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생 절반은 ‘영어유치원’ 경험…강북·중랑은 10명 중 1명뿐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5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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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서초 지역 유아 절반은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다닌 적 있지만 강북, 중랑 지역은 10명 중 1명만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강남은 19.5%가 학교급을 넘는 선행학습을 하는 반면 종로는 3%대에 그쳤다. 전국에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이 가장 높은 서울 내에서도 사교육 격차가 지역별로 크다는 의미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사교육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 최초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유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사 2만5487명이 지난해 9, 10월 참여했다. 학부모 응답자 1만606명 중 29%는 자녀가 영어유치원에 다니거나 다녔던 적 있다고 답변했다. 서초 56.0%, 강남 52.5%였고 중랑 13.7%, 강북 14.7% 등으로 차이가 컸다.

사교육 진도가 학교보다 빠르다고 응답한 학부모 6594명 중 45%는 한 학기 이상, 18%는 1년 이상, 9%는 학교급 초월이라고 했다. 학교급을 넘어 선행하는 경우는 강남 19.5%, 양천 16.8%, 서초 15.8%인 반면 종로 3.6%, 중 3.5%였다. 사교육 특구인 대치동 목동 등은 초등 의대반 열풍으로 초등학생이 고등학교 수학 진도 나가기도 해서로 해석된다.

서울은 평균적으로도 사교육 참여율이 89%로 높게 나타났다. 유치원 75.4%, 초등학교 90.7%, 중학교 89.8%였다. 지역별로는 최대 강남 94.1%부터 최저 종로 79.8%로 최대 15%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사교육은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스트레스였다. 초중고생 중 사교육으로 인해 스트레스나 부담감을 느낀다는 비율은 평균 78%였다. 초등학교 73.1%, 중학교 80.5%, 고등학교 82%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상승했다. 사교육비 지출로 스트레스가 있다고 응답한 학부모 비율은 중학생 자녀를 둔 집단에서 약 75%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전체 학부모 중 49%는 노후 준비와 상관없이 사교육비를 유지 혹은 늘리겠다고 답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교육 경감 대책을 수립했다고도 밝혔다. 과도한 입시경쟁과 학벌 차별 문화를 조장하는 광고를 규제하는 내용 등으로 학원법을 개정할 수 있게 교육부, 국회,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조기 영어교육 효과성에 대한 종단연구를 실시하고, 학부모의 인식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사교육#영어유치원#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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