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예쁜 선물/미레아 올리베 오브라도르스 글·아나스타샤 웨섹스그림·김인경 옮김/36쪽·1만4000원·책과콩나무
엄마 생일이 다가오면서 선물 준비에 분주해진 아기 생쥐. 솔방울이 좋겠다 싶어 주워가지만 집까지 굴리는 동안 찌그러져 볼품 없이 변한다. 솔방울 대신 꽃은 어떨까. 하지만 이 역시도 가져오는 동안 꽃잎이 모두 떨어져 나가 버린다.
고민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던 아기 생쥐는 집 밖 작은 웅덩이에 비친 환한 달을 본다. 너무 아름다운 달 그림자. 엄마 생일 선물로 딱일 것 같다. 근처 이끼를 한 움큼 집어 웅덩이 물을 뜨자, 그 안에 예쁜 달그림자가 그대로 비친다. 엄마가 얼마나 기뻐하실까.
하지만 다음 날 세상에서 가장 예쁜 선물이라며 엄마에게 내민 이끼 안에는 달님이 사라지고 없다. 이끼 안에 고였던 물은 다 말랐고, 환해진 아침 더 이상 달이 비치지도 않는다. 속상해서 울먹이는 아기 생쥐에게 엄마가 한 가지 비밀을 알려준다.
“바로 네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선물이란다.”
엄마에게 가장 예쁜 선물을 주고 싶은 아이의 마음, 그런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엄마의 마음이 예쁘게 녹아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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