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주년 ‘재규어’ 과거·미래 동시 조명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12월 8일 16시 06분


재규어가 브랜드 90주년을 맞아 과거와 미래를 대표하는 ‘SS 재규어’와 최신 콘셉트카 ‘타입 00’를 영국 런던 챈서리 로즈우드 호텔에서 공개했다. 1935년 재규어 이름을 최초로 단 SS 재규어와 미래 재규어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타입 00을 한 공간에 전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규어는 이 두 모델이 90년의 시차에도 ‘그 어떠한 것도 모방하지 않는다’는 브랜드 철학을 공유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행사 장소는 미드 센추리 모더니즘과 현대 영국 예술이 공존하는 분위기로, 재규어가 추구해온 대담한 디자인 언어와 높은 예술성을 자연스럽게 반영한다. 특히 타입 00에는 켄싱턴의 색채에서 영감을 받은 비스포크 컬러 ‘런던 레드’가 적용돼 현장 분위기를 더했다.

SS 재규어는 긴 보닛과 낮은 루프라인을 통해 당시 영국차의 일반적 형태를 탈피하며 재규어 브랜드의 대담한 출발점을 상징했다. 반면 타입 00은 미래 재규어 디자인 정체성을 담아낸 ‘대담한 선언’과도 같은 모델로, 유려한 비율과 과감한 실루엣을 통해 브랜드 디자인 언어를 제시한다.

재규어는 SS 재규어 이후 XK120, E-타입, XJS, F-타입 등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적 모델을 선보이며 정체성과 기술력을 확장해 왔다. 속도·아름다움·럭셔리·퍼포먼스를 아우르는 이들 모델은 모두 평범함을 거부하는 재규어 고유의 정신을 반영한다.

로돈 글로버 재규어 매니징 디렉터는 “재규어는 완벽한 디자인과 두려움 없는 미래 지향성으로 독창성을 상징하는 브랜드”라며 “SS 재규어가 그랬듯 타입 00 역시 관례를 깨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공개 예정인 차세대 럭셔리 GT 양산 모델을 통해 재규어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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