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가 재건축 기대감과 신규 개발 사업을 축으로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후 주택 비중이 높은 가운데 신규 공급이 사실상 끊기면서, 시장에서는 구조적 공급 부족 해소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목동은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를 바탕으로 꾸준한 수요가 유입되는 대표 주거지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조성된 신시가지 아파트들의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준공 15년 이상 아파트는 2만6135가구로 전체의 96.8%를 차지한다.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다. 마지막 신규 분양은 2016년 272가구에 그쳤으며, 2006년 이후 누적 공급도 472가구 수준에 불과하다. 수요 대비 공급이 크게 부족한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수급 불균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목동은 서울 대표 학군지로 대기 수요가 풍부하다”며 “신시가지 재건축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재건축을 통한 대규모 변화가 예고돼 있다.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는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하고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일부 단지는 시공자 선정 단계에 진입했다. 다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같은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신규 복합개발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GS건설은 목동 924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48층, 3개 동 규모의 복합개발 ‘목동윤슬자이’를 추진 중이다.
자이 브랜드는 ‘반포자이’, ‘경희궁자이’ 등 주요 지역에서 대형 단지를 선보이며 랜드마크 단지를 구축해온 바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 슬로건(eXperience Inspiration)을 재정립하며 라이프스타일 중심 브랜드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하이퍼트’ 개념이 적용될 예정이다. 핵심 입지에 실용적 평면과 고급 커뮤니티, 원스톱 생활 인프라를 결합한 새로운 주거 유형으로, 기존 아파트와 하이엔드 주거의 경계를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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