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불 지폐에 트럼프 얼굴 인쇄 추진…반대한 담당 국장은 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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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보도…현행법상 지폐에는 사망한 인물 초상만 포함 가능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28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제임스 브래디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6.05.28 AP/뉴시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28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제임스 브래디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6.05.28 AP/뉴시스
미국 재무부가 건국 250주년을 맞아 250달러 지폐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인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4명의 전·현직 재무부 직원들은 지난해 브랜든 비치 연방 재무관과 그의 선임 고문인 마이크 브라운이 재무부 조폐국 직원들에게 250달러 지폐의 시안 제작을 압박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공화당 정치인으로 활동한 정무직 관료들이다.

디자인은 영국 화가인 이안 알렉산더가 맡았다. 그는 WP에 트럼프 대통령과 지폐 디자인을 논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기의 색상을 추가하고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로고를 넣은 디자인 수정안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폐 인쇄국의 패트리샤 솔리메네 국장은 이 같은 지폐 발행에 법적, 절차적 장애물이 있으며 이 과정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치와 브라운은 그의 지적을 일축했다.

이후 솔리메네 국장은 지난 4월 27일 다른 부서로 갑작스럽게 전보됐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무거운 마음을 안고 떠난다”며 전보 조치가 “내 선택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의 후임 국장 대행으로는 브라운이 임명됐다.

미국 법률은 지폐에 사망한 인물의 초상만 담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재무부가 발행할 수 있는 지폐 목록을 규정하고 있는데 여기에 250달러는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2월 조 윌슨 하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250달러 연방준비은행권을 인쇄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아직 법안 통과에 필요한 청문회도 거치지 않았다.

한 직원은 “새로운 지폐를 제작하는 데 보통 6년에서 8년이 걸리며, 특히 이처럼 고액권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래리 펠릭스 전 인쇄국장도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수십 가지 보안 기능을 갖춘 100달러 지폐 디자인과 발행에 10년 이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비치가 “의회 (법안) 통과 전에 지폐를 인쇄하라고 직원들에게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250달러 지폐 발행 법안 발의에 대응해 “적절한 계획 수립과 실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무부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간 100달러 지폐 인쇄를 진행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지폐 발행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대통령의 서명이 지폐에 담겨선 안 된다는 규정이 없어 솔리메네 국장과 직원들은 이에 반대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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