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을 위협하는 이란 지대함 미사일 기지들을 공습했다. 미군은 땅을 뚫고 들어가 건물을 붕괴시키는 ‘벙커버스터’(지하관통탄)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7일(현지 시간) X(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몇 시간 전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선을 따라 구축된 이란의 지대함 미사일 기지들에 5000 파운드(약 2.3 t)급 지하관통탄 여러 발을 성공적으로 투하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에 공격한 기지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과 군함들을 위협하는 지대함 미사일 기지라고 설명했다.
미군이 이번 작전에서 사용했다고 언급한 5000 파운드 지하관통탄은 레이저로 유도되는 항공유도폭탄 GBU-28로 보인다. 이 폭탄은 토양이나 암석, 철근 콘크리트로 이뤄진 벙커 등을 뚫고 들어가 내부에서 폭발한다. GBU-28은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이스라엘이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미국 공군 B-2 전략폭격기가 투하하고 있는 GBU-57 벙커버스터. 미국 전쟁부(국방부) 제공벙커버스터는 앞서 사용된 사례들이 있다. 미군은 지난해 6월 ‘미드나잇 해머’라는 작전명으로 이란의 핵시설 3곳을 B-2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공습했다. 당시 사용된 폭탄은 GBU-57 MOP 벙커버스터로 길이 20.5피트(약 6.2m), 30000 파운드(약 13.6t)에 달해 GBU-28보다 무게와 위력이 더 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의 무기는 세계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강력하고 정교하지만, 품위를 이유로 나는 섬의 석유 인프라를 파괴하지 않기로 선택했다”면서도 “이란이나 다른 누구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과를 방해하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면, 나는 이 결정을 즉시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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