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원이와 함께 기분 좋은 ‘집안 싸움’을 하고 싶다. 그래도 1위는 내가 하겠다.”
제환준(21·한국국토정보공사)은 10일 경남 통영 일대에서 열린 ‘투르 드 경남 2026’ 2구간 레이스를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제환준은 이날 통영트라이애슬론광장을 출발해 산양삼거리, 통영대교. 동래마을, 도산면해맞이공원 등을 돌아 출발지로 골인하는 104.8km의 순환 코스를 2시간25분54초에 주파했다. 2구간까지 종합 5시간21분27초를 기록한 제환준은 만 23세 선수 중 1위에게 수여되는 ‘화이트 저지’를 입었다.
실업 3년차인 제환준은 지난해 시작된 이 대회 초대 화이트 저지의 주인공 임종원(21)과 같은 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나이는 같지만 중국에서 귀화하는 과정에서 1년 유급한 임종원이 고교 졸업과 실업 입단이 1년씩 늦었다.
제환준은 “종원이는 넘어서고 싶은 후배다. 내가 아는 사이클 선수 중 가장 열심히 훈련하고 기량으로도 나보다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다리가 가볍다고 느껴질 만큼 컨디션이 좋았다. 오늘 내가 화이트 저지를 확정하자 종원이가 나보다 더 기뻐하면서 축하해줬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둘이 나란히 ‘베스트 영 라이더’ 부문 1, 2위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기록으로 4위에 자리하고 있는 임종원은 “기쁜 마음으로 끝까지 경쟁해보겠다”고 말했다. 도로 사이클 대회에서는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한 그룹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에게 같은 기록을 부여한다.
전날 1구간에서 우승한 시모네 라카니(25·이탈리아·팀 우쿄)는 이날 2구간에선 21위로 골인했지만 개인 종합 5시간14분19초의 기록으로 ‘옐로 저지’(개인 종합 1위 선수가 입는 노란색 상의)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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