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카사예 “2시간3분 통과해 대회 최고기록 깬다”

  • 동아일보

15일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2023년 개인최고 2시간1분48초… 부모님과 농사 짓다 17세때 입문
운동화 못 사서 맨발로 달리기도… 런던-보스턴 마라톤서 우승 경험
국내 남자부는 김홍록 3연패 도전

2026 서울마라톤 겸 제96회 동아마라톤에 출전하는 하프투 테클루 아세파와 시사이 렘마 카사예, 베켈레치 구데타 보레차, 티루예 메스핀 아만(왼쪽부터·이상 에티오피아)이 13일 열린 해외 초청 선수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 부문 남자부 아세파와 여자부 보레차는 15일 열리는 서울마라톤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23년 2시간1분48초를 기록했던 카사예는 “우승은 물론이고 대회 최고 기록(2시간4분43초)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026 서울마라톤 겸 제96회 동아마라톤에 출전하는 하프투 테클루 아세파와 시사이 렘마 카사예, 베켈레치 구데타 보레차, 티루예 메스핀 아만(왼쪽부터·이상 에티오피아)이 13일 열린 해외 초청 선수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 부문 남자부 아세파와 여자부 보레차는 15일 열리는 서울마라톤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23년 2시간1분48초를 기록했던 카사예는 “우승은 물론이고 대회 최고 기록(2시간4분43초)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시간3분 이내로 결승선을 통과해 대회 최고 기록을 깨고 싶다.”

에티오피아의 마라톤 스타 시사이 렘마 카사예(36)는 1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서울마라톤 겸 제96회 동아마라톤 해외 초청 선수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마라톤 강국’ 에티오피아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다가 부상으로 한 차례 날개가 꺾였던 카사예는 15일 오전 7시 30분 출발 총성을 울리는 올해 서울마라톤 국제 부문 남자부에서 재기를 노린다.

카사예는 2023 발렌시아 마라톤 우승 당시 2시간1분48초에 골인했다. 개인 최고 기록이자 역대 남자 마라톤을 통틀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2022년 서울마라톤에서 모시네트 게레메우 바이(34·에티오피아)가 작성한 대회 최고 기록 2시간4분43초보다 2분55초가 빠르다. 바이의 기록은 국내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를 통틀어 최고 기록이다.

해발 3000m 고지대인 에티오피아 체키에서 태어난 카사예는 하루 14시간씩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다가 17세 때 달리기 훈련을 처음 시작했다. 한때 카사예는 운동화를 살 돈이 없어 맨발로 달리기도 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훈련에 매진한 카사예는 풀코스 데뷔전이던 2012 카르피 마라톤에서 깜짝 정상에 오르며 마라톤계를 놀라게 했다.

서울마라톤처럼 플래티넘 라벨 대회인 2021 런던 마라톤과 2024 보스턴 마라톤에서도 챔피언에 등극한 카사예는 2024 파리 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다리를 다치면서 출전이 좌절됐다. 이 부상 여파로 2연패에 도전했던 작년 보스턴 마라톤에서도 27km 지점에서 기권했다. 그런 카사예에게 서울마라톤은 부활의 기회다. 카사예는 “우승했던 지난날은 과거일 뿐이다. 나는 서울마라톤에서 우승하기 위해 훈련을 해왔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하프투 테클루 아세파(26·에티오피아)가 카사예의 아성에 ‘도전’한다. 아세파의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4분42초다. 아세파는 “최고 기록은 카사예가 나보다 좋지만, 서울마라톤 코스는 내가 더 잘 안다. 내가 이길 수 있다는 걸 결과로 보여주겠다”며 2년 연속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작년 이 대회 국제 부문 여자부 우승자 베켈레치 구데타 보레차(29·에티오피아)는 지난해 11월 상하이 마라톤에서 개인 최고 기록(2시간20분59초·4위)을 세웠다. 보레차는 상하이 마라톤을 자신보다 한 계단 높은 순위인 3위(2시간20분38초)로 마친 티루예 메스핀 아만(24·에티오피아)과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보레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보다 성적이 좋았던 아만과 다시 경쟁할 기회가 생겼다. 그를 다시 만나 오히려 좋다”고 했다. 이에 아만은 “이번 대회에서도 내가 보레차를 이길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국내 남자부에서는 김홍록(24·한국전력)이 3연패에 도전한다. 김홍록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작년에 개인 최고 기록(2시간12분29초)을 작성하며 2연패를 했지만 나에게 점수를 준다면 75점이다. 목표였던 2시간9분대에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홍록은 이번 서울마라톤에서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케냐의 해발 2400m 고산지대에서 매일 40km씩 달리는 고강도 훈련을 했다. 그는 “눈앞의 목표만 생각하면서 힘들어도 버텼다. 2시간9분대 기록으로 서울마라톤 3연패를 달성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국내 여자부에서는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임예진(31·충추시청)이 무릎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3년 만에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하게 됐다.




#서울마라톤#동아마라톤#시사이 렘마 카사예#에티오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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