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 지속에 따른 계란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16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고객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2026.03.16 [서울=뉴시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이른바 ‘3대 가축 전염병’이 유행하면서 국내 축산물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5일 기준 달걀 10구의 평균 소비자 판매가격은 3898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3250원)보다 19.9% 오른 것으로 1구당 약 400원 수준이다. 닭고기(육계) 평균 가격 역시 kg당 6251원으로 1년 전보다 8.3% 올랐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16일 서울 한 마트에서 고객이 돼지고기를 고르고 있다. 2026.03.16 [서울=뉴시스]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도 오름세다. 전날 한우 1+등급 기준 안심과 등심은 100g당 각각 1만5660원과 1만2234원에 거래됐다. 1년 새 16.0%, 24.6% 오른 수치다. 삼겹살(3.0%), 목살(5.3%), 앞다릿살(11.0%) 등 주요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ASF와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번지면서 축산물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현재 국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총 56건으로 2022∼2023년(32건)이나 2024∼2025년(49건) 발생 건수를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살처분된 산란계는 980만 마리로 추산된다.
올해 ASF는 1월 강원 강릉시를 시작으로 총 22건 발생했다.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구제역 역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유행하고 있다. 정부는 오염된 사료로 인해 ASF 등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돼지의 혈액이 사료 원료로 쓰이면서 전염병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우려가 있는 사료를 폐기하고 관련 업체가 제조한 배합사료 490.5t(톤)을 농가에서 회수하고 판매를 중단하는 등의 방역 정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이달까지 연장하고 폐사체와 환경시료에 대한 추가 일제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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