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만 유입 하천 오수 관리 미흡”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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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오염원 모니터링’ 발표 “수질개선 위해 오염원 관리 시급”

경남 창원시 마산만으로 유입되는 하천의 오수(汚水)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만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집중적인 육상 오염원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마산만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위원장 이찬원)와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29일 오후 마산YMCA에서 ‘2019 창원하천 오염원 모니터링 결과 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4월 20일부터 8월 10일까지 진행된 창원하천 모니터링엔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경남시민환경연구소, 창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마산YMCA와 YWCA, 창원YMCA, 마산만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 등 7개 단체가 참여했다. 마산만으로 유입되는 창원지역 16곳, 진해지역 11곳, 마산지역 9곳 등 하천 36곳을 걸어 다니며 확인했다.

협의회는 “전체적으로 하천의 오수 관리는 미흡했다. 특히 복개천은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모니터링을 처음 시작한 2017년 이후 창원시가 하천 오염원 관리를 시책에 반영하고 있지만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마산 장군천과 교방천, 삼호천과 산호천은 생태하천이 조성돼 있었다. 다만 교방천 생태하천은 하천의 투수율이 낮아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방천 중류지역은 오수 유출이 많이 줄었으나 재개발 정비사업이 시작되지 않은 구간은 오수 유출이 심각했다.

복개하천은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삼호천의 마산홈플러스∼마산만, 산호천의 오거리∼마산만, 양덕천 상류, 교방천 가구거리 하부, 척산천 상류 자산동과 완월동 등이었다. 특히 척산천과 양덕천은 상류 복개지역에서 유입된 오수에 의한 오염이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하천 가운데 장군천과 삼호천, 산호천, 회원천과 여좌천 일부 구간, 창원소하천은 오수 유입 차단으로 수질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진 협의회 사무국장은 “마산만 수질이 한동안 개선되다가 최근엔 주춤하고 있다. 기후 영향과 매립 등 내만(內灣)의 환경변화, 오염원 관리 부실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오염원 모니터링#수질개선#마산만#하천 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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