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주거지-임대주택 등 대상
市, 8만8496채에 소화기-감지기
서울 주택 10채 중 8채는 소방시설인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노후 아파트에 자동 확산 소화기 등 스프링클러를 대신할 보완형 소방시설 설치에 나설 계획이다.
2일 서울시는 ‘스프링클러 미설치 주택 화재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올해 총 8만8496채에 자동 확산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을 보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주택 약 375만 채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약 303만6000채(80.9%)에 이른다. 최근 5년(2021∼2025년)간 서울의 주택 화재 사망자 116명은 모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에서 숨졌다. 전체 화재 사망자 132명의 88%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취약계층과 노후주택,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임대주택 등을 중심으로 초기 화재 대응력을 높일 시설 보강에 나선다. 천장이나 벽면에 설치하는 자동 확산 소화기는 스프링클러와 비슷하게 72도가 되면 자동으로 소화약재를 방출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로 연기가 발생하면 이를 감지해 경보음을 울리는 장치다.
서울소방본부는 돌봄공백 어린이, 홀몸노인,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약 2000채에 자동 확산 소화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약 4만5000채에는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감지기 등 소방시설을 보급한다. 서울시는 집수리 지원사업과 연계해 노후주택 약 800채에 자동 확산 소화기 등 소방장비를 설치하고 취약계층과 노후주택 약 3560채의 자동 확산 소화기 설치를 지원한다. SH는 올해 3만 채를 시작으로 2031년까지 임대주택 약 13만 채에 자동 확산 소화기를 설치한다.
이밖에도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 3175채를 대상으로 화재 안전 컨설팅, 화재 안전 조사, 단속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노후 저층 주거지 공공 관리센터 역할을 하는 모아센터를 지역 안전 거점으로 활용해 골목 단위 소화기함 설치, 정기 점검, 시설 관리를 병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협력해 중개 과정부터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 비치 여부와 위치, 수량 등을 설명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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