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겨울패럴림픽 첫 2관왕에 오른 ‘스마일리’ 김윤지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대회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4년 뒤 겨울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땐 꼭 계주에 나가고 싶어요.”
항상 웃는 얼굴이라 ‘스마일리’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김윤지(20)의 얼굴이 사뭇 진지해졌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윤지는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년 뒤 열리는 2030 알프스 대회 포부를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김윤지는 “이번 대회에서는 계주에 나가지 못해 다른 국가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 출전하는 모습이 재밌어 보였다”며 “4년 뒤엔 후배들을 이끌고 계주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막내였던 김윤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배 육성’이라는 말을 자주 꺼냈다. 김윤지가 4년 뒤 알프스 패럴림픽에서 도전하겠다는 ‘크로스컨트리스키 계주’는 신인 선수가 발굴되어야만 참가할 수 있는 종목이다.
겨울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에는 남녀 구분 없이 최소 2명부터 최대 4명의 선수가 달리는 ‘오픈 계주’와 여자 선수 1명을 반드시 포함해 최소 2명, 최대 4명이 달리는 ‘혼성 계주’가 있다. 참가 인원만 채우는 게 아니라 장애 유형과 등급 등 다양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 때문에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팀 구성을 하지 못해 이 종목의 도전장조차 내밀지 못했다. 김윤지는 “나와 함께 계주를 뛸 선수들을 찾고 있다. 나와 같은 분들이 많은 용기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마일리’ 김윤지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 기자회견에서 메달을 들어 보이며 미소 짓고 있다. 김윤지는 이 대회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 개인 종목에서 메달 5개(금 2, 은메달 3개)를 휩쓸었다. 뉴스1 김윤지는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 개인 종목에서 메달 5개(금 2, 은메달 3개)를 휩쓸며 패럴림픽과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한 대회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썼다. 그런데도 김윤지는 “최초라는 건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해냈을 기록”이라며 “내 기록을 토대로 더 멋진 후배 선수들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난 최초의 선수라는 말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웃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손성락 감독은 “(김윤지는) 힘들고 지칠 때도 끝까지 웃으며 버틴다. 긍정 에너지가 김윤지의 특별함”이라고 강조했다. 김윤지 역시 “안 좋은 일을 통해서도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편이다. 내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내 할 일을 하다 보면 극복되는 것 같다”며 해맑게 웃었다.
김윤지는 이번 패럴림픽에서 거둔 눈부신 성과로 포상금 5억 원을 받았다. 김윤지는 “생각했던 것보다 큰 금액이라서 어떻게 사용할지는 고민 중”이라며 “의미 있는 데 쓰고 싶다”고 했다. 김윤지는 2024년 전국장애인체전에서 받은 MVP 상금 300만 원을 자신이 재활하고 수영을 배웠던 곳(푸르메재단)에 전액 기부하기도 했었다. 김윤지는 이에 “나에게는 당장 필요 없는 이 돈이 필요한 곳에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한국 겨울패럴림픽 첫 2관왕에 오른 ‘스마일리’ 김윤지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대회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근 포상금 5억 원을 받은 김윤지는 “생각했던 것보다 큰 금액이라서 어떻게 사용할지는 고민 중”이라며 “이 돈을 의미 있는 데 쓰고 싶다”고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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