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한덕수→ 한승수…청주 한(韓)씨, 3연속 총리

  • 입력 2008년 1월 29일 02시 59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를 국무총리로 지명하면서 ‘청주 한(韓)씨’가 3연속 총리 직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제37대 한명숙 전 총리와 제38대 한덕수 현 총리도 ‘청주 한씨’다.

한씨 성을 가진 사람은 국내에 총 70여만 명이 있고 전체 인구의 1.5%(12위)에 불과하며 이 중 청주 한씨는 64만여 명이다. 이명박 정부 첫 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고 이번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도 ‘청주 한씨’다.

한덕수 총리와 한승수 총리 후보자는 돌림자도 ‘수(洙)’자로 같다.

역대 정부에서 가장 오랫동안 같은 성씨가 연속으로 총리 직에 오른 기록은 김영삼 정부 시절 이회창(26대) 이영덕(27대) 이홍구(28대) 이수성(29대) 전 총리였다.

그러나 이씨는 김씨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성씨인 데다 이회창 이홍구 전 총리는 본관이 전주이고 이영덕 전 총리는 평창, 이수성 전 총리는 광주여서 ‘세 번 연속 청주 한씨 총리’에 비하면 희귀성은 떨어진다.

청주 한씨 중 유명 인사로는 한승헌 전 감사원장,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 한갑수 전 농림부 장관,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한광옥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있다. 한승수 총리 후보자는 청주 한씨 중앙종친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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