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어린이집, ‘날씨경영’ 운영 후 영·유아 원생 결시율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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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4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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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가온어린이집(원장 홍승희)은 미세먼지 취약 층인 어린이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날씨경영을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가온어린이집은 경기도에서 지원하는 ‘0세아 전용(18개월 미만 영·유아만 입소 가능)’ 어린이집으로, 날씨에 민감한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영유아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미성숙한 영·유아는 성인에 비해 날씨 상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감기, 식중독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미세먼지가 일상화 한 요즘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온어린이집에 따르면 먼저 일·주간 회의를 통해 교사들이 날씨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원내 공지사항 게시판 두 곳에 날씨 정보를 수시로 게재하고 있다. 또한 공기 질 개선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다수 배치하고 있으며, 온·습도계를 설치해 실시간 온·습도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가정에서도 미세먼지에 따른 질환 예방을 위해 애플리케이션(앱)과 오프라인을 통해 학부모들과 날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미세먼지 집중기간에는 미세먼지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영·유아 및 학부모 대상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가온어린이집은 영·유아 호흡기 질환에 따른 결시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가온어린이집이 영·유아 집중관리를 시작한 2018년 8월부터 10개월 간 평균 결시율은 5.83%로, 이전 평균 결시율 13.23%와 견줘 대폭 낮아졌다.

이에 가온어린이집은 그간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원시 어린이집 협의회와 ‘날씨경영 우수기업’ 추천을 진행하며 날씨경영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를 대상으로도 날씨경영우수기업에 대한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이러한 날씨경영은 어린이집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온어린이집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날씨경영 어린이집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평균 4.3점을 받기도 했다.

가온어린이집 관계자는 “집중관리 시작기간인 2018년 8월 기준으로 결시율을 낮추기 위해 영·유아와 학부모의 손 소독과 교사의 청결 유지를 강화하고 홍보활동을 지속하면서 결시율을 5% 미만으로 줄였다. 결시율은 향후 더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경영 도입 이전과 이후의 학부모 인식과 영유아의 건강상태가 바람직하게 변하고 있어 앞으로도 날씨경영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가온어린이집은 0세아전용 가정어린이집으로, 2018년 날씨경영우수기업 선정 됐고, 2019년 제14회 대한민국 기상산업대상 기상정보 활용부분 기상청장상 동상을 수상했다. 또한 기상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기상기술원(구 한국기상산업진흥원) 등 관련 정부부처가 참여한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단’에서 진행하는날씨경영에 대한 교육을 두 차례 이수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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