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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맹비난하고 발사체 무력 도발까지…北 대남 공세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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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맹비난하고 발사체 무력 도발까지…北 대남 공세 절정

뉴시스입력 2019-08-16 07:24수정 2019-08-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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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남기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8·15광복절 경축사를 맹비난하는 한편, 동해안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우리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모습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오전에도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최근 약 3주 동안 여섯 차례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연쇄 발사하며 무력 도발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만 여덟 번째 미사일 발사다.

1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1분과 8시16분께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고도는 약 30㎞, 비행거리는 약 230㎞, 최대속도는 마하 6.1이상으로 한미 군 당국은 탐지했다.

한미 군 당국은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정밀 분석 중이지만, 탐지 자산에서 포착한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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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사체는 비행거리와 고도·속도 등을 감안할 때,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흥에서 발사한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라 불리는 신형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먼저 무게가 실린다.

당시 미사일 고도는 약 48㎞, 비행거리는 400여㎞,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1 이상으로 탐지됐다. 이번과 속도가 비슷한 만큼 신형 에이태큼스급 미사일의 고도를 낮추고 비행거리를 줄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에 발사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발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쏜 발사체는 30여㎞ 저고도로 250여㎞를 비행했으며, 지난 2일 발사한 발사체는 고도 약 25㎞에서 220여㎞를 비행하고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을 나타냈다. 고도와 거리가 이번과 비슷하다.

이와 함께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가 약 230㎞인 점을 고려했을 때, 함경북도 무수단리 남단 무인도를 타격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이 ‘새 무기’라 부르는 에이태큼스급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면, 지난 10일 발사에 이어 이번에는 무기의 정밀성에 대해 추가적인 시험 사격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정확한 발사체 제원은 한미 군 당국의 분석 결과와 함께 북한의 보도 등을 통해 특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통상 발사 이튿날 발사체의 발사 사실을 보도하고 사진과 영상 등을 공개해왔다.

아울러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불만과 함께 F-35A 스텔스기, 경항공모함 건조 등 첨단무기 도입을 포함한 우리 군의 국방중기계획에 대한 불만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1부(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은 1부 훈련 실시 하루 전인 지난 10일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도발에 나선 바 있다. 2부(반격) 연합훈련 기간은 오는 17~20일로, 북한이 2부 훈련 일정에 맞춰 또다시 도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또 국방부는 지난 14일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고 핵과 WMD(대량살상무기) 대응 체계 및 F-35A 스텔스전투기 추가도입, 경항공모함 국내 건조 등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한 방위력 개선분야의 예산 증액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른 북한의 불만 표시가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이 같은 불만은 북한이 이날 오전 발표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대변인 명의 담화문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조평통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한미연합훈련, 국방중기계획 등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을 가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담화에서 “태산명동에 서일필이라는 말이 있다(크게 벌리기만 하고 결과는 보잘 것 없음을 뜻하는 말)”며 “남조선 당국자(문재인 대통령 지칭)의 ‘광복절 경축사’라는 것을 두고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조선 당국자의 말대로라면 저들이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고 북남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를 건설하며 조선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리인데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비난했다.

또 “지금 이 시각에도 남조선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이 한창 진행되고있는 때에 대화 분위기니, 평화경제니, 평화체제니 하는 말을 과연 무슨 체면에 내뱉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남조선 국민을 향해 구겨진 체면을 세워보려고 엮어댄 말일지라도 바로 곁에서 우리가 듣고 있는데 어떻게 책임지려고 그런 말을 함부로 뇌까리는가”라며 “아랫사람들이 써준 것을 그대로 졸졸 내리읽는 남조선 당국자가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비꼬았다.

나아가 “남조선 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계절이 바뀌듯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앞으로의 조미(북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고 목을 빼들고 기웃거리고 있지만 그런 부실한 미련은 미리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담화 말미에 “두고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부터 북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대화가 최선이라는 메시지를 거듭 발신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이유로 단거리 발사체를 연이어 발사하고 있는 행위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광복절 다음 날 험담한 것에 대해 큰 유감을 표한다”면서 “정부는 그간 한미 연합훈련이 북측을 겨냥한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이 아니라 전작권 전환에 대비한 연합지휘소 훈련임을 여러차례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북한이 오늘 우리를 비난한 걸 보면 당국의 공식입장 표명이라고 보기에는 도를 넘은 무례한 행위라고 본다”면서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시키고 평화 정착과정에서 남북이 상호 존중하는 기초 위에서 지킬 것을 지켜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당국의 대남 비난이 도를 넘은 배경에 대해서는 “(북미)실무회담도 있고, 남북관계도 있고 자기들 나름대로 활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면서 “정부는 그것이 북한 당국의 공식 언급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친 언사이며 남북관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를 통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연락한 것은 없다”면서 “이번 담화를 계기로 해서 다시 한번 지켜야될 선에 대해 말하는 것이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거듭 언급했다.

그에 앞서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도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조평통 대변인의 담화와 관련, “그러한 발언은 남북정상 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합의정신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서는 남북 간의 대화와 협력만이 유일한 길이며, 대화의 장에서 서로의 입장을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며 “북측도 이에 적극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의 대남 공세에 대해 “9월 이후로는 남북 트랙을 어느 정도 가동할 여지를 갖고 있다고 봤는데 조금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당분간 남북 경색 국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미 대화에 집중력을 발휘하고, 남쪽에 대한 배제·압박을 통해서 미국에 안전보장 카드나 다른 카드의 가치를 높인다는 생각이 근본적으로 바뀐 거 같지 않다”며 “봉남(封南) 자체를 구조화시키려는 건 아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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