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아티스트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아영 현대미술가(46·사진)가 올해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LG와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은 24일(현지 시간) ‘딜리버리 댄서’ 시리즈로 유명한 김 작가를 제3회 수상자로 발표했다.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기술을 활용해 현대 미술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한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상이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4300만 원).
심사단은 김 작가에 대해 “영화나 그래픽 디자인의 전통적 제작 방식을 가상현실, 게임 엔진 등의 새로운 기술과 매끄럽게 결합했다”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에서 생겨나는 윤리적 문제나 감정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끌어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아영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선: 0˚의 리시버’(2024년). 호주국립영상미술관(ACMI) 제공김 작가의 대표작인 ‘딜리버리 댄서’ 시리즈는 알고리즘이 통제하는 배달 라이더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김 작가는 “기술 발전에 잠재된 불확실한 가능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올해 심사단엔 모하메드 알무시블리 스위스 쿤스트할레 바젤 디렉터, 노엄 시걸 구겐하임 뉴욕 아트&테크 큐레이터 등이 참여했다.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1회는 미국의 스테퍼니 딩킨스, 2회는 대만 출신 미국 작가 슈리 칭(정수리·鄭淑麗)이 받았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5월 8일 김 작가의 수상 축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댓글 0