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들의 장기 결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이지만 절반 가까이는 수업 중 잠을 자거나 딴짓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석이 실제 학교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단계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11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출석이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교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OECD가 공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2022년 기준)에서 학교를 3개월 이상 연속 결석한 학생의 비율은 조사 대상국 평균 7.6%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은 2%로 훨씬 낮았다.
하지만 한국 학생들의 출석이 실질적인 학습 참여로 이어지진 못했다. 교육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업 시간에 ‘자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학생은 27.3%, ‘수업과 상관없는 행동을 하는 편이다’는 19.2%에 달했다.
입시 유불리를 따져 자퇴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고등학교 학업 중단율은 2020년 1.1%에서 2024년 2.1%로 5년 연속 상승했다. 자퇴 사유로는 검정고시 준비, 대안교육 등을 포함한 ‘기타’가 68.8%로 가장 많았다.
민윤경 KEDI 연구기획실장은 “출석이 학습 참여로 이어지려면 학교가 입시 준비를 위한 통과 공간이 아니라 ‘학습과 성장’이 이뤄지는 공간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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