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권리” 주장에도 교육청 불허
安 “교육청이 소통 소홀” 회견 열어
교육청 “교육현장 선거 연계 자제를”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
‘시민 권리 vs 과도한 연출’
11일 오전 9시 반 경, 경기 수원시 이의동 경기도교육청 광교 청사 로비에서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경기도교육감 선거 후보로 등록한 안민석 전 의원이 청사를 방문해 교육감실 방문을 요구했다. 교육청과 사전 협의는 없었다. 안 후보는 “시민으로서 교육감실에 가보겠다”라며 안내데스크에서 약 10분간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교육청 측이 이를 허가하지 않았고 결국 실제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안 후보는 곧바로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의 대응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교육청이 시민과의 소통에 소홀하다”라면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교육행정의 수장이 있는 공간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는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니냐는 목소리와 함께 ‘시민의 정당한 방문권’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즉각 공식 입장을 내고 우려를 표했다. 이길호 홍보기획관은 “교육청은 경기 교육을 위해 교직원들이 근무하는 공적인 공간”이라며 “선거 기간 중 예비후보가 직접 찾아와 교육감실 방문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정치 행보로 오해될 소지가 크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교육청 전체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로 공개 비판하는 것은 자칫 교육 현장이 선거에 부적절하게 연계될 수 있다”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행정기관의 중립성과 업무 효율성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싸늘한 시선도 적지 않다. 교육청 한 관계자는 “업무가 한창인 평일 오전에 예고 없이 찾아와 소동을 빚는 것이 진정한 소통인지 의문”이라며 “선거를 앞둔 예비후보의 행보는 그 의도가 무엇이든 정치적 해석을 낳을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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