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硏 “사업장 착공 미뤄
건설경기 회복도 지연 가능성”
국제 유가가 50% 상승하면 국내 건설 생산 비용이 1% 넘게 오를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브렌트유가 40% 넘게 급등한 가운데, 건설경기 위축 속에 공사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원유 가격 상승이 건설 생산비용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 50% 상승 시 국내 건설 생산 비용은 1.06%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목 건설 분야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도로시설 생산비용 상승률은 2.93%, 도시토목 2.76%, 하천사방(둑) 2.19%, 항만시설 2.03%, 농림수산토목 2.03%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주거용 건물 생산 상승률은 0.9%, 비주거용 건물 0.8%, 건축보수 0.93%로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었다.
유가 급등 상황이 장기화할수록 원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착공을 앞둔 사업장들이 일정을 미루면서 전체적인 건설경기 회복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건산연 측은 “생산비용 상승의 약 52%가 경유, 레미콘, 아스콘 등 3대 요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대체 공급망 확보 등 수급 안정화 대책을 우선 가동해야 한다”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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