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LG전자, 맞춤형 HVAC 솔루션으로 시장 주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26일 00시 30분


선진 시장부터 글로벌 사우스까지



LG전자가 생산부터 판매, 설치, 유지 보수까지 전 과정을 현지에서 처리하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로, 선진 시장부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지역까지 냉난방공조(HVAC)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HVAC 사업에서도 혁신을 주도한다.

AI 데이터센터 등 급성장하는 AI 인프라 시장에서 차별화된 냉각솔루션을 앞세워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확보해 나간다.

선진 시장부터 글로벌 사우스 지역까지 현지 맞춤형 솔루션으로 성장 가속
LG전자는 차별화된 기술 역량과 현지 핵심 파트너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지역 맞춤형 전략을 통해 글로벌 냉난방 공조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

가정용 히트펌프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는 실외기-실내기-물탱크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해결되는 히트펌프 토털 솔루션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LG전자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공조 전시회 ‘MCE 2026’에서 냉난방 제어 및 온수를 분배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 실내기 신제품 3종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 제품은 설계 단계부터 설치 및 사용 편의성, 디자인까지 유럽 고객의 눈높이를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지역 특화 제품인 유니터리(Unitary) 시스템을 앞세우고 있다. 유니터리 시스템은 단독주택이 많고 천장이 높은 북미 지역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주거용 냉난방 시스템이다. LG전자는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분야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유니터리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북미 공조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선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인도에서는 현지 고객에 맞춘 인도 전용 가전 ‘에센셜 시리즈(Essential Series)’ 에어컨을 출시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1995년 최대 가전 유통회사 셰이커와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현지에 진출해 30여 년에 걸친 견고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혹서지 환경에 최적의 효율을 내는 냉난방 공조 기술 등을 함께 연구개발 중이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EXPO 2026’에서 북미 주거 환경에 최적화된 유니터리 인버터 히트펌프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EXPO 2026’에서 북미 주거 환경에 최적화된 유니터리 인버터 히트펌프 제품을 선보였다.


차별화된 HVAC 솔루션으로 AI 인프라 시장 사업 기회 확보
LG전자는 AI 인프라 시장에서 상업용 공조시스템 및 산업·발전용 냉방기 칠러(Chiller)와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액체냉각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연산을 위해 다수의 CPU, GPU를 사용하는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발열량도 높아 고도화된 냉각 솔루션이 필수적이다. LG전자는 칠러, CDU(냉각수 분배 장치) 등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에 더해 친환경 열 회수 시스템, 전력 소비 절감형 직류 솔루션 등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발열을 줄이는 관련 솔루션까지 통합 제안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LG전자의 지난해 데이터센터향 칠러 수주 실적은 전년 대비 3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앞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지역에 AI 데이터센터향 칠러 공급을 확정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공조 냉각 기술 외에도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을 위해 AI 서버용 액체냉각 솔루션의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LG전자의 HVAC 기술력을 바탕으로 LG 계열사들이 보유한 배터리 솔루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 등을 함께 제안해 그룹 계열사 역량을 결집하는 ‘원(One) LG’ 통합 솔루션 관점에서 사업 기회가 지속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고객들이 LG전자의 초대형 냉방기인 ‘칠러(Chiller)’를 살펴보고 있다. 칠러는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공랭식 열관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고객들이 LG전자의 초대형 냉방기인 ‘칠러(Chiller)’를 살펴보고 있다. 칠러는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공랭식 열관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어테크’ 앞세워 차별화된 고객경험 제공… B2B 사업 강화
LG전자는 글로벌 지역 곳곳에 냉난방 공조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LG HVAC 아카데미’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포함한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를 앞세워 현지에 최적화된 냉난방 공조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는 글로벌 지역 곳곳에 냉난방 공조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LG HVAC 아카데미’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포함한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를 앞세워 현지에 최적화된 냉난방 공조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는 냉난방 공조 사업과 전장 사업 등 B2B 사업을 한 축으로 △Non-HW(구독, webOS 등) △D2C(소비자 직접판매)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냉난방 공조와 전장 사업을 핵심 축으로, 가전부품 외판과 사이니지, 스마트팩토리 등 탄탄한 B2B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이들 B2B 사업은 수요·가격 변동성이 낮고 거래처와의 관계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 사업 확장 및 진입장벽 구축에 유리하다.

상업용 냉난방 공조 및 전장 사업을 포함한 B2B 사업이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7%에서 지난해 35%로 크게 늘었다. LG전자는 B2B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제품 경쟁력의 핵심인 부품 기술 역량 ‘코어테크(Core Tech)’를 지속 강화해 고객경험 혁신을 이어가는 한편 B2B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 특히 컴프레서, 모터, 팬모터, 드라이브 등 핵심 공조 부품을 통합 제공하는 ‘올인원 부품 솔루션’으로 냉난방 공조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CDU(냉각수 분배 장치) 등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액체냉각 솔루션 역량을 보유 중이다.
LG전자는 CDU(냉각수 분배 장치) 등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액체냉각 솔루션 역량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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