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8일 개막
한화의 대만특급 왕옌청 ‘총알투’
SSG 투수 타케다 日대표팀서 활약
두산-키움-롯데도 일본 투수 영입
2026 프로야구가 28일 정규시즌의 막을 올린다. 올해 순위 경쟁 판도에는 ‘아시아쿼터 선수’라는 전에 없던 변수가 생겼다.
한화 왕옌청
시범경기 기간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선수는 ‘대만 특급’ 왕옌청(25·한화)이다. 왕옌청은 시범경기에서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12와 3분의 1이닝을 평균자책점 2.92로 막았다. 안타 8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은 13개를 잡았다.
최고 시속 154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 왕옌청은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이 공들여 육성하던 유망주였다. 지난 시즌엔 NPB 2군 무대인 이스턴리그에서 22경기에 선발 등판해 다승 2위(10승), 평균자책점 3위(3.26)를 기록했다.
그리고 복수 구단이 영입전을 벌인 끝에 한국프로야구 역대 1호 아시아쿼터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왕옌청은 아시아쿼터 선수 최대 몸값의 절반인 10만 달러(약 1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 그래도 지난해 일본에서 받았던 연봉 300만 엔(약 2829만 원)보다 몸값이 5배 넘게 올랐다.
한화는 지난해 33승을 합작했던 폰세(32·토론토)와 와이스(30·휴스턴)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지난겨울 미국으로 떠났다. 새 외국인 투수 2명에 왕옌청이 어떤 활약을 보이는지에 따라 올해 한화의 순위도 결정될 전망이다.
SSG 타케다SSG는 오른손 투수 타케다(33)의 어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타케다는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에서 12시즌 동안 217경기에 나와 66승 48패, 평균자책점 3.34을 기록한 선발 자원으로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다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후유증에 시달리다 방출 통보를 받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인 타케다는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ABS)을 채택한 한국에서 더 강점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범경기 때는 6이닝 투구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왼손 에이스 김광현(38)이 어깨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타케다가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메워줘야 한다. 이숭용 SSG 감독(55)은 “(타케다는)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더 좋아질 거라고 예상한다. 수술한 지 2년째인데 스피드도 더 올라올 거다. 또 NPB에서 60승 이상을 한 투수니까 운영이나 ABS 활용도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 유토키움 오른손 투수 유토(27)도 시범경기에서 6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두산의 타무라(32), KT의 스기모토(26)는 오른손 구원투수로 나란히 5이닝 1실점을 남기며 시즌 준비를 마쳤다. 롯데(쿄야마·28), 삼성(미야지·27), NC(토다·26)도 일본인 투수를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했다.
두산 타무라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정규시즌 때 차지할 비중은 시범경기에서 보여 준 모습 이상으로 아주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팀마다 (순위 경쟁에서) 굉장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 유일한 야수인 KIA 데일(26·호주)은 시범경기 때 타율 0.129(31타수 4안타)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데일은 2026 WBC 조별리그 C조 최종전 9회초에 한국에 2라운드행 티켓을 안기는 송구 실책을 저지른 호주 국가대표 유격수다.
아시아쿼터 선수
기존 팀당 외국인 선수 3명과 별도로 아시아야구연맹(BFA) 소속 국가 및 호주 국적 선수를 1명 영입하는 제도. 계약금과 연봉, 이적료를 포함해 최대 20만 달러(약 3억 원)로 비용을 제한한다. 이는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100만 달러)의 5분의 1 수준이다. 제도 시행 첫해인 올해는 일본 선수 7명, 호주 선수 2명, 대만 선수 1명이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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