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경제 人터뷰]
파스칼 수리스 탈레스 수석부회장
올해 韓 학생으로 장학금 지급 확대… “한화 등 협력, 韓은 핵심 파트너”
“AI, 비용절감 아닌 기술 발전 기회… 기술지식 가진 엔지니어 수요 늘것”
파스칼 수리스 탈레스 수석부회장. 그는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한국 대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스그룹 제공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더 많은 엔지니어가 필요하게 될 겁니다. 그런 훌륭한 엔지니어를 키워내는 것이 탈레스의 장학 프로그램 ‘STEM for ALL’의 목표입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방산·항공우주 기업 탈레스의 파스칼 수리스 국제개발 담당 수석 부회장은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 대학에 재학하는 공학 인재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탈레스는 1893년 설립된 프랑스의 방산 우주항공 기업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 삼성과의 합작 회사인 ‘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를 설립하기도 했다.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의 앞글자를 합친 ‘STEM for ALL’ 장학금을 한국 대학생에게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 내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만 대상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방산 기술력이 크게 높아지면서 처음으로 이 대상을 한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첫해에는 KAIST의 우주 관련 전공, 전북대의 방산 관련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한다. 선발되면 500만 원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수리스 부회장은 한국을 장학금 지급 국가로 포함한 이유에 대해 “2000년대 이후 한국의 우주항공 및 방산 기술력은 급속도로 발전했다”며 “또한 현재는 대학의 수준도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수리스 부회장은 또 “탈레스에 있어 한국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삼성, 한화 등 다양한 협력 기업이 있는 핵심 파트너 국가”라며 “이런 곳에서 경제적 걱정 없이 공학도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 이 장학금은 2명에게만 지급될 예정이지만, 탈레스는 장학금의 영향과 성과 등에 따라 향후 대상 학교나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AI 발전으로 공학도의 입지가 좁아진다는 시선에 대해 수리스 부회장은 “AI로 인해 일자리 감소가 있을 수 있고, 업무 유형도 크게 변화할 수 있다”면서도 “탈레스는 AI의 발전을 비용 절감이 아닌 회사 기술력을 발전시킬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8개 국가에 근무하는 직원 8만5000여 명 중 40%가 엔지니어라고 설명하며 “AI로 생산성이 높아질수록 기술 지식을 가진 공학 인재에 대한 일자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리스 부회장은 “올해만 900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고, 엔지니어의 수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탈레스코리아의 직원 수도 2023년에는 60명이었지만 현재는 71명이다.
올해 64세로 현재는 손주를 본 ‘할머니’지만 수리스 부회장 역시 젊은 시절 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이자 흔치 않은 여성 엔지니어였다. 여성 엔지니어 후배들에게 할 수 있는 조언을 부탁하자 그는 개인이 아닌 학교와 사회의 의식 변화를 주문했다.
“엄마로서 가정과 직장 모두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회사와 사회도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의 환경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 역시 여학생들이 과학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격려해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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