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삼성전자와 3년간 철강재 공급계약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양사 첫 장기계약, 물량도 25% 확대
‘공급망 안정화’ 위해 공동 대응키로

포스코가 삼성전자와 3년간 철강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양사의 기술 협력 수준을 높여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25일 포스코는 삼성전자와 올해 3월 철강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공개했다. 3년간 포스코가 삼성전자 생활가전 및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에 가전용 냉연, 도금 제품, 전기강판 제품을 장기 공급하는 내용이다. 포스코가 삼성전자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가 해외법인 통합 공급망을 활용해 삼성전자가 안정적으로 철강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계약이다.

포스코는 이전보다 공급 물량을 약 25% 늘릴 계획이다. 기존에 공급하던 냉연, 도금재, 전기강판, 스테인리스는 물론 계열사인 포스코스틸리온을 통해 컬러강판 제품까지 공급을 늘려갈 예정이다.

두 회사는 친환경 및 고기능강 소재 개발을 위해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신규 사업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기존 제품보다 두께를 약 20% 줄이면서도 강도를 약 50% 증가시킨 냉장고 도어용 고강도 스테인리스 제품을 신규 개발해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두 회사의 기술 협업을 위한 공간인 ‘게스트 엔지니어링’을 포스코 송도 기술연구원 철강솔루션연구소 및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 각각 설치하기로 했다.

이날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은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포스코의 글로벌 생산법인과 가공센터를 통합한 공급망을 활용하면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소재 확보와 생산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공급망 안정화와 제품 혁신을 위해 경영진 회담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포스코#삼성전자#철강재 공급계약#공급망 안정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