니 극우 성향의 인사가 아니면 자문 교수단, 이미 당 경선에 출마했던 사람을 ‘청년 인재’로 둔갑시키는 ‘인재 영입 참사’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8일 청년과 여성 영입 인재를 발표하면서 ‘영입 레이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26일 장애인인 최혜영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을 1호 영입 인사로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4호 인재까지 인재 영입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빠르면 7일 소방공무원을 5호 영입 인재로 발표할 예정이다.

총선을 실질적으로 이끌 몸통인 총선기획단,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은 ‘외연 확장과 공감’이라는 코드를 잘 살렸느냐는 측면에서 뚜렷이 대비되고 있다. 총선기획단 출범일은 양당이 지난해 11월 4일로 같다. 하지만 이날 청년, 여성, 비주류 인사들을 고르게 기획단에 구성한 민주당과 달리 한국당은 현역 주류 의원 중심으로만 짜서 ‘청년, 여성 배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관위 구성도 민주당은 거의 완성단계인 반면, 한국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황교안, 통합선언만 세 번째

이번 총선에선 통합과 외연 확장 문제가 어느 때보다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표의 확장성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 민주당은 지난해 1년 내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연결고리로 4+1(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대안신당) 체제라는 공고한 우당(友黨) 체제를 구축했고, 21대 총선에서 호남을 놓고 경쟁이 끝난 뒤에 다당 체제가 형성된다고 해도 언제든 연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한국당 황 대표는 보수통합 방침을 밝힌 지난해 11월 6일과 신년 오찬 기자간담회를 연 1월 1일에 이어 6일에도 세 번째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통추위 구성은커녕 2개월째 ‘물밑’ 접촉만 하고 있다. 이날 황 대표는 “기존의 정당들은 물론이고 이언주, 이정현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들, 국민통합연대와 소상공인 신당 등 모든 자유민주세력과 손을 맞잡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최근 원희룡 제주지사, 이정현, 이언주 의원 등에게 직접 전화를 돌리며 보수통합 논의를 이어갔다. 또 이르면 7일엔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제시한 통합논의 전제조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을 수용하겠다고 밝힐 계획이다.

이런 ‘벼락치기식’ 통합 움직임 등에 대해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통추위 구성 방침을 밝혔지만 지금까지 행보나 말을 보면 그동안 보수대통합 추진도 ‘갈지자’로 해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당은 현재 구도, 인물, 명분, 공약이라는 선거의 4요소에 대해 전혀 준비를 안 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우열 dnsp@donga.com·이지훈 기자

#21대 총선#더불어민주당#이해찬#자유한국당#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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