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남성 판타지 外

  • 동아일보

● 남성 판타지

독일의 사회학자가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에서 활동하던 우익 민병대 조직인 ‘자유군단’의 젊은 남성 군인들을 분석한 고전 연구서. 1970년대 출간 후 전 세계에서 반향을 일으킨 책이다. 애국적 열망 아래 폭력에 가담하고, 여성혐오를 내면화한 극우 남성성을 낱낱이 해부한다. 도식적인 이론보다는 가해자들의 언어를 출발점 삼아 광기로 이어진 남성성을 설득력 있게 분석한다. 클라우스 테벨라이트 지음·김정은 옮김·글항아리·6만8000원

● 인생의 오후에도 축제는 벌어진다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최고령으로 63세에 수상한 저자의 첫 에세이집. 남편과의 사별 이후 아들의 권유로 글쓰기를 시작해 등단작을 완성하기까지 8년이 걸린 삶의 궤적을 담았다. 저자는 스스로를 차창 너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완행열차’에 비유하며,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가운데 뜻밖의 기쁨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와카타케 치사코 지음·권남희 옮김·부키·1만7000원

● 그날의 초록빛


44년 시력(詩歷)의 깊이가 담긴 원숙한 시집이다. 간결하고 담백한 언어 속에 자연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 녹아 있으며, 기다림과 순응의 미학을 일깨운다. 스스로 구축해 온 서정의 틀을 깨려는 자기갱신의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풀잎이나 꽃 같은 부드럽고 여린 존재들이 완고한 세계에 균열을 내는 생명의 경이를 포착한다. 곧 여든을 바라보는 노시인의 시 세계가 여전히 새로운 지평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증명한다. 김용택 지음·창비·1만2000원

● 이향인

내향인도 외향인도 아닌 ‘이향인(異向人)’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책이다. 이향인은 사람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얻는 방식과 사고의 출발점이 다른 사람이다. 정서적 자립, 관찰자의 시선, 집단 밖에서 생각하는 힘이 이향인의 핵심 특성이다. 집단주의 사회에서 오해받아 온 이향인에게 자기 이해의 언어를 건네며, 연결이 기준이 된 시대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힘을 안내한다. 라미 카민스키 지음·최지숙 옮김·21세기북스·1만6900원

● 4·3, 아카이브로 본 역사

제주4·3사건의 전개 과정을 100개의 장면으로 재구성한 책. 언론사 기자로 일했던 저자가 30년 넘게 4·3사건을 취재하고 연구하면서 수집한 해방 직후부터 사건의 종결 이후까지의 문서와 사진 등을 모았다. 4·3사건에 대한 주관적 판단을 피한 채, 미군정 문서와 신문 기사, 개인 기록 등 서로 다른 맥락에서 생산된 자료들을 병치하면서 사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허호준 지음·혜화1117·3만2000원

● 암세포의 진화


암 생물학자인 저자가 암을 진화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우리 몸의 관점에선 암이 위협적이지만, 세포의 관점에서 암세포는 당연한 행위를 하고 있다. 암세포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우리의 조직을 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암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면서 “이에 따라 단순한 박멸보다는 장기적 관리를 목표로 하는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테나 액티피스 지음·김정은 옮김·열린책들·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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