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합산 면적이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3배에 이르는 1010곳의 정원을 만들었다. 내년까지 완성한다는 원래 목표 시점보다 1년 앞당긴 셈이다.
20일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1010곳의 정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해당 프로젝트로 ‘도보 5분 이내 정원을 갖춘 도시’를 위해 2026년까지 3년간 가로변, 유휴지, 하천 일대, 주택가 안팎 등 서울 곳곳에 1007곳의 정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정원 규모는 총 68만㎡(약 2만500평)로 여의도공원(23만㎡)의 약 3배, 국제 규격 축구장(7140㎡)의 약 95배에 이른다. 전체 정원 가운데 ‘매력가든’ 967곳은 가로변, 주택가 등에 만들어졌고, ‘동행가든’ 43곳은 복지관, 병원 등 의료·복지시설에 사회적 약자를 위해 조성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멘트 등 인공 포장을 제거하고 녹지를 조성하거나, 버려진 공간을 정원으로 되살린 곳이 절반 정도”라고 했다.
프로젝트 조기 달성에 대해 서울시는 “자치구와 협력이 프로젝트 조기 달성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업 초기 서울시 단독으로 추진하다 25개 전체 자치구에서 동참 의사를 보이면서 조성에 속도가 붙었다. 1010곳 중 서울시 추진이 741곳(73.4%), 자치구 추진이 269곳(26.6%)이다.
정원에는 계절별 특색을 연출하기 위해 개화 시기를 달리한 교·관목 113만8502주, 초화류 408만7225본을 심었다. 68만㎡ 규모 녹지 신규·재조성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469t 줄어들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한다.
서울시는 목표 조기 달성을 넘어, 올해 연말까지 정원 140곳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서울시민이 정원 안에서 행복한 일상을 누리고, 서울을 찾는 방문객이 도시의 매력을 느끼도록 ‘5분 정원 도시 서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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